[한국농정신문 강상욱 기자]안성시농민회 서운면지회(지회장 이종각) 회원들이 지난 1~2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인리 논에서 공동농사의 일환으로 논 로터리·써레질 및 모심기 작업을 진행했다. 회원들은 각자 트랙터와 이앙기를 가지고 와 함께 농사지으며 친목을 다졌다. 이 공동농사는 서운면지회의 재정사업 목적으로 진행됐다.농민들은 올해 극심한 가뭄에 논을 묵힐 수도 있었지만, 그나마 약간의 장마로 물을 대서 늦은 모내기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지난 1일 이종각 서운면지회장 등이 트랙터로 논 갈기와 번지 대기, 써레질 등을 하고, 2일엔
두 달 만에 비가 왔다. 비가 그치기 전에 들깨를 심으러 밭에 가는데 어떤 이는 밭두둑에 또 어떤 이는 논둑에 엎드려 있다. 앞에 가서 확인을 하지 않아도 콩을 심는지 들깨를 심는지 알 수 있었다. 허리춤에 뭔가 두른 모습이면 콩을 파종하는 것이고 고무대야 같은 무언가를 끌고 다니면 들깨를 심는 것이다. 뭘 심느라 고개를 숙였다 들었다 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비를 내려줘서 고맙다고 하늘에 연신 절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콩이나 들깨 그리고 참깨를 비경제작물로 키우는 곳은 자투리땅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 시설이 안 되어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국산 양곡은 전국 농협 조직을 중심으로 굵직굵직한 유통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영세한 RPC나 쌀 이외 잡곡 유통 등에 생각보다 많은 사각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농협중앙회의 양곡전문 자회사 농협양곡㈜(대표이사 나병만)는 그 스스로 전국 4개소의 대형 통합RPC를 운영하는 회사지만, 한편으로 양곡 유통의 수많은 빈틈을 메우기 위해 분전하고 있다.양곡시장에서 농협양곡의 경쟁력은 전국 농협RPC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산지·품종의 쌀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장점은 다양성을 요하는 온라인몰
겨울 가뭄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온갖 작물들이 타고 있다. 식물은 뿌리로 물을 흡수하면서 영양분도 같이 먹는데 물을 먹지 못하면 굶어죽는 셈이다. 뿌려 놓은 참깨는 흙이 충분히 덮어진 부분은 싹이 나오고 더러는 겨우 싹을 틔웠다가 말라죽고 또 많은 참깨는 싹조차 틔우지 못했다. 참깨는 먼지만 덮어줘도 싹이 올라온다고 했는데 날씨가 무난할 때나 가능한 모양이다.수확량이 부실한 보리타작을 마치자마자 볍씨를 파종해 놓고 남편은 트랙터를 끌고 논으로 달리고 나는 대파밭의 풀을 매면서 모종 관리를 한다. 대파밭의 풀을 매면서 요즘처럼 슬렁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농사? 한 60년 넘었지. 옥수수, 참깨, 들깨, 고추… 여러 가지 다 하는데 오늘은 땅콩 심으려고 나왔어. 몇 고랑에만 심고 다른 것도 해야지. 작년에 종자로 쓰려고 수확한 거 이제 심는겨. 싹이 안 날 수도 있어서 한 번 심을 때 두세 개씩 넣어. 지금 심으면 음력 8월에 수확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현행 친환경인증제 하에서 영농일지 작성은 친환경농민들의 ‘숙제’다. 영농일지를 작성하지 않으면 인증을 받을 수 없다. 친환경농민들은 영농일지의 숙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충북 단양에서 자두·참깨·감자 등을 재배하는 친환경농민 김동율 씨. 그는 아무리 일이 고되고 저녁 늦게 농사를 마치더라도 하루 농사의 마무리로서 무조건 영농일지 작성은 고수한다. 김씨의 영농일지 일부를 들여다봤다.2020년 봄 미국선녀벌레가 기승을 부려 아침마다 벌레 잡느라 2~3시간씩 진을 뺐던 일, 벌레들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길어지는 봄 가뭄을 해갈할만한 비 소식이 없어 일손이 바쁜 농민들을 애태우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충남 금산군 진산면 부암리 들녘에서 한 부부가 최근 파종한 참깨밭을 오가며 물을 주고 있다.
이른 아침에 트럭을 몰고 들에 가는데 읍내 네거리가 북적인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지나가는 차량이 보이면 얼굴이 무릎에 닿도록 인사를 하고 있다. 유효기간 정해진 공손이 넘친다.논 옆 갓길에 참깨를 파종하려니 작년의 아찔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귀엽고 앙증맞은 참깨꽃이 피면서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을 때 폭우로 4일 동안 물에 잠겼다가 녹아 없어져 종자도 건지지 못했다. 올해는 괜찮을지, 또 어떤 변수가 도사리고 있지는 않은지. 시련은 겉을 단단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옆구리에 불안과 걱정을 키우게 되는 모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충청북도 농산사업소(소장 황규석)는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농민의 소득향상을 위해 벼, 콩, 팥, 참깨, 들깨, 땅콩 등 우량종자 5만2,800kg을 농가에 공급한다고 밝혔다.농업의 근간이 되는 종자를 생산하는 농산사업소에서는 지난해 원종 31.4톤(벼·콩·보리)과 보급종 52.8톤(벼·콩·팥·참깨·들깨·땅콩)을 생산했다.이 중 원종(31.4톤)은 지난달 22일 국립종자원 충북지원에 이관했고, 보급종(52.8톤)은 신청을 받아 도내 농민들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이번에 공급되는 보급종 종자는 벼 종자
Q. 나물 무침 등에 사용하는 참기름과 들기름의 효능과 용도가 궁금해요. A. 잘 아시겠지만, 참기름과 들기름은 각각 참깨와 들깨를 볶은 뒤 압착해 짜낸 기름입니다. 최근에는 영양 손실을 줄이기 위한 저온압착 참기름·들기름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우선 참기름과 들기름 두 종류 모두 대부분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있으나, 성분 조성에 따라 기능에 차이가 있습니다. 참기름의 지방산은 리놀렌산(오메가-6 계열) 40%와 올레산(오메가-9 계열) 40%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량(80%)의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한 참기름은 혈액 내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정부가 2009년부터 팥·녹두 등 일부 농산물에 대한 저율관세(TRQ) 물량을 확대해 매년 수입해왔다. 국제협정에서 규정된 TRQ 물량을 뛰어넘는 수준의 농산물이 해마다 국내로 반입되고 있었던 것이다.기획재정부(장관 홍남기, 기재부)는 매해「시장접근물량 증량에 관한 규칙」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해 녹두·팥·참깨·땅콩·옥수수·보리·맥아 등 대두·곡물류에 대한 일시적(1년 단위) 증량을 거듭해왔다.지난해 12월 10일 기재부는「시장접근물량 증량에 관한 규칙」을 일부 개정해 2022년 12월 31일까지 녹두·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2022년 1월 1일부터 수입농산물 및 농산물 가공품에 대한 유통이력관리 업무를 관세청으로부터 이관받아 운영한다.그간 수입농산물 등에 대한 원산지 부정유통 관리체계는 관세청의 유통이력관리와 농식품부의 원산지표시 관리로 나뉘어 운영돼왔는데 새해부터 그 관리기관을 농식품부로 일원화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통이력정보를 실시간으로 활용해 원산지 둔갑 등 부정유통을 현저히 낮추는 한편, 원산지 관리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유통이력관리는 수입 이후부터 소매단계까지 유통과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정부가 콩류, 보리, 옥수수, 맥아 등 14개 품목의 시장접근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기획재정부(장관 홍남기, 기재부)는 지난 10일「시장접근물량 증량에 관한 규칙」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원료 농산물과 각종 전분 등의 저율관세(TRQ) 공급을 늘릴 예정임을 공고했다.「시장접근물량 증량에 관한 규칙」일부개정안에 따르면 팥·녹두의 시장접근물량을 현행 1만4,694톤에서 2만3,894톤으로 늘리는 등 14개 품목에 대한 시장접근물량을 늘려 2022년 12월 31일까지 적용한다.기재부는 매해「시장접근물량 증량에
끝이 보인다. 나락타작을 마치자마자 보리갈이를 해서 싹이 나온 후부터는 일감이 느슨해졌다. 언제까지고 나를 쫓아다니며 닦달할 것만 같았는데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메주를 쑬 시기이고 그럴 짬이 생겼다.장날 메주콩을 사러 갔다. 소매상 앞에 펼쳐 놓은 콩을 보니 세상에! 깨끗하게도 손질했네 싶었다. 소매상한테 콩을 판 사람이라면 분명 나와 처지가 비슷한 농사꾼이리라. 세수시켜 놓은 아이의 얼굴같이 해맑은 콩을 팔려고 몇 날 밤을 TV 앞에 엎드려서 콩을 골랐을까?베어 놓은 콩이 많을 경우 콩 타작 기계를 기술센터에서 빌려서 활용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원래 주업은 나무 키우는 사람이었어. 농사지은 지 좀 됐지. 논농사도 먹을 만큼 짓고. 팥(농사)도 좀 있어. 이렇게 천을 쳐 놓고 타작하면 (들깨가) 여기저기 안 나가고 모으기 쉬워. 향이 구수하지. 참깨는 고소하고. 기름 짜면 우리도 먹고 팔기도 하고 그래. 몇 병이나 나올진 털어봐야 알지. 이걸 빨리 털고 끝내야 후작으로 마늘이랑 양파가 들어가. 그래서 요새 일이 바빠.”
지난 15일 통계청은 2021년 쌀 수확량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정부와 농민단체는 지난해 쌀 목표가격과 변동직불금을 폐지하며 ‘자동시장격리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양곡관리법 시행규칙에 자동격리의 요건을 명시해 놓았다. 하지만 정부는 수요량 대비 31만톤 가량의 쌀이 더 생산된다는 통계청 결과가 발표됐음에도 물가안정 때문에 쌀값을 낮춰야 한다는 정도의 언급만 언론에 흘리고 있다. 법에 명시된 어떤 대책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그러는 사이 농촌 현장에서는 벼 가격이 매일 떨어지고 있다. 아마도 정부 의지대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고백한다. 농업전문지로서 농민들의 이야기는 부족하나마 계속 다뤘으나, 학교급식의 또 다른 주체들인 영양교사, 조리노동자 등 학교현장의 이야기는 거의 다루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영양교사들에 대해, 때로는 학교급식에 납품되는 친환경농산물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악역’처럼 다룬 적도 없지 않음을 고백한다.아울러 적지 않은 학교급식 조리노동자들이 건강의 위협을 받으며 아이들 먹거리를 만들어 온 점에 무관심했음을 고백한다. 학교급식 현장을 제대로 직시하지 않는 한, 농민과 상생하는 학교급식, 나아가 공공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참깨) 벤 지는 좀 됐는디 날이 궂어서 그런가. 잘 안 말러. 비가 오락가락한께 비닐로 덮어놨다가 볕이 나길래 나왔지. 집 앞이라 금방 왔다갔다해. 잘 안 말리면 그냥 썩어부러. 바짝 말려야 깨가 쏟아진디…. 하우스가 있으면 말리기 좋은디 하우스가 없응게. 날 좋으면 이삼일이면 되는디…. 농사는 그럭저럭 된 것 같은디 털어봐야 알지.”
소금장수가, 묵고 있던 주막에서 떠날 채비를 한다.-주모, 그 동안 잘 지냈습니다.-소금 다 팔았능교? 아이고, 그 곡식 자루들을 우에 가져 갈 낍니꺼?-허허허, 지게 목발이 부러지도록 곡식이 더 많았으면 좋겠소이다.그 때 동네 아낙이 급히 주막으로 들어선다.-소금 사러 온 기 아이고예, 혹시 녹두 받은 거 있으면 좀 사러 왔는데….-아, 마침 녹두 한 됫박 받아 놓은 거 있어요. 팥도 두어 되 되는데 필요하면 사가시지요.이렇듯 소금장수는 소금과 바꾼 곡식들을 묵고 있던 주막에서 동네 사람들에게 곧바로 팔기도 했으나, 대체로는 인근
우리나라의 염전은 대부분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안이나 남해안에 분포한다. 그렇다면 염전이 없는 경상도 북부 내륙이나 강원도 사람들은 소금을 어떻게 공급받았을까?“지역마다 소금이 운반되던 ‘소금길’이 있었어요. 특히 경상도나 강원도엔 염전이 없잖아요. 그러니 서해의 염전에서 나는 소금을 운반해 와야 하지요. 옛날엔 금강 하구를 출발한 소금배가 강을 따라 100킬로미터 이상 죽 올라가서 부강(芙江) 나루까지 들어왔어요. 그 포구에서 하역된 소금이 이제 충청북도, 경상북도, 멀리 강원도까지 육로로 운송이 됐지요. 하지만 소금 가마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