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錯覺)불교 경전에 나오는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은 우리가 느끼는 감각을 의미한다. 눈으로 보는 것, 귀로 듣는 소리, 코로 맡는 냄새, 혀를 통해 전해지는 맛, 피부로 느끼는 촉감, 뇌로 느끼는 직감까지 우리는 여섯 가지 감각을 통해 사물을 받아들인다.하지만 이 감각이라는 것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우리에게 전달하지 않는다. 나의 경험과 나의 의식을 통해 한 번 가공을 거쳐 전달된다. 어찌보면 우리는 감각의 수단이라고 할수 있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에 의해 속임을 당할 수 있음을 항상 인식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가
“의사한테 봉사라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생각해야 한다. 의사들은 최고의 엘리트 집단으로 존경받고 있다. 그 점을 생각할 때 이래선 안 된다. 소통이 돼야 한다. 정부에는 강하면 부러진다는 말을, 의료계에는 현장을 떠나는 행동은 좋은 모습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이 말은 의사로서 평생 그 직을 봉사직으로 생각하고 실천해온 주혜란 양구군 보건소장의 말입니다.위 인용문에 나오는 ‘히포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의 의사로 평생을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해 온 ‘의학의 아버지’라 불려온 사람으로, 모
겨울, 남녘 들길에 바람이 분다. 언덕바지 밭에서는 파릇파릇 보리가 자라고, 그 보리밭을 꾸불꾸불 둘러치고 있는 얕은 돌담들이 정겨움을 더한다. 이윽고 모시 잠방이 차림의 중늙은이 유봉이, 무명 치마에 베적삼을 받쳐 입은 딸 소화와 어깨에 북을 멘 고수(鼓手) 동호를 데리고 보리밭 돌담길을 걸어 내려온다. 고단한 방랑길이지만 그들에게는 ‘소리’가 있어 그 행로가 외롭지 않다. 아비와 딸이 주거니 받거니 소리를 한다. 진도아리랑이다.…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이내 가슴 속엔 수심도 많다/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음음
[한국농정신문 최설화·강선일 기자]지난 4월 11일은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지정한 국가기념일 ‘도시농업의 날’이었다. 이날을 기념해 경기도 성남시, 부산광역시 등지에서 도시농부들이 모여 기념행사를 열었다. 각지에서 열린 도시농업의 날 행사 이모저모를 살펴보자.경기도, 첫 도시농업의 날 행사 개최지난 13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시민농원에서 ‘제1회 경기도 도시농업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경기도는 기후위기 시대 도시농업의 중요성 및 농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도시농업공동체와 함께 올해 처음 기념행사를 진행했다.이번 박람회의 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와 병해충 그리고 ‘단맛 제일주의’를 외치는 사회적 분위기. 최근 친환경 토마토 재배 농민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대표적 고충이다. 이러한 삼중고에 맞서 분투 중인 친환경농민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기후위기에 어려움 겪는 친환경 대저토마토 농가‘짭짤이 토마토’로 유명한 대저토마토는 한반도에서 오직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의 낙동강 하구 일대 농지에서만 생산된다. 지난해 기준 대저토마토 재배 농가 수는 460여 농가인데, 대저동에서 친환경 토마토를 재배하는 이용재씨는 그중 사실상 유일하게 전체 물량을 친환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같은 오렌지인데 이쪽이 훨씬 싸네?” “그럼 이걸로 사야지.” 전남 광양 동광양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던 젊은 부부의 대화다. ‘로컬푸드’ 표시가 된 중앙 매대엔 망당 9800원짜리 미국산 오렌지가 있고, 뒤편 구석으로 망당 1만3800원짜리 제주산 청견오렌지가 있다. 용케 국산 청견오렌지를 발견하긴 했지만 선택은 역시 저렴한 미국산으로 기울게 마련이다. 옆에서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유영준 광양시농민회장이 한 마디를 건넨다. “조금 비싸더라도 국산 사시는 게 좋아요.”농협은 농민들의 이익에 복무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5000억원대 대규모 적자로 논란을 빚고 있는 농협상호금융(대표 여영현)이 지난 16일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상호금융 독립화’, ‘회원조합 추가정산 1조원’ 등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당선공약을 추진한다는 명목이며 적자 사태에 대한 반성을 직접적으로 담아내진 않았다.비상경영대책위원회는 상호금융의 경영 및 손익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산하에 △농축협 연체관리 TF △특별회계 수익성 제고 TF △상호금융 독립화 추진 TF △농축협 신용사업 규제완화 TF를 설치해 각 분야에서 혁신과제를 발굴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본격적인 영농철이 도래했음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범국민적 농촌 일손돕기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2024년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 동시 발대식’을 개최했다.지난 15일 경북 의성에서 열린 발대식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범농협 임직원과 박형수 국회의원,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주수 의성군수, 김광호 의성군의회 의장, 자원봉사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농협중앙회는 이날 전국 1111개 농축협에 260억원 상당의 농기계를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농촌인구 감소로 부족해지는 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남원주농협(조합장 강병헌)이 지난 12일 ‘스마트농업지원센터’를 개소했다.스마트농업지원센터는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가 스마트농업 보급 거점으로 각 지역에 설치 지원하고 있는 교육·실습시설이다. 남원주농협 스마트농업센터는 충남 동천안농협, 서울 영동농협, 경기 양평농협에 이은 네 번째 센터다.부지는 기존 남원주농협 경화장(벼 중묘 육성시설) 1100평 중 550평을 활용했다. 농촌진흥청이 인증한 내재해형 시설 규격을 갖춰 내구성을 높였으며, 1인가구에게 인기가 좋은 ‘미니오이’와 엽채류를 작목으로 선택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지난 15일 2023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제5차)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조사는 법정 ‘농업인’의 정의를 충족하는 ‘여성농업인’만을 대상으로 해 정밀도가 다소 아쉬우나, 개괄적인 실태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조사에 참여한 여성농업인의 농업경영체 등록 지위는 단독경영주가 23%, 공동경영주가 27.6%, 경영주 외 농업인이 49.1%였다. 23%의 단독경영주 중에서도 44%는 사별 또는 이혼한 경우이기 때문에, 배우자가 있으면서 여성이 단독경영주인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10%
언니도 학교 가고동생들도 학교에 가는데나만 동생 돌보느라아기 업어 키우느라학교에 못 갔네학교 가는 그 모습이너무나도 부러워눈물이 그치질 않았지그렇지만 이제는 괜찮다나도 학교 다닌다좀 늦었지만내 이름 쓴 책도 있고어디서 온 편지도 다 읽는다그때 꽁꽁 맺혔던 마음속 한이봄 바람에 얼음 녹듯이살금살금 풀리고 있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지난 17일 전북 군산항에서 해외원조 쌀 출항식을 열었다. 지난해 G7 정상회의 당시 우리 정부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쌀 원조물량을 2배(5만→10만톤) 늘리기로 했는데, 그 첫 선적을 기념하는 행사였다.우리나라는 2018년 유엔식량원조협약에 가입한 이래 매년 5만톤의 쌀을 해외 5개국(케냐·우간다·에티오피아·예멘·라오스)에 지원해 왔다. 올해부터는 이 중 라오스를 제외하고 7개국(마다가스카르·모잠비크·기니비사우·모리타니·시에라리온·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을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