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2000년 11월 창간호부터 2001년 12월까지 본지의 지면을 돌아보고자 한다. 20년 동안 450만명에 달하던 농민의 숫자는 300만명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시의 농업계 현안이 오늘날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것도 많았다. 이에 본지는 20년 전 농업계를 조명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본지는 2000년 11월 27일 첫 신문을 펴냈다. 본지의 첫 1면 톱기사 제목은 “이러다 농민 다 죽는다”였다. 당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의 일환으로 농장 살처분 조치를 받은 한돈농민들의 구제책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현대화된 양돈장은 막대한 시설비 부담과 사료대금 등에 따른 융자규모도 커 특단의 보상이 요구되는 상황이다.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는 지난 6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ASF 피해농가 지원대책 등 관련 대응 활동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협회 나름대로 사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한돈농민의 생존권 사수와 권익 보호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일방적 살처분조치에 고통받는 한돈농민의 피해 보상책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그럼에도 방역당국의 수매·도태 압력은 경기 북부에 이어 강원 북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지난달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방역조치로 피해를 입은 지역 한돈농민 대표들의 요구를 수렴해 정부에 피해지역 보상 대책을 건의했다. 한돈협회는 이날 ASF 살처분 보상금의 현실화를 포함해 △입식 제한기간 소득 보전 △폐업 보상 △정책자금 대환 및 긴급 융자 지원 △보상금 지급에 따른 세금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극도의 침체를 겪고 있는 오리업계에 3년째 겨울철 사육제한(오리 휴지기)이 진행된다. 극약처방이라 할 수 있는 오리 휴지기의 지속은 계열업체와 오리농민 모두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미치지만 뾰족한 해답은 난망한 상황이다.오리 월평균 산지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생체 3.5㎏ 기준 6,000원선을 넘어본 적이 없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발표 기준으로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의 산지가격은 전년 동기간보다 20% 이상 하락한 시세에 머물러 있다.특히 오리 휴지기를 대비해 냉동재고량이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아 지난 20일 농수축산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가락시장의 각종 현안에 대한 경과 설명과 함께 시장도매인제 도입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하는 자리였다.최근 공사는 가락시장의 여러 가지 당면 현안에 비교적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1년 이상 진로가 막혀 있었던 도매권역 시설현대화사업이 사업비 조정으로 정상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진통 끝에 기획재정부가 공사 요구안보다 오히려 더 많은 예산을 편성함으로써 넉넉한 동력을 얻었다.약자와의 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사업계획 적정성을 인정받으며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가락시장 도매권역 1공구 중간설계에서 사업비가 393억원 증가하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실시했고 그 결과 적정성을 인정했다.총 사업비는 종전 7,493억원에서 1조196억원으로 증액됐다. 당초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의 증액 요구안보다도 많은 액수다. 복층구조 건축과 정온시설 설치,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 준수 등에 따른 사업비가 반영됐기 때문이다.공사는 가락시장의 거래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인근 주민의 민원이 빈번하고 축사 노후정도가 심한 축산밀집지역 3곳에 대해 스마트 축산 ICT(정보통신기술) 시범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사업에 신청한 4개 시·군 가운데 경북 울진군, 강원 강릉시, 충남 당진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참여 규모는 울진군 한우 26농가 2,600마리, 강릉시 돼지 10농가 2만마리, 당진시 젖소 10농가 1,000마리로, 축사가 오래된 중소규모 농가가 밀집한 지역들이다. 농식품부는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농장동물의 복지는 거스를 수 없는 소비 트렌드가 됐다’는 것이 축산업계의 중론이다. 다른 축종보다 동물복지 인증 사례가 많고 시중에서 동물복지 상품도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산란업계가 동물복지를 위한 계사 도입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생산자·소비자·학계의 머리를 맞댔다. 지난달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물복지형 산란계사, 바람직한 도입방안은’ 토론회가 열렸다(사진).산란계에는 지난 2012년 국내 축산업계 중 최초로 동물복지 농장 인증제도가 도입됐다. 올해 4월을 기준으로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유통인들이 가락시장 도매권역 시설현대화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본인들의 열악한 영업환경 개선은 물론 농산물의 정상적인 유통을 위해서도 더 이상 지체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1985년 만들어진 가락시장은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상징성으로 인해 국내 농산물의 30%를 소화하는 독보적인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30여년 동안 시설이 노후화되고 초기 설계물량 대비 1.5배의 물량이 상시 출하되면서 시설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이에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은 지난 10년 동안 축산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친 국책사업 중 하나다. 향후 올바른 축산정책을 수립하려면 사업목표과 추진과정 등을 면밀히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최근 5년간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에 투자한 자금은 보조, 융자 그리고 자부담을 합해 6,500억원이 넘는 걸로 밝혀졌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축산농가 2,421곳이 현대화사업 지원을 받았으며 총 6,594억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도매권역 시설현대화를 앞두고 팰릿출하 의무화와 시장도매인제 도입, 점포면적 확보 등 출하자와 주요 유통주체들을 중심으로 갖은 진통이 양산되고 있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 돌려보면 시설현대화로 인해 보다 절박한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있다. 가락시장 안에 자리잡고 경매 이후의 분산활동에 조력하는 청과직판·매매참가인·노점상 등의 상인들이다.가장 급한 불은 청과직판이다. 청과직판상인은 중도매인들로부터 구입한 상품을 소분·가공해 도·소매 판매하는 상인들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기존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경제적 문제로 미허가축사 적법화에 애로를 겪는 영세 축산농가가 정책자금을 원활히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가 미허가축사 적법화 용도로 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는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과 당정협의를 개최하고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위해 축사시설현대화사업비에서 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신용도가 높거나 담보능력이 있는 농가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져 수혜농가가 한정적이었던 문제를 개선한 것이라는 설명이다.이 중 500억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축사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축산분야 ICT 융복합 확산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4년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약 1,116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현대화를 이미 진행한 축사 또는 시설현대화를 추진하려는 축사 모두 지원할 수 있다. 각 시·도에서 확정된 예산 범위 안에서 사업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하게 된다.이 사업 또한 근거법령은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으로 올해부터 국가보조금이 없어진 축사시설현대화사업과 달리 여전히 30%를 국고로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오리농가는 축사시설현대화가 가장 늦게 시작됐다. 하우스 형태의 노후화된 축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현대화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탓에 다수의 오리농가들은 현대화를 하면서 계사를 짓고 있다. 빚을 갚기에 오리사육은 수익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전북 정읍시 소성면에서 오리를 사육하던 김철(57)씨는 지난해 4월 출하를 끝으로 오리축사를 헐고 축사시설현대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사업비 중 30%를 지원받아 현대화사업을 시작했다. 1만1,000평에 계사를 짓는데 17억원이 들었고 보조금을 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최근년간 안정세였던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면서 한돈농가들도 향후 판도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생산성이 낮아 가격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규모농가들부터 타격을 받게 될거란 전망이 유력하다. 한돈농가들 사이에서 뚜렷한 양극화가 생긴 이유 중 하나로는 축사시설현대화사업이 꼽히고 있다.경남 합천군에서 만난 한 한돈농가는 현대화사업 초기인 2010년에 이 사업을 신청했다. 그는 “합천지역에서 최초로 현대화사업을 받았을 것이다. 이후에도 각종 시설개선사업을 받거나 자비로 투자하면서 사육두수는 2,00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계란 산지가격이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잉생산이 원인이지만 해결은 난망하다. 농가들 사이에선 축사시설현대화사업이 ‘독이 든 사과’였다는 개탄이 흘러나오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산란계 사육규모는 총 6,169만마리(사육농가 1,535가구)였다. 그러나 지난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474만마리(사육농가 1,007가구)에 달한다. 농가수가 3분의 1 남짓 줄었는데 사육 마릿수는 1,300만마리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일각에선 현재 산란계 사육규모를 통계청 조사보다 더 많은 8,000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농업분야 경력이 전무한 탓에 인선 당시부터 농업계의 우려를 한 몸에 샀다. 전문성 부족을 인정하며 낮은 자세로 취임한 그는, 5개월여가 지난 지금 도매시장에 대한 나름의 소신을 설파하며 그간의 노력을 어필하고 있다. 쌓여 가는 전문성에 비례해 점점 많은 고민과 책임감에 직면하고 있는 그를 지난 12일 가락시장에서 만났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 서울시 공무원으로 그동안 농업 이외의 분야에서 두루 요직을 거쳤는데, 새로 농업분야에 발을 들인 소감은.취임 전에 서적이나 연구보고서 등을 많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3월 임시국회가 열린 가운데 지난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랜만에 당정협의 자리를 마련했다.이날 농해수위 여당 의원은 박완주 간사, 김현권·서삼석·오영훈·윤준호 의원과 농식품부에선 이개호 장관, 이재욱 식품산업정책실장, 김인중 식량정책관, 박병홍 축산정책국장, 박범수 정책기획관 등이 함께 했다.이날 협의안을 낸 농정현안은 △무허가 축사 적법화 추진상황 및 지원대책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관리 대책 △구제역 개선대책 등이다.우선 당정은 무허가 축사 적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로 농축산물 시장이 개방됐다. 당시 정부는 농업계의 극렬한 반대에 수입개방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국내 농업에 대해서는 영세한 경영규모와 낮은 생산성 탓에 국제적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가 내려졌고 이후 농정은 규모화·전업화, 생산성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2000년대 들어서는 다양한 국가와 다양한 형태로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으면서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는 농정의 필수 요소처럼 자리 잡았다.축산부문에서는 경쟁력 강화라는 명목 아래 육계·양돈을 중심으로 규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도매시장 개혁 행보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취임 5개월을 넘긴 김경호 사장은 지난 20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2019년 업무설명회를 열고 종전보다 한층 확고해진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공사는 도매권역 현대화사업과 차상거래품목 하차거래 전환을 중심으로 업무계획을 설명했다. 올 연말이 되면 2009년부터 이어온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도매권역 첫 공사가 발주되며, 마지막 차상거래품목인 배추에 하차거래가 적용될 예정이다. 관련주체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