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올해 유독 비는 와야 할 때 오지 않았고 되레 오지 않아야 할 때 쏟아붓듯 내려 작물에 적지 않은 피해를 야기했다. 또 얼마 전엔 충북·경북․강원 등의 지역에 알사탕만 한 우박이 내려 농작물과 농민들의 마음을 생채기 냈다.이처럼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해지고 또 빈번해지고 있지만, 농업재해 대책은 여전히 미약한 실정이다.자연재해로 인한 농업 피해 발생 시 정부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근거해 농약대와 대파대 등의 복구비를 지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7월 관련 고시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달 29일, 최대 200mm가 넘는 폭우가 전북 익산시 북부지역을 덮쳤다. 익산시 용동면 일대를 중심으로 농경지 74ha·비닐하우스 100여동이 침수 피해를 겪었다. 상습적으로 수해를 겪고 있는 용동면 농민들은 최근 관련 기반공사를 해 놓고도 수문을 열지 않은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에 의해 발생한 인재라며 보상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으나, 한국농어촌공사가 현지조사 이후 사실상 책임을 전면 부정하면서 갈등의 파열음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는 이번 피해에 대한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달 초중순 무렵 전남 등에 닥친 집중호우의 여파가 농민들의 예상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확 막바지에 접어든 해남군 등에서 남도종 마늘의 생산량과 상품성이 평년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돼서다. 아울러 실제 해남군 주산지 농협 수매 현황에 따르면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못 미치는 데다 지난해 41·42·17%였던 상·중·하품 비율이 올해에는 10·60·4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지난 5일 해남군 북평면 일원의 마늘 수확 현장에선 농민들의 한숨이 끊이질 않았다. 생산량이 평년대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 경남농기원)이 수확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침수된 마늘·양파에 대한 방제를 지원한다.경남농기원은 지난 5일~7일 이어진 집중호우에 따른 마늘·양파 주산지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현장에 대한 기술 지원을 실시한다. 마늘 농가는 방제기를 이용한 세척, 양파 농가는 시·군별로 편성된 긴급 방제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경남의 원예작물 피해 규모는 100.3ha(마늘 69.3ha, 양파 20.8ha, 수박 2.7ha, 기타 7.5ha)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원장 조기원, 해썹인증원)이 최근 대형 산불피해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지역의 해썹 심사수수료를 감면한다고 밝혔다.해썹인증원의 이번 조치는 산불로 인한 피해로 매출 감소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소를 지원해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수수료 감면 대상은 식품·축산물 업소 및 농장이며, 해당 지자체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일로부터 12월 31일까지 해썹 인증 또는 연장심사를 신청할 경우 관련 법령에서 정한 수수료의 10~30%를 감면받을 수 있다.이와 관련된 자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라남도가 저수지 붕괴 등의 비상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농업용 저수지 관리실태 안전감찰을 지난 20일부터 오는 4월 28일까지 6주간 실시한다.농업용 저수지는 주민 생활 및 안전과 밀접한 시설이다. 전남도는 모내기철 농업용수의 원활한 이용과 집중호우에 대응함으로써 주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해 우려가 있는 저수지 대상의 예방적 안전감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안전감찰 대상은 광양시·담양군·곡성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해남군·영암군·진도군 등 9개 시·군 저수지 중 안전등급이 D등급(안전취약) 이
제주도가 한파와 냉해로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엿새동안 월동무 재배면적의 93.5% 거의 대부분의 밭에 심각한 냉해가 발생했다. ‘망한’ 월동무 밭은 지난 9일 기준 무려 3,413ha에 달한다.시장격리 규모는 600ha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시장격리에 참여하는 농가에겐 3.3㎡당 1,98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장격리에 소요되는 재원은 제주도 40%, 자조금 40%, 농협 20%씩 분담해 마련키로 했다.농작물재해보험을 들었다고 안심할 일이 아니다. 손해평가사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동해를 입어 언 피해가 생긴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덮친 지 어느새 일주일이 지나고 있다. 참혹한 소식이 이어진다. 양국의 사망자 수가 3만3,000명을 넘었고, 그 몇 배에 달하는 부상자가 신음하고 있다. 무너진 건물 속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딸의 손을 차마 놓지 못하고 오열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전 세계가 눈물을 흘렸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무자비한 위력 앞에 우리는 그저 갈 곳 몰라 할 뿐이다.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많은 국가가 현장으로 달려가 지원과 구조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에서 작지만 따뜻한 희망을 느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민은 기후위기 시대, 가장 약자이자 피해자 중 하나지만 농업은 지원은 고사하고 탄소배출 요인으로 공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업의 가치 제고와 농민권리 향상을 위해 필요한 논의는 무엇인지를 묻는 자리가 마련됐다.지난달 30일 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포럼)이 주관하고 위성곤·강은미·윤미향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기후위기와 농민권리’ 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정열 포럼 대표(비아캄페시나 국제조정위원)를 비롯해 송원규 농업농민정책연구소녀름 부소장·김현인 농민·김현우 탈성장과 대안연구소 소장이 발표자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해 하반기 비료에서 시작된 가격 인상은 농자재 품목 전반으로 확대되며 올 한 해 농민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비료값에 농약값은 물론 하우스용 필름과 파이프, 유류비와 인건비를 비롯해 전기요금까지 생산비 구성요소마다 인상에 인상을 거듭한 까닭이다.농자재값 인상에 반해 45년 만에 최대치로 하락한 쌀값과 양파·배추 등 밭작물 품목 대부분에 드리워진 가격 하락세는 농민들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만들었고, 올해도 역시 반복된 이상기후와 자연재해 또한 농업·농촌 지속 가능성을 막아서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자연재해로 큰 피해가 발생한 농가에게 지원되던 일부 정책자금의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혜택이 전체 농업정책자금으로 확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11일부터 금융지원 대상을 기존 4개에서 54개 자금으로 대폭 늘렸다.정부는 자연재해로 농작물 및 농업시설 등에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종묘, 농약대, 시설 철골비, 가축 입식비용 등의 일부를 직접적인 피해복구비로 지원한다. 아울러 큰 피해가 발생한 농가에 대해서는 일부 정책자금의 상환연기와 이자감면 등 간접지원도 병행 중이다. 피해율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달 24일,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9.24 기후정의행진 중 한살림생산자연합회(회장 박용준) 농민들은 또 다른 ‘기후재난 피해자’들을 데려왔다. 농민들이 끌고 온 수레 위 상자에 담긴 오이·고구마·사과·대추는 가뭄과 태풍 등의 기후재난으로 생육부진 또는 낙과 등의 고통을 겪은 작물들이었다.상자에 담긴 작물들은 상처투성이거나, 쭈글쭈글하거나, 생육부진으로 인해 충분히 잘 자라지 못한 상태였다. 작물을 담은 상자 중 하나엔 큼지막하게 ‘기후폭탄 맞은 농산물’이라고 쓰여 있었다.‘기후폭탄’은 전국 각지 친환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일 전남 구례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구례는 지난 2020년 8월 호우로 총 1,80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나고 이재민 746세대 1,149명이 발생한 지역이다. 피해 보상과 후속조치의 적정성에 대해 아직도 논란과 갈등이 일부 진행 중이지만, 일단 정부 복구비 3,300억원이 투입돼 현재 막바지 복구 공사가 진행 중이다.이 장관은 구례 지구단위종합복구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살피고 비상 시 방지대책 등을 사전 점검한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장관은 “집중호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탈석탄법 제정을 위한 시민연대’가 탈석탄법 제정을 위한 국회 국민동의청원 운동에 돌입했다.탈석탄법 제정을 위한 시민연대는 지난달 31일 국회 앞에서 신규 석탄발전소 철회를 위한 탈석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9월 한 달간 5만명 동의를 목표로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회 국민동의청원은 청원서 공개 후 30일 이내에 5만명의 동의를 받아야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해당 위원회의 심사를 받게 된다.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올여름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폭염을 겪으며 우리는 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3일 오전 8시 반,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사무소에 앞에 1톤 트럭이 잔뜩 모여들었다. ‘농민 죽이는 CPTPP 가입 중단하라’, ‘밥 한 공기 300원, 쌀값 보장하라’ 등의 선전문구가 빼곡히 적힌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의 트럭이었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전농 충남도연맹 소속 농민들은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 않고 한 손에 삽을 챙겨든 채 수해복구에 나섰다.전농 충남도연맹은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충남농민전진대회 일정을 취소하고 수해복구단을 꾸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를 찾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집중호우와 함께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며 과수 병해충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사과·복숭아·감·포도 등의 과수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는 탄저병은 25℃ 정도의 기온에 습도가 높은 조건에서 감염이 잘 되고 비바람에 의해 포자가 이동해 전염되므로 장마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병해다. 또 과수 수확기가 다가오며 수확량과 상품성에 영향을 미치는 나방 및 노린재 등의 해충 방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순나방이나 심식나방은 유충이 과실에 침입한 뒤 가해하는 특징이 있으며, 썩덩나무노린재는 과실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8일부터 지속된 집중호우에 17일 현재 기준 농작물 1,856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호우로 인한 피해는 특히 충남지역에 집중됐는데, 충남 내 농작물 피해 면적은 1,121ha로 전체의 약 60% 수준을 차지한다.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17일 직원 30여명과 부여군을 방문해 응급 복구 지원을 위한 멜론 수확 작업과 피해 농업 시설물 잔해 및 토사 제거작업 등의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하지만 그에 앞서 16일 노지 밭작물 배추·무·고추·감자 작황 점검 및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에 농작물 1,457ha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아울러 지난 14일 기준 가축 약 7만4,000마리와 꿀벌 1,099군이 폐사했으며 비닐하우스 0.1ha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된다.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14일 김인중 차관 주재로 집중호우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15일부터 17일까지 빠르게 남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이날 점검회의는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 대응체계
2008년 이명박정부 시절 대표적인 토건사업이 바로 한강, 영산강, 낙동강, 금강 유역을 정비한 4대강 정비사업이었다. 당시 환경단체, 시민사회단체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2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규모 토목사업을 거행했었다. 환경오염, 인공적인 시설관리 등으로 인한 예산 낭비 등의 문제가 우려됐고 이는 곧 현실로 다가왔다. 낙동강에서 발생한 녹조가 최근 들어 인근지역 농지에까지 유입됐다는 소식은 문제의 심각성이 얼마나 큰지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당시 정부는 홍수 예방과 수질 개선, 수량확보 등의 목적과 함께 일자리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수도권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전남 등 일부지역에서는 돌발해충 발생이 급속도로 확산돼 농민들의 우려가 심각한 실정이다.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10일 수도권과 중부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11일 기준 강원과 경기·인천, 충북 등에서 농작물 305ha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강원도(148.7ha)와 경기도(109.1ha)의 피해가 컸는데,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인 호우가 시작된 충남 등지에서도 아직 정확히 파악되진 않았지만 적잖은 수준의 농작물 피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