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주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김창윤)는 노지 감귤원 대상으로는 최초로 품질향상을 위한 ‘제주형 지중 관비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기존 점적 관수는 노즐이 땅 위에 노출되는 지표 관수로 풀베기, 병해충 방제 및 수확·운반 등의 농작업에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단순 관수 목적으로만 활용할 수 있었다. 이번에 추진하는 지중 관비시스템 구축사업은 점적 관수시스템을 땅 속에 설치해 액상비료와 물을 적절하게 조절해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지중 관비시스템은 노지감귤의 비료 흡수율을 높여 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전라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가 상습적으로 침수와 가뭄 피해가 일어나는 농경지를 대상으로 하는 생산기반정비사업에 역대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 전북도는 지난 5일 2021년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과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기본조사 9개 지구와 신규 착수 9개 지구 등 총 18개 지구에 국비 2,004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그동안 끊임없이 중앙부처를 방문하며 사업 시행의 필요성에 대한 논리를 개발하고 설득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전북도는 도내 영농지역의 상습 침수·가뭄지역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충청북도(도지사 이시종)가 여건이 불리한 농촌지역의 청년농민을 우선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충청북도 남부출장소(소장 배정원)는 23일 상대적으로 개발여건이 불리한 대청호권 남부3군(보은군, 옥천군, 영동군)에서 추진하는 생명농업특화지구 육성사업 내용을 밝혔다. 올해엔 2,467농가에 관수시설 등 74종을 지원할 계획이며 특히, 충북지역 남부3군의 청년농민의 유입과 조기정착을 유도하고자 청년농민에게 사업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생명농업특화지구 육성사업은 충북 남부3군의 특화작목 육성과 농민 소득증대에 필
요즘 우리나라는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며칠에 한 번씩은 내리고 있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엔 출퇴근 시간에 폭설이 내려 야단법석이라는 기사도 자주 접한다. 강원도 영서지방을 포함한 전국의 농산어촌은 온통 눈으로 뒤덮이는가 보다.그런데 유독 영동지방엔 가뭄이 수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다. 건조주의보가 계속 발령될 정도로 겨울 가뭄이 심하다. 눈도 거의 오지 않는다. 어제 오늘 조금 내리기는 했으나 금방 다 녹아 버렸다. 내가 어렸을 때인 1960~1970년대만 하더라도 영동지방에서는 눈이 한 번 왔다 하면 초가집 처마에
날이 어두워지면서 살갗이 따가울 정도의 매서운 추위와 함께 폭설이 내렸다. 긴급 재난문자의 울림은 덤이다. 평소 집에 자주 방문하던 택배기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길이 미끄러워 당장 배송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내용이다. 지금 받지 않아도 큰 상관없으니 차차 여건이 된 후에 갖다 주셔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다.우리집에 오려면 제법 비좁고 경사진 길을 올라와야 한다. 몇 년 만에 눈답게 내린 눈 감상을 하기에는 너무 많이 내렸다. 전국적으로 불어 닥친 한파와 폭설 소식이 뉴스를 도배했다. 다음 날 이동을 위해 1톤 화물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사가 급한 고랭지배추 재배지에서도 자동관수시스템 사용이 가능해졌다. 경농(대표이사 이병만)은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와 공동으로 노지 스마트팜을 위한 핵심기술인 ‘고랭지배추 경사지 맞춤형 자동관수시스템’을 개발했다.경농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저온성 작물인 배추를 한여름에 재배하는 고랭지배추는 해발 700m 이상의 고랭지에서 제한적으로 재배된다. 재배기간은 70일 정도로 짧지만 한낮의 더위를 이겨내기엔 어려움이 있으며 경사가 심한 고랭지 특성상 균일한 관수가 어려운 측면도 있다.이에 경농과 고령지농업연구
나의 작은 과수원은 이제 농한기로 접어들었다. 겨울 준비를 하고 있다. 요즘엔 수로를 정비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지하수 모터가 얼지않게 이불이라도 덮어 씌우는 일, 농막으로 연결돼 있는 물관에 열선을 감아 놓는 일, 작은 분무기나 예초기의 배터리를 빼내 농막 안에 잘 보관하는 일, 동력분무기와 관수모터 내의 물기를 빼내는 일, 농기구들을 물로 잘 씻어 보관하는 일 등 자잘한 일들만 하면 된다. 그리고 11월말 경에 퇴비를 넣으면 금년 농사일은 마무리 될 것 같다.이렇게 장황하게 나열하는 것은, 대부분의 농민들이 농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8월 초부터 보름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침수뿐만 아니라 산사태 피해도 다수 발생했다. 산사태는 농지의 매몰이나 유실을 불러와 농민들의 복구 부담이 훨씬 가중된다.그런데 이와 같은 산사태 피해지역 가운데 일부에선 피해의 성격이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에 가깝다며 보상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이어지고 있다.오이 주산지인 충북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는 그런 지역들 가운데 하나다. 월림리는 마을 뒤에 위치한 500m 높이 산지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로 많은 주택과 농지를 잃었다.이곳 피해 농민들은 이번 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퇴비사 안에 마지막 부숙단계에 있는 퇴비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냄새가 나긴 하지만 악취라 말한다면 잘못된 표현일 듯하다. 직접 퇴비로 이뤄진 언덕을 올라가 온도계를 꽂아보니 온도계 바늘이 금새 90도 가까이를 가리킨다. 이 퇴비더미를 한 삽 파자 하얀 연기가 자욱히 올라왔다. 경축순환의 핵심고리인 축분으로 만든 퇴비의 완성이다.강원도 횡성군에선 3년 전부터 지역 내 경축순환체계를 만드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축산환경관리원(원장 이영희)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강원 철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좌장 발언코로나19 이후의 농업 전망 절실아무리 다른 산업이 발전해도, 농업이 발전하지 않고는 선진국이 되기 어렵다. 농업은 국민을 위한 안전한 식품을 만들어내는 산업으로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최근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의 창궐은 농식품 분야를 비롯한 경제분야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 코로나19는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우리나라는 낮은 곡물자급률로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WTO 중심 자유무역 체계는 지탱할 수 있을지, 코로나19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다가올 여름철 무더위가 예고되며 축산농장의 혹서기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 김태환)는 최근 일선 농·축협 및 축산농가에 여름철 폭염 대비 가축·축사관리요령을 배포했다. 올 여름철 기온은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가축의 생산성 저하 및 폐사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배포된 요령을 보면 축종별 주요 특성에 따라 소는 사료섭취량이 저하되면 흑설탕 100g 정도를 사료급여시 함께 급여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조치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돼지와 닭은 온도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벼 재배 가능 지역을 사막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이번 UAE 사막 벼 실증시험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또 열대 건조지역용으로 육성한 ‘아세미’ 품종의 해외 재배 성공과, 파종에서 수확까지 벼 재배 전 과정을 실증하고 체계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이 지난달 29일 아랍에미리트(UAE) 사막에서의 벼 실증재배 결과를 발표했다.농촌진흥청은 지난 2018년 한-UAE 정상회담간 논의된 농업기술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25일 사막지역(샤르자)에 건조지역용으로 개발한 벼 ‘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심은 지 3일 됐어. 꽈리고추여. 아직 날이 차서 아침저녁으로 비닐을 열었다 덮었다 해줘야 돼. 며칠은 그렇게 해줘야 안 얼어. 지금은 물 주는 겨. 바닥에 관수를 깔았는데 모터가 없어. 물을 퍼서 올려야 되는데 힘이 없으니깐 (하우스) 양쪽에서 주고 있어. 여기에만 한 330주 넘게 심었지. 한 번 심어놓으면 가을까진 쭉 따니깐 괜찮아. 이거해서 애들 다 가르친 겨. 논농사만 지어선 힘들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시설재배지를 중심으로 연작장해가 매년 고질적인 문제로 되풀이되고 있다. 이에 팜한농(대표이사 이유진)은 토양 병해충 예방 효과가 탁월한 ‘쏘일킹’ 액제를 추천했다.연작장해는 같은 종류의 작물을 연이어 계속 재배할 경우 토양 환경 악화, 토양 병해충 등이 발생해 작물의 생육이나 수확량, 품질이 불량해지는 현상이다. 특히 뿌리혹선충, 무씨스트선충 등의 해충과 시들음병, 뿌리썩음병, 흑색썩음균핵병 등의 병원균은 토양에 오랜 기간 잠복하면서 지속적으로 작물에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토양 병해충 피해 예방을 위해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팜한농(대표이사 이유진)이 총채벌레 번데기 관리용 유기농업자재 ‘총채싹플러스’와 바이러스 예방 유기농업자재 ‘바이헌터’를 출시했다.팜한농에 따르면 올 겨울 내내 평년보다 기온이 높게 유지돼 총채벌레 월동 개체 수가 늘어났고, 그로 인한 칼라병 피해가 지난해보다 더욱 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칼라병은 치료가 불가능하고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수확을 포기할 만큼 고추 재배 농가에게 치명적이다. 이에 매개충인 총채벌레를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팜한농에 따르면 신제품 총채싹플러스 수화제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최근 변화 폭이 큰 기상환경에 맞춰 고추 육묘 관리에 더욱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고추는 육묘기간이 70~90일로 수박‧오이 등 타 작목에 비해 긴 편이며, 고온을 많이 필요로 한다. 또 육묘 초기에는 낮 27~28℃, 밤 24~25℃로 관리하고, 본엽이 4매 정도 나오면 서서히 온도를 낮춰 바깥 환경에 적응시켜야 한다.정식 직전 바깥 온도는 평균 낮 22~23℃, 밤 14~15℃ 정도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육묘상이 저온‧다습해질 경우 모잘록병 발생이 많아지며 지제부가 물에 데친 것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농(대표이사 이병만)이 지난 25일부터 3일간 대전국제농업기술전(TAMAS)을 통해 ‘농산업토탈솔루션’을 선보였다.경농은 농산업토탈솔루션기업이라는 컨셉으로 현재 전개 중인 솔루션과 서비스를 홍보했다. 경농은 지난 1957년 작물보호제를 주력 사업으로 창립했으며, 올해 창립 62주년을 맞는 동안 ‘동오시드‧조비‧글로벌아그로‧탑프레쉬’ 등 계열사를 통해 △종자 △비료 △친환경자재 △관수자재 △수정벌‧곤충 △수확 후 관리자재 등 농업솔루션을 다각화해왔다.경농 관계자에 따르면 경농은 이번 TAMAS에 대형 독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동이 트고 먼 산 위로 하늘이 붉게 밝아올 즈음, 한 하우스에 들어섰다. 하우스 양쪽 통로를 사이에 둔 세 고랑엔 다양한 크기의 아스파라거스가 ‘우후죽순’ 솟아 있었다. 손 한 뼘 크기보다 훌쩍 큰 아스파라거스도 곳곳에 포진해 있었다.이승열(65)·이기순(60) 부부는 이미 하우스 한 동의 끝 지점에 다다르고 있었다. 아내인 이씨는 갓 수확한 아스파라거스를 군데군데 모아 놓았고 남편인 이씨는 손수레를 끌며 수확과 동시에 아내가 꺾어 놓은 아스파라거스를 손수레에 차곡차곡 담았다.분명 어제도 70kg에 달하는
언제까지 풍년의 역설, 농부의 역설(Farmer’s paradox)을 말하며 생산지 폐기에 의한 농산물 수급조절을 되풀이할 것인가! 지금은 집단지성의 시대이다. 농촌·농업·농민의 뼈아픈 현실이 유통인과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생산지에서 소비지 관점으로 바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본다면, 더 다양하고 의미 있는 해결 방법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진도에서 생산된 대파의 1㎏ 한 단 특품(1등) 경매가격이 500원 하던 날, 은 ㎏당 2,000원이라는 ‘공정가격’을 지불, 총 200㎏을 구매해서
정부는 가족계획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세 갈래의 특수사업을 추진했다. 병원 가족계획사업, 사업장 가족계획사업, 그리고 예비군 가족계획사업 등이 그것이었다. 가족계획에 적극 협조한 사람들에게는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을 비롯하여, 주공아파트 청약 우선권 등 각종 보상이 주어졌다.물론 정관수술이나 난관수술을 한 사람들에게 주어졌던 인센티브라는 그것도 출산율 감소 추세에 따라 변화를 거듭했다. 실시 초기였던 1974년에는 세 자녀를 둔 사람에게까지 혜택이 주어졌으나, 77년도에는 그 대상이 두 자녀 가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