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미국에서 공부할 당시 기말고사 기간인 5월에 우박이 쏟아졌다. 적어도 내 기억 속에서 우박을 처음 본 나는 학교까지 가는 길이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다. 몇 발자국 걷다가 건물에 숨기를 반복하며 10분 거리를 약 30분이 걸려 학교에 도착했다. 약 1시간 가까이 쏟아진 우박으로 인해 보험회사가 난리가 났다. 길에 세워둔 차들이 우박으로 모두 패어버린 것이다. 이 차들이 모두 원상복구를 위한 보험을 청구했고 며칠 그 청구를 받아주던 보험회사는 결국 열흘 만에 모든 보험금 지급을 동결하고 원상복구가 아닌 정액지급으로 방침을 전환했다. 당시 일찍 서두른 이들은 제대로 보상받았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복구에 못 미치는 금액을 받고 결국 수리를 포기하고 그냥 패인 채로 몰고 다니는 경우도 꽤 있었
대선정국의 해. 다음 정권을 누가 맡아 어떤 비전을 내걸고 무슨 정책공약을 펼칠 것인지에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다. 그런데 내후년 있을 지방선거나 지역정치, 주민자치,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 이런 의제들은 우리 주민들의 일상을 좌우하는 핵심 사안들임에도 큰 주목을 못 받고 있다. 대선정국의 와중에도 2014년 6.4지방선거를 대비, 벌써부터 발빠르게 준비하는 ‘꾼’들만 부산을 떤다.‘2.5할 자치’의 현실, 지방재정위기 해결올해로 민선지방자치 22년을 맞이했다. 그러면 우리 지방자치의 현주소는 조세총액 240조 중 79%가 국세, 21%가 지방세로 재정자치는 ‘2할 자치’. 4만3천여개 사무 중 국가사무 71%, 자치사무 29%로 자치사무 ‘3할 자치’. 딱 ‘2.5할 자치’로서 절름발이도 못되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일-가정 양립은 이 시대의 중요한 화두이고, 고령화-저출산이 국가적 대책이 된지 오래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는 저출산만이 아니라 젊은 인력자체가 없기 때문에 귀농이 새로운 정책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책의 추진 프로세스를 보면 사업에 대해 중앙과 지방의 매칭사업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중앙정부에서 사업의 과제로 선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급을 다투는 핵심적이고 중요한 사업이 아닌 경우 지방정부 단독으로 예산을 수립하여 집행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대부분의 지역여성관련 사업의 경우 예산이 늘어나지도 사업이 눈에 띄게 변화하기도 어려운 이유가 이 때문이다. 지역여성정책을 분석해 보면 지역내 농산업의 비중상 여성농업인 관련 정책이 60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제주특별자치도의 중문관광단지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이 벌어졌다. 때를 같이해 한-중FTA를 반대하는 전국의 농민들은 서울 시청광장과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모여 한-중FTA 반대 투쟁을 벌였고, 그 자리엔 어김없이 방방곡곡에서 달려온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회원들이 분홍색 깃발을 따라 움직였다. 지난해, 10월 28일 수백여 명이 담장을 넘어 국회로 들어가 연행되기도 하고, 온 몸에 물대포를 맞아 얼어붙어도 물러서지 않았던 한-미FTA 반대 싸움이 엊그제만 같은데 이명박정부는 또다시 한-중FT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FTA에 비해 농업의 피해가 5배 이상 될 것이라는 게 농업 관련 연구기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석영
그렇게 가물더니 이제 장마전선이 다가오면서 은근히 비가 많이 내린다. 가뭄을 해소하는 단비가 농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적셔주었다면, 그동안 가뭄으로 인해 힘들던 농민들의 가슴을 더욱 타들어가게 하는 소식도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중FTA는 농어업에 있어서 그동안 맺어온 다른 나라와의 FTA의 영향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 향후 15년에 걸쳐 약 29조원의 피해 발생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민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품목별 기초논의가 이루어진 2차 협의도 마무리되고 정부는 묵묵히 일을 진행한다. 계속되는 자국 농어민의 항의 집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취하고 있는 태연함은 거리의 비에 젖은 농어민의 초라함을 더욱 부각시킬 뿐이다. 이미 국민의 90%가 도시에 살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가 생각하는 농수산업
백악관에서 텃밭을 가꾸는 것으로 유명한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영부인이 지난달에 낸 책이 미국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에서 기른: 백악관 텃밭과 미국 전역의 텃밭들(American Grown)’이라는 제목을 단 이 책은 그가 지난 4년간 심혈을 기울였던 백악관 텃밭 활동은 비만이 가장 큰 사회문제인 미국 사회에 어떤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텃밭은 개인적인 취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초등학생들과 함께 농사를 짓고 수확된 신선한 채소로 백악관 요리사와 같이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먹는다. 또한 그의 텃밭활동은 곧 그가 주도하고 있는 범국민적 아동건강증진 캠페인인 ‘이제 움직입시다 Let’s Move’로 연결된다. 여기서는 학교급식에서 건강한 식단으로의 변화, 학교에서 집
104년만의 최악의 가뭄이란다. 어렵게 모내기를 끝낸 논이 말라 들어가면서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있다. 밭에 심은 작물들은 고사 직전에 처해 있다. 수확한 양파는 마늘만하다. 저수지도 말라 들어가고 있다. 소방차와 급수차에 물을 실어 농경지에 퍼 나르고 있다. 농민들도 양수기를 돌리고 화물차에 물통을 실어 나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고는 지금 같은 지독한 가뭄에는 큰 의미가 없다. 그래도 농작물이 낮에는 시들어 축 쳐졌다가 밤이 되면 깨어나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옛말에 ‘물꼬 싸움에 살인 난다’는 말이 있다. 농민들에게 물은 생명이기 때문이다.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 쌀농사는 농사의 으뜸이고 근원이었다. 수리시설이 부족해 하늘만 바라보며 농사를 짓던 시절에 모내기철 가뭄은
6월 13일부터 열흘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유엔지속가능개발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를 리우+20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리우선언 20주년을 기념하여 다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회의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 회의는 지난 20년간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각국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의제21에 대한 숙제검사를 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숙제검사는 참으로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래서일까? 다양한 분야의 시민단체들이 모인 리우+20 한국민간위원회는 지난 3월 22일 발족선언문에서 “리우+20의 두 가지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지속가능발전 및 빈곤퇴치 관점에서의 녹색경제’는 환경-경제-사회를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발전’에서 사회적 형평성을 배제한 채 수단으로서의 ‘녹색경제’를 강조하며 오히려 지속
지난 6월 4일,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급식연대)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대 국회가 민생법안 1호로 학교급식법 전면 개정과 (가칭)먹거리보장정책기본법 제정을 시급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급식연대는 무상급식을 보편복지의 국가적 의제이자 우리 농산물·우리 가공식품의 안정적 공공조달시장 형성의 디딤돌로서 정책화하는 데 성공한 국내 최대 범위의 범국민전선이다. 그동안 연대운동의 눈부신 성취를 바탕으로 19대 국회 출범에 즈음하여 ‘모든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것은 국가의 기본 의무’임을 천명하고, 관련 핵심 입법과제로서 두 법의 제·개정을 촉구, 시·군·구 기초단위에서부터 제2의 급식운동에 다시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다.(급식연대의 중앙 및 지역 단위에는 전농·전여농 등 농민단체, 한살림·아
육계계열화사업이 육계산업의 주류로 자리 잡으며 농가와 회사 간에 크고 작은 분쟁과 갈등이 지속적으로 발생 했지만 이번 하림의 사태처럼 정면충돌양상으로 치달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 육계계약사육은 생물을 다루는 것이라 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계약서로 완벽하게 통제하거나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분쟁은 불가피하다. 이런 현실적 한계 때문에 농가들은 회사와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나 대형 계열회사의 등장으로 산업의 집중화가 가속되면서 농가의 협상력이 떨어지고 계열사의 우월적인 지위는 높아만 갔다. 결국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농가들은 굴종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처하게 됐다. 횡포에 가까운 회사의 처우에 농가들은 불만이 높아졌고, 육계계열화 사업이
전여농 경남연합의 운영위원회 회의가 있어 진주에 갔다. 바쁜 농사일에 몸이 몇 개라도 모자라지만 대충 일 정리하고 모이신 분들이 스무 명 남짓. 여성농민들에게 자석처럼 달라붙는 자녀들이 있으니 아이들까지 합하면 스물다섯의 열기가 봄밤의 사무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회의를 한참 진행하다 여성농민들의 바람이 이렇게 이루어지는구나 하며 뿌듯한 시간이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에서 인사드립니다. 이번에 시범적으로 진행되는 농번기 마을공동 급식사업은 ‘농번기에 여성농민들의 영농중단을 예방하고 농사에 집중할 수 있게 도움으로써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여성농민들의 수고를 덜기 위한’취지로 여성농민회에서 제안한 정책을 경상남도에서 받아들여 시범적으로 시작되는 사업입니다.” 로 시작되는 농번기
지난 4월 첫째주, 네덜란드에서 ‘도시화 사회 속의 농업: 다기능적 농업의 미래’라는 제목의 국제 학술대회가 개최되었고, 필자가 참석했다. 제목이 알려주듯이 도시와 농촌,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 변화 속에서 최근에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여러 가지 주제들 로컬푸드, 도시농업, 학교급식, 돌봄농사(care farming), 다기능적 농업과 농장을 연구하는 전세계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서유럽은 물론이고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들에서도 도시와 농촌의 새로운 관계 설정 속에서 다양한 로컬푸드 사업들과 정책들이 생겨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로컬푸드 정책 내 놓는 네덜란드 필자는 전여농의 언니네텃밭 사례를 선진국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로컬푸드 담론, 그
지난달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광우병 사태를 통해 식량주권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태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면서 안전먹거리와 식량자급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확산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당장의 경영적 안정을 위해 반 국민적인 식량정책에 협조 하고 있는 농업계 또한 각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 또 다시 광우병이 발생되자 국민들은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사태를 떠올리며 불안한 마음으로 당장 미국산 소 수입 중단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국민들이 또 다시 촛불을 들고, 언론들이 심층취재와 토론회 등을 통해 광우병 위험을 조목조목 증명하면서 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는 몇몇 언론과 일부 국민들의 불순한 여론 호도 쯤으로만 여기고 있다. 가장 대표
농사에 없어서는 안될 것이 씨앗이건만 자기 씨앗을 가진 농민을 찾기는 쉽지 않다. 60년대 말부터 시작된 다수확품종 개발과 확산에 따른 결과이다. 농민들이 오랜 기간 자가채종을 통하여 보존해오던 씨앗은 수확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농약과 비료를 이용한 농업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점차 정부나 기업에서 제공하는 씨앗에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더욱이 우루과이라운드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농사에 규모화정책이 도입되면서 농민들은 씨앗이나 모종을 사서 심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그렇게 농민들의 씨앗은 사라졌다. 2000년대에 들어서 정부와 종자기업은 물론이고 많은 농민들도 우리 고유의 씨앗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부나 기업과 농민들이 씨앗에 보이는 관심은 그 근본부터가 다르
전 지구적 현상인 먹거리(식량) 생태환경·에너지 자원의 위기 시대에 국내의 취약한 먹거리 생산기반과 매년 거듭되는 수급불안·가격파동 그리고 계층간 먹거리 양극화와 건강·안전의 불평등 심화는, 이제 먹거리·농업의 문제를 더이상 농민만의 과제가 아니라 소비자 국민과 나라살림의 총체적 과제로 만들고 있다. 이에 19대 국회는 해체와 붕괴의 지속가능 위기에 처해 있는 우리 농업·농촌·농민의 상황을 타개하여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먹거리·농업 위기의 시대에 국민의 먹거리 기본권(건강권, 식량주권, 먹거리복지권 등) 보장은 19대 국회의 기본 책무이다. 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위한 농정 대개혁의 목표는, 소비자 국민에게 안전한 국산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기본권을 보장하고, 생
2012년 12월1일자로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다. 새로 제정된 협동조합기본법 제2조 3항은 ‘사회적협동조합’이란 새로운 형태의 비영리법인에 대해 “협동조합 중 지역주민들의 권익, 복리증진과 관련된 사업을 수행하거나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는 협동조합을 말한다.” 고 규정하고 있다. 그 동안 농민들이 협동조합 개혁을 위한 수많은 투쟁을 전개한 결과로 보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협동조합의 원리는 자발적 결성, 공동소유, 민주적 운영이 기본이라는 점에서 대안적 주민경제, 생활조직임이 분명하다. 지금까지 협동조합은 특별법에 묶여 자치적인 협동조직으로의 발전의 길을 봉쇄당해 왔었다. 그러나 이번에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됨에 따라 협동조합만이 아니라
19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에 나타난 각 정당별 농업정책 공약을 볼 때 농민들은 아쉽기 그지없다. 그나마 진보적 성격을 갖는 정당에서 제시된 공약은 구체성이 있고 “아 이렇게만 된다면 농사지어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것도 농민들의 투표로 진보정당이 국회에 다수의 의석을 확보해야 이뤄질 수 있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 농민들의 정당 지지는 지역주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하다. 무너져가는 농업과 농촌, 늙어서 더 이상 국민취급을 받지 못하는 농민이 사람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농민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시기다. 현장 농민들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지난 16년 동안 이뤄진 비료업계의 가격 담합으로 농민들의 호주머니를 도둑
전 세계적 대표 주간지 타임지의 지난주 판 표지사진에 ‘로커보어 영웅’이라는 제목으로 덴마크 요리사가 소개됐다(로커보어란 로컬푸드만 먹는 사람이라는 신조어다). 미국에서는 2월 말 오바마 행정부의 로컬푸드 정책인 “당신의 농부를 알고, 당신의 먹거리를 알자”에 대해 지난 3년간 성과를 모은 홍보책자를 발간하고, 농무부 차관이 직접 주재한 공개간담회를 가졌다. 우리나라에서도 6개 기초지자체가 로컬푸드 지원조례를 제정·시행 중이고, 최근에는 광역지자체들이 본격적인 정책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충남은 3농혁신의 대표과제로 추진(지역순환식품체계 구축)하면서 올해 기초조사와 시범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고, 전북은 올해 초 삶의질정책과에 로컬푸드계를 신설하고 올해 사업을 구상 중이다. 경남은 올초 연
도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다니던 1960년대는 말할 것도 없고,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던 70년대를 되돌아볼 때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있다. 1980년대 초 대학 졸업 후 곧 유학을 가게 되어 더 이상 듣게 되지 않았던 말이었지만,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라는 단어와 ‘중공업 육성’, ‘수출산업 지원’, 그리고 ‘잘 살아보세’, ‘새마을운동’이라는 단어들이다. 그러고 보니 대학교 1학년 겨울에는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의 대대적인 홍보도 있었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 약 20여년이 지난 2011년도 한국 수출액은 열심히 일한 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인해 5천억 달러를 넘어 국제적으로 10위권 안에 들었다. 해외 관광을 목적으로 출국하는 사람의 숫자는 천이백만 명을 넘었고, 관광객
한 달 여 전 몇 통의 이메일과 전화를 받았다. 뭔가 답을 해야 하나, 아님 그냥 지나쳐야 하나. 몇 군데의 단체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전화를 받은 후에는 내내 뭔가 한 번은 정리하고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부담이 되어 마음과 머리의 한 구석에서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엊그제 또 한 통의 전화를 받은 후, 결국 이건 어떻게든 대답을 해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을 했다. 지난 여름 정부는 갑작스럽게 종자산업법 개정안을 내놨다. 가장 중요한 내용은 종자산업법을 그야말로 종자를 산업으로 하는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놨다는 것이고 종자산업법의 주를 이뤘던 식물품종보호제도는 따로 식물신품종보호법이라는 새 법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이후 이를 둘러싼 정부의 정책이 부각되었다. 종자산업육성대책, 골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