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윤석열정부의 대북강경 기조 아래 올해로 한국전쟁 정전 70년을 맞은 가운데 국내 763개 사회단체가 모여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을 출범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이래 70년 간 지속된 전쟁 위기 속에서 시민사회가 항구적 평화 실현을 위한 행동을 다짐했다.‘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14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를 기치로 출범대회를 열었다.참가자들은 이날 출범선언문을 내고 △적대를 멈추고 남북·북미 관계 개선
이번 겨울은 한파와 쌓인 눈을 여러 차례 만났다. 장독대의 장독마다 백설기 같은 눈을 한 뼘 넘게 이고 있다. 그 옆에 무명 솜이불 속에서 얼굴만 빼꼼 내밀고 있는 듯한 애기동백꽃이 앙증맞다. 핸드폰으로 찰칵! 색이 바래거나 찢어지고 구멍 난 곳들을 가려서 화장하듯 온통 하얀 눈으로 덧씌워 놓은 풍광, 이쁘네! 는 잠깐이고 불편한 수고는 길어진다. 조만간 배달될 난방비고지서까지 눈에 어른거려 금세 움츠려진다.라디오를 틀어 놓은 핸드폰을 호주머니에 넣고 눈을 쓸었다. 쌓인 눈으로 비닐하우스가 폭삭 내려앉았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아이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구례군에서 시작돼 전남지역 전체로 확대된 농사용 전기 사용 단속과 그로 인한 농민들의 분노가 들불처럼 퍼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정승일, 한전)는 현실을 반영해 새로운 농사용 전기 사용 기준을 재정립할 때까지 저온저장고와 건조기에 대한 단속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농민들은 구례군에서 시작된 농사용 전기 단속의 행태가 너무 악질적이고 비상식적이라며 규탄을 멈추지 않고 있다.한전 영업업무처리지침은 △농작물을 단순 보관하기 위해 냉동·저온보관하는 경우 △보관을 목적으로 ‘단순 가공한 농작물’을 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지난 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유계동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여성농민들이 파릇파릇한 미나리를 수확하고 있다. 이날 미나리 수확에 나선 한 농민은 “원래 물에서 키우던 미나리인데 겨울 가뭄이 심해 물을 거의 뺄 수밖에 없었다”며 “그래도 맛과 향이 좋다. 많이 사드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진보 진영 인사들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압수수색에 이어 일부 언론이 간첩단 사건 의혹 등을 보도하고 최근 통일운동 활동가 4명이 전격 구속되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압수수색 피해자이기도 한 농민단체들이 공안탄압 즉각 중단·국정원 해체를 촉구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은 지난 9일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국가정보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첩 조작으로 공안몰이하는 국정원을 규탄하며, 반민주·반인권 악법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외쳤다.이날 하원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민들과 군민들이 지난달 30일 한국전력공사 구례지사 앞에 모여 농사용 전기 사용 저온저장고 불시 단속과 가공품 보관에 따른 과징금 부과 등에 부당함을 토로했다.관내 농민단체 등이 꾸린 ‘농업용 전기 문제 해결을 위한 구례군 대책위원회(위원장 윤병술 구례군농민회장, 대책위)’는 한전 구례지사(지사장 심재봉)를 향해 강도 높은 규탄 발언을 쏟아내며 공식 사과와 과징금 부과 취소, 한전이 단속·적발 이후 일방적으로 농사용 전기를 일반용으로 바꾼 것에 대한 재전환 등을 촉구했다.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정영
나에게는 중학교 3학년이 되는 큰 조카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작은 조카가 있다. 도시에서 어린이집 교사로 살던 시절, 결혼한 오빠 집에서 3년 정도 함께 살면서 아침밥 먹여 어린이집 출근길에 등원하고, 퇴근길에 같이 하원해서 씻기고 함께 잠들던 애틋한 조카들이다. 내가 귀농한 뒤론 매년 여름방학, 겨울방학 그리고 조금 긴 연휴마다 내가 사는 시골에 온다.이번 명절 연휴는 조카들과 함께 화천 신랑 집에서 보냈다. 화천의 겨울은 홍천보다 더 하얗고, 더 춥다. 신랑 집은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데, 집에서 하우스로 가는 경사길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김수나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토론 / “농협 문제의 핵심은 기업 닮은 경영방식” 이지웅 농협조합장 정명회 사무국장 협동조합은 농산물 가격이 후려쳐지고 소수 기업적 농민의 수익만 극대화하는 생산·판매 구조 속에서 다수 농민이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출현했다. 조합의 민주적 운영은 단지 대의원·이사회 제도만이 아니라 협동조합으로서 금융·경제사업을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뜻이다. 농협중앙회가 전문 경영체제로 개편되면서 조합원 권리 중심이 아닌 기업적 경영체제로 운영되는 것이 농협의 핵심 문제이자 지금껏 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윤석열정권이 위기 국면을 전환하고자 민중운동단체 활동가들을 공안탄압하고 있다. 이에 민중운동단체들은 “탄압이면 항쟁이다”라는 입장 아래 공안탄압 저지와 지난 70여년간 정권이 민중운동 탄압 목적으로 활용해 온 국가보안법(국보법)의 폐지를 위한 본격적인 항쟁에 나선다고 밝혔다.민중운동단체 대표자들은 지난 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위기 국면전환용 공안탄압 저지, 국가보안법 폐지 대책위원회(국보법폐지대책위)’ 발족을 선포했다. 국보법폐지대책위엔 2월 1일 현재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가톨릭농민회(가농)가 지난 1일 대전시 대철회관에서 제53차 대의원총회를 열고 지난해 평가와 올해 사업계획을 논의했다.총회는 정현찬 가농 고문(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전 전국회장단 등 지도 인사들의 격려사로 시작됐다. 이들은 “위기일수록 가농의 정체성과 방향을 다시금 쇄신하면서 나아가자”고 격려했다.지난해 각 교구 분회활동 정례화 노력과 전국본부의 분회장·총무 수련회를 통해 그간 침체했던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회원이 줄고 있어, 올해는 1분회 1회원 가입·분회월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민은 기후위기 시대, 가장 약자이자 피해자 중 하나지만 농업은 지원은 고사하고 탄소배출 요인으로 공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업의 가치 제고와 농민권리 향상을 위해 필요한 논의는 무엇인지를 묻는 자리가 마련됐다.지난달 30일 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포럼)이 주관하고 위성곤·강은미·윤미향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기후위기와 농민권리’ 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정열 포럼 대표(비아캄페시나 국제조정위원)를 비롯해 송원규 농업농민정책연구소녀름 부소장·김현인 농민·김현우 탈성장과 대안연구소 소장이 발표자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민들과 군민들이 30일 한국전력공사 구례지사 앞에 모여 농사용 전기 사용 저온저장고 불시 단속을 비롯해 가공품 보관 적발로 인한 과징금 부과 등에 부당함을 토로했다. 한전 구례지사(지사장 심재봉)를 향해 강도 높은 규탄 발언을 쏟아낸 군민들은 공식 사과와 과징금 부과 취소, 한전이 단속·적발 이후 일방적으로 농사용 전기를 일반용으로 바꾼 것에 대한 재전환 등을 촉구했다.한전 구례지사에 분개한 관내 농민단체 등은 명절 직후 ‘농업용 전기 문제 해결을 위한 구례군 대책위원회(위원장 윤병술 구례군농민회장,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