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감귤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감귤 무병묘 생산 및 공급체계를 구축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국립종자원이 지난 5월 ‘과수 무병묘 모수포 조성사업’ 지원 대상자를 공모한 결과, 제주도 8개소를 포함한 모두 10개소가 선정됐다. 선정된 도내 업체는 감귤 무병묘 생산용 모수포를 운영하기 위한 비가림시설 설치비를 지원받는다. 이를 위해 업체당 7,000만원(국비 50%, 도비 50%), 총 5억6,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제주도에 따르면 무병묘는 바이러스 감염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예정된 27일 오전 강원 원주시 호저면 산현리 논에서 한 여성농민이 오락가락 내리는 비를 맞으며 피를 제거하고 있다. 올해 나이가 여든아홉이라고 밝힌 농민은 “고생하는 농민들 쌀값 좀 잘 주라고 농협에 꼭 전해달라”며 신신당부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22 매헌 윤봉길 농민상(매헌농민상) 시상식이 지난 18일 충남 예산군 도중도에서 열렸다.매헌농민상은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농민운동가로서의 삶과 ‘생명창고 사상’을 조명·계승하고자 (사)매헌윤봉길월진회에서 2011년 제정한 상으로, 매년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농민 또는 농업 관련 종사자에게 주어졌다.올해 각 부문별 수상자는 △농민권익보호 부문 : 고(故) 정재돈 전 가톨릭농민회장 △신농업인 부문 : 임성준 상주 가람친환경육묘장 대표 △협동조합 부문 : 이정택 영등포농협 조합장 △여성농업인 부문
마늘가격이 제법 비쌉니다. 농산물이 비싸면 농민들의 기분이 하늘땅만큼 좋을까요? 아 물론 좋기는 합니다. 농사도 망쳤는데 가격까지 바닥이면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고, 죽을 맛이겠지요. 지독한 겨울가뭄에 이어 수확기 봄가뭄까지 겹쳐서 마늘 씨알이 작아도 너무 작아 수확량이 반토막난 집들이 많아진 것입니다. 과일이나 채소도 그렇고 심지어 뱃속 아기도 막달에 무럭무럭 큰다 하지요? 그런데 수확기에 봄가뭄이 계속되었으니, 마늘 논밭에 물을 댄다고 해도 비를 맞은 만큼 작물이 제 힘껏 크지 못한 것입니다. 어쨌거나 가격이 고공행진을 해서 최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6·15 남북공동선언 22주년인 지난 15일 경남 진주시 금산면 인근 들녘은 모내기하는 농민들로 분주했다. 이날 진주시농민회와 진주시여성농민회, 6·15공동본부는 공동주최로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열었다.박미정 진주시여성농민회 부회장은 모내기에 앞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22년 전 오늘 남북 양 정상은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통일의 이정표에 합의했다”며 “그 결과 남북농민들의 금강산 상봉이 이뤄졌고, 농민들은 북녘 못자리 비닐보내기 사업, 통일쌀 모내기 사업, 통일농기계사업 등 매년 민족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민·전문가들이 그토록 CPTPP 가입반대 이유를 이야기했음에도, 13일 토론회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이 CPTPP에 가입해야 하는 ‘당위성’부터 거론했다.제조업 분야의 수출 증가를 위해 CPTPP 가입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게 정부측의 확고한 입장이었다. 예의 “농업계와 충분히 소통하겠다”, “피해대책 마련하겠다” 등 원론적 발언만 반복하면서, 정작 구체적인 농가 피해대책 방안 마련 및 농민 우려 해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토론회에 참석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새의성농협(경북 의성) 전 조합장 A씨가 1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A씨는 조합장 재직 당시인 지난해 4월 여직원에게 운전을 시켜 외딴 민가로 이동,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이후 과거의 성추행 의심 사례와 2차 가해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지역사회의 공분을 자아냈으며, 농민단체와 노조가 나서 적극적으로 엄벌을 촉구하기도 했다.재판부는 지난 14일 재판에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을 인정, 징역 6개월 실형과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애들, 남편, 차 모두 던져놓고 모이자!’ 지난달 말 거창 토종씨앗 모임 뒤풀이 날이 있었다. 아이를 낳고 10여 년간 뒤풀이 저녁 모임에 참석한 적이 한두어 번 있을까. 막내가 어리고 읍에 가려면 재를 넘어야 하는 리 단위에 사는 뚜벅이 형편이라 나만 참석을 못 해온 줄 알았는데, 코로나에 언니들도 바빠 가벼운 행사 뒤풀이를 제외하고는 첫 정식 뒤풀이 자리였다. 3년간 수집의 결과를 묶어 거창 씨앗도감을 출간하고, 그 와중에 워크숍과 장터, 토종 밥상, 모내기, 교육 등 각종 행사를 치르며 앞만 보고 달려왔구나 싶었다. 그동안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4일 충남 서산시 고북면 정자리 들녘에서 여성농민들이 알타리무를 수확해 한 단씩 묶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경 기자]토종씨앗과는 상관없을 듯한 도시의 아이들이 토종콩을 이용해 직접 콩나물을 길러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 마을기업인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대표 반경순)은 지난달 11일 토종 나물콩으로 구성된 콩나물키트를 서울 서대문구청 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 ‘안전한 먹거리 교육용’으로 납품했다. 오래알태·질금태·쥐눈이콩 등 토종나물콩 3종과 주전자, 설명서 등으로 구성된 ‘토종콩나물 찾아 구만리’는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이 토종씨앗을 지키고 활성화시키며 토종농산물 생산농가를 확산시키기 위한
겨울 가뭄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온갖 작물들이 타고 있다. 식물은 뿌리로 물을 흡수하면서 영양분도 같이 먹는데 물을 먹지 못하면 굶어죽는 셈이다. 뿌려 놓은 참깨는 흙이 충분히 덮어진 부분은 싹이 나오고 더러는 겨우 싹을 틔웠다가 말라죽고 또 많은 참깨는 싹조차 틔우지 못했다. 참깨는 먼지만 덮어줘도 싹이 올라온다고 했는데 날씨가 무난할 때나 가능한 모양이다.수확량이 부실한 보리타작을 마치자마자 볍씨를 파종해 놓고 남편은 트랙터를 끌고 논으로 달리고 나는 대파밭의 풀을 매면서 모종 관리를 한다. 대파밭의 풀을 매면서 요즘처럼 슬렁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7일 경남 산청군 오부면 양촌리의 한 감자밭에서 여든넷 동갑내기 여성농민인 김기조(왼쪽)·최기달씨가 수확한 감자를 포대에 담아 이동하고 있다. 최씨는 “가물어서 양도 적고 크기도 작지만 친구랑 같이 나와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8일 경기 파주시 적성면 마지리 들녘에서 여성농민들이 파종기로 서리태를 심고 있다. 이날 밭일에 나선 여성농민은 “그나마 엊그제 비가 내려 콩 파종에 나섰지만 너무 가물었기 때문에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도 “무작정 많이 오는 비보단 제때 적절히 내려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본격적인 마늘 수확철을 맞아 농가들이 일손 부족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경남 창녕군 대합면 도개리 들녘에서 한 여성농민이 마늘을 캐던 중 지나가는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올해 약 3,000평 마늘농사에 나선 여성농민은 “내일 수확 일손을 맞췄지만 18만원에 달하는 인건비에 원래 계획했던 인원의 절반밖에 부르지 못했다”며 씁쓸해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역재단(이사장 박경)이 이달 1일부터 7월 29일까지 ‘제15회 전국지역리더상’을 공모한다.지역재단은 전국 각지에서 자치·협동의 가치 실현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주민들의 사례를 발굴하고, 지역주체들이 지속가능한 활동을 하도록 격려하는 차원에서 2004년 이래 매년 전국지역리더상 시상식을 진행했다.공모대상은 지역재단의 비전인 ‘자치와 협동에 기초한 순환과 공생의 지역 만들기’를 기초로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풀뿌리 주민조직, 사회적 경제조직, 비영리단체, 행정 등의 개인 및 조직이
지난 4월 결혼을 하면서 저를 부르는 이름이 많아졌습니다. 남편이 생기면서 시어머니, 시아버지, 아주버님, 형님, 시누이와 조카들이 생겼고, 그러면서 저는 며느리, 동서, 새댁, 새신부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물론 저는 새로 생긴 그 이름들이 썩 마음에 듭니다. 저는 새로 만난 가족들이 참 좋습니다.결혼하고 맞은 첫 어버이날 인사차 시댁에 들렀는데, 대화를 하던 중 자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시어머니는 아이를 낳고 싶은지 물으셨고, 시아버님은 행여 어머님이 부담이라도 주실까봐 ‘그냥 둘이 여행 다니면서 재밌게 살라’며 아이 이야기를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지난달 30일 정오가 막 지날 무렵 찾아간 전북 김제시 용지면 용암리 언니네텃밭 김제공동체(대표 강다복, 김제공동체) 작업장. 고령의 여성농민들이 하나둘 모였다. 이들은 유모차와 자동차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내리더니 작업장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내 농산물을 소분해 흰 봉지에 넣고 무게를 잰 뒤 꾸러미 박스에 넣었다. 이날은 김제공동체가 꾸러미 작업을 하는 날이었다.“이름 써논 거 잘 보고 넣어.” “상추 먼저 넣고 완두콩은 아이스팩 가까이 넣으세요잉.” “여기 부추가 두 개 들어 있잖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원재정 기자]이번 지방선거에서 농민들을 대거 후보로 냈던 진보당이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원내정당 정의당마저 제친 3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진보당 후보로 나서 당선인 신분을 획득한 이들 21명 중 1/3은 농민운동가들이 심의·추천한 농민 후보였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조직후보 23명 중 22명이 진보당 소속으로 출마해 이 중 7명이 당선됐다. 특히 진보당이 이번 선거에서 획득한 광역의원 의석 3자리는 모두 농민후보의 승리로 일궈냈다. 이들을 포함해 당선인들 모두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에서 결과를 이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