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동등하게 기회를 제공받고 대우받을 수 있는 기본적 권리인 평등권이 있다. 그러나 남녀 간 성별에 의해 발생되는 불합리한 차별은 사회 속에서 폭력적인 형태로 존재한다. 생물학적이고 사회문화적인 이유로 다르게 평가되고 요구되는 성역할이 우리 사회 전반에 그리고 여성농민이 살아가는 농촌사회에서도 뿌리 깊게 존재하고 있다.우리가 생활 속에서 겪는 여러 차별 요소는 상처를 남긴다. 여성이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받는 성차별은 여성에게 그들의 삶의 형태와 행동을 스스로 규제하게 만들어버린다. 남성과 여성이 가진 신체적 차이는 그저 차
농민 약 1만8,000여명이 13개 비료회사에 제기한 비료담합 소송이 8년 1개월 만에 판결이 났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3개 비료회사에 원금 39억4,000만원과 이자 19억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비료값 담합문제는 지난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의 13개 비료회사가 오랜 기간 주도면밀하게 담합을 해온 것을 적발하면서 알려졌다.13개 비료회사들은 농협중앙회의 화학비료 희망수량입찰과 연간단가구매입찰에서 품목별 낙찰물량을 배정하고 투찰가격을 담합했다고 한다. 그리고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의 최저가 낙찰사를 선
도매시장 개혁 문제는 시장도매인제가 도입된 지 20년이 경과됐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뜨겁게 대립하고 있는 쟁점이다. 유통단계를 줄여 유통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 도입된 시장도매인제가 경매제와 강력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불승인이 큰 요인이다. 함께 문제를 풀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기보다는 대립과 분쟁만이 난무한 공영도매시장 거래제도 개혁의 문제, 이제는 매듭을 풀어야 한다.농촌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의 절반이상은 공영도매시장을 거치고 이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이 경매제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전국에
극심한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서 농업생산 환경의 불안정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얼마 전 국회 국정감사에서 위성곤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배추의 연중 가격편차가 2015년 3배에서 지난해 6.8배로 늘어났다. 농산물 가격 널뛰기는 여전하고 그 편차도 더 심해지고 있다. 농민들은 안정적으로 농사지어서 예측 가능한 삶을 살고 싶지만 환경과 정책은 무색할 정도로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농산물 가격보장은 농업생산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느냐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지만 오래도록 풀지 못하는 과제로 남아있다. 그 근본원인에는 지난
지난달 26일로 올해 국정감사가 끝났다.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유례없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국정감사에 일말의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 국정감사는 맹탕국감이고 방탄국감이었다.국정감사가 야당의 시간이라고들 했지만 정책국감보다는 정치국감, 정쟁국감에 치중하느라 농민들의 목소리가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없었다. 야당은 국감 초기에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문제로 시간을 허비하고 막바지에는 옵티머스 문제에 매달렸다.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농민들은 봄부터 여름 내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대다수 농민들이 일
황금들녘, 잘 익은 나락을 베기 위해 농촌의 새벽이 분주하다. 본격적인 수확기 농촌현장의 농민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마음은 그다지 풍요롭지 않다. 긴 장마와 재해로 낟알이 영글지 않은 벼가 많아 올해 수확량은 통계청 예상치를 훨씬 밑돌 것이 눈앞에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이 사이 농민들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고위공직자 10명 중 4명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이 사실은 농민들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농지는 농작물 재배에 사용되는 식량생산의 가장 기본수단이다. 경자유전의 원칙에
가락동 농수산물 공영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 논의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20년 가까이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생산자, 소비자, 정치권, 언론, 지자체 등이 나서 한목소리를 내기는 처음이다. 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와 시장가격에 민감한 품목인 마늘·양파·배추 생산자 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아울러 평소에 농업문제에 관심이 없던 일간지에서도 이례적으로 가락시장 경매제도의 문제를 지적하며 시장도매인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영방송 또한 현행 도매시장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국정감사 기간
광주광역시 농민들은 지난 7월부터 광주시의회 앞에서 농민수당 도입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7일에는 농민대회를 개최하고 삭발투쟁까지 나섰다. 그러나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시의회는 요지부동 농민들을 외면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이후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면담요구를 거절하고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농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광주시는 외곽지역과 광역시로 승격해 통합된 광산구 등이 농촌지역이다. 광주시의 농가수는 인근 지역인 전남 22개 기초단체의 평균 농가수와 비교해 두 배에 달하며 경작면적은
농민조합원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농협에서 수입양파를 경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반 사기업도 아니고 농협이 벌인 일에 농민들의 배신감은 더욱 크다. 농협의 수입양파 경매는 국내산 양파가격과 국내 양파 수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는 농협이 수입양파를 취급하면서까지 얻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올해는 고난의 해이다. 올해 초부터 대부분의 농작물은 자연재해에 큰 영향을 받았다. 4월 초 발생한 냉해를 비롯한 자연재해는 작황부진을 가져왔고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쌀 수확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첫 국감에서 주목 받고 싶은 의원들은 주요 농업현안을 앞다퉈 다뤘다. 농림축산식품부 첫 국감에서 나온 몇 가지 쟁점 중에서도 영농형태양광이 화제다. 여당의원들은 영농형태양광을 부추기는 발언들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한국판 뉴딜 수행을 위한 일환으로 영농형태양광 설비 설치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한국판 뉴딜을 위한 법적 제도적 변화가 최근 예고됐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농지법 개정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누더기가 된 농지법을 더 누더기로 만들어 농지로서의 제 기능 보다는
본격적인 쌀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일 년 내내 이상기후로 애를 태우면서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이 가벼운 볏단에 허탈해 하고 있다. 유례없이 긴 장마 그리고 태풍까지 끊이지 않는 자연재해와 이어진 병충해로 벼의 작황이 최악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쌀 관측 10월호’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을 368만4,000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흉작이라고 했던 작년 생산량과 비교해 1.6% 감소한 것이고, 평년생산량 대비 9.8% 감소한 것이다. 지금까지 쌀 생산량은 최소 420만톤 이상을 유지했다.그러나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가장 큰 목표는 직선제 쟁취였다. 5.16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는 온갖 부정선거로 3선에 성공하고는 종신 대통령을 하고자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한 뒤 유신헌법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대통령선거는 일명 체육관선거라는 간선제로 실시됐다. 대통령선거 간선제는 1979년 박정희가 죽은 이후에 전두환까지 이어졌다. 직선제는 1987년 6.10항쟁으로 비로소 시작됐다.대통령선거제도는 우리사회 전반의 선거방식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작동한다. 농협중앙회장 선거 역시 대통령선거제와 같이 간선제 방식으로 유지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