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역에 내리자 김성모(43) 씨가 마중 나와 있었다. “나를 보러 서울서 여기까지 와주셨는데 당연히 나와야지요”하는 그의 말엔 무던함이 배어있다. 첫 인사를 마치고 숨 돌릴 틈 없이 김 씨는 나에게 질문을 했다. “기자님은 우리농업을 어떻게 생각해요? 우리 농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요? 요즘 해외는 농업 대책이 어떻다고 하던가요?” 아, 공부를 조금 더 해둘걸…. 김 씨는 자신을 축산업 초년생이라고 소개했지만 1998년부터 한우를 키우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15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는 방역 문제로 자신의 농장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는 축산업 이야기에 열을 올렸다. “저 축사는 후계자 자금을 받아서 지은 거예요. 후계자 자금이 5년 거치 10년 상환인데 8~9년 갚았으니까 저 축사도 그 정도 됐을 거예요.
우리밀 재배면적이 줄어 자급률 상승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올해 우리밀 파종은 10월부터 11월 20일 전후로 일단락 됐다. 국산밀산업협회에 따르면 총 파종면적은 지난해 1만1,400ha보다 15% 감소한 9,450ha로 잠정 집계됐다.이같은 감소 원인은 첫째 파종기인 10월과 11월에 비가 자주 내린 탓이다. 국산밀산업협회 이한빈 상임이사는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파종할 거라 예상했으나, 비가 잦으니 파종을 해도 썩는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15% 정도 부족한 면적은 내년 봄 2월 20일 경에 심는 방안을 농촌진흥청과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명 ‘춘파’로 지난 해 수준을 맞추겠다는 뜻이다.하지만 이 상임이사는 “2월에 파종하면 11월 적기에 파종한 밀과 수확 시기는 비슷하더라도 수
기자가 만난 농민_안동 고갑연사채 빚이 있었다. 고리대라 원금을 갚을 길이 막막했다. 직장생활을 접은 남편과 함께 시어른이 살고 있는 고향으로 귀향했다. 귀향한 그 해, 남편은 빚을 갚기 위해 외국으로 일하러 떠났고 아내는 난생 처음 품팔이에 나섰다. 경북 안동에 사는 고갑연(64, 임하면 금소3길)씨는 처음 품을 팔았던 1981년을 떠올리며 “정작 일할 수 있는 내 땅은 단 한 평도 없었고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품을 팔았다”고 회상했다.처음 접한 일은 모내기. 다짜고짜 모판에서 모를 잡아 댕기다보니 모가 뜯겨나가 쓸만한 모가 없었다. 조를 심은 밭에서는 바래기 풀과 조를 구분하지 못했다. 바래기 풀 대신 뽑힌 조가 허다했다. 도토리?골뱅이 등을 주워다 팔고 사과 접붙이기, 포장도 닥치는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단된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남북농업교류협력을 재개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사)통일농수산이 13일 ‘차기 정부 남북 농수산협력의 과제’를 주제로 aT 3층 중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 쌀·비료 대북지원 이행, 남북농업협력교류의 성과와 방안이 논의된다. 발표자는 이승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 최재관 농민운동네트워크 대표, 장경호 통일농수산 정책실장이다. 주최 측은 “남북 농업협력사업에 함께 해주셨던 모든 분과 다시 얼굴을 마주하고 함께 남북농업의 상생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꿈을 키워갔으면 한다”며 “이후 질곡을 겪지 않는 남북 농업협력사업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통일농수산은 2000년에 시작, 남
이날 생산자 입장에서 쌀직불금제 개편안을 발표한 임종완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쌀 자급률은 큰 위기”라고 단언하며 정부가 발표한 올해 쌀 예상 수확량 407만4천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임 회장은 “현장의 쌀 생산 농민들은 통계청 발표보다 생산량은 더 떨어질 것으로 체감한다”며 직접 콤바인을 끌고 창고에 적재하며 건조·저장 등 쌀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회원들의 체감지수를 근거로 들었다. 또 농식품부 발표 자료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농식품부는 쌀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줄어들 전망이지만 총 신곡 수요량은 초과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지난 달 15일 발표했다. 보도자료 중 가공용 쌀에 대한 수요량을 13만톤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2011년 양곡년도에는 가공용쌀의 수요량이 총
조선시대 중기 이후에 쓰여진 것으로 전하는 전라도 지방의 문헌인 에 보면 ‘햅쌀술’이 등장한다. 햅쌀로 빚는 술이라는 뜻이므로, 햅쌀로 빚는 술은 햅쌀로 빚는 송편(松餠)과 같은 추석명절 절식(節食)의 한 가지였음을 알 수 있다. 햅쌀술을 한자어로 표기하면 ‘신도주(新稻酒)’가 되는데, 이 ‘신도주’가 처음 문헌에 등장한 것은, 1936년경 문헌인 이다. 이로써 신도주는 조선시대 중기 이후에 빚어진 술임을 알 수 있는데, 에는 술 빚는 법은 기록되어 있지 않고, 다만 “공주 땅에서 햇벼가 나면 담그는 술로, 4~5일 만에 뜬다. 마시면 배가 아픈데 오래 두면 어떨지 모르겠다.”고 기록되어 있다.따라서 햅쌀술이나 신도주가 다 같이 그 해 처음 거둬
민간정부 10년 동안 남북협력사업 중 가장 큰 성과를 본 분야는 농업이다. 남북 농업협력은 금강산에서 개성으로 확장됐고, 남북 간의 신뢰가 쌓여가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으로 남북관계는 단절됐고, 농업협력 역시 중단돼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네 번째 강연 ‘한반도 평화와 농업’에 나선 이병호 서울농산물공사 사장은 이명박 정부의 적대적인 대북정책으로 10여년간 쌓아온 남북 농업협력의 성과가 와르르 무너졌다고 했다. 앞으로 남북관계는 더 악화될 수 없을 만큼 악화됐다며 내년에는 남북관계가 재개될 것이라고 봤다. 남북관계를 푸는 첫 다리는 농업, 반드시 농업협력이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협력은 대북지원을 넘어 남과 북의 식량문제와 농업에도 큰 도움이 될
민간정부 10년 동안 남북협력사업 중 가장 큰 성과를 본 분야는 농업이다. 남북 농업협력은 금강산에서 개성으로 확장됐고, 남북 간의 신뢰가 쌓여가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으로 남북관계는 단절됐고, 농업협력 역시 중단돼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네 번째 강연 ‘한반도 평화와 농업’에 나선 이병호 서울농산물공사 사장은 이명박 정부의 적대적인 대북정책으로 10여년 간 쌓아온 남북 농업협력의 성과가 와르르 무너졌다고 했다. 앞으로 남북관계는 더 악화될 수 없을 만큼 악화됐다며 내년에는 남북관계가 재개될 것이라고 봤다. 남북관계를 푸는 첫 다리는 농업, 반드시 농업협력이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협력은 대북지원을 넘어 남과 북의 식량문제와 농업에도 큰 도움이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농경지리모델링 사업이 후속조치 미흡으로 농민들이 모내기를 하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4대강 정비로 발생되는 하천 준설토를 하천제방 인근 저지대 농경지에 성토해 지반을 높이고 다시 농지를 조성함으로써 하천토량 처리, 농경지 침수해소 및 농업생산기반시설을 개량해 농지의 이용률을 높이는 등 영농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농경지리모델링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농경지리모델링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민원이 전국 각지에서 제기 됐다.지난 11일 한국농어촌공사를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피해 농민들은 농경지 리모델링을 실시한 논의 진입로가 급경사로 변해 농기계
충남 예산군 대지리 ‘은행마을’ 추석을 일주일 앞둔 9월 25일, 황금들녘이 마을을 품고 있는 충남 예산군 대지리 은행마을을 찾았다. 대지리는 1.3㎢의 면적에 483명이 살고 있다. 아파트에 거주하며 공장으로 출퇴근 하는 주민을 제외하면, 실제 농사를 지으며 사는 농업인구는 40농가의 60명 정도가 고작이다. 이 중에서도 마을에 거주하는 30~40대 젊은 층은 아예 없다. 주민등록 상 거주지만 대지리로 돼있고, 실제 젊은 층은 도시로 떠났다. 농촌의 현실이 그러하듯 은행마을도 이촌향도 현상 속에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었다. 마을입구에서 처음 마주친 사람은 이장 신순철 씨. 신 씨의 나이는 올해 62세다. 그는 마을의 청년층에 속한다. 신 씨가 도시에서 거주했다면 이미 정년퇴직을 했을법한 나이지만
1.5톤 트럭엔 도열병, 잎마름병 등 병충해를 예방하는 농약이 실려 있었다. 노란색 호스를 어깨에 메고 분무기를 잡은 그는 성큼성큼 논으로 발길을 옮겼다. 잘 정비된 농로를 오가며 파릇파릇하게 벼이삭이 올라 온 논에 약을 치기 시작했다. 30여 분이 지났을까. 농약 살포를 마친 그는 비지땀을 흘렸다. 송골송골 이마에 맺힌 땀방울은 얼굴을 타고 땅으로 떨어졌다. 이때 시각이 오전 9시, 이날 그는 오전 5시에 하루일과를 시작했다. 경기도 여주에서 논농사를 짓는 김영준(42) 씨는 지난 1996년 농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학 시절 농(農)동아리 연합회 사무국장을 지내며 수없이 고민했던 농부의 길이었다. 횟수로 17년째. 초보농사꾼의 첫 농사 성적은 훌륭했다. “농민회 형님들
경북 영주시 장수면 ‘조기햅쌀작목반’ 이시욱 씨는 지난 16일 광복절에 맞춰 올해 처음으로 벼베기를 시작했다. 이번 벼베기를 실시하는 조기햅쌀작목반은 지난 4월 30일 모내기를 시작해 100일 만에 수확하는 것으로 이는 일반적인 조생종 벼보다 약 한 달가량 빨리 수확하는 것이다. 작목반은 쌀값 하락 및 생산비 증가에 따른 쌀 재배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조기에 생산되는 햅쌀을 브랜드화하고,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조직됐다. 올해 진부올벼와 태봉벼는 35ha 규모로 광복쌀 생산단지에서 재배됐다.수확한 벼는 오는 20일부터 8kg 단위로 포장해 택배, 인터넷,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광복절을 기념해 출시되는 햅쌀인 만큼 우리나라 최동단 독도에도 보
안나푸르나는 우리 귀에 익숙한 산 이름이다. 84년 여성산악인 김영자 씨가 우리나라 등산인으로 처음 올라 화제가 됐던 히말라야 준봉의 8천미터급 설산이다. 또 작년 산악인 박영석 씨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하산 중 실종된 곳이다. 안나푸르나라는 이름은 네팔어로 ‘곡식의 여신’이라고 한다. 8천미터 높이에 만년설이 뒤덮인 산이 ‘곡식의 여신’이란 게 얼른 이해가 안갈테지만 따지고 보면 설산의 만년설 때문에 계곡이 마르지 않고 거친 땅을 적시기 때문이다. 이는 천산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서장성의 포도를 살찌게 하고 하미의 수박을 세계 최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안나푸르나란 이름이 곡식의 여신인 것은 이상할 것이 하나 없다. 중국의 전설에 곤륜산이란 산이 등장한다. 곤륜산이 어느 산을
삼성의 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이 수입·판매한 요소비료에서 쇳가루가 다량 검출됐다. 삼성정밀화학측은 “수입·선박하는 과정에서 혼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원인을 진단했지만 농민들은 한참 농사철에 쓰여야 할 요소비료가 제 때 사용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 일대의 농민들은 올해 농협에서 요소비료를 구매했다. 농민들은 모내기를 끝낸 뒤 비료를 뿌리기 위해 포대를 뜯었을 때 쇳가루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전남 신안군 팔금면의 김진강 씨는 “올해 사용할 요소비료 50포대를 샀는데, 최근 논에 비료를 뿌리기 위해 포대를 뜯어 봤더니 쇳가루가 섞여 있더라”고 말했다.이어 “삼성정밀화학 측이 비료를 수입한 뒤 이익을 더 챙기기 위해국내에서 공정과정을 거치지 않았거나, 기계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종자가 국산화 되어 기업체에 기술이전이 완료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추위에 강하고 수확시기가 다양한 12개의 맞춤형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품종을 개발하고, 9개의 국내 종자회사에 8개 품종에 대해 31건의 기술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사료가치가 우수하고 가축급여에 대한 효과가 뛰어난 겨울철 사료작물이다. 기존 우리나라 사료작물은 겨울철 추위에 약해 중부·이북 지방에서 재배하기 어려웠다. 농진청은 1995년부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신품종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별 모내기 시기 등 농가의 재배형태에 알맞은 12개의 맞춤형 품종 개발을 완성했다. 맞춤형 품종은 수확시기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으며, 4월 하순부터 수확하는 극조생종 2품종,
지난 3일 서울 시청광장에 전국 1만 5천여 명의 농민들이 모였다. 한·중FTA를 반대하기 위해서다. 100여년 만에 찾아온 가뭄에 모내기조차 마무리 짓지 못하던 농민들이 대거 상경해 대규모 집회를 성사시켰고, 천둥과 번개 그리고 폭우에도 농민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하늘이 우리를 위해 울어주는 것이라며 집회를 이어갔다. 또한 한·중 FTA 2차 협상이 시작된 4일과 5일 제주 롯데호텔 앞에서 농민들의 피눈물어린 투쟁이 이어졌다. 밤을 새워 한·중 FTA를 반드시 막을 것을 결의하고 협상장에 들어가 기위해 온 몸을 던졌다. 경찰에 의해 옷이 찢어지고 끌려나오 면서도 농민들의 의지는 꺾기지 않았다. 이렇듯 ‘한·중 FTA 중단 농수축산비상대책위’가 30여개 농어민단체들로 광범위하게 구성되고 처음
가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를 축소하고 호도하는데 연구기관이 앞장서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원장 이동필)은 최근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심하지만 관수시설과 농민들의 가뭄 대처능력 향상 등으로 농산물 수급의 심각성이 적다고 지난 달 25일 밝혔다. 이는 ‘최근 가뭄에 따른 주요 농축산물 수급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농식품부에서 브리핑한 내용이다. 농경연은 전국 모내기 상황이 25일 현재 98.5% 진행됐다며 충남지역의 경우 용수부족 면적은 0.4% 미만으로 미미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2012년산 쌀 수확량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전망이다. 감자는 가뭄으로 작황이 평년보다 부진하나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은 평년보다 다소 증가했다고 전했다. 고추, 마늘, 양파 등에 대해서는
그예 유월이 다 가도록 비다운 비 한 번 내리지 않을 모양이다. 내가 사는 곳도 두어 달 동안 소나기만 두 번인가 왔을 뿐 말 그대로 타는 가뭄이다. 올해는 도시에 사는 벗들로부터 여러 차례 가뭄을 걱정하는 전화를 받기도 했다. 타들어가는 농작물이 없고 수돗물이 끊길 리 없는 도시에서 가뭄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 전화를 받으며 나는 거꾸로 그들의 삶이 또한 팍팍함을 느끼곤 했다. 자신이 어려울 때 비로소 남의 어려움도 보이는 법이니까. 그런데 4대강 본부의 누구는, 일찍 찾아온 불볕더위 탓에 가물다고 느끼는 것일 뿐 실제로 가뭄이 심각한 건 아니라는 해괴한 소리를 했단다. 과연 그들이 사는 나라와 서민, 농민들이 사는 나라는 같은 곳이 아님이 분명하다. 줄기가 말라가는 마늘을 캐어보
광주에서 만난 전남도의회 안주용 의원(47. 통합진보당)은 "졸속으로 시행한 4대강 사업이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지난 1월 30일부터 비례대표의원 임기승계에 따라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배 농사를 짓는 농민이자 오랜 농민운동가이기 때문에, 전남도의 현안 중에 특히 농업문제에 깊은 관심을 쏟고 있다. 농업문제가 홀대 받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4대강 문제 특히 농경지리모델링과 같은 직접적인 폐해에는 전국 전수조사를 통해서라도 피해사실을 밝히겠다는 각오도 높다.의원 생활 5개월 차가 됐다는 사실을 되뇌며 새삼 놀라는 안 의원. 하반기 전남도의회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지켜 볼 일이다. 안 의원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정책위원장, 민주
농경지리모델링 사업을 한 나주 옥정지구 동강마을에서 뜬모를 하는 농민을 만났다.“세상에 논을 이렇게 만드는 게 어디가 있다요?” “논바닥 댕겨보믄 돌 땜시 싸르락싸르락 한당께.”힘드시겠다는 말을 건네자마다 하소연이 쏟아졌다. 그 농민은 잠시 허리를 펴며 말을 이어갔다. “모를 심는데 돌이 어찌나 많은지 손가락이 아파서 병원에 갈 참”이라고 했다. 농사 잘 짓는 논으로 바꿔준다고 해서 믿었는데, 모내기 하는 데 애먹고, 뜬모 하느라 며칠 째 고생하다보니 말이 곱게 나올 리 없었다. 이 마을 이장 이동탁 씨도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010년 농경지리모델링 사업 설명회를 하는 자리에서, 마을 사람들의 의견을 “하자” 쪽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20~30년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