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지난 16일 본지는 국회 앞 산림비전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농촌 신재생에너지, 현황과 과제’ 토론회를 열었다.현재 농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갈등 상황과 외롭고 힘든 싸움에 지쳐가는 농민들의 고충을 헤아리자면, 토론은 당장 국회 안에서 논의돼야 마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회 시설 이용이 제한되는 상황이었고 기획 초기 단계에서 본지가 내세웠던 토론회 제목과 성격 탓인지 선뜻 나서 함께 하겠단 여당 의원들조차 찾기가 어려웠다.결국 더불어민주당 농어민위원장인 이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장수지·박정연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지난 16일 본지는 국회 앞 산림비전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농촌 신재생에너지, 현황과 과제’ 토론회를 열었다.현재 농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갈등 상황과 외롭고 힘든 싸움에 지쳐가는 농민들의 고충을 헤아리자면, 토론은 당장 국회 안에서 논의돼야 마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회 시설 이용이 제한되는 상황이었고 기획 초기 단계에서 본지가 내세웠던 토론회 제목과 성격 탓인지 선뜻 나서 함께 하겠단 여당 의원들조차 찾기가 어려웠다.결국 더불어민주당 농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적한 농촌 마을과는 도통 어울리지 않는 덤프트럭 수 대가 커다란 굉음을 내며 바쁘게 오간다. 평생을 살아온 곳이건만 마을의 노인들은 처음 마주한 광경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귀가 먹먹해 아무 노릇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넓지 않은 농로를 불안하게 다니는 중장비들은 계속해서 흙먼지를 일으킨다. 결국 사력을 다해 가꾼 농토에는 이제 날카롭게 번뜩이는 것들만이 가득차게 됐다. 이와 마주한 촌로는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라고 담담히 심경을 고백했다.지난 15일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주저앉은 93세의 어르신은 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5일 전국 양파·마늘 재배농가에 의무자조금 납부고지서가 발송됐다. 올해부터 양파·마늘을 재배하는 사람은 양파 1㎡당 4원(상한 20만원), 마늘 1,000㎡당 5,000원(하한 1만원, 상한 없음)의 자조금을 납부하고 경작사실을 신고해야 한다.2019년 채소류 동반폭락과 대통령의 대책 주문 이후 대안으로 등장한 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이 마침내 본격적으로 바퀴를 굴리기 시작한 것이다. 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자조금의 전통적 사업인 홍보·마케팅보다 ‘농민이 주도하는 품목 수급조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현존하는 14개 농산물 의무자조금 중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졌지만 수급조절 기능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의무자조금 모델로서 다른 품목들을 선도하는 위치에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 12월 사무실을 개소한 이래 양파·마늘 의무자조금은 새로운 역할 정립과 그 수행을 위해 어느 때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2017년 10월 개정된 농수산자조금법에 따라 농수산물 의무자조금은 생산·유통 자율조절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경작신고·출하신고, 시장 출하규격 설정, 단일 유통조직 지정 등 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의무자조금을 통한 수급조절은 양파·마늘만의 과제가 아니다. 이미 법이 마련돼 있는 만큼 여태껏 홍보·판촉 사업에 치중해왔던 기존의 12개 농산물의무자조금도 양파·마늘의 뒤를 이어 수급조절 사업에 뛰어들 여지가 있다. 이미 인삼·사과·절화가 경작신고제를 추진 중에 있으며 파프리카는 시장격리 등 자체 수급조절을 통해 다소간의 성과를 내고 있다.의무자조금은 농식품부 수급정책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영역이다. 당장 엄청난 역할이나 성과는 기대할 수 없지만 수급 역할·책임을 정부와 생산자가 나눠 진다는 그 방향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의무자조금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는 축산에서 농수산까지 현장에서 이미 오랜 시간 제기돼왔다. 그런데 농수산 의무자조금에 수급조절 기능이 부여되기 시작하면서 이 요구는 화급을 요하는 화두로 떠올랐다.「농수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은 의무자조금의 기능과 역할을 점점 키우는 방향으로 개정되고 있다. 2017년 10월 개정으로 농수산 의무자조금은 생산·유통 자율조절 기능을 부여받았으며 2020년 5월 개정으로 의무자조금 미납자에 대한 정부 지원제한과 의무자조금단체의 농가 명부작성(자조금 납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축산방역정책은 어디서부터 잘못 맞춰진걸까.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정부가 내세우는 ‘농장 중심’의 개념부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중심 개념을 교체해 사안을 바라보자 기존의 방역체계와 달라진 대안이 명료하게 다가온다. 허주형 회장에게 일선의 민간수의사가 축산농장 방역현장을 책임지는 ‘농장전담수의사제도’의 면모를 들어봤다. 정부는 개별 축산농장의 방역 수준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는데?가축질병 방역의 중심은 국가와 수의사가 돼야 하는데 모든 책임을 농가에 떠넘기고 있다. 축산농장은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는데 주
[힌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종계장에 만연한 닭 마이코플라즈마병(MG·MS) 대응에 갈피를 못 잡으며 종계농민들에게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종계농민들은 정부에 일관성 있는 방역조치와 그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농식품부는 지난 2019년 개정한 종계장 부화장 방역관리요령을 시행하며 난계대 전염병인 MG에 관한 방역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따라 종계장은 56주령인 종계를 대상으로 해당질병 검사를 한 뒤 양성계군과 종란에 대해선 이동제한 및 부화금지 조치를 받게 됐다.그러나 MG는 제3종 가축법정전염병이어서 종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조치가 경기 북부에 이어 강원지역 한돈농가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단기적인 고통이 아닌 강원지역 한돈업계의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강원지역 한돈농장들은 지난해 10월 북부와 남부 권역으로 구분돼 돼지분뇨차량의 타 권역으로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받았다. 또, 강원 북부지역은 ASF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돼 전실·울타리 등 강화된 8대 방역시설 설치가 의무화됐다.지난 1월엔 강원 영월군에서 ASF 바이러스 양성 야생멧돼지가 발견됐다. 이에 영월군이 있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17년에 이어 4년여 만에 축산방역 참사가 되풀이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발생한 고병원성 AI에 따른 가금류 살처분 규모가 지난 1일 기준으로 총 2,905만마리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2017년보다 더 광범위한 예방적살처분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2017년보다 더 신속하게 계란을 수입했다. 축산방역의 역주행이다.축산업을 지키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방역 광풍은 폭주를 거듭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란 신종 가축전염병을 맞닥뜨리자 예방적살처분 범위를 발생농장 반경 10㎞로 늘리더니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 개혁은 농업계의 주요 화두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농특위)가 설립 의무가 없음에도 특별위원회로 좋은농협위원회를 설치한 것도 그래서다. 이로 인해 농특위 좋은농협위원회는 출범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활동 기간이 종료된 현 시점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진 못했다. 이 과정에 대한 농특위 관계자들과 농협 개혁 전문가들의 평가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될 수 있다.전문가들에 의하면 농특위 좋은농협위원회의 농협 개혁 추진의 부침은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등 선거제도 개선안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참석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 좋은농협위원회가 준비한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조직·구조 제도개선안’이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서면으로 열린 농특위 본회의에서 의결됐다.농특위 좋은농협위원회는 “농협 개혁이 매 정권의 국정과제로 제시될 정도로 중요한 의제고,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업구조 개편이 진행됐지만 성과가 미진한 상황이다. 게다가 농협의 정체성이 흔들리며 임직원 회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제도개선 지체 시 미래가 불투명하다”라며 제도개선안의 배경과 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는 지난 2019년 8월 농협 개혁의 필요성을 천명하며 특별위원회로 ‘좋은농협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농협의 미래를 향한 발전 방향과 농협의 조직구조 개혁을 위한 혁신과제 제시가 목표였다.출범 당시 박진도 전 농특위원장은 “지역농협이 정말 농민이 원하는 농산물 판매조직으로 기능하고 있는지, 농협중앙회가 회원농협의 이익이 아니라 자체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으로 변한 것은 아닌지 농협의 정체성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농민과 점점 멀어져만 가는 농협을 제 자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완주군의회모니터링네트워크 봄,봄은 지난 9일 이현숙 대표가 사회를 맡은 실시간온라인토론회(완주군 세금 20억 새마을회관 건립 지원, 무엇이 문제인가?)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 참석자들을 통해 제기된 문제점을 정리했다. 이국언 새마을장학금특혜폐지시민회의 집행위원장새마을운동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으리라고 본다. 다만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새마을운동을 ‘유신이념의 실천도장’으로 내세웠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철저히 독재 권력을 지탱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이 태생했고 기능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광주에서는 박근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전북 완주군(군수 박성일)에서 새마을회관 건립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완주군은 지난해 제출한 2021년 예산안에 완주군 새마을회관 신축설계 비용 1억2,000만원을 편성했다. 결국 예산이 통과된 가운데 완주군은 최근 총 18억원이 들어갈 건축 비용 지원의 근거가 될 조례안을 제출했고 의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시민단체 완주군의회모니터링네트워크 봄,봄(대표 이현숙, 봄,봄)은 이런 완주군의 행보에 ‘위법적 절차, 형평성에 어긋나는 특혜성 지원’이라며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일련의 과정이 이상한 것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수많은 관변단체들 가운데서도 ‘3대장’으로 불리는 이들이 있다. 한국자유총연맹, 새마을운동중앙회,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가 그들로, 각각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의 정권 유지 및 지지세력 결집에 큰 역할을 했던 한국반공연맹,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사회정화위원회를 전신으로 삼는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여기에 더해 모두 당시 정권이 제정한 육성법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지원과 보조를 보장받고 있다는 점도 똑같다.정권에 따라 그 규모는 달랐지만 지원이 끊어진 적은 한 번도 없다. 박근혜정부 시절에는 친보수 성향으로 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냉해저감시설 설치 농가에 대한 보험료 할인을 10%에서 20%로 높였다고 후하게 자평했지만, 이와 함께 과수 농민 대다수가 설치해 혜택을 받아온 Y자 지주시설 할인 폭을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2월 농식품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농작물재해보험 개선안 중 냉해저감시설(방상팬·미세살수장치) 설치 농가에 대한 보험료 할인 확대(10%→20%)는 농가 차원의 재해 저감노력을 촉진한다는 차원에서 도입됐다.하지만 지난달 29일 과수4종 보험가입이 시작되자, 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