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우리가 고대했던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소위 농특위라 하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를 만들 수 있는 법적근거가 이제야 마련된 것이다.이는 대통령 선거 공약이었으나 문재인정부에서 농정이 그러했듯 이 또한 관심과 의지를 보이지 않아 장기간 표류 끝에 정부출범 1년 7개월이 다 되서 이제야 결실을 맺게 됐다.그나마 다행이다. 우리가 대통령 직속 기구인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에 기대를 거는 것은 그만큼 농정개혁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되지 않고는
지난 10월 30일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자문위원회 농정개혁TF에서 직불금 중심의 농정개혁 방향을 제시하며 직불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후 다양한 직불제 개편안들이 분출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도 큰 틀에서 자문위 안을 수용하는 것으로 보인다.정책기획위 농정개혁TF안은 기존 직불금 제도에 기본소득개념의 도입, 면적별 차등지급 여부, 밭 직불금을 논 직불금 수준으로 인상 등이 반영됐다. 여기에 변동직불금 폐지를 넣은 것이다. 이렇게 봤을 때 직불제 개편 논의에서 가장 큰 쟁점은 변동직불금 폐지로 모아진다.변동직불금 폐지는 쌀값을 시
대기업의 시장독과점의 폐해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육계 산업에서 대기업의 독과점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지금까지 육계 수직계열화가 가져온 사육농가들의 여러 피해가 부각됐다.그런데 최근에는 육계 계열사들이 닭고기자조금 거출을 거부하는 새로운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하림을 비롯한 주요 계열업체가 집단적으로 자조금 거출을 거부해 닭고기자조금이 위기에 몰렸다.축산자조금은 축산자조금법에 의해 ‘축산업자 및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축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런데 거출 의무가 있는 육계 계열업체들이 자
농업직불제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농정개혁 TF에서 농업직불제 개편에 대한 발표를 하면서 문재인정부의 직불제 개편 방향을 제시했다.큰 틀에서는 현재의 고정직불금을 기본형으로 하고 가산형을 추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후상박’으로 다수의 소농들에게 혜택을 주고, 특히 일정규모 이하의 농민들에게는 기본소득 개념으로 정액을 지급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변동직불금의 폐지이다. 변동직불금 폐지론의 근저에는 쌀은 남아도는데 정부가 목표가격을 정해서 가격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 2월 유전자조작농산물(GMO) 감자 수입승인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가 지난 6월 안전성 심사대상 결과 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GMO 감자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된 공여체, 숙주 및 유전자변형 과정 등이 식품으로 이용 시 안전성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판단” 한다고 밝혔다.그런데 해당 GMO 감자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 카이어스 롬멘스 박사는 최근 발간한 저서를 통해 “GM 감자 색이 변하지 않는 것은 그저 색 변화 유전자를 휴면시킨 것에 불과하다. 독성물질
지금까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가락시장)의 위탁수수료는 어느 청과법인인지 관계없이 ‘4%+표준하역비’로 정해져 왔다. 그런데 지난 6월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가락시장 청과법인들이 위탁수수료 중 표준하역비 책정에 담합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은 각각의 청과법인들이 독자적으로 수수료를 책정하지 않고 담합해 청과간의 경쟁을 배제하고 안정적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이같은 담합 판정은 청과 법인들의 경쟁을 통해 수수료를 낮춰 생산자와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그 목적이 있을 것이다.그런데 가락
사상 처음으로 수확기에 정부 양곡을 방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비축미 5만톤 공매 입찰공고를 했다. 이는 최근 쌀값이 19만원대를 유지하자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외형적으로 쌀값의 급격한 상승이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운다.지난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현재의 쌀값이 지나지게 높다고 보지 않지만, 물가당국의 공매요청을 무작정 거부하기도 어렵다”며 배경을 설명했다.한편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10월 물가 인상률이 전년대비 2% 상승했고
지난 11일 제주도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된 제23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원희룡 지사의 깜작 발표가 있었다. 원 지사는 “제주산 감귤이 오늘 오전 8시 군 수송기를 타고 북한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농민들은 물론 행사장을 메운 제주도민들 모두가 환호성을 외쳤다. 8년 만에 제주 감귤이 북으로 가게 된 감격이 행사장에 넘친 것이다.이번에 감귤 200톤을 북으로 보낸 것은 지난 추석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이다. 제주 농민들은 이번 기회에 남북 간의 농업교류 물꼬가 활짝 열려 제주 감귤뿐 아니라
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농산물 판매 문제는 국회 국정감사의 단골 소재이다. 올해는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농협 자체브랜드(PB) 상품이 문제가 됐다. 지난달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농협 자체브랜드 상품 중 절반 가까이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농협이 수익 창출만을 위해 수입산 원료 사용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농협은 ‘하나로’와 ‘오케이쿡’이라는 유통브랜드를 만들어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경우 농협의 브랜드 관리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농협의 브랜드 관리규정에 의하면 주원료는
정부는 예산안 처리 시안 한 달여를 앞두고 쌀 목표가격 정부안을 제시했다. 늦어도 한참 늦게 발표한 정부의 목표가격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과 바로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야기한 물가상승률 반영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이개호 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19만4,000원+α(알파)를 공언하지 않았는가.정부가 지난 2일 국회에 제출한 목표가격 18만8,192원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가격으로 실로 농민들을 우롱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국회에서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현행법의 계산식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지난 9월 28일 ‘농민과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 선언(농민권리선언)’을 의결했다. 이제 유엔 본부의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유엔 총회 제3위원회에서 의결을 하면 유엔 총회 최종 의결만 남게 된다.그런데 한국정부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농민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엔 농민권리선언 의결과정에서 어떠한 절차를 거치고 누구에 의해 한국정부의 방침이 정해졌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본지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한국정부는 유엔 농민권리선언의 유엔 인권이사회 의결에서 기권했다. 그런데 기권이
내년 3월 13일은 두 번째로 맞는 농협 조합장 전국동시선거일이다. 조합장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농협의 무자격 조합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농협의 무자격 조합원 문제는 지난 1차 조합장 동시선거에서도 제기됐던 사안이다.농협은 조합원 고령화와 농촌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조합원 자격에 적지 않은 변동이 생겼다. 그리고 도시지역 농협의 경우 영농에 종사하지 않는 무자격 조합원들이 상당수라 예측되는 것은 상식에 가깝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농협은 무자격 조합원을 걸러내지 않고 있다.농촌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된 상황에서 농협의 조합원 자격을
지난 5년간 쌀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수확기에 잠깐 반등하기도 했지만 추세적 하락은 지난해 11월까지 지속됐다. 급기야 17만원대를 유지하던 쌀값은 지난해 8월에는 12만대로 폭락했다. 그래서 문재인정부 출범 후 농정의 최우선 과제는 쌀값 회복이었고, 2017년 수확기 쌀값을 15만대로 회복시키겠다는 것이 당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목표이자 대 농민 약속이었다.쌀값 회복을 위해 문재인정부는 2017년 수확기에 전례 없는 선제적 시장격리를 실시했다. 그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쌀값은 15만원선을 넘어서면서 회복되기 시작했다
농업협동조합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2019년 3월 13일 실시되는 조합장 동시선거를 통해 전국의 1,000여명의 농협 조합장이 새로 선출된다. 조합장 동시선거는 2015년 3월 11일 처음 실시해 내년이면 두 번째다. 그동안 조합장 선거는 조합마다 선거일정이 달라 선거관리에 어려움은 물론 부정선거 등으로 얼룩졌다.동시선거는 효율적인 선거 관리와 공정한 선거를 실시하자는 뜻에서 도입됐다. 그런데 지난 제1차 동시선거를 돌아보면 선거는 이전과 비교해 많이 깨끗해졌다고 평가되지만 선거제도 문제는 여전히 공정한
지난 2012~2013년 쌀값은 80kg 1가마에 약 17만4,000원 내지 17만6,000원을 유지했다. 그 이후 쌀값이 점차 하락해 2016년에는 약 12만9,000원대로 폭락했다. 그리고 새 정부 출범이후 2017년 수확기에 약 15만4,000원대로 올랐고, 그 이후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올해 수확기 직전에 약 17만6,000원 내지 17만8,000원대로 올랐다.위 쌀값의 변화추이는 사실 그대로이다. 그런데 이 사실을 두고 쌀값이 폭등했다는 해석과 회복했다는 해석으로 나뉜다. 현실에 대한 해석의 차이는 관점의 차이에서
우리가 먹는 식품은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에 엄격하고 보수적인 식품안전 정책을 펴는 것이 정부의 책무이고 상식이다.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독 GMO 문제에 대해서는 관대해 국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GMO 농산물에 대해 그 누구도 자신 있게 안전하다고 장담하지 못한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GMO가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대다수의 국가에서 GMO 농산물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유독 우리정부는 GMO에 대해 관대하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우리나라 학계 관계 언론계에 GMO 장학생들이 포진해서
현 정부 초기 농정의 핵심과제이자 최대현안으로 꼽혔던 직접지불제도 개편 문제가 서서히 수면 위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토론회를 개최한데 이어 30일에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도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으로 있으며, 정부도 조만간 직불제 개편과 관련해 농민단체 등과 협의하는 기구를 운영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주지하다시피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농정의 근본적인 방향전환을 내걸었고, 그 핵심과제로 직불제의 확대 및 개편을 제시했으며, 이를 중심으로 농정 전반의 개편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농민단체가 ‘통일농기계’라는 기치를 내걸고 품앗이 운동을 벌인다고 한다.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에 따라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의 진전이 이뤄져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농기계’를 농민교류의 주요한 화두로 제기한 것이다.그동안 농민들은 민족농업과 한반도 식량주권 차원에서 일관되게 ‘통일 쌀’을 강조하였는데, 이번에는 쌀에 이어 농기계를 추가한 것으로 보여 진다. 앞으로 예상되는 남북 농민교류의 매개가 쌀, 농기계 등에 이어 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소재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과거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뜬금없이 농어촌상생기금에 초점이 맞춰졌다. 농어촌상생기금에 재벌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해 주요 재벌 총수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실제 국정감사장에 재벌 총수가 나오지 않았지만 농해수위 국정감사의 중요 이슈로 회자됐다.농어촌상생협력 지원사업기금은 지난 2016년 한-중 FTA 국회비준 과정에서 FTA로 인한 농업의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기업, 공기업, 농·수협 등이 매년 1,000억원씩 출연해 10년간 1조원을 조성해 농어촌 자녀장학사업, 의료·문화지원 사업, 주거생활 개선사업, 농수산물 상품권 사업 등에
지난달 28일 유엔 인권이사회가 이른바 ‘농민권리선언’을 의결함에 따라 앞으로 농민의 권리를 규정하는 새로운 국제규범이 탄생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유엔 총회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인권이사회에서 2/3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된 농민권리선언이 총회에서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로서 농민권리를 국제규범으로 제정할 것을 요구해 왔던 국제농민연대조직 ‘비아캄페시나’의 활동이 17년 만에 커다란 성과를 거두게 됐다. 본지는 그동안 비아캄페시나 회원단체인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 농민단체들과 함께 국제심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