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채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배추, 무 등 가격 폭락으로 수확하지 못해 밭에서 꽁꽁 얼거나 폐기처분되는 겨울채소가 늘어나고 있다. 전남 해남의 월동배추, 제주의 월동무, 양배추 등은 겨울철 우리 국민들의 밥상을 풍성하게 책임져 준다.제주산 겨울채소 출하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농민들은 수확의 기쁨보다 가격하락의 고통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농민들이 체감하는 가격하락 추세는 매서운 겨울바람보다 더 차갑게 농민들에게 다가온다. 폭락하는 그리고 제값을 받지 못하는 농산물 가격문제로 농민들은 해마다 힘겨워 하지만 농산물 가격 불안정성에
지난해 12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농민들이 청와대에서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598일 만이다. 주지하다시피 문재인정부의 농정은 난맥상이었다. 사상초유의 장기간 농정공백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농업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지 않았다. 농민 홀대를 넘어 농민 무시라는 비판이 하늘을 찔렀다.급기야 청와대 앞에서는 일단의 농민과 시민들이 농정개혁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한 달이 넘는 단식농성 끝에 청와대에서 농민들과 대통령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고 그것이 지난해 12월 27일 이뤄진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마련된 간담
저조했던 농작물재해보험의 가입률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농작물재해보험의 가입률은 32.6%로 5년째 가입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봄철의 폭설과 폭염, 태풍은 농민들에게 너무나 가혹했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의 증가는 농민들의 절박함의 표출이다. 다음해에도 자연과 더불어 농사지어야 하는 농민들에게 그나마 기댈 수 있는 제도가 농작물재해보험이기 때문이다.농업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산업으로 자연재해로 인한 다양한 피해가 발생된다. 이상저온, 우박, 가뭄, 호우, 강풍, 폭염 등 예측하지
“식량을 생산하는 공직자로 대접하기 위해서는 농민들에게 공익적 직불제도를 도입해 지불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라.”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이다. 농민들을 식량을 생산하는 공직자로 규정하고 공익적 직불제로 보상하라는 것이다. 이 얼마나 농민들이 오매불망 기대했고, 요구했던 내용이던가.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보상은 농업의 지속가능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책무이다.그러나 지금까지 농업은 쉽게 무시돼 왔고 열외국민 취급을 받았다. 한 술 더 떠 농민들을 위한 농정은 찾아볼 수 없고
유엔(UN)이 지난 1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개최해 농민권리선언문을 최종 채택했다. 유엔 농민권리선언은 183개국이 참석해 찬성 121, 반대 8, 기권 54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 대부분의 국가가 찬성표를 던진 유엔 농민권리선언에 한국정부는 지난 11월 19일 제3위원회 의결 때와 같이 기권했다.북한도 찬성한 사안에 대해 인권국가를 표방하고 있는 문재인정부에서 여전히 소극적이고 미온적인 자세를 바꾸지 않고 있다는 것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인권변호사로 이름을 높였던 대통령과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근무한 경력이
지난 12일 오후 4시 국회 의원회관 1001호실에서는 문재인정부와 여당이 농업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국회 의원회관 1001호실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인 이해찬 의원실이다.쌀 목표가격 24만원을 요구하는 일단의 농민들은 이해찬 대표를 찾았다. 야당시절 민주당이 주장했던 21만7,000원보다 적은 19만6,000원을 당정협의를 통해 내놓은 것에 대한 항의와 당대표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서다.그러나 이해찬 대표는 절차를 밟지 않은 면담에는 응할 수 없다며 면담을 거부했다. 처음엔 자리에 없다던 의원실측의 말과 달
지난 7일 우리가 고대했던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소위 농특위라 하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를 만들 수 있는 법적근거가 이제야 마련된 것이다.이는 대통령 선거 공약이었으나 문재인정부에서 농정이 그러했듯 이 또한 관심과 의지를 보이지 않아 장기간 표류 끝에 정부출범 1년 7개월이 다 되서 이제야 결실을 맺게 됐다.그나마 다행이다. 우리가 대통령 직속 기구인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에 기대를 거는 것은 그만큼 농정개혁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되지 않고는
지난 10월 30일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자문위원회 농정개혁TF에서 직불금 중심의 농정개혁 방향을 제시하며 직불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후 다양한 직불제 개편안들이 분출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도 큰 틀에서 자문위 안을 수용하는 것으로 보인다.정책기획위 농정개혁TF안은 기존 직불금 제도에 기본소득개념의 도입, 면적별 차등지급 여부, 밭 직불금을 논 직불금 수준으로 인상 등이 반영됐다. 여기에 변동직불금 폐지를 넣은 것이다. 이렇게 봤을 때 직불제 개편 논의에서 가장 큰 쟁점은 변동직불금 폐지로 모아진다.변동직불금 폐지는 쌀값을 시
대기업의 시장독과점의 폐해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육계 산업에서 대기업의 독과점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지금까지 육계 수직계열화가 가져온 사육농가들의 여러 피해가 부각됐다.그런데 최근에는 육계 계열사들이 닭고기자조금 거출을 거부하는 새로운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하림을 비롯한 주요 계열업체가 집단적으로 자조금 거출을 거부해 닭고기자조금이 위기에 몰렸다.축산자조금은 축산자조금법에 의해 ‘축산업자 및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축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런데 거출 의무가 있는 육계 계열업체들이 자
농업직불제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농정개혁 TF에서 농업직불제 개편에 대한 발표를 하면서 문재인정부의 직불제 개편 방향을 제시했다.큰 틀에서는 현재의 고정직불금을 기본형으로 하고 가산형을 추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후상박’으로 다수의 소농들에게 혜택을 주고, 특히 일정규모 이하의 농민들에게는 기본소득 개념으로 정액을 지급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그런데 문제는 변동직불금의 폐지이다. 변동직불금 폐지론의 근저에는 쌀은 남아도는데 정부가 목표가격을 정해서 가격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 2월 유전자조작농산물(GMO) 감자 수입승인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가 지난 6월 안전성 심사대상 결과 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GMO 감자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용된 공여체, 숙주 및 유전자변형 과정 등이 식품으로 이용 시 안전성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판단” 한다고 밝혔다.그런데 해당 GMO 감자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 카이어스 롬멘스 박사는 최근 발간한 저서를 통해 “GM 감자 색이 변하지 않는 것은 그저 색 변화 유전자를 휴면시킨 것에 불과하다. 독성물질
지금까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가락시장)의 위탁수수료는 어느 청과법인인지 관계없이 ‘4%+표준하역비’로 정해져 왔다. 그런데 지난 6월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가락시장 청과법인들이 위탁수수료 중 표준하역비 책정에 담합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은 각각의 청과법인들이 독자적으로 수수료를 책정하지 않고 담합해 청과간의 경쟁을 배제하고 안정적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이같은 담합 판정은 청과 법인들의 경쟁을 통해 수수료를 낮춰 생산자와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그 목적이 있을 것이다.그런데 가락
사상 처음으로 수확기에 정부 양곡을 방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비축미 5만톤 공매 입찰공고를 했다. 이는 최근 쌀값이 19만원대를 유지하자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외형적으로 쌀값의 급격한 상승이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운다.지난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현재의 쌀값이 지나지게 높다고 보지 않지만, 물가당국의 공매요청을 무작정 거부하기도 어렵다”며 배경을 설명했다.한편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10월 물가 인상률이 전년대비 2% 상승했고
지난 11일 제주도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된 제23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원희룡 지사의 깜작 발표가 있었다. 원 지사는 “제주산 감귤이 오늘 오전 8시 군 수송기를 타고 북한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농민들은 물론 행사장을 메운 제주도민들 모두가 환호성을 외쳤다. 8년 만에 제주 감귤이 북으로 가게 된 감격이 행사장에 넘친 것이다.이번에 감귤 200톤을 북으로 보낸 것은 지난 추석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이다. 제주 농민들은 이번 기회에 남북 간의 농업교류 물꼬가 활짝 열려 제주 감귤뿐 아니라
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농산물 판매 문제는 국회 국정감사의 단골 소재이다. 올해는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농협 자체브랜드(PB) 상품이 문제가 됐다. 지난달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농협 자체브랜드 상품 중 절반 가까이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농협이 수익 창출만을 위해 수입산 원료 사용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농협은 ‘하나로’와 ‘오케이쿡’이라는 유통브랜드를 만들어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경우 농협의 브랜드 관리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농협의 브랜드 관리규정에 의하면 주원료는
정부는 예산안 처리 시안 한 달여를 앞두고 쌀 목표가격 정부안을 제시했다. 늦어도 한참 늦게 발표한 정부의 목표가격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과 바로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야기한 물가상승률 반영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이개호 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19만4,000원+α(알파)를 공언하지 않았는가.정부가 지난 2일 국회에 제출한 목표가격 18만8,192원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가격으로 실로 농민들을 우롱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국회에서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현행법의 계산식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지난 9월 28일 ‘농민과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 선언(농민권리선언)’을 의결했다. 이제 유엔 본부의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유엔 총회 제3위원회에서 의결을 하면 유엔 총회 최종 의결만 남게 된다.그런데 한국정부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농민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엔 농민권리선언 의결과정에서 어떠한 절차를 거치고 누구에 의해 한국정부의 방침이 정해졌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본지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한국정부는 유엔 농민권리선언의 유엔 인권이사회 의결에서 기권했다. 그런데 기권이
내년 3월 13일은 두 번째로 맞는 농협 조합장 전국동시선거일이다. 조합장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농협의 무자격 조합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농협의 무자격 조합원 문제는 지난 1차 조합장 동시선거에서도 제기됐던 사안이다.농협은 조합원 고령화와 농촌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조합원 자격에 적지 않은 변동이 생겼다. 그리고 도시지역 농협의 경우 영농에 종사하지 않는 무자격 조합원들이 상당수라 예측되는 것은 상식에 가깝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농협은 무자격 조합원을 걸러내지 않고 있다.농촌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된 상황에서 농협의 조합원 자격을
지난 5년간 쌀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수확기에 잠깐 반등하기도 했지만 추세적 하락은 지난해 11월까지 지속됐다. 급기야 17만원대를 유지하던 쌀값은 지난해 8월에는 12만대로 폭락했다. 그래서 문재인정부 출범 후 농정의 최우선 과제는 쌀값 회복이었고, 2017년 수확기 쌀값을 15만대로 회복시키겠다는 것이 당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목표이자 대 농민 약속이었다.쌀값 회복을 위해 문재인정부는 2017년 수확기에 전례 없는 선제적 시장격리를 실시했다. 그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쌀값은 15만원선을 넘어서면서 회복되기 시작했다
농업협동조합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2019년 3월 13일 실시되는 조합장 동시선거를 통해 전국의 1,000여명의 농협 조합장이 새로 선출된다. 조합장 동시선거는 2015년 3월 11일 처음 실시해 내년이면 두 번째다. 그동안 조합장 선거는 조합마다 선거일정이 달라 선거관리에 어려움은 물론 부정선거 등으로 얼룩졌다.동시선거는 효율적인 선거 관리와 공정한 선거를 실시하자는 뜻에서 도입됐다. 그런데 지난 제1차 동시선거를 돌아보면 선거는 이전과 비교해 많이 깨끗해졌다고 평가되지만 선거제도 문제는 여전히 공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