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협동조합 현장에선 지난해 10월「협동조합기본법(기본법)」개정으로 이종협동조합연합회 설립이 가능해지자 기대감과 더불어 여전히 많은 과제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개정 기본법에 의하면 협동조합과 사회적협동조합, 개별법에 의한 생협과 신협 등 5개 이상의 협동조합이 이종협동조합연합회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기존엔 임의단체 형식의 협의회를 꾸려도 계약 주체는 물론 은행계좌조차 개설할 수 없어 공동사업 추진 자체가 제한됐지만 이종협동조합연합회를 구성할 경우 독립법인으로 공식적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해 10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이종협동조합연합회가 출범해 주목받고 있다. ‘대구경북로컬푸드(지역먹거리) 이종협동조합연합회(대구경북로컬푸드연합회)’가 그 주인공이다.이종협동조합연합회에서 ‘이종(異種)’은 말 그대로 다른 종류다. 다른 종류의 협동조합이 연합해 만든 게 이종협동조합연합회다.국회는 지난 2012년「협동조합기본법(기본법)」을 제정한 바 있다. 이 법은 협동조합을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제공 등을 협동으로 영위함으로써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사업조직’
[한국농정신문 박정연 기자]“대구·경북 지역은 로컬푸드가 힘을 못 쓰던 지역이다. 이에 지역 내 같은 지향점을 둔 로컬푸드 관련 협동조합들이 산지 농산물의 공급자 역할을 하고자 연합했다.”대구경북로컬푸드 이종협동조합연합회(대구경북로컬푸드연합회)가 만들어진 이유다. 대구경북로컬푸드연합회는 국내 첫 번째 이종협동조합연합회로 로컬푸드 사업을 하는 10개의 협동조합이 모여 협의회를 만든 것이 시작이다. 협의회 사업을 위해 법인화를 모색하던 중 작년「협동조합기본법」이 개정되면서 이종 간 연합이 가능해졌다. 이에 작년 10월 대구경북로컬푸드협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횡성지역은 지난 1995년 시·군 단위에서 최초로 한우 명품화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횡성군 인구가 4만6,000여명인데 사육하는 소는 5만9,000여 두에 달한다. 지역 내 인프라를 다 갖췄으며 기후조건도 유리해 한우사육엔 최적의 조건이다.”방창량 횡성한우협동조합 총괄본부장이 설명한 횡성한우가 유명한 이유다. 그러나 정작 한우농민들은 소 사육에 여러 제약을 받으며 불만이 누적돼 왔다고 한다. 한우의 고장인 횡성에 한우협동조합이 설립된 이유다.한우농민에게 사료는 생산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조합원이 성공하는 게 사업의 목적이다. 사업은 망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나종구 홍천한우사랑말 유통영농조합법인(사랑말한우)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이다. 사랑말한우는 지난 2008년 설립하며 TMR 사료공장부터 지었다. 한-미 FTA 체결과 미국산쇠고기 수입, 쇠고기 등급제 시행 등으로 한우산업 전반이 어수선한 당시 분위기는 한우농민들을 자연히 사료에 관심을 두게 만들었다고 한다.2010년대 초반 한우가격 폭락사태에도 살아남은 사랑말한우는 그 이후 독특한 운영을 유지하고 있다. 한우 출하가격은 당일 시세가 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주문자의 의뢰에 따라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을 OEM이라 부른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는 한우농민의 오랜 난제인 사료공급에 OEM 방식을 도입해 해법을 찾고 있다.충남 당진시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김충환씨는 한우협회 OEM사료의 강점으로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김씨는 “기존에 지역에서 자체생산한 TMR 사료를 썼는데 사료값을 빼면 많이 남지 않더라. 1년 동안 OEM 사료를 써보니 아주 만족스럽다”고 흡족해 했다. 그는 “이제 TMR 사료는 육성기 때 5개월 정도 쓰고 나머지는 모두 한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우농민들이 지역현장에서 여러 협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자도생’이 득세하는 축산업계에서 한우농민들의 협동사업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우농민들의 협동사업은 지역단위로 전개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는 올해 약 2만두 규모의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대상농가는 3년 평균 미경산우 출하두수가 30두 이하인 농가로 자조금 지원대상에 한해 농가보전금 3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 한우협회는 최근 3년 평균 미경산우 출하두수를 30두에서 60두 이하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때 아닌 중국의 ‘김치공정’이 우리 국민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이 자국의 절임채소 ‘파오차이(泡菜)’를 국제표준화기구(ISO) 규격에 등재한 걸 계기로 중국 관영매체와 고위공무원, 민간 누리꾼·유튜버들이 일제히 “김치는 중국 것”을 외치고 있다.원인은 김치를 파오차이의 일종으로 여기는 중국인들의 잘못된 인식에 있다. 김치의 성질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자신들에게 친숙한 파오차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버린 것이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 김치를 유통할 땐 규정상 한국산 김치조차 반드시 파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중국산 김치의 위생 문제가 전에 없이 대한민국을 달구고 있다. 흙구덩이 구정물에 담긴 배추를 녹슨 포클레인과 알몸의 사내가 휘젓고 다니는 현지 영상이 확산되면서다. 중국산 김치의 주 소비처인 외식업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정도로 반향이 크다.중국산 김치 위생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불과 2000년대까지도 기생충 알이 검출된 바 있으며 ‘알몸배추’만큼 이슈가 되진 않았지만 지난해엔 건고추더미 안에 수많은 쥐가 바글거리는 ‘들쥐고추’ 영상이 떠돌기도 했다. 김치 외에도, 지난주엔 지저분한 맨발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7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선 의미 있는 연구보고가 있었다. 제주연구원(책임연구원 안경아)의 ‘제주지역 김치 푸드시스템 조사 및 김치 자급률 제고 방안’이다. 제주는 농민 주도의 ‘우리김치살리기 도민운동’이 태동하는 등 수입김치에 대한 문제의식이 남다른 지역으로, 행정과 연구기관 역시 정부나 타 지자체보다 선구적으로 김치 자급률 제고를 고민하기 시작했다.연구결과에 따르면 제주에서 소비되는 김치는 총 2만6,528톤이며 이 중 자가조제가 1만5,692톤, 상품김치가 1만837톤이다. 상품김치의 16%는 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최근 중국의 비위생적 배추 절임공정이 문제가 된 바 있다. 안전한 농식품 생산이 또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업체들의 김치 제조공정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업체는 어떤 기준으로 얼마나 안전하게 김치를 제조하고 있나’라는 물음표인 셈이다.이에 대한 해답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5일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경기농협식품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이만수, 경기농협식품) 전곡 제1공장을 찾았다.‘오색소반’이라는 이름으로 김치를 생산하는 경기농협식품은 2018년 기준 900여개 김치 제조업
[한국농정신문 한우준·장수지·박정연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농업개혁위원으로 활동하는 임영환 변호사는 LH 직원들이 벌인 농지 투기가 사회적 의제로 떠오르기 이전부터 비농업인의 농지 소유에 대해 목소리를 냈던 인물이다. 그가 그간 경자유전의 원칙 실현을 바라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만든 농지법 개혁안, 그리고 이에 대한 현장 농민 및 법률 전문가의 다양한 해석과 의견을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농식품부 농지관리 개선방안의 핵심과 도입 취지김동현 농림축산식품부 농지과장 농지나 농업법인에 관련된 제도는 여러 가지 정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농업개혁위원으로 활동하는 임영환 변호사는 LH 직원들이 벌인 농지 투기가 사회적 의제로 떠오르기 이전부터 비농업인의 농지 소유에 대해 목소리를 냈던 인물이다. 그가 그간 경자유전의 원칙 실현을 바라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만든 농지법 개혁안, 그리고 이에 대한 현장 농민 및 법률 전문가의 다양한 해석과 의견을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경실련은 과거부터 농지법에 비농민의 농지 소유와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해왔다. 이번 LH 사태로 인해 농지 문제가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라 매우 고무적이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로부터 촉발된 이번 사태를 보고 농업계에선 울분 섞인 개탄과 더불어 반색과 고조된 표정도 자주 보인다. 그간 농민들은 전문 투기꾼은 물론이고 국회의원들조차 농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도 아무 변화가 없는 현실을 지켜봤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개혁을 기대해볼 수 있을 만큼 분위기가 분명 다르다.놀랍게도, 그동안 꿈쩍도 않던 정부 역시 지난달 29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를 통해 내놓은 농지관리 개선방안을 필두로 농지 투기를 억제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지금까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장수지·박정연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농업개혁위원으로 활동하는 임영환 변호사는 LH 직원들이 벌인 농지 투기가 사회적 의제로 떠오르기 이전부터 비농업인의 농지 소유에 대해 목소리를 냈던 인물이다. 그가 그간 경자유전의 원칙 실현을 바라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만든 농지법 개혁안, 그리고 이에 대한 현장 농민 및 법률 전문가의 다양한 해석과 의견을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경자유전’ 실현하는 농지법 개정 필요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LH 사태로 농지문제가 드러나고 코로나19로 식량 자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다음달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농민·먹거리운동 진영은 서울시장 후보들의 농업·먹거리 공약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각 후보들의 도농상생 관련 관점은 어떤지, 시민사회가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촉구하는 내용은 무엇인지 살펴보자.무상급식이 싫었던 그가 돌아왔다그가 돌아왔다. 모든 아이들에게 ‘공짜 밥’ 주는 게 그렇게도 싫었던 사람. 신문에 ‘친환경 무상급식 반대’ 광고까지 실었던 사람. 친환경 무상급식을 막으려고 시장직을 건 주민투표까지 감행했던 사람. 그러고서 투표율이 미달되자 자진사퇴해 비웃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도농상생 공공급식(도농상생 급식)은 서울시 도농상생 정책의 꽃과도 같은 정책이다. 2017년 5월 23일 서울시 강동구와 전라북도 완주군의 첫 협약을 시작으로, 2021년 3월 현재 서울시 13개 자치구-지방 13개 기초지자체가 13쌍의 ‘짝꿍’을 맺었다.도농상생 급식 체계를 통해, 그동안 친환경 공공급식의 사각지대였던 어린이집에 지역산 친환경농산물이 공급되기 시작했다. 농촌 중소농들은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게 됐으며, 과거 5~7단계에 달하던 복잡한 유통체계가 3단계(산지-산지 공공급식센터-서울 자치구 공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8년 9월 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텔아비브에서 열린 ‘제4회 밀라노 도시먹거리정책 협약 먹거리정책 우수도시 시상식(밀라노협약상 시상식)’에서 서울특별시와 전라북도 완주군이 아시아 도시들 중 최초로 수상의 영광을 누렸기 때문이다.밀라노협약상은 먹거리 분야의 아카데미상이다. ‘밀라노 도시먹거리정책 협약’에 참여하는 도시들 중 지속가능한 먹거리정책 설계에 앞장서는 도시들에 주는 상이다. 서울시와 완주군은 각각 먹거리 공급·유통 부문, 협치(Governance) 부문에서 특
[한우준·장수지·박정연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토론 1] 주민주권 실현해 신재생에너지 대응하자정학철 농어촌파괴형 풍력·태양광 반대 전남 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으로 발생한 문제 해결을 위해 첫째, 갈등지역의 모든 개발행위를 중단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갈등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주민의 삶과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어 헌법정신과 배치된다.둘째,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갈등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방향을 찾기 위해 기초·광역·중앙정부 단위의 3단계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 협의체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전 세계는 기후변화를 인류의 생존이 달린 핵심 의제로 인식하고 있다. 그에 맞춰 탈탄소, 탄소제로는 전 세계적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전체 발전량의 6.5% 정도다. 일본은 20%가 넘는다. 열심히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문재인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전체의 2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목표는 좋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그린뉴딜과 관련된 정부 이행계획을 살펴보면 ‘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