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조현경·김희봉 기자]경상남도와 충청남도에서 농민수당을 주민의 손으로 직접 만들겠다는 농민수당 조례 주민발의 운동이 추진된다.경남에선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한국농업경영인경남도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경남도연합회 등 농민단체와 경남진보연합, 민주노총 경남본부, 민중당 경남도당이 지난 1일 경남도청에서 ‘경상남도 농민수당 조례 제정 운동본부(운동본부)’ 발족과 함께 주민발의 운동에 나설 뜻을 선포했다.운동본부는 “농민수당은 현장 농민이 직접 만든 농업정책”이라며 “시·군보다는 광역자치단체
전라북도는 지난 1일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농민공익수당’ 2020년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했다.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와 도내 14개 시장·군수가 ‘농민공익수당’ 실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거론되기 시작했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가장 핵심적인 농정공약이 된 ‘농민수당’이 전라북도에서 ‘농민공익수당’이라는 이름으로 공인된 것이다.마땅히 환영해야 하는데 속을 들여다보면 핵심적인 내용에서 농민들은 배제되고 행정 주도로 이뤄지면서 농민들의 비판과 우려가 속출하고 있다. 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 1일 전라북도가 전국 광역 시·도 최초라며 도내 14개 시·군에서 농민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농민들이 성토에 나서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전북도는 이날 도내 14개 시·군 지자체장과 농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북도에 거주지를 두고 실제 영농에 종사하는 농가(약 10만 농가)에게 연간 60만원(도와 시·군 40 대 60 매칭)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내년부터 지원한다는 내용이다.하지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박흥식)은 지난 2일 성명을 발표해 농민을 들러리로
[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국장단 수련회가 지난 3일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농번기에도 전국 각지에서 발로 뛰는 현장 간부 30여명이 모여 하반기 사업계획과 통일 정세를 돌파하기 위한 농민의 역할을 논의했다.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이날 “민족의 정기를 되살리는 일, 숭고한 자주평화통일 투쟁은 전농만이 할 수 있다”며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새 물꼬를 열어나가자”고 말했다.신성재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흐르는 정세 속에 전농을 중심으로 단결해 통일농업 물꼬를 열자”며 “의를 돈독히 다지는 귀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농민 출신 도의원으로서 경남 농정 발전에 앞장서는 빈지태 경상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을 지난달 25일 만났다. 빈 위원장은 “도의원 신분으론 (농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한계도 절감한다”면서도 도의회에서 농민수당,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남북농업교류 등의 의제를 앞장서서 내걸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사무처장 출신 도의원 답게 전농이 제기하는 농정현안을 경남도에서 관철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도의회에 입성한지 1년째다. 소회가 어떤가?과거 자유한국당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발제 1 / 윤병선 건국대 교수 농민권리선언, 농업환경 새 기준점 삼아야농업의 산업화와 먹거리의 상업화로 생산과 소비의 직접적 연계가 사라진 세계 농식품체계에 먹거리의 안정적 확보 문제는 중요한 사회적 의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먹거리 보장을 위한 패러다임으로 제시된 식량보장이나 식량주권이 여기에 해당한다.식량주권과 관련된 핵심 요소는 인권, 지역성, 민주성, 생태성 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식량주권의 개념들이 지난 2009년도 서울에서 구체화됐다. 이른바 서울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은 지난달 26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회의실에서 2019년 정책간부전진대회를 열고 향후 정책사업의 방향에 대해 주제발제 및 자유토론 형식으로 논의했다(사진). 총연맹과 지역조직의 실무자 20여명 및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쌀생산자협회, 민중당 농민당,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김기형 전농 사무총장은 토론에 앞서 “(올해의 농정 이슈들이) 상당히 무거운 주제들이지만 전농의 주요 사업 방향과 일치되는 내용들이라 정책으로 구체화시켜 나가는 과정에 많은 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남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의 힘으로 어려움을 타파하여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일.’지난달 25일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만난 윤세주 강진군농민회 군동면지회장은 농민회 활동을 ‘자력갱생’이라 정의했다.이어 윤 지회장은 “다른 관변단체와 다르게 농민회는 행정의 지원을 받지 않는 대신,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힘들지만 회원들과 함께하면 할수록 자부심도 생긴다. 그래서 더욱 보람을 느낀다”며 농민회 활동에 대한 소회도 터놓았다.지난해 3월 28일 발대식을 열고 활동을 시작한 강진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민농업의 당사자인 농민들은 주체적인 존재다. 비록 자본과 사회통념에 의해 잠식되고 핍박받는 현실에 놓여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삶엔 비판의식이 살아있다. 농민들은 적대적인 환경에 맞서 끊임없이 저항한다. 농민층이 두터워진다는 건 우리 농촌과 사회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잠재력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몇몇 농민단체들은 이같은 주체성과 운동성을 역동적으로 실천하며 농민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비아캄페시나가 있다면, 국내엔 농민회가 대표적이다. 시군마다 자리잡은 농민회는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인천대 학생 150여명은 홍천군농민회와 지난달 26일 꽃뫼공원에서 발대식을 갖고 9박10일간의 여름농활에 돌입했다(사진).이번 농활대 책임을 맡은 최재복 인천대 총학생회장은 “농활은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닌 농민학생연대활동인 만큼 농민들의 삶과 노동의 소중함을 배우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이해하는 자리가 되자”며 농활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남궁석 홍천군농민회장은 “이번 여름에도 잊지 않고 홍천을 찾아와 줘서 고맙다”며 “농민수당, 농산물 가격 문제 등 농민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강원도농업인단체총연합회(강원농단연)가 지난달 25일과 26일, 양일간 횡성군에 위치한 웰리힐리파크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개최했다. 행사엔 강원지역 농민단체 대표와 임원, 강원도 농정국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지난해 9월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을 선언한 강원농단연은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 한국농업경영인강원도연합회 등 25개 단체가 참여했다. 강원농단연은 올해 4월 법인 설립을 마쳤고, 이번 역량강화 교육을 계기로 강원도 농정에 대한 목소리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농정신문 박용식·홍수정·안기원 기자] 전남 해남군이 지난달 26일 전국 최초로 농민수당 지급을 시작하며 전국서 돌풍이 불고 있는 농민수당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해남군은 이날 지급대상자 1만2,487명에 해남사랑상품권으로 30만원을 지급했다. 농민수당은 이후 반기별로 지급될 예정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하루 앞선 25일엔 이정확 해남군의원과 민중당 해남군위원회가 ‘농민수당 실현의 의미와 전국화 과제 모색 토론회’를 해남군의회에서 개최했다(사진).윤상학 해남군농민회장은 토론회에서 “농민수당은 농업의 공
지난달 18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가 현판식을 갖고 1차 전체회의를 열어 운영세칙을 의결하고 운영방안을 확정하는 등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박진도 농특위원장은 농정의 틀을 바꿔 농정의 백년대계를 새로 설정하는 것을 농특위 목적으로 한다고 첫 회의에서 밝혔다.아울러 “농정 이념, 농정 목표, 농정 대상, 농정 추진체계를 새롭게 하는 것이 농정의 틀을 바꾸는 것이며, 이를 통해 농어업·농어촌의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국민행복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박 위원장의 말은 그야말로 우리 농업을 이끌어
[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자]고창지역 농민들이 농민수당 조례 제정에 소극적인 고창군의회(의장 조규철)를 질타하며 조속한 농민수당 시행을 촉구했다.고창군농민회(회장 이대종)는 지난 18일 고창군의회 앞에서 농민수당 조례 제정 촉구 고창농민 결의대회를 열고 군의회가 더는 조례안 처리를 미루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결의대회엔 농번기인데도 80여명의 농민들이 참석했다.앞서 3월 고창군(군수 유기상)은 농민수당 시행에 필요한 예산안을 준비해 고창군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군의회는 농민수당 조례제정안을 계류한 채 임시회 회기를 종료한 뒤
최근 국회의 개원을 촉구하는 28개 농민단체들의 긴급 기자회견이 있었다. 직불제 개편, 미허가축사 적법화 대책 마련, 돼지열병 방역 대책 등 각종 농업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그 중에서도 현재 지체되고 있는 올해 변동직불금 지급 문제와 공익형 직불제로의 개편 문제가 농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것 같다. 매년 2~3월에 지급되던 변동직불금이 국회가 공전되면서 지급이 계속 지연되고 있으니 당장 영농자금이 필요한 농민들로서는 매우 다급한 상황이다. 그리고 변동직불금의 폐지를 예고하고 있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방향이 명확
불 때는 부지깽이도 한몫 거든다는 바쁜 농번기다. 새벽부터 일꾼들의 새참 챙기느라 눈곱 뗄 새 없이 하루를 시작하는 여성농민들의 이야기를 하려한다.얼마 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농민농업의 시대가 온다’는 토론회가 열렸다. 네덜란드의 와게닝겐대학 플루흐 교수는 ‘21세기 농민층과 농민농업의 의미’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경영자형 농업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민농업(가족농 포함)의 부활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경영자형 농업(기업농)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표현했다.10년 전만 해도 46마력짜리 트
여성농민으로 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땅냄새, 풀냄새, 벌레들의 분주한 움직임, 호미질과 함께 불쑥 튀어나오는 지렁이의 치열한 몸부림, 해뜨기 전 차분히 가라앉은 안개, 이른 아침 부지런히 날아오르는 산새소리, 호미로 흙 끌어내는 소리에 맞춘 숨 가픈 나의 호흡과 씨앗에서부터 힘껏 솟아오른 생명들을 마주할 때 모든 존재에 대해 감동하고 감사하게 된다.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더욱이 여성농민의 농사노동, 생산자로써의 소득은 형편없었다. 농사는 안정된 소득으로 이어지기 힘들었고 소규모로 지은 농산물은 공판장에 가지도 못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정의당(대표 이정미)이 농민들의 자치농정으로 시작된 ‘농민수당’을 비판하고 스스로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사실상 같은 진보진영 내에서 농민운동의 결과물을 부정한 것이어서 앞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농민수당의 추진 주체였던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이 마련한 ‘농어민 기본수당 직접지불 조례안’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박웅두 정의당 농민위원장, 김동현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이보라미 전라남
여성농민들의 투쟁사를 쓰려다보니 한숨부터 나온다. 이번 이야기는 쌀을 둘러싼 여성농민들의 투쟁 중에 대표적인 두 개의 투쟁을 소개하려고 한다. 여성농민들의 투쟁을 살펴보니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이야기를 담은 다큐가 떠오르는 이유는 왜 일까?1998년 여름, ‘투쟁의 꽃’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정리해고 반대투쟁을 했던 현대자동차 식당노동자들. 그러나 노사 협상이 타결되자 전원 정리해고 대상이 되었고, 노조의 하청노동자가 되었어도 원직복직이 되지 않았고, 다시 투쟁에 나서야 했던, ‘밥꽃양’은 말한다.
오늘(6일)은 농사일이 절정기로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망종(芒種)이다. 오죽했으면 부엌에서 불을 때던 부지깽이도 일을 거들며, 발등에 오줌을 싼다는 말이 망종과 더불어 흘러 내려오는 말이 되었을까?“그래도 지금은 양반이여.” 별일도 아니라는 말을 이리 표현하시는 어머님이 땀을 흘리며 내뱉는다. 온 동네 사람들이 공동모내기를 해야 했는데 지금은 이앙기 한 대가 하루에 동네 들판 10필지는 족히 심어 제끼니 대단하다 싶으신가 보다. 소와 쟁기로 논 갈고 밭 갈던 때와 어찌 견주겠나 싶긴 하지만 50마력의 트랙터가 논을 갈고 저수지에 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