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화성시(시장 서철모)가 지역산 토종농산물의 학교급식 시범공급을 시작했다. 지자체가 나서서 학교급식에 토종농산물을 공급하는 사례는 화성시가 전국 최초다.지난 2일부터 화성시 동양초등학교 학생들에겐 화성 토종 사과참외가 공급되고 있다. 사과참외는 토종참외 중 특히 당도가 높은 참외인데, 대신 저장성이 낮아 수확 뒤 가급적 빨리 공급돼야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학교급식에 공급하기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화성 농민들이 재배한 사과참외가 학생들에게 공급된 것이다.이번 사과참외 시범공급은 지역먹거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환경부(장관 한정애)가 왕겨·쌀겨를 ‘순환자원’으로 인정했다.환경부는 지난 1일 왕겨·쌀겨에 대한 폐기물 배출자 신고를 면제하고 순환자원 인정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등 관련 규정 정비에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적극행정제도를 통해 1일부터 ‘왕겨·쌀겨 순환자원 인정 활성화 방안’을 곧바로 적용하기로 했다.이번 조치에 따른 변화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그동안 왕겨·쌀겨를 사용하려면 각종 서류를 갖춰 폐기물 배출자 신고부터 해야 했으나, 앞으로 왕겨·쌀겨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달 31일 발표된 정부 예산안에서 먹거리 관련 3대 사업(임산부 친환경농식품 지원사업,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 저소득층 농식품바우처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당했다. 해당 사업들이 국민 먹거리기본권과 직결되는 사업임을 감안할 때 정부, 특히 기획재정부(장관 홍남기 부총리, 기재부)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한 대책협의회, 전국먹거리연대,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등 범(凡)친환경·먹거리 시민사회는 지난 1일 발표한 성명에서 먹거리 3대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한 정부를 규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방부(장관 서욱)의 군급식 체계 개편 시도가 ‘대기업 퍼주기’와 ‘수입식품 조달’로 이어질 조짐이 싹트고 있다.군인권센터(소장 임태훈)는 지난 24일 국방부 ‘식자재 조달체계 변경 시범사업’ 부대로 지정된 육군 제1사단 예하 부대에서의 군급식 납품 관련 대기업 유착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국방부는 최근 군급식 식자재 조달체계 변경 목적으로, 육군 3개 대대 및 해·공군 일부 부대에 각기 다른 방식의 조달체계를 시범적으로 적용해 진행 중이다. 그중 육군 1사단은 부대의 자율적 판단하에 일반 경쟁입찰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먹거리연대(상임대표 정한길·조완석·진헌극)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먹거리 기본권 보장’ 및 ‘지속가능한 먹거리체계’를 위한 정책들을 제안했다.전국먹거리연대는 지난 19일 온라인 정책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워크숍에선 20대 대선후보들에게 제안할 먹거리 관련 정책들이 발표됐다. 제안된 정책은 △먹거리 기본권 보장 △지속가능한 먹거리체계 마련 △정책추진 체계 확립 등의 세 가지 주제로 구분됐다.각 주제별로 보면, 우선 먹거리 기본권 보장 분야에선 윤병선 건국대 교수가 ‘기후위기, 먹거리 위기에 대비한 먹거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농수산진흥원 제11대 원장으로 안대성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이 지난 25일 공식 취임했다.안대성 신임 원장은 코로나19 대응에 적극 매진하는 차원에서 취임식은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지난 26일부터 공식업무에 돌입했다.안 원장은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 및 완주 공공급식센터 상임이사,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이사 등을 맡으며 전북 완주군 먹거리정책과 사회적경제 정책 수립에 이바지해 왔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푸드플랜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안 원장은 농어민 먹거리전략 핵심기관이라는 경기도농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공익형직불제 속 선택형직불제의 구체적 가닥이 점차 잡혀가고 있다. 선택형직불제는 어떻게 만들어져야 할까.지난 24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 공동주최로 ‘농업과 농업인(농가)의 지속가능성 제고’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기흥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익형직불제 프로그램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공익형직불제 속 선택형직불제의 ‘초안’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번 24일 토론회에선 이 내용을 더 구체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남부지방의 유정란 생산농민 C씨. 그는 20년간 동물복지형 양계로 생산한 유정란을 직거래로 공급해 왔다.C씨는 동물복지 축산을 20년간 영위할 수 있던 원동력 중 하나로 ‘왕겨’를 꼽았다. 왕겨는 쌀 가공과정에서 벗겨진 겉껍질이다. 미곡종합처리장(RPC)엔 왕겨, 그리고 벼에서 왕겨를 뽑아낸 뒤 현미를 백미로 가공하면서 분리되는 ‘쌀겨’가 산더미처럼 쌓인다.C씨는 인근 RPC에서 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왕겨를 마대자루 약 30개에 담은 뒤 트럭에 싣고 온다. 닭들이 사는 축사에 깔기 위해서다.산란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군인권센터(소장 임태훈)가 국방부(장관 서욱) ‘식자재 조달체계 변경 시범사업’ 부대로 지정된 육군 제1사단 예하 부대에서의 군급식 납품 관련 대기업 유착 정황을 포착했다.국방부는 최근 제기된 ‘부실급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명분하에 군급식 식자재 조달체계 변경을 고려 중이다. 그 과정에서 육군 3개 대대 및 해·공군 부대에 각기 다른 방식의 조달체계를 시범적으로 적용해 진행 중이다. 그중 육군 1사단은 부대의 자율적 판단하에 일반 경쟁입찰을 통한 식자재 납품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는 게 군인권센터의 설명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방부(장관 서욱)가 군급식 개선과 관련해 ‘장병 선택형 특별식’ 확대 카드를 만지작댄다. 국방부도, 군급식 개선 논의를 주도하는 전문가들도 ‘장병 선호도’ 및 이와 관련된 ‘선(先) 식단편성, 후(後) 식재료 조달체계 구축’을 핵심기조로 삼고 있다.이러한 기조는 현재 군급식 관련 논의를 주도하는 민·관·군 합동위원회(공동위원장 박은정·서욱) 산하 장병 생활여건 개선 분과위원회(위원장 이영은, 분과위원회)에서 만들어졌다.분과위원인 함선옥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현재 장병들에게 제공되는 브런치는 주 식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 고양시 농민 A씨는 최근 700평의 친환경 양파밭을 갈아엎었다. 양파와 마늘, 각종 엽채류를 재배해 경기도 학교급식에 공급해 온 A씨는 “일손을 구하는 게 너무나도 힘들다. 그나마 구한다 해도 전년 대비 40% 이상 인건비가 올라, 어떻게 해도 양파농사를 계속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이유를 밝혔다.친환경농사는 풀과의 전쟁이다. 그나마 제초제 사용에 제한이 없는 일반농가와 달리, 친환경농민들은 풀을 일일이 뽑아야 된다. 따라서 제초작업 시기엔 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건만, 인력이 없으니 적절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최근 생태농업의 중요성 및 실천방안에 대한 논의가 만개하고 있다.생태농업은 무엇일까? 친환경농업 방식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하고, 사실상 친환경농업 또는 유기농업과 같은 의미로 거론되기도 한다. 농촌진흥청 농업용어사전에선 “자연의 억제세력인 길항미생물(병원균을 막는 미생물), 공영식물(함께 자랄 시 다른 식물의 생육에 도움을 주는 식물), 생물농약(천적)을 활용하는 농업”이라 규정한다.이러한 규정은 생태농업의 역할과 가치를 한정적으로 보는 규정으로, 전통농법·농생태학·생물다양성 중시 농법 등 생태농업의 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우여곡절 끝에 제5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계획(5차 5개년계획)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지난 13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친환경농민단체·소비자단체·지자체·학계 등의 관계자들과 5차 5개년계획 관련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 측은 다시 마련한 5차 5개년계획 가안(8월안) 내용을 참가자들에게 소개했다.농식품부는 지난 6월 29일 5차 5개년계획 ‘최종안’을 내놓으려다 친환경농업계의 거센 반발로 발표를 보류했다. ‘최종안’이 친환경농업계가 1년간의 논의과정에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학교급식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는 상황에서, 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김영재, 친환경농업협회)가 급식 공급 친환경농가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지난 9일 2학기 등교방안 발표를 통해 “올해 3~7월 인구 10만명당 학생 코로나19 발생률은 전체 인구 발생률 대비 약 30% 낮았고, 학생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가정 49%, 지역사회 23%, 학교 16%로 학교가 주된 감염경로는 아니었다”며 “등교 비율은 전년보다 높아졌지만 학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김영재, 친환경농업협회)가 올해 하반기 친환경 품목 특성화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친환경농업협회는 지난 3일 경북 영주시 봉현면 소백산환경농원에서 ‘유기농사과 특성화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5월 4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참포도농원에서 성황리에 진행된 ‘유기농포도 특성화교육’에 이은 두 번째 현장 교육이었다. 유기농 선진농장 견학과 현장강의·실습을 통해 농민들이 유기농업 기술을 현장에서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친환경농업협회의 교육 목표다.3일 교육에선 친환경인증 23년 차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 하병필)와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 울산광역시(시장 송철호)가 함께 구상 중인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부울경) ‘먹거리공동체’ 준비 과정이 주목된다. 관건은 지역 내 먹거리 선순환체계를 어떻게 구축하느냐다.먹거리공동체 논의는 동남권 광역지자체들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2018년부터 시작한 ‘동남권 메가시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메가시티’라는 단어 때문에 부울경 내 대도시권 위주로 발전시키자는 전략처럼 오인될 수 있으나, 엄밀히는 동남권 농촌-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비아캄페시나 등 전 세계 330여 군데 농민·먹거리·원주민 운동단체들이 오는 9월로 예정된 국제연합(유엔) 푸드시스템 정상회의에 대한 보이콧(불참)을 선언했다. 그들이 보이콧을 선언한 이유는 무엇일까?아프리카 식량위기 부추긴 사람에게 정상회의 특사를?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19년 12월 유엔 세계식량안보위원회(CFS) 총회에서 2021년 정상회의 개최를 선언했다. 정상회의에 대한 요청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도, CFS로부터도 나온 게 아니었다. 어디서 어떤 과정으로 정상회의가 결정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맥도날드 발(發) ‘불량버거’ 사태로 시민들의 불량식품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이 와중에 정작 유력 대선후보는 불량식품 이용을 부추기는 듯한 행태를 보여 우려가 제기된다.최근 맥도날드 한 매장의 햄버거 ‘스티커 갈이’ 사례가 공익신고자의 제보로 드러나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유효기간이 각각 16시간, 13시간 지나 폐기대상인 햄버거용 빵·또띠야 등의 식자재를 재사용하고자 유효기간 스티커를 덧붙여,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듯 조작한 일이 벌어졌다. 해당 매장의 아르바이트 노동자로 일해 온 공익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제연합(유엔)이 오는 9월 개최될 ‘유엔 푸드시스템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달 26~28일에 걸쳐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전회의를 개최했다. ‘소농·여성·청년 등의 먹거리체계 참여’를 거론하는 등 의미 있는 내용이 논의된 듯하나, 세계 농민들은 이게 ‘말장난’은 아닐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이번 사전회의에는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를 비롯해 10여개국의 정상급 인사, 110여명의 장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대면·비대면으로 참가했다.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은 “이번 사전회의를 통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남 거창에서 전국 지역운동 주체들이 모처럼 모였다.지역재단(이사장 박경) 주최 제18회 전국지역리더대회가 지난 16일 거창군 경남도립거창대학에서 열렸다. ‘2021 전환, 농촌과 지역에서 희망을 거창하게 發光(발광)하자!’는 주제로 열린 이번 지역리더대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조심스럽게 진행됐다.박진도 국민총행복전환포럼 이사장은 기조강연에서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면, 하나같이 경제성장을 이야기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경제성장을 통해 불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