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드론으로 농약 방제를 하고 싶은데, 꼭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나요? A. 네. 드론으로 방제를 하려면 반드시 관련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해야 합니다.개정된 항공안전법이 지난 3월 시행됐기 때문인데요, 최대이륙중량이 250g 이상인 드론을 운행할 경우엔 반드시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을 취득해야 합니다. 드론 방제를 위한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자격 취득은 최대이륙중량에 따라 그 종류가 1·2·3·4종으로 나뉩니다. 또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취득·활용하려는 드론 규격에 따라 최소 비행시간을 만족해야 조종자 자격시
기발한 풍경&걱정.어느 농부인지 땅콩밭 풀 나지 마라고 현수막을 가져다 잘 덮어놓았다.언젠가는 대선 현수막을 죄다 걷어다 울타리를 대신한 곳도 있었는데 지날 때마다 대선의 추억이 아른거렸던 적이.저 많은 현수막이 땅콩 수확이 끝나면 흙이 묻은 채로 버려질 것이 분명한데 걱정이 앞서는 것은 오지랖이겠지요.아무튼 저 농부 대단한 노력에 일단 박수.
5월 8일 어버이날은 1956년 어머니날로 시작해 1973년 어버이날로 바뀐 뒤 지금껏 이르고 있습니다. 세계 각 나라마다 비슷한 의미의 기념일이 있으며 날짜는 다소 차이 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어버이날이 되기 전 부모님 보약을 해드린다면서 내원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었으나 현재는 그런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시절이 흘러 자녀분들의 효심이 적어진 것이 아니라 보약 대신 다른 대체재들이 많이 생긴 결과입니다.이번에 이 제목의 글을 쓰게 된 것은 칼럼을 써야 할 즈음 어버이날도 되고 최근 환자분들의 약 처방에서 변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1960~70년대만 해도 서울의 빈민촌엔 비새는 판잣집이 허다했다. 하물며 우리의 주인공인 이성선 어린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1930년대라면 말해 무엇 하겠는가?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시절에 청계천변에서 구걸을 해서 끼니를 이어가던 걸인들의 집은, 오히려 지붕이 매우 튼튼했으므로, 천장에서 비샐 걱정은 안 해도 되었다.“청계천의 다리가 스무 개가 넘었는데 그 다리들마다 양쪽 가장자리에는 어김없이 거지들이 움막을 만들어놓고 살았어요. 다리 상판(床板)을 지붕 삼고 교각을 기둥 삼아서 거적뙈기를 둘러치고는, 그 안에다 솥단지를 걸어놓고
Q. 요즘 번화가 식당 중에 돈까스나 돼지고기 스테이크의 익힘 정도를 ‘미디엄’으로 내는 곳이 많이 생겼는데요. 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혀 먹어야 안전한 것 아니었나요?A. ‘돼지고기는 잘 익혀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된 건 기생충 때문입니다. 선모충(Trichinella spiralis)은 인수공통 기생충인데, 가축 가운데 대표적인 숙주동물이 돼지입니다. 덜 익은 돼지고기에 선모충 유충이 있다면 그것을 먹은 사람 역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하지만 적어도 국산 돼지고기에서 선모충에 대한 우려는 내려놓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인분
이른 아침에 트럭을 몰고 들에 가는데 읍내 네거리가 북적인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지나가는 차량이 보이면 얼굴이 무릎에 닿도록 인사를 하고 있다. 유효기간 정해진 공손이 넘친다.논 옆 갓길에 참깨를 파종하려니 작년의 아찔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귀엽고 앙증맞은 참깨꽃이 피면서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을 때 폭우로 4일 동안 물에 잠겼다가 녹아 없어져 종자도 건지지 못했다. 올해는 괜찮을지, 또 어떤 변수가 도사리고 있지는 않은지. 시련은 겉을 단단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옆구리에 불안과 걱정을 키우게 되는 모
오미크론 확진으로 7일간 농장에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했다. 그러나 지난주 격리가 해제돼 오랜만에 농장에 올라가 보니 그새 못 봤다고 사과 꽃도 많이 피었고, 감자 싹도 올라왔고, 토종 쌈채와 조선파도, 옥수수·당근·대파 등도 싹을 내밀었다. 사과밭 토끼풀도 엄청 자랐다. 매일 오다가 일주일 만에 와보니 농장은 확실히 많이 변해 있었다.생명이 살아 움트고 있는 자연은 언제나 나를 기분 좋게 한다. 은퇴 후 작은 농사지으며 생명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금이 내 인생의 황금기인 것 같다. 잘한 결정이었고 만족스럽다.그런데 이 나
겨울 담쟁이 다시 봄.벽화에 물 오름. 담쟁이 경이로움.봄인가 봄.
날씨가 더워지면 더워질수록 간절해 지는, 목젖을 타고 넘어가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의 맛! 그리고 입안 가득 고소한 치킨의 풍미. 바로 치맥은 더운 여름날의 짜증을 한순간에 날려버릴 기쁨중의 하나입니다.그런데 이 좋은 치맥도 과도하면, 치맥에 많은 ‘퓨린’으로 인해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퓨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이지만, 대사(代謝)되면서 요산이란 노폐물을 만들어 내 통풍이란 병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발생된 요산은 보통 소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농도가 높아지면 마치 소금의 농도가 높아
이성선 할아버지는, 천변 둔치의 모래밭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이, 땀이 나면 청계천 물속으로 첨벙첨벙 뛰어들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글쎄, 그가 소년기를 보냈던 1930년대라면, 하수처리 시설이 전혀 갖춰져 있지도 않았을 터이고, 따라서 천변 가정집들의 온갖 오폐수가 청계천으로 흘러들었을 텐데…과연 멱을 감을 수 있을 만큼 깨끗했을까?그 시절 청계천 인근 예지동의 주택가에서 남자들이 둥근 나무통을 양쪽에 매단 지게를 지고서, 골목을 누비며 이렇게들 외친다.-거름 칩니다! 거름 쳐요! 거름들 치세요!거름을 치라니, 무슨 소릴까? 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알겠는데 ‘세계중요농업유산’이라는 것도 있네요? 이건 무엇인가요? 이것도 세계문화유산처럼 유네스코가 지정하나요?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세계중요농업유산이 있나요?A. 소위 ‘유네스코’로 잘 알려진 국제연합(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과 달리,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002년부터 지정해 온 별도의 세계유산입니다. 유엔 산하의 다른 기구들이 각각 지정하는 세계유산인 셈이죠.세계중요농업유산을 정확히 일컫는 명칭은 ‘세계중요농업유산 시스템(GIA
요즘 많이 듣는 얘기가 “농촌에서 살면 외롭지 않아? 심심하지 않아?”라는 질문이다. 그런 질문을 받고 나면 농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다시 생각해본다. 어릴 적 아버지에게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살고 싶다고 말하던 나는 여전히 그대로이다.그도 그럴 것이 농촌에서의 삶은 외롭거나 심심할 틈이 거의 없다. 특히 요맘때 나의 일과는 창밖으로 동이 터오면 일어나 고양이 세수를 하고 장화를 챙겨 신고 밭으로 나가 얼마전에 심은 작물들을 둘러보는 일로 시작한다. 감자는 싹이 올라오는지, 옥수수는 잘 크고 있는지 살피다 보면
농업은 공동작업?품앗이! 협동! 협치!세상일들이 요로코롬 잘 돌아가모 좋을낀데…··그나저나 아고 허리야~~~~
두드러기는 갑자기 피부가 벌레에 물린 것처럼 작게 솟아오르거나 모기에 물린 듯 부풀어오르면서 가려운 병입니다. 보통 하루 안에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괜찮았던 다른 부위에 반복적으로 두드러기가 생기고 가려워 괴롭습니다. 대개 6주 안에는 가라앉습니다.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두드러기입니다. 최근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두드러기는 피부에 있는 혈관 상태와 관련이 깊습니다. 혈관은 혈액 속에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들만 혈관 안팎으로 이동하게 하고, 단백질 등 다른 혈액 성분들은 혈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단단히
서울 종로구 예지동 피마골목의 한 한옥집. 여남은 살 사내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책가방을 툇마루 한쪽에 밀쳐놓고는 부리나케 대문을 향한다.-엄마, 학교 다녀왔습니다. 나가서 동무들하고 놀다 올게요.-언니, 어디로 놀러 가는데? 나도 같이 갈래!-어디는 어디야, 청계천이지. 야, 같이 갈 거면 빨리 따라와. 지금 애들이 거기서 군사놀이 하려고 편 짜놓고 기다린단 말이야!-알았어. 언니야, 같이 가자!1930년대 중반,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이성선이, 소학교에 다니는 형 이각선을 따라 청계천으로 놀러나가는 장면이다. 옛적 서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Q. 가축방역관과 가축방역사는 서로 다른가요?A. 방역관은 지방자치단체 소속 수의직 공무원입니다.「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수의사만이 방역관이 될 수 있습니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산하 ‘동물위생시험소’ 혹은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직접 배치돼 각종 임상 검사로 결과를 도출하고,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살처분 현장을 책임지는 등 지역 일선에서 방역 업무를 수행합니다. 수의대 졸업생들이 병역의무를 대체할 수 있는 ‘공중방역수의사’ 역시 가축방역관을 보충하는 제도입니다.방역사들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라는 준 공
매년 4월 엄나무순을 채취할 때쯤이면 팔순을 훨씬 넘긴 두 분의 어르신을 윗골에서 뵐 수 있었다. 아버님 한 분은 지난해에도 아랫마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끔 올라와 순을 채취해 가셨는데 금년 봄에는 뵐 수가 없었다. 웬일인가 싶었는데 엊그제 아드님께 여쭤보니 부친께서 건강이 몹시 안 좋으시다는 전언이었다. 이제 또 한 분의 어르신이 농부의 자리에서 물러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착잡했다.또 다른 한 분은 내가 처음 윗골에 왔을 때, 그러니까 7년 전 나의 앞 밭에서 들깨 농사를 지으시던 어르신이다. 어르신께서는 그 다음해에 하늘
얼마 전, 근자에 돌아가신 분의 살림을 정리하는 일을 우연히 하게 되었습니다. 생전에 딱 한 번 뵌 적은 있지만, 가까이서 유심히 보지 않았던 터라 그분의 성정이 어떠한지는 도통 몰랐는데 유족과 함께 살림 정리를 하면서 자연스레 고인의 속살을 엿보게 된 것입니다. 아 물론 노인분의 살림이라 야무지게 정돈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그렇더라도 어떤 것을 귀하게 여기고 무엇에 신경을 많이 쓰며 사셨는지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가 누구였던지 간에 누군가의 한 생애를 돌아볼 기회를 가지는 것은 그 또한 사색의 좋은 계기가 되곤 합니다.
작년 한 해 라탄공예를 잘 마치고 올해는 전문가 과정에 돌입했다.형수님들의 손놀림이 빨라졌다. 주름진 손이 아름답다. 몸속에 있는 어린 시절 기억을 되살리며 창작한다.이제 “마을이 공예품을 생산하는 과정으로 갑시다”라고 이야기하지만 마음은 아직 멀었다. 하지만 올 한 해 최선을 다하신다면 가능하리라 본다.잘생긴 봉양면장님께서 늦은 시간 양곡창고에 오셔서 격려 말씀까지 해 주시니 넘(너무) 감사합니다.
신생아나 생후 2~3개월 된 아기에게 흔히 영아 산통이 발생합니다. 영아 산통은 아기가 신체에 특별한 병이 없는데도 발작적으로 심하게 계속 우는 증상을 말합니다. 흔히 ‘배앓이’라고 합니다. 보통 배앓이를 할 때는 두 손을 꽉 쥐고 다리를 배 위로 굽혔다가 쭉 펴거나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배에 잔뜩 힘을 줘서 얼굴이 붉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는 것을 몇 분에서 몇 시간 동안 계속합니다. 아무 때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저녁 6~10시 사이에 흔히 생깁니다. 이외에도 음식물 역류나 트림, 입안이 건조해진다든지 배가 가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