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Q. 교과서에도 나오는 함평 고구마 사건이 무엇인가요?A. 때는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매년 2만여톤의 고구마를 생산하고 있던 고구마 주산지 전라남도 함평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당시 평년보다 5,000톤의 고구마가 더 생산될 예정이었는데요, 때마침 농협이 생산된 고구마를 17.4% 인상된 가격으로 전량 수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농협수매전용 포대를 배포해 농가가 수매준비를 하도록 했죠.농협의 말을 들은 농민들은 고구마를 팔지 않고 수확한 고구마를 도로변에 야적해 놓고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농협은
선거로 뒤숭숭한 날나는 가뭄으로 논에 물이 엄써(없어) 생쑈를 하면서마지막 모심기를 끝냈다.
우리가 주로 아토피라고 부르는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생후 2~3개월에서 만 6세 사이에 처음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아토피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입니다. 정말 많이,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가렵습니다. 대개 가려움증은 낮보다는 밤에 더욱 심해집니다. 아이는 가려움 때문에 잠들기 어렵습니다. 자더라도 가려움에 깨기도 하고, 아직 말이 서툰 아이는 몸부림치다가 스스로 분에 못 이겨 울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는 마음이 참 아픕니다.아토피는 왜 생기는 걸까요? 국가건강정보 의학포털(health.
정월 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며 견과류를 깨물어 먹는 세시풍속이 있었는데 이를 부럼이라 했다.「동국세시기」에는 이 풍습을 ‘이른 새벽에 날밤·호두·은행·무 등속을 깨물면서 일 년 열두 달 무사태평하고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축수하였다’라고 풀이하면서 부럼을 ‘작절’이라고도 했다는 기록을 덧붙이고 있다. ‘씹을 작(嚼)’자에 ‘부스럼 절(癤)’자를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부럼이라는 말이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깨문다’는 뜻에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부럼은 견과류를 깨물어 먹는 행위를 의미하기도 하
지난 4월 결혼을 하면서 저를 부르는 이름이 많아졌습니다. 남편이 생기면서 시어머니, 시아버지, 아주버님, 형님, 시누이와 조카들이 생겼고, 그러면서 저는 며느리, 동서, 새댁, 새신부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물론 저는 새로 생긴 그 이름들이 썩 마음에 듭니다. 저는 새로 만난 가족들이 참 좋습니다.결혼하고 맞은 첫 어버이날 인사차 시댁에 들렀는데, 대화를 하던 중 자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시어머니는 아이를 낳고 싶은지 물으셨고, 시아버님은 행여 어머님이 부담이라도 주실까봐 ‘그냥 둘이 여행 다니면서 재밌게 살라’며 아이 이야기를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Q. 귀농을 준비하는 청년입니다. 윤석열정부의 ‘청년농 육성 정책’이 궁금합니다. A. 청년 한 명 한 명이 귀한 농업·농촌 현장에 단비 같은 소식이네요. 통계청에 따르면 40세 미만 청년 경영주 농가는 8,477가구(2021년 기준)로 전체 경영주 농가의 0.8%에 불과하다니 이보다 더 귀한 인적 자원이 있을까요.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청년농 3만명 육성’을 공약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청년농 육성 정책’은 윤석열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3일 발표한 ‘윤석열정부 1
새로운 생명의 탄생.암탉 두 마리가 품어 오늘 드디어.
손이 저리고 찌릿하다면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흔히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도 하고, 정중신경 압박이라고도 합니다. 대개는 엄지와 둘째, 셋째 손가락이 저리고 감각이 떨어지게 됩니다. 손바닥에서 엄지손가락의 두툼한 살 쪽으로 뻐근한 느낌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근관증후군이 있으면 물건을 잡았다가 떨어뜨리거나, 뚜껑을 열거나 비틀어 여는 동작이 힘들 수 있습니다.수근관증후군은 중년 연령대인 사람이나 임산부에게서 흔히 생깁니다. 손의 같은 동작을 반복하거나, 독서나 운전처럼 손
청계천에 겨울이 왔다.눈발이 날리고 흐르던 물이 얼어붙으면, 천변 아이들은 너나없이 청계천으로 내려가서 썰매도 타고 팽이도 쳤다. 그런 모습이야 어느 지역의 하천을 가나 공통으로 만날 수 있는 풍경이었으니 특별나다 할 것은 없었고….이성선 원장은, 천변 사람들이 즐기던 여러 겨울 놀이 중에서 단연 백미는 청계천의 다리 위에서 열띤 각축을 벌였던 연싸움이었노라 회고한다. 연을 날리는데 중요한 조건은 두 말 할 것 없이 바람이다. 그런데 주변 마을에는 바람 한 점 없는 날도, 청계천 다리에만 올라서면, 주교동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개천을
올해 사과나무 꽃은 그런대로 잘 피었고 수정도 잘 된 것 같은데, 5월 말이 되도록 아무래도 자람이 느리고 수세가 약한 것 같아 열 그루쯤 사진을 찍어 멘토인 한 회장께 보내드리며 도움을 요청했다.수세가 너무 약하니 질소 성분이 많은 속효성 유기질 비료를 긴급하게 투입해줘야 할 것 같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2월에 퇴비와 유박 등을 살포해 줬다고 했더니 날씨가 너무 가물어 수분 부족으로 나무가 흡수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질소 성분이 많이 함유된 생선 액비를 엽면시비가 아니라 꼭 토양에 직접 관주해 주라고 권고했다. 영양분을 더
지난달 말에 좀 값진 활동을 했습니다. 지역의 시민단체와 협약하여 먹거리 취약 청소년들에게 꾸러미를 싸는 작업이었습니다. 대충 보자면 불우이웃돕기의 이름으로 흔하게 진행하는 사업이다만, 좀 더 자세히 보자면 우리가 농사짓고 잡은 농수산물로 김치를 담그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고, 반찬을 만든 것이므로 궁극적으로 불우이웃돕기의 이름으로 우리 자신을 도운 것입니다. 그러니 연대사업이라는 것이 적절하겠지요.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돕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멋진 일인 것입니다. 일의 규모나 과정으로 보자면 엄청난 이익이
“할머니 여기도 빈집 있어요?”“많아.”“저도 여기 살고 싶은데요.”“내 죽고 나면 우리 집에 살아라.”“마을에 젊은 사람도 있어요?”“며치(몇이) 있다”“50대요?”“아이구야 50이 머이고, 70.”“할머니 연세는요?”“80.”
따스한 봄철이 되자 지역에 계신 많은 농민들이 활발히 작업을 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농사일도 하고 쑥이나 나물들을 캐며 무리를 한 탓인지 허리가 아프다며 내원하시는 환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협착증을 앓고 계셨고 치료를 위해 시술이나 수술을 받으셨지만, 해당 질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신이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한 이해가 치료의 시작인 만큼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요추 척추관 협착증에 대해 함께 알아보려 합니다.척추관 협착증은 척추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로 신경이 압박되면서 통증이
청계천에 아연 활기가 넘쳐나는 시기가 있었다. 여름철, 장마로 큰물이 지는 때다.평소엔 전체 개울 폭의 3분의1 정도만 차지하며 흐르던 개천물이 큰물이 지면 불고 불어서, 가장자리에 쌓아놓은 석축의 턱밑까지 차오른다. 사람들은 천변도로에 나와서 흙탕물이 무서운 기세로 내달리는 모습을 구경한다.-어, 저것 좀 봐. 뉘 집에서 개집이 떠내려 오고 있어. 아이고, 강아지가 그 위에 올라 앉아 있는데?-저건 또 뭐야! 누구네 집 지붕이 통째로 떠내려가네!초가집 지붕이 흙탕물에 휩쓸려 내달리기도 하고, 닭장이나 개집이 떠내려가기도 했다. 어
드디어 셋째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였다. 학교에 다니는 언니 오빠의 영향인지, 다행히 일주일도 안 되어 어린이집 일과에 적응했다. 그리하여 임신 후 3년간 반쪽짜리 일꾼으로 해왔던 농사와 택배 일을 이제 한숨 돌려 재개할 수 있게 되었으며, 바쁜 일이 생길 때마다 어른들께 아이를 부탁드려야 했던 부담과 죄책감을 털어낼 수 있었다.둘째까지는 아이 기르며 농사짓고 아등바등 살았다면, 코로나에 노산으로 터울진 셋째부터는 육아만으로 충분히 고단하여 일에 대한 책임은 배우자가 거의 도맡았다. 합을 맞추어 하던 일을 혼자 하게 된 배우자는
Q. 드론으로 농약 방제를 하고 싶은데, 꼭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나요? A. 네. 드론으로 방제를 하려면 반드시 관련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해야 합니다.개정된 항공안전법이 지난 3월 시행됐기 때문인데요, 최대이륙중량이 250g 이상인 드론을 운행할 경우엔 반드시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을 취득해야 합니다. 드론 방제를 위한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자격 취득은 최대이륙중량에 따라 그 종류가 1·2·3·4종으로 나뉩니다. 또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취득·활용하려는 드론 규격에 따라 최소 비행시간을 만족해야 조종자 자격시
기발한 풍경&걱정.어느 농부인지 땅콩밭 풀 나지 마라고 현수막을 가져다 잘 덮어놓았다.언젠가는 대선 현수막을 죄다 걷어다 울타리를 대신한 곳도 있었는데 지날 때마다 대선의 추억이 아른거렸던 적이.저 많은 현수막이 땅콩 수확이 끝나면 흙이 묻은 채로 버려질 것이 분명한데 걱정이 앞서는 것은 오지랖이겠지요.아무튼 저 농부 대단한 노력에 일단 박수.
5월 8일 어버이날은 1956년 어머니날로 시작해 1973년 어버이날로 바뀐 뒤 지금껏 이르고 있습니다. 세계 각 나라마다 비슷한 의미의 기념일이 있으며 날짜는 다소 차이 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어버이날이 되기 전 부모님 보약을 해드린다면서 내원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었으나 현재는 그런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시절이 흘러 자녀분들의 효심이 적어진 것이 아니라 보약 대신 다른 대체재들이 많이 생긴 결과입니다.이번에 이 제목의 글을 쓰게 된 것은 칼럼을 써야 할 즈음 어버이날도 되고 최근 환자분들의 약 처방에서 변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1960~70년대만 해도 서울의 빈민촌엔 비새는 판잣집이 허다했다. 하물며 우리의 주인공인 이성선 어린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1930년대라면 말해 무엇 하겠는가?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시절에 청계천변에서 구걸을 해서 끼니를 이어가던 걸인들의 집은, 오히려 지붕이 매우 튼튼했으므로, 천장에서 비샐 걱정은 안 해도 되었다.“청계천의 다리가 스무 개가 넘었는데 그 다리들마다 양쪽 가장자리에는 어김없이 거지들이 움막을 만들어놓고 살았어요. 다리 상판(床板)을 지붕 삼고 교각을 기둥 삼아서 거적뙈기를 둘러치고는, 그 안에다 솥단지를 걸어놓고
Q. 요즘 번화가 식당 중에 돈까스나 돼지고기 스테이크의 익힘 정도를 ‘미디엄’으로 내는 곳이 많이 생겼는데요. 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혀 먹어야 안전한 것 아니었나요?A. ‘돼지고기는 잘 익혀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된 건 기생충 때문입니다. 선모충(Trichinella spiralis)은 인수공통 기생충인데, 가축 가운데 대표적인 숙주동물이 돼지입니다. 덜 익은 돼지고기에 선모충 유충이 있다면 그것을 먹은 사람 역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하지만 적어도 국산 돼지고기에서 선모충에 대한 우려는 내려놓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