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달력은 마지막 한 장을 남겨두고 있다. 한해가 저문다는 것은 언제나 공과 과를 생각하게 한다. 농업과 농민들에게도 공과 과가 많은 시간들이 지나고 있다. 2015년 유엔(UN)에서는 미래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에 농업 영역으로 식량, 기아해소, 기후변화, 지역 간 격차해소 등을 포함한 목표와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또한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는 토지와 기술에 대한 여성의 접근성이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생산수단의 소유, 정책에 대한 여성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 11월 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당사자의 말하기가 필요한 시점”얼마 전 한 국회의원이 이번 정부 청년농민 육성사업인 ‘청년창업농 지원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영농정착과 생활비에 쓰라고 준 돈으로 일부 청년농민들이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외제차를 수리했다는 것이었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황급히 백화점, 면세점 등을 카드사용처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수습했다.사실 청년들에게 바우처 카드를 처음 건넬 때 유흥업소 등 제한 업종은 이미 명시돼 있었다. 이 사업에서 문제삼아야 할 본질은 ‘규정상 써도 되는 곳에 돈을 쓴’ 일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농식품부)가 대설·한파 등 겨울철 재해로 인한 농업피해를 예방하고자 대책 추진에 나섰다.기상청은 올 겨울 대륙 고기압의 확장으로 평년과 비슷한 강수량이 전망되나 큰 기온 변화로 인한 한파와 대설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예상했다.농식품부는 겨울철 대설·한파·강풍 등으로 농작물은 물론 농업 시설물, 가축 등 피해가 발생해 복구와 경영 재개에 농가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 선제적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이에 지난 1일 ‘겨울철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예년보다 9일 앞당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빠르면 내년부터 우유 안전관리가 강화된다. 당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부터 우유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없는 문제로 애꿎은 낙농가가 피해를 받게 될 만약을 막기 위해 생산자단체가 준비기간을 부여받았다. 덕분에 올해는 실태조사와 농가 교육 등이 진행됐지만 아직 준비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11월과 12월, 전국 낙농가를 대상으로 낙농정책 순회교육을 진행한다. 순회교육에는 정부 담당자들이 낙농·미허가축사 적법화·원유 안전관리
지금까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가락시장)의 위탁수수료는 어느 청과법인인지 관계없이 ‘4%+표준하역비’로 정해져 왔다. 그런데 지난 6월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가락시장 청과법인들이 위탁수수료 중 표준하역비 책정에 담합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은 각각의 청과법인들이 독자적으로 수수료를 책정하지 않고 담합해 청과간의 경쟁을 배제하고 안정적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이같은 담합 판정은 청과 법인들의 경쟁을 통해 수수료를 낮춰 생산자와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그 목적이 있을 것이다.그런데 가락
사상 처음으로 수확기에 정부 양곡을 방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비축미 5만톤 공매 입찰공고를 했다. 이는 최근 쌀값이 19만원대를 유지하자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외형적으로 쌀값의 급격한 상승이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운다.지난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현재의 쌀값이 지나지게 높다고 보지 않지만, 물가당국의 공매요청을 무작정 거부하기도 어렵다”며 배경을 설명했다.한편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10월 물가 인상률이 전년대비 2% 상승했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우리나라 가톨릭농민회를 비롯해 전세계 천주교 농업공동체가 나서 그간 유엔 농민권리선언 표결에 기권해 온 한국 정부의 전향적 결단을 촉구했다.지난 19일 외교부 국제기구국과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국 관계자를 만난 가농 측은 그동안 한국 정부가 유엔 인권이사회의 농민권리선언 채택 표결에 기권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으며, 오는 12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의 표결에서 농민권리선언이 채택될 수 있도록 전향적으로 나서길 촉구했다고 밝혔다.정한길 가농 회장, 이성남 우리농 생활공동체 회장, 김인한 신부(천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업 정책의 핵심가치를 ‘생태환경 보전’에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 주최로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친환경농업 발전 토론회’에선 최근의 친환경농업 정책 평가 및 향후 정책 설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정학균 농경연 환경·자원연구센터장은 “그 동안의 고투입-고산출 농업 추진으로 토양 양분이 과잉상태”라며 친환경농업 육성 과정에서 농업환경자원 관리의 중요함을 역설했다. 정 센터장은 이를 강조하는 사례로 “우리나라 토양의 2015년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미래성장산업으로 도약 중인 말산업을 확인할 수 있는 말산업박람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5회를 맞은 말산업박람회는 2년마다 추진되고 있다.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SETEC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018 제5회 말산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보다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자 이원으로 마련됐으며 경기도와 제주도 그리고 25개 말산업관련 업체가 참여했다.서울 SETEC에 설치한 박람회장은 마장 쇼케이스, 생생 말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함께 일자리·진학 상담존에서 말산업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한국농업경제학회(회장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가 지난 2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쌀 직불제 개선 방향’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이태호 서울대 교수는 현행 국내 쌀 직불제의 문제점과 유럽연합(EU)의 직불제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하면서 직불제 개편 방향을 설명했다.이 교수는 “쌀 직불제 개선의 원칙은 특정작물 생산과 비연계 원칙, 하후상박 도입으로 직불금 형평성 원칙, 농업인의 선택지를 넓히는 자율성 원칙, 공익적 기능을 조준해 직접 지원하는 조준성 원칙, 정책이 이후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황주홍)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등이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예산결산소위원회 심의 끝에 1조9,858억480만원 증액을 의결했다. 내년 예산은 이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2019년도 농식품부 소관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예산안)’을 14조6,48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1,481억원) 늘려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지난 19일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정부 예산안의 수정 증액안이 통과됐는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사상 첫 수확기 5만톤 정부양곡 방출 소식이 쌀값회복의 발목을 붙잡는 가운데 쌀 방출의 근거였던 ‘물가상승률’은 정작 위험수준이 아니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쌀 방출에 동의한 것은 농민을 철저히 외면한 처사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지난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예산안 의결은 지난 14일 일정이었지만 농해수위 야당 의원들이 ‘수확기 정부양곡 5만톤 방출’에 대한 문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