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2차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전남 고흥과 경남 밀양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경남 밀양의 경우 졸속선정 그 자체이다. 경상남도에서는 고성군 하이면을 대상지역으로 준비했다. 그런데 예정부지 매입가격이 높아 난항을 겪자 목표를 밀양으로 전격 선회했다. 지역주민들은 공모마감일인 지난 8일 직전까지도 전혀 알지 못했다.농민단체를 통해 소식을 듣고 밀양지역 시설하우스 농민들은 반발했고, 이를 감지한 밀양시에서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설명을 빙자해 친분을 이용한 읍소와 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지난 13일 끝났다. 전국 1,105곳의 농협에서 선거가 실시되고 앞으로 4년을 이끌어 갈 농협조합장이 선출됐다. 선거를 통해 연임이 되든 새로운 조합장이 취임을 하든 전국의 지역농협은 지난 21일부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당선자들은 선거과정에 농민조합원들에게 농협개혁과 농민의 농협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을 것이다. 그러나 농민들은 앞으로 4년간 많은 변화와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이는 지금까지 60년의 농협 역사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1987년 민주화 이후 농협조합장 직선제가 도입됐
미세먼지로 피해를 입는 농민을 위한 대책 마련 요구가 국회에서 이어지고 있다. 김종회 의원은 미세먼지를 농업재해 범위에 포함해 농민들을 지원하도록 하는「농어업재해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과「농어업재해대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농업재해의 범위에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농작물 등의 피해를 포함해 농가를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하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미세먼지 대책에서도 외면 받던 농민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미세먼지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다. 국민들이 느끼는 일상생활의 불편뿐 아니라 건강, 삶의 질
국회 여·야·정협의체는 지난 2014년 11월 도축수수료 인하를 전제로 한 도축장 전기요금 20% 인하를 결정했다. 이 제도는 축산생산자단체들이 정부와 국회에 영연방 FTA 대책마련을 촉구해 마련된 것이다.이에 여·야·정협의체는 도축장 전기요금을 할인하고 이를 통한 도축수수료 인하로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여주려고 했다. 그런데 시행 4년이 지나고보니 축산농가 지원대책이 아니라 축산대기업 지원대책이 되고 말았다.이 같은 문제는 제도 마련과정에서 전기요금은 20%를 할인하는 걸로 구체적인 안을 마련했으면서 도축수수료를 인하하는 대목에선
도시농업이 미세먼지를 저감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도시농업은 도시의 건조화 완화, 도시 열섬현상 완화뿐만 아니라 도시공기 정화로 대기환경 개선 등의 생태환경적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시농업은 다양한 형태로 농업이 가지는 다원적 기능을 발휘해 내며 도시의 허파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매년 봄철 불청객처럼 생각하던 미세먼지가 이제는 일상이 돼 가고 있다. 따뜻한 봄을 알리는 것은 개나리, 진달래꽃도 아닌 하늘을 뿌옇게 뒤덮은 미세먼지였다. 올해는 유독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고 있어 선명한 파란 하늘을 본 날은
장기간의 농정공백 끝에 취임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 7개월 만에 이번 개각을 앞두고 사직의사를 밝혔다는 소문이 여의도에서 퍼졌다. 물론 사실이 아닐 것이다. 취임한 지 불과 7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이렇다 할 농정개혁을 이뤄낸 것이 없는 상황에서 사퇴설이 돌았다는 것은 단순한 해프닝으로만 볼 수 없다.이개호 장관은 취임할 때부터 사실상 임기가 정해져 있었다. 다음 총선 출마를 분명히 밝힌 바 있어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사퇴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을 1년이나 앞둔 상황에서 사퇴설이 나온 것은 순전히 이개호 장관
농촌의 노후주택 문제가 심각하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아무도 거주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되는 빈집은 위생, 안전, 경관 등의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농촌 주민들이 거주하는 집은 30년 이상 경과된 노후주택 비율이 약 30%로 면 지역(37%)이 읍 지역(19%)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이는 공식통계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농촌의 노후주택에는 암을 유발하는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여전히 방치돼 있다. 농촌주택 중에서 인체유해성분인 석면 재질을 사용한 슬레이트 지붕이 전체 주택의 14.6%를 차
FTA 체결국과의 농축산물 수입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8년 전체 농축산물 수입액은 352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으며, FTA 체결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303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한국에 수입되는 농축산물의 86.1%가 FTA 체결국으로부터 들어오고 있다. FTA 체결국 중 미국, 아세안, 중국, 유럽연합, 캐나다, 뉴질랜드 등의 농축산물 수입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는데, 그 중에서도 미국산 수입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FTA가 우리 식탁을 더욱 잠식해가고 있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시작됐다.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후보등록이 끝나고 28일부터 13일간의 선거운동이 진행 중이다. 전국 1,114개 농협 조합장을 선출하는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다.우리는 흔히 농협이 바뀌면 농업 문제의 절반이 해결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큼 농협은 우리 농업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농업의 중추인 농협을 이끌어갈 대표 전원을 오는 13일 농민조합원들의 손으로 선택한다.13일은 농업 문제의 절반을 해결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가름하는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를 위해 공
겨울철을 대표하는 농산물 가격이 연쇄적으로 폭락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무·양배추 가격이 지난해 대비 20~30% 폭락했다. 감귤 역시 20%이상 가격이 폭락했다. 그뿐 아니다. 양파는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평년 시세에 한참 밑도는 700원선을 유지하다 최근에는 500원선으로 내려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고량 과잉으로 인해 햇양파 가격 역시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월동배추 가격은 반토막이 났다.반면 한-중 FTA 체결 이후 김치 수입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김치 총 수입량을 배추로 환산했을 때 국내 배추 총생산량의
지난 19일 기후변화 대응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계인 농업은 다른 분야보다 더욱 더 기후변화에 취약하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주고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과 적응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였다.기후변화는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 올 겨울은 유난히 따뜻했고 한겨울에도 눈이 내리지 않았다. 봄 가뭄이 발생할 것을 우려할 정도로 강설량이 부족했다. 일 년 농사를 준비하는 농민들은 가뭄 걱정이 앞선다. 기후변화는 장기간에 걸친 대기의 평균 상태의 변화를 의미한다.기후변화는
오는 27일, 농촌마을 할머니들이 주인공인 아주 특별한 다큐가 개봉된다. 경북 칠곡군에 사는 평균나이 86세의 할머니들이 주인공인「칠곡가시나들」이다.한평생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할머니들은 늦은 나이 자신의 이름을 쓸 수 있게 되면서 인생의 동력을 얻게 된다. 인생의 팔십 줄에 느낀 배움이라는 즐거움은 그녀들의 하루하루를 설레고 재미있게 만들었다.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그녀들은 우리 역사의 한 조각이다. 우리 민족의 가장 아픈 상처의 시대였던 일제의 식민통치 속에서 태어나 1960년대 보릿고개를 넘으며 살아오신 역사의
최근 들어 농협 비리가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고 있다.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한 추태들도 연일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경북 상주원예농협에서는 조합장을 비롯해 상임이사와 이·감사 등 임원 10여명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세 차례에 걸쳐 농협 예산으로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이들은 대절한 버스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들을 태운 채 관광지와 식당, 노래방 등에 간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함평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16명은 2017년 1월 베트남 해외연수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추문이 불거지는 농협 조합장
대통령 직속기구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12월 관련 법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고 지난달 30일에는 시행령(안)이 입법예고 됐다. 늦었지만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의 출범준비가 하나씩 하나씩 이뤄지며 현실화되고 있다. 그러나 기대하고 인내했던 긴 시간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입법예고된 시행령에서는 법에서 위임한 사항인 위원회, 분과위원회 및 특별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사무국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사항 등을 규정한다. 농어업정책분과위원회, 농어촌분
정부는 2014년 말 쌀 관세율을 513%로 산정해 WTO에 통보했다. 2015년 1월 1일부터 쌀 관세화가 시작됐다. 관세율 통보 이후 주요 쌀 수출국인 5개국(미국, 중국, 호주, 태국, 베트남)이 관세화 산정방식과 TRQ 운영방식 등을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여 2015년부터 검증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그런데 정부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이의제기 5개국과 검증협의를 하고 있으며, 주요 쟁점은 TRQ 운영과 관련해 자국의 수출비율을 안정적으로 배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기존의 국별 쿼터를 인정하는 선에서
농업계에서 새해 가장 큰 행사라 할 수 있는 농업전망 2019 서울대회가 지난 23일 개최됐다. 1998년부터 매년 초 개최된 농업전망의 이번 주제는 ‘농업·농촌의 가치와 기회, 그리고 미래’였다. 농업의 미래를 듣고자 희망을 품은 많은 이들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서는 앉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성황리에 개최됐다.농업전망의 주요 지표인 농가경제, 농업 일자리 동향에서는 전년에 비해 정부정책이 성과를 내는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보다 농가소득이 증가했는데 2019년에는 처음으로 4,000만원대에 진입할 것이란 소식이다. 농업소득은 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해 10월 “국민들이 모은 성금으로 마련한 농기계를 북으로 보내 민간에서부터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겠다”며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을 시작했다. 전농은 지난해 1월 평창올림픽 당시 통일밥상을 나누겠다면서 평창에 대규모 환영단을 파견했다.당국이 허락하지 않아 직접 북측의 선수단과 응원단을 만나 환영행사를 치르지 못했다. 그런데 북측 응원단이 예정에 없던 정동진 공연을 펼치며 농민들과 만났다. 남측의 농민들과 북측의 응원단이 이심전심 정동진에서 감격적 상봉을 이뤄낸 것이다.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관계는
지난해 말부터 직불제 개혁 논의가 본격화 되자 농촌지역에서는 경작농민보다 지주들이 더욱 반기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직불제는 농사짓는 농민들을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소득보전이건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대한 보상이건 이는 모두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국민의 세금으로 지불하는 것이다. 그럼으로 직불금은 농사짓는 농민들이 수령하는 것이 당연하다.그러나 실상은 어떤가. 직불금 부당수령 문제는 정부만 모르고 있을 뿐 농촌지역에서는 비밀도 아닌 공공연한 사실이다. 단지 신고된 사례가 없다 보니 정부는 직불금 부당수령 사례가 없다고 하
지난 7일 여성농민들이 문재인정부 농정을 평가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평가는 후하지 않았다. 농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농민을 외면했던 이전의 정권처럼 애초부터 달라질 것은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받는 상처도 큰 법이다.여성농민들이 받은 상실감은 상처가 됐고 그 상처는 곪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성농민들은 현재의 문제들을 냉철하게 평가했고, 여성농민의 권리 보장을 위해, 여성농민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바꿔 나갈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싸워나가고 있다.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 공동경영주 등록, 행복바우처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사회자 없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진행하며,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각본 없는 기자회견으로 주목을 받았다. 무릇 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이라는 것은 대통령이 한 해 나라살림 계획을 밝히고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기자들이 대신 물어보는 자리이다.그런데 지금까지의 대통령 기자회견은 각본에 짜여 진행하는 것이 당연시 돼 이번처럼 각본이 없다는 것이 주목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러한 기자회견 방식을 환영한다. 아울러 대통령이 국민들과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