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허위·과장 광고로 제재를 받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달 9일 ‘불가리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 확인’이라고 쓴 홍보지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어 13일엔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제8조를 위반한 허위·과장 광고라고 판단했다.식약처는 지난 15일 “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므로 질병의 예방,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 행위는 엄격히 금지한다”면서 행정조치 및 고발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1기 임기가 끝나고 18일만에 2기 위원 인사가 발표됐다. 문재인정부에서 제때 인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 일상화되다 보니 2기 농특위원 인사가 18일 늦은 게 뭐 대수냐 싶다. 그러나 이는 문재인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을 반복해 보여주는 사례다. 농특위원의 경우 임기가 정해져 있다. 임기에 맞춰 후임 인사를 준비해서 임기 개시 전에 발표하고 임명하는 것이 상식이고 인사권자에게 부여된 의무다. 그 의무를 다하지 못한다면 무책임하고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더 큰 문제는 뒤늦은 인사에도 불구하고 새
세계식량가격 상승이 위험한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약 10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식량가격 상승 추세는 결코 가벼이 여길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고 전 세계가 함께 경험하고 있는 이상기후 현상이 맞물려 식량 생산과 공급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에 처해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세계 식량위기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며 대비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사료용 곡물을 포함해 한국은 식량의 75% 이상을 수입하는 수입 국가로, 결코 식량주권이 튼튼한 나라가 아니다. 세계식량가격의 상승을 단순히 물가상승 문제로 보고 장바구니의 안정화
농지는 무엇보다 중요한 농업생산 기반이다. 최근 스마트팜이니 수직농원이니 하며 땅이 없어도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새로운 기술로 소개하고 있지만 농업생산에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이런 생산방식 역시 관행에 비해 적은 땅이 필요하다는 것일 뿐이다.농지는 농업생산의 근간이다. 식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일정한 수준의 농지를 확보해야 하고 아울러 농지로 쓰이도록 보호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농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가다. 지난해 경지 면적이 156만7,000ha고 국민 1인당 경지 면적은 91.5평에 불과하다. 농지를 유지·
한국인의 기본 밥상은 밥과 김치다. 밥과 김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우리 식문화의 기본이며 정신이다. 하지만 서구화되고 있는 식생활은 밥과 김치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퇴색시키고 있다. 더구나 정부는 식생활 기본 정신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하나 스스로 심각한 실책을 범하고 있다.지난달 14일 보건복지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을 발표했다. 식생활지침은 지난 2003년부터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부적절한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정해 발표하고 있다. 지
전남 모 지역농협의 절임배추 가공공장 설립과 해썹(HACCP) 시설 설치에 과도한 자금이 쓰였다는 조합원들의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조합원들은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조합원 56명의 서명을 받은 뒤 절임배추 가공공장 설립에 대한 자료공개를 요청했다. 농협법 제65조 제4항에는 ‘조합원 100인이나 100분의 3 이상의 동의를 받아 지역농협의 회계장부 및 서류의 열람이나 사본 발급을 청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해당 농협에서는 공공기관의 정보에 관한 법 제9조 제1항 ‘경영상·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으로서 공개될 경우 법인
태양광사업의 폭주가 멈출 줄 모른 채 내달리고 있다. 간척농지가 조성된 지 30년이 지난 곳에서 갑자기 염도가 측정됐다고 주장할 만큼 태양광사업은 막무가내로 농촌을 헤집는 중이다. 전남 완도군 약산면 일원의 간척지는 연평균 하루 일조시간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이유로 대규모 태양광사업의 먹잇감이 됐다.태양광사업자들은 농민들에게서 농지를 빼앗기 위해 실제 농사짓는 농지를 염도가 높아 더이상 농사지을 수 없는 곳이라 말한다. 농사지을 수 없는 땅이니 태양광을 설치해 소득을 얻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들으면 정말 고마운 말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다. 알맞은 사람을 맞는 자리에 잘 써야 일이 잘 풀린다는 뜻이다. 어느 정부에서나 그렇듯 인사가 그 정부의 성패를 좌우한다. 최근 농업계에서는 한국마사회장의 욕설과 폭언 문제로 시끄럽다. 지난달 취임한 김우남 마사회장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던 측근을 비서실장에 임명하려 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과거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국민권익위원회가 채용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기관장 임의로 직원을 뽑는 특별전형방식의 채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도록 권고해 지난해 11월부터 불가한 상황이다.그런데도 김우남
지구온난화는 멀지 않은 시기 전 지구적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기후위기는 가시화됐다. 일상화된 이상기후로 자연재해가 빈번해지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하늘에 의존해 농사짓는 농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그런데 농민들은 기후위기가 초래한 심각한 자연재해에 더해 기후위기 대안으로 꼽히는 대체에너지 사업에서도 피해를 보는 이중 피해자가 됐다.농촌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추진되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농지가 훼손되고 있으며, 경관과 환경까지 망가지고 있다. 아울러 경작 농민들의 생존권마저 위협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
국회에서 ‘농지투기 방지 4법’이 발의되고 농지문제에 대한 근본제도 개선에 대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1994년 농지법이 제정되고 지금까지 전부개정 1회, 일부개정 17회가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농지법은 누더기가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농지투기 사건으로 수많은 관심이 여기에 쏠려있는 지금이 농지 문제를 해결할 절호의 기회다.농지는 말 그대로 실제로 농작물 재배를 위해 이용되는 토지를 말한다. 농지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용도로만 사용돼야 하나 실제 농지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농사짓는 농민들이 농지에 농사짓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가 25일이면 출범 2년을 맞게 된다. 문재인정부 농특위 1기가 끝나가고 있는 것이다. 농특위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이었다. 그러나 문재인정부가 출범하고도 농특위 설치 논의는 전혀 진전이 없었다. 한편 청와대 농해수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수시로 바뀌면서 농정 공백은 길어졌다. 보다 못한 농민·소비자단체 등이 나섰다. 청와대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을 하면서 농특위 설치를 촉구했다. 결국 마지 못해 청와대는 국회가 법을 만들면 하겠다고 하면서 농특위 설치가 가시화됐다.농민들
얼마 전 중국에서 알몸으로 김치를 절이는 영상은 모두를 경악케 하기에 충분했다. 중국에서 배추를 절이는 환경이 이토록 비위생적이라면 이후 제조과정의 위생환경 또한 예측해 볼 수 있다.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방식으로 중국산 김치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곧 중국산 김치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졌다.몇 년 전에도 중국산 김치의 위생문제가 크게 부각된 적이 있다.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됐고 이는 허술한 방역체계와 위생 불감증 등이 종합된 결과였다. 과거의 문제들이 제대로 개선됐는지 검증도 확신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김치 수입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