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사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 쪽부터 저 쪽까지 만평 규모의 유리온실을 보면 조금 현기증 난다. 파프리카와 토마토, 딸기를 주로 재배한다. 최근 파프리카와 토마토는 가격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스마트팜밸리는 스마트팜 사업을 더욱 확장해 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 단지에 3만평 이상을 조성한다. 농사를 짓고 시설을 관리하는 사람 150명이 필요하다. 하나의 마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4개를 조성하며 땅은 지자체가 매입하고 기반조성과 시설은 국가가 책임진다.수요자 중심 생산체계 구축, 청년농업인 육성, 농업과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당선자들이 농정공약을 이행하려면 꽤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이다. 선거 후에 남는 것은 당선자와 공약이고, 선거기간 중에 내놓은 약속은 믿지 말라는 얘기도 있다. 이제는 이런 구태에서 벗어나야 할 만큼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졌다. 어쨌든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 등 우리나라 평화를 위한 대통령과 청와대의 노력이 국민을 감동시킨 결과라고들 한다. 향후 가시적인 결실을 맺기 바라는 것은 우리 농민들도 한마음일 것이다.정부가 농민들에게도 감동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3개월의
올해도 어김없이 6.13 지방선거는 농민들로서는 가장 바쁜 농사철에 치러졌다. 안 그래도 없는 일꾼에 발을 동동 구르던 농가들은 선거 때문에 더 일꾼이 없다며 선거운동원들에게 하소연까지 하였다.올해 따라 마늘수확 작업은 올 초 잦은 비로 인해 땅이 다져지면서 수확하는 일이 만만치가 않았다. 기계로 캐보지만 마늘 하나에 주먹보다도 더 큰 흙이 함께 딸려 오다보니 평소보다 2배로 일도 많고 시간도 많이 들었고 농민들은 하나같이 더운 날씨에 지쳐 있었다. 가뜩이나 예년보다 가격도 좋지 않은데 품삯도 일거리도 배로 늘다보니 모두들 이만저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국내는 미국소고기 수입 조건 문제로 시끄러웠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미국 측에 사전 약속한 바에 따라 10년이 지난 지금도 어느 주변국도 따르지 않는 수입 개방조건으로 타결했고, 수출국인 미국은 환호했다. 다행히 당시 촛불을 들고 항의한 시민들 덕분으로 비록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국제기준에 따라 수입이 되고 있어 안전성에 그리 큰 문제는 없다.사슴류에서 소의 광우병과 같이 변형단백질의 일종인 프리온에 의해 발병하는 광록병은 그리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광록병은 캐나다로부터 수입한 엘크로
‘무슨 일이든 간절히 원하면 이룰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요즘처럼 부모세대 보다 가난한 자식세대에게 이 말은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처럼 자신들의 사정을 너무 모르는 부모세대의 단순한 구호에 그칠 따름이다. 먹고 사는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려고 하다간 오히려 생존조차 힘든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실패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 올 수 없는 이들에게 간절히 원하면 이룰 수 있다는 말 만큼 공허한 표현도 없을 것이다.지난 5월 24일 통계청은 ‘2018년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 결과 200
촛불정부를 자처한 문재인정부가 ‘농정 패러다임의 전환과 농정대개혁’을 약속했지만 뚜렷한 청사진은커녕 농민이 체감하는 개혁정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선7기 지방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농업·농민은 지역경제·지역사회의 바탕이다. 오늘 ‘지방소멸’이 회자되는 것은 농업·농민의 해체와 쇠퇴 탓이다. 지방자치를 책임지겠다는 단체장·의원 후보들이 농업·농민을 살릴 비전과 대책을 보여주지 못한 채 지자체 살림을 맡겠다고 하면 말짱 거짓말이다. 농업·농민 없이 지역이 없으며, 전면개방시대에 고령화·과소화하는 농촌을 살리지 못하고서는 지속가능한
세상에는 승부욕과는 거리가 먼, 오히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일지도 모르는 도박이 있다. 바로 농민들이 어떤 농사를 지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그렇다. 그 농사가 대박을 터트릴지, 쪽박을 찰 지 모르는 선택을 농민들은 1년에도 몇 번씩 한다.5월 15일 농민들이 또 서울로 올라왔다. 대파 때문에 올라왔던 농민들이 한 달 여 만에 양파와 마늘 때문에 또 서울로 향한 것이다. 농정을 책임져야 할 장관도 없고, 청와대에서 이 대책을 맡아야 할 비서관도 사라진 마당에 농민이 아닌 누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나 하는지 걱정이다. 실제로 대파
문재인정부는 촛불로 탄생했다. 촛불 항쟁이 4.19혁명과 87년 항쟁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민주정부를 탄생시켰다는 점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부터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까지 지난 4년 동안 우리가 묻고 답한 것은 ‘이게 나라냐’와 ‘우리는 결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미래로 가기위해 과거를 잊지 말자고 다짐했다.‘세상은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진다.’ ‘우리는 백남기 선생의 죽음을 잊지 않는다.’ ‘촛불 항쟁 이전과 이후는 달라야 한다.’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합의한 것도 ‘과
문재인정부의 농정개혁이 실종되었다는 평가가 농업계의 정설이다. 농업 적폐 청산도, 농정개혁도 물 건너간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농정개혁은 정권 초기에 농정철학과 방향을 제시하면서 곧 바로 시작해야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농정개혁의 적정시기를 놓치고 있다. 대선 농정공약 ‘살기 좋은 농산어촌’, 국정운영 5개년 계획(소위 100대 과제)의 ‘사람이 돌아오는 농산어촌’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이번 양파 파동만 봐도 충분히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대통령 공약의 첫 번째는 농어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었다. 농어
6.13 지방선거철인 요즘, 최대 이슈는 고령사회로 인한 노인복지 공약이다. 특히 농촌사회는 전체 인구 중 80~90%가 고령의 유권자이기에 어르신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낙선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는 농촌 초고령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내가 살고 있는 우리 마을도 겨우 20농가 정도에 우리 부부와 2~3명을 제외하면 거의 80~90세 이상의 어르신들만 거주하고 계신다. 해가 갈수록 아프신 분들은 많아지고 집에서 요양보호 서비스를 받으시거나 매일 노인유치원에 가시는 몇 분들을 제외하면 이제는 하나 둘씩 정든 집을 떠나 요양원이나
예부터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는 표현이 있고,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표현 역시 낯설지 않다. ‘먹거리와 약은 그 뿌리가 같다’와 ‘몸 건강과 먹거리는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결국 건강을 유지하고 병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 약과 먹거리가 같이함을 말한다.동물성이건 식물성이건 식(食)이라 하는 먹거리의 근간은 땅이며, 또한 먹거리에서의 땅이란 단순히 건물을 짓고 길을 내는 토지 개념보다는 그 땅에서 숨 쉬고 생활하는 생태계를 의미할 것이다.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작은 텃밭이라도 키워본 사람들은 땅의 소산물이 기상 등 자연조건만이 아니라 주변 환경의 영향을 얼마나 받는지 잘 안다.현대사회에서 사람 건강을 다루는 분야는 의학이고 먹거리는 농학이나 축산학 그리고 생태계는 환경학 내지 생
한-미 FTA 개정협상이 타결됐다. 주요 내용은 미국의 철강 관세부과 조처에 대해서는 관세면제, 화물자동차의 수입관세 철폐기간을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 투자자 소송 남용 방지를 협정문에 반영, 마지막으로 미국 농산물의 추가 개방 없음 등이다.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막아낸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국제 통상협상에서 그것이 양국 간이든 다자간이든 상대 국가에게 우리의 농업은 인질처럼 보이는 것이 과한 생각일까. 협상 상대는 우리 농업을 인질로 해서 표면적으로 농업의 추가 개방을 요구하며 실제로는 다른 산업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 소위 수출 효자 산업이 볼 때 농업분야는 썩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