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김영호 의장을 비롯한 농민회원들이 지난 10일 전북 정읍시 고부면 신중리에 위치한 무명 동학농민군 위령탑 앞에서 농민가를 부르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이날 열린 무명농민군위령제에서 김 의장은 “농민들이 농사를 지을수록 빚에 가위눌리게 하는 체제를 보며 대한민국이 올바로 가고 있는 것인지 깊게 생각하게 된다”며 “이와 같은 문제에 맞서 당당히 싸워 바꿔가야 하는 것이 120년 전에 이름 없이 쓰러져간 동학농민들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애도하는 가운데, 조심스레 선거운동도 시작되고 있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 잘라 말하는 사람들도 정치가 곧 우리삶이라는 것을 곱씹어본다면, 구경만 하고 있을 수 없는 법. 농촌지역 선거는 특히 농업농촌농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희망의 끈이다. 이미 지난 선거에서 선출된 농민의원들이 농가소득을 위해, 농민 권익을 위해, 농촌 복지를 위해 발로 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6·4 지방선거, 우리지역 농민 후보는 누구인지 또 어떤 공약을 내걸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유권자의 첫 번째 할 일이다. 본지는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조직적으로 지지하는 농민후보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시군 여성농민회에서 추천하는 농민후보를 소개한다. ▲ 광역단체장
한국 농민운동은 쌀을 지키기 위해 싸운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1990년 농민운동의 자주적 단일조직인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출범한 이후 쌀 투쟁이 항상 중심에 있었다. 1990년대는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 저지를 통해 쌀 개방을 막기 위해 필사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그리고 2004년 쌀 재협상 때도 농민운동은 폭발적 투쟁을 진행됐다. 25년간의 기나긴 투쟁을 통해 한국농민들은 쌀 시장 전면개방을 막아내고 부분개방만을 허용하고 있다. 목표를 완벽히 이루지 못했지만 끈질기게 쌀을 지켜오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할 점이다. 이러한 의미는 농민들보다 국민들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2011년 여의도 농민대회에서 한 소비자단체 대표의 연설을 인용하자면 그분은 ‘여기 계신 농민들이 계셨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의장 신동선)은 지난달 29일 운영·집행위 연석회의를 포천시농민회 사무실에서 가졌다. 이날 연석회의엔 신동선 의장과 이길연 부의장, 이규서 포천시농민회 회장 등 운영·집행위원 20여명이 참석했다.회의는 세월호 실종자의 무사귀환 기원과 침몰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올리며 시작했다. 신 의장은 세월호가 침몰하게 된 원인 제공자들에 대한 규탄을 하며 우리 농업 또한 침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침몰하는 우리 농업을 구해야 하는 무거운 사명을 짊어지게 됐다”며 “어렵지만 우리농업을 지켜내고 식량주권을 지켜내자”고 운영·집행위원들에게 당부했다.쌀시장 전면개방 문제와 관련해선 “농식품부와 산업자원부가 앞장서 쌀 관세화의 불가피성을 설파하고 있다”며 “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각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에 SNS 대응 지침을 내린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마저 여론몰이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적잖은 충격이 예상되고 있다.농진청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안전행정부, 경찰청 등의 트위터 글들을 리트윗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난달 22일 자체 트위터를 통해 “해양경찰청은 SNS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민간인 다이버 참여기회 제한’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으로 현장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 해양경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피해자 가족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라는 내용을 게시했다.주간지 ‘시사인’ 취재결과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17일 청와대에서 각 부처와 공공기관 SNS채
강원도청(도지사 최문순)과 지역농민들의 감자가격 폭락 대책을 둘러싼 갈등이 고소고발 국면으로 확대됐다. 지역 농민들 사이에선 강원도청이 감자가격 대책보단 트집거리를 잡아 농민들의 입을 막으려는 시도에 급급하단 비판이 확산 중이다.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신성재, 이하 전농 강원도연맹)은 지난달 29일 의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최문순 도지사에게 감자가격 폭락 사태 대책 마련과 농민 고소고발 취하, 그리고 이에 관한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전농 강원도연맹은 “기자회견장에 막무가내로 트럭을 앞세워 쳐들어 온 자들이 바로 도청 직원이며 농민들에 폭력을 행사한 자들이 경찰”이라며 “도대체 누가 누구를 고소한단 말인가”라고 질타했다.이어 이들은 “보름 동안 강원도가 머리 싸매고 내놓은 대책이란 게
식량주권과 안전한 먹거리를 지키려는 움직임을 타고 GMO 반대운동이 다시 불붙는 추세다. 현재는 낮은 대중들의 GMO에 대한 인식이 지방선거 국면을 통해 확산될지 주목된다.지난달 30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선 식량주권포럼 6회 모임이 열려 GMO 반대운동과 식량주권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김미경 GMO반대 생명운동연대 집행위원장은 “식량위기의 대안으로 GMO 연구가 시작됐지만 기아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농업은 자연과 함께해야 지속가능한데 GMO는 이에 맞지 않다. GMO는 반농업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소농을 육성해 농촌공동체를 회복하는 게 식량위기의 대안”이라고 덧붙였다.이어 김 집행위원장은 “생활 속에서 GMO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실천적 대응을 해야 한다”면서 “진보진
농민들의 생산비 부담을 줄이려면 지방자치단체들의 농기계 지원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중이다. 지자체 농기계임대사업소를 확대하는 한편, 농민들의 수요가 많은 농기계를 더 확충하고 수리까지 지원하는 협동체계 구축이 핵심내용이다.전남 무안군은 지난 2008년부터 무안군 농기계 임대사업 운영 조례에 근거해 농기계임대사업을 실시 중이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기계 114대로 시작한 임대사업은 2014년 현재 3개 임대사업소, 농기계 보유수 428대로 규모가 커졌다. 농기계 임대건수도 2012년 792건에서 지난해 1,496건으로 2배 남짓 증가했다. 변종섭 농촌지원과 농업기계담당은 “일로읍과 해제면에 임대사업소 분소를 둬 접근성을 높인 효과”라며 “농민들이 주로
6.4 지방선거를 계기로 농번기 농촌마을 공동급식 지원 조례(이하 공동급식조례) 정착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공동급식 지원은 농번기 농민들의 농작업 지원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최근엔 농촌 어르신들에 대한 복지 지원의 개념으로 전환된 모습이다.전남 나주시는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공동급식조례를 제정해 시행하는 지역이다. 나주시 농업인 마을공동 급식지원 조례에 따르면 나주시장은 지원대상자(마을)에 인건비, 식재료비 등을 지급할 수 있다.(제5조 2항) 이 조례를 만든 신정훈 전 나주시장은 “농번기 노동력 절감, 마을 공동체 회복, 어르신 건강 지키기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공동급식을 실시했다”고 조례 제정의 동기를 설명했다. 나주시는 올해 상반기(4~6월
강원도청(도지사 최문순)과 지역농민들의 감자가격 폭락 대책을 둘러싼 갈등이 고소고발 국면으로 확대됐다. 지역 농민들 사이에선 강원도청이 감자가격 대책보단 트집거리를 잡아 농민들의 입을 막으려는 시도에 급급하단 비판이 확산 중이다.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신성재, 이하 전농 강원도연맹)은 29일 의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최문순 도지사에게 감자가격 폭락 사태 대책 마련과 농민 고소고발 취하, 그리고 이에 관한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전농 강원도연맹은 “기자회견장에 막무가내로 트럭을 앞세워 쳐들어 온 자들이 바로 도청 직원이며 농민들에 폭력을 행사한 자들이 경찰”이라며 “도대체 누가 누구를 고소한단 말인가”라고 질타했다.이어 이들은 “보름 동안 강원도가 머리 싸매고 내놓은 대책이란 게 농민에 대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선 미국, 일본, 대만 등에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이 국제포럼을 열고 공동대응을 모색했다. 비아 캄페시나 회원단체들도 국제 농민포럼을 조직해 각 나라 농업에 TPP가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대응을 논의했다. 본지는 18일 국제심포지엄과 19일 TPP 대응 전략 토론회 내용을 소개해 독자들의 TPP에 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국의 TPP 가입문제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미국이 TPP 가입대가로 한미FTA 이상의 요구를 할 것이란 분석이 쏟아지는 중이다. TPP-FTA대응 대책위원회(전 한미FTA범국본, 이하 TPP-FTA 범대위)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TPP 현황과 전망 국제심포지
▲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 시국대회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지난 25일 광화문광장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김미경 사무총장이 지난 25일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