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영재, 식품진흥원)은 지난달 29일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원료중계협의체(협의체)’ 착수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의 분양률이 증가함에 따라, 국산 원료농산물을 입주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조달체계 구축이 필요해졌다. 이에 식품진흥원은 관련 업체·기관들이 함께하는 원료중계협의체를 구상했다.협의체엔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대표와 전라북도·익산시·농협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입주기업이 품질 좋은 국산 농산물을 쉽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원료 정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 제주농기원)은 대정농협(조합장 이창철)과 공동으로 지난달 26일 대정읍 신도리 마늘밭에서 ‘마늘 기계파종 현장 시연회’를 진행했다.제주농기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인력난 해소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 마늘 기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연회는 현재 도입된 마늘 파종기를 농가에 선보임과 함께, 기종별 특성을 비교해 지역 토양·재배구조에 적합한 파종기를 확인하고자 준비했다.이날 시연에 사용한 파종기는 제조사가 각각 다른 3개 기종(6조식·10조식·11조식, 6조식은 왕복 1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감귤·당근·월동무·양배추·브로콜리 등 제주 농산물 수급을 체계적·총괄적으로 관리할 ‘제주 농산물 수급관리 연합회’가 뼈대 구축을 시작했다.제주도는 농업을 주요 산업으로 하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작은 면적을 갖고 있다. 재배하는 품목 역시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그마저도 각 읍·면별로 뚜렷하게 분업화돼 있다. 농업은 매우 방대한 산업이지만, 제주의 특이한 농업환경은 통합적 생산·유통 관리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제주 농산물 수급관리 연합회 설립은 민선8기 제주도정 공약 사업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22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전국 1,353개 농·수협 및 산림조합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의 선거업무 관리를 21일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위탁했다.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지난 2015년 처음 시행했으며 내년 3월 8일 제3회 선거가 치러진다. 이 선거는「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합장 임기만료일 180일 전부터 선관위(각 조합의 관할 구·시·군 선관위)가 관리·운영한다.선관위 위탁 시점부터 조합장 후보자와 그 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 농·축협의 조합원 대출금 회수 강제집행 금액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농가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신정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협의 조합원 대출금 회수 강제집행 금액은 1,106억원이다. 2017년 615억원과 비교하면 1.8배에 해당한다.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2019년과 지난해 특히 큰 폭의 증가가 일어났다.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의 강제집행 금액 누계는 4,551억원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981억원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2023년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 인프라 구축 사업 대상 2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전남도의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 인프라 구축 사업은 친환경 벼 10ha(벼 이외 품목은 2ha) 이상을 재배하는 생산자단체에 시설 설치비 및 장비 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3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올해까지 총 39개소(생산시설 6개소, 가공시설 23개소, 유통시설 9개소, 교육장 1개소)에 203억원을 지원했다.전남도는 지난 7월 말까지 시·군에서 2023년도 사업 희망자를 추천받아 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개정안이 상정되면서 농협중앙회장 연임제 논의가 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농업계 전반엔 여전히 연임제에 대한 회의론이 짙게 드리워 있다.현행 농협중앙회장 단임제는 2009년 농협법 개정으로 도입한 제도다. 과거 농협중앙회장들은 연임을 시도해 실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권력이 막강했고 또한 비리로 구속되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로 부패가 심각했다. 이에 중앙회장의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 하에 단임제가 도입된 것이다.그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충남 부여 세도농협(조합장 백승민)에서 직원이 공선회의 자금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 수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했다. 공선회의 허술한 운영구조가 단초를 제공한 것인데, 문제는 사건 이후에도 이 허점들이 잘 메워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세도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업무를 총괄하던 상무 A씨는 부임 이후 4년 동안 세도농협 방울토마토 공선회(회원 38명, 연매출 170억원)의 자금 13억3,000만원을 횡령했다. 공선회의 자금 관리와 행정을 농협이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지난해 말 횡령 정황이 포착되고 농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지난 15일 배추 수급전망과 수급대책을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농산물 가격은 추석 이후 하향세를 타고 있다. 대파·양배추·상추·깻잎·시금치·사과·배·포도·오이·애호박·가지·토마토 등 대부분의 농산물 가격이 평년수준 밑으로 떨어졌고 무·양파 가격도 이달 상순대비 10~20% 하락했다. 축산물도 대체로 하향안정세며 명절 직후 고무줄 효과로 도축물량이 일시 줄어든 한우 역시 곧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문제는 배추다. 이달 상순 포기당 7,009원이던 도매가격이 8,000원대 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농축산물 무역적자가 333억4,650만달러(한화 약 45조8,681억원)로 최근 5년 간 최대치를 기록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수시로 농축산물 수출실적 증가를 홍보하지만 수입실적을 자발적으로 밝히는 경우는 드물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실이 농식품부에 요구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 농축산물 수출액이 68억2,650만달러에서 85억5,820만달러로 지속 증가한 건 사실이지만 수입액 역시 322억9,360만달러에서 419억470만달러로 증가, 줄곧 수출액의
Q. 일전에 어느 시골에서 논밭을 지나는데 엄청 큰 총소리 같은 게 ‘빵’ 하고 들리더군요. 산속도 아니고 민가도 그리 멀지 않았는데. 설마 이런 데서 위험하게 수렵활동을 하는 건 아니겠죠?A. 아마도 폭음기 소리를 들으신 것 같습니다. 물과 폭발적으로 반응하는 카바이드(탄화칼슘)라는 물질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굉음을 발생시키는 장치입니다. 활주로의 새를 쫓을 목적으로 공항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가동하는데, 농업에도 꽤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농사는 잡초들과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짐승들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몇 달 동안 힘들게 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풍기인삼연구소는 인삼 재배농가에 태풍 후 질병 방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한 바람과 비는 인삼포에도 영향을 줬다. 경북 인삼포의 경우 다행히 해가림시설엔 큰 피해가 없었지만, 인삼 잎끼리 쓸림 현상이 발생해 탄저병·점무늬병·잿빛곰팡이병 등 질병 침입의 우려가 커진 상태다.인삼 잎이 낙엽지는 10월부터는 약제 방제가 무의미하나, 이달 말까진 충실한 방제가 필요하다. 특히 잿빛곰팡이는 인삼 줄기가 서 있는 상태에서 지제부에서 균핵을 형성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4월 본지는 1개 시·군을 무작위 선정(충남 예산군)해 이 지역 하나로마트들의 무분별한 수입농산물 판매 실태를 보도한 바 있다(정신줄 놓은 농협 … 하나로마트 수입농산물 판매 활개). 보도 직후 농협중앙회가 전국 지역농협에 ‘수입농산물 취급 자제’ 공문을 송달했고 잠시 수입 신선농산물이 자취를 감추는가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지역을 불문한 농협의 대대적 수입농산물 판매가 목도되고 있다.2022 국정감사를 한 달 앞둔 지난달 29일, 본지는 예산군내 11개 하나로마트(구멍가게형·자재마트형 제외
사람에겐 마땅히 지키고 살아야 할 도리(도덕)가 있고 이를 체화시키기 위해 고안해둔 장치가 예법(법)이다. 농민의 조직인 농협은 도의적으로 수입농산물을 취급해선 안되며 행여라도 이를 망각할까봐 농협중앙회가 내부규정으로 취급 금지 조항을 달아놨다.규정상 취급이 금지돼 있는 품목은 다음과 같다. 육안으로 원형을 알아볼 수 있는 모든 수입농산물, 그리고 수입농산물을 원료로 한 즉석반찬·즉석절임류·즉석두부·즉석참(들)기름 등. 전국으로 취재를 다니면서 늘상 하나로마트를 체크하고 있지만, 이 품목들이 없는 곳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도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는 지난달 30일 도시-농촌 농·축협의 협력과 균형발전을 위한 ‘2022년 도농상생 한마음대회’를 열었다.대회의 핵심은 도농상생공동사업 업무협약식이었다. 도농상생공동사업은 도시농협이 농촌농협에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걸 넘어 농촌농협과 경제사업을 공동 운영하는 사업모델이다. 도시-농촌 농협의 고질적인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임기 초부터 중점 추진해온 과업 중 하나다.대표적인 사례로 경기 고양 원당농협과 강원 인제 기린농협은 인제에 두부조합공동사업법인을 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사양길을 걷고 있는 화훼산업에 한 줄기 빛이 비쳤다. 화훼시장이 사실상 16년 만에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생활환경 변화에 따른 분화류 시장의 약진이 원인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달 30일 ‘2021년도 화훼 재배현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화훼 재배농가는 7,009호, 재배면적은 4,218ha로 전년대비 각각 0.8%, 1.9% 감소했다. 농가수는 절화류 2,471호, 분화류 2,331호, 화목류 1,319호 순으로 많고 재배면적은 관상수류 1,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고랭지배추 산지인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배추 10kg 도매가격이 1만원대 중반의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이곳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시세는 뛰었어도 대다수 농민들의 소득은 되레 떨어지게 생겼기 때문이다.농산물 가격 상승의 이면에 작황 붕괴가 있다는 건 정한 이치다. 봄철 지독한 가뭄에 이은 여름철 지리한 장마. 생육기 내내 흙이 마를 날이 없었던 고랭지배추는 광범위한 무름병 피해를 입었다. 어느 밭이든 멀리서 봐도 30%는 허옇게 죽었고 가까이서 살펴보면 절반 가까이가 망가져 있다. 이미 지난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의 반농(反農) 기조가 굳어지고 있다. 치솟는 생산비와 불안정한 작황으로 농업 현장의 고충이 어느 때보다 심하지만, 모든 걸 뒤로한 채 물가 억제에만 골몰하는 모습이다.2021년산 쌀 시장격리는 현 사태의 시작점이자 가장 상징적인 사건이다. 농식품부는 새로운 쌀 수급정책을 발표하면서 ‘자동 시장격리제’라 홍보했지만 이는 기만이었고, 모든 것을 ‘자동’이 아닌 ‘임의’로 결정했다. 적기를 한참 놓친 수매시기와 부족한 수매량은 시장에 아무 신호를 보내지 못했고, ‘최저가 역공매’라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밥상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농식품부의 노력(관련기사: 농민 등진 농식품부 … 농업은 ‘국정공백’)은 과연 농업·농민을 등져야 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 일일까. 그나마 국민들의 삶에 확실한 보탬이 된다면 농민들의 억울함도 반감될 수 있겠지만, 실상은 물가안정 효과조차 의문이다.일단 표면적으로 볼 때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중 농축수산물지수는 쌀값억제·농축산물수입 정책이 이뤄지기 전과 후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1년째 110포인트 안팎 유지). 일부 정책품목에서 큰 폭의 가격하락이 일어났지만 농축수산물지수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민작가 정성숙씨의 단편소설집 가 제40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신동엽문학상은 도서출판사 창비가 신동엽 시인 유족과 함께 1982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상이다.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게 돕는다는 취지를 갖고 있으며, 등단 10년 이하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작가의 최근 2년 사이 한국어 작품을 심사 대상으로 한다. 상금은 시·소설 각 2,000만원, 평론 700만원이다.올해 수상작은 최지인 시집 , 정성숙 소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