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마늘)밭에 비료주러 나왔어. 다른 덴 좀 웃자랐다고 하는데 여긴 괜찮아. 웃자라지도 않고 잘 크고 있어. (지난해) 태풍 때도 별 지장 없었고…. 여태껏 농사만 했지. 젊을 땐 보리, 콩 많이 하다가 마늘로 바꿨어. 한 20년 됐나. 3,000평까지 하다가 이제 일할 사람도 없고 인건비도 많이 올라서 줄였어. 예전엔 중국 사람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별로 없어. 수확은 5월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영하를 맴도는 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경북 안동시 녹전면 죽송리의 과수원에서 한 농민이 7~8년 수령의 사과나무 가지를 치고 있다. 농민은 “오는 2월 말까진 가지치기를 끝낼 예정”이라며 “날이 추워도 낮엔 일할만 하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7일 경북 영주시 풍기읍 산법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겨우내 말려놓은 볏짚을 한 아름씩 묶어 갈무리하고 있다. 영하권의 날씨에도 작업에 나선 한 농민은 “볏짚은 소먹이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설 연휴를 열흘 앞둔 지난 11일 충남 예산군 예산읍 예산농산물공판장에 명절 대표과일로 통하는 사과, 배 등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가운데 농민들의 농산물 출하가 이어지고 있다. 공판장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은 탓인지 명절을 앞두고도 가격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우리 국산 과일을 많이 이용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20일째 (콜라비) 작업 중이여. 값이 좋았으면 벌써 작업 다 끝났지. 인건비도 안 나오는데 사람을 쓸 수가 있나. 15kg 한 상자에 1만원밖에 안 돼. 2만원대는 나와줘야 종자값, 비료값, 인부값 빼고 좀 남는데…. 아직 1,200평 정도 남아 있는데 계속 값 없으면 다 때려버리려고(갈아엎으려고). 연락할 테니 꼭 와. 여긴 열흘 후에 감자를 심기로 해서 밭을 정리해야 되니까.”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0일 광주광역시 남구 구소동 비닐하우스 앞에서 한 여성농민이 새벽에 수확한 꽃상추가 담긴 상자를 광주도매시장 청과상인 차량에 싣고 있다. 이날 새벽 5시부터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힌 여성농민은 “겨울엔 상추, 봄에는 고추농사를 주로 짓는다”며 “요즘은 상추 한 상자(4kg)에 1만3,000원 정도라 값이 괜찮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해 12월 말 쏟아진 폭설로 인해 주저앉은 시설하우스에서 남남숙(70, 전북 순창군 구림면 구산리)씨가 지난 9일 겨우내 자란 마늘을 살리기 위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남씨는 “무너진 하우스 사이로 물이 들어와 마늘 뿌리가 썩어 노랗게 변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마늘을) 건지려면 5월까지는 이대로 둬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당근하고 대파 좀 하는데 여긴 당근 심으려고. 추위 좀 피해서 이달 중순 즈음 심을 건데 당근 심으려면 수분 조정을 잘 해야 돼. 밭에 수분이 너무 많아도 문제고 적당하게 있어야 (씨앗이) 발아를 쉽게 할 수 있어. (스프링클러로) 물이 잘 나오면 좋은데 찌꺼기가 들어가서 막힐 때가 있어. 그러면 교체하거나 막힌 델 뚫어줘야 돼. 심고 나선 이중으로 하우스를 또 만들어. 20일 정도면 싹이 올라오지. 수확은 5월 말이나 6월 초에 하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겨울, 육지에 파릇파릇한 채소가 귀해지는 계절이다. 달리 말하자면 제주도의 월동채소가 빛을 발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중 무는 제주의 대표적 월동채소 중 하나다. 지난해 8~9월에 파종한 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 또한 육지에선 영하의 추위가 지속되는 이즈음이다. 겨울에도 따스한 제주의 기후환경에 월동무의 아삭하고 시원하고 달큼한 맛은 더욱 배가된다. 그만큼 지금 이 시기, 육지의 전통시장^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무 대부분은 제주산일 확률이 크다.새해가 오고 사흘째 되던 날,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