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투기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국민의힘 의원 12명 그리고 열린민주당 의원 1명이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혹이 농지법 위반이다. 국민권익위원회 발표 이후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도 사퇴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윤희숙 의원의 소명을 듣고 혐의가 없다는 면죄부를 줬다. 본인도 27년 전 결혼해 호적을 정리한 이후 부친의 경제활동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자신과 관계없는
친환경무상급식이 시행된 지 10년이 흘렀다. 서울시 초·중·고교에서는 올해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되면서 학교급식 운동은 더욱 변화 발전하고 있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재료를 기본 바탕으로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게 됐다. 이제는 학교급식에서 더 나아가 어린이집, 유치원, 군대, 공공기관 등 공공급식의 확대를 추구한다. 하지만 최근 군급식과 관련된 소식을 접하면 군이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대한민국은 육군, 해군, 공군 등 약 58만명의 장병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지난 13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해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소집했다. 지난해 낙농진흥회 4차 이사회에서 의결한 ‘원유가격 인상안’을 철회시키기 위해서다. 농식품부 장관이 사상 초유의 긴급명령까지 발동하며 정부는 이미 결정된 원유가격에 개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낙농진흥회 생산자 이사들이 전원 불참하면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김현수 장관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낙농가들에게 원성만 사게 됐다.지난해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는 원유 기본가격을 2.3% 인상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코로나1
이제 우리는 기후위기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수많은 해결과제와 어려운 문제들이 눈앞에 닥쳐 있지만 기후위기를 그 중심에 두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말하기 위해서는 농업계 내부에서부터 머리를 맞대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바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농업의 역할이다.농민들이 농사짓는 농지는 탄소를 흡수하는 흡수원으로 그 역할을 더 강화시켜내야 한다. 이를 위해 생태농업으로의 전환을 이야기한다. 생태농업은 흙을 살리는, 땅을 살리는 농업
기후위기로 등장하게 된 단어, 넷-제로(Net-Zero)는 탄소중립을 말한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소식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더욱 강조한다. 하지만 얼마 전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발표한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보면 한국이 눈앞에 닥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여전히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겉으로는 위기라고 외치지만 실제 위기로 느낄 만큼의 절박함은 아닌 듯하다.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공개한 2050년 순배출량 1안은 2,540만톤, 2안은 1,87
지난해 8월 8일 섬진강댐 하류지역은 사상 최대의 물난리를 겪었다. 농경지가 침수된 것은 물론 주택과 축사마저 모두 물에 잠겼다. 물에 잠긴 축사 지붕에 올라가 있는 소들의 모습이 신문 방송에 보도됐다. 가축도 살아남기 위해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을 만큼 피해 상황은 처참했다. 수해지역의 가축 대부분은 물에 떠내려가고 폐사했다. 주택과 농경지, 주변 시설까지 온전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2020년 8월 8일 이후 섬진강댐 하류지역 피해주민들의 삶의 기반은 완전히 망가졌다.더 큰 문제는 그렇게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피해
제5차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2021~2025년)이 수립되면서 여성농민의 과도한 노동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사업이 신규과제로 포함됐다.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은 현장에서 요구가 높은 사업이다.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해 내년부터 본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시작부터 어려움에 처했다.여성농민의 농업노동 환경은 열악하고 농사일을 하는 과정에 농민이 직면할 수 있는 위험요인 또한 다양하다. 농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위험요인에 노출되는 농민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직업성 질환에 대한 조기 검진은 질환의 예방 측면에서도
정치권이 때아닌 ‘부정식품·불량식품’ 논쟁으로 시끄럽다. 국민의힘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윤석열 예비후보의 언론인터뷰 때문이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언론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의 자유’를 인용하며 “먹어서 병에 걸려 죽는 식품이면 몰라도,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보다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거 먹는다고 당장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라고 한 말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 발언에 대해 ‘가난한 사람은 불량식품을 먹어도 되냐?’라는 비판이 일고, 이에 대해 윤석열 예
서울시의 가락시장 위탁수수료 인상 제한 조치가 문제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났다. 이번 판결은 서울시의 조치에 도매법인이 반발해 행정소송을 했고, 대법원이 최근 서울시 손을 들어주면서 종결됐다.이 소송의 중심에는 ‘표준하역비’가 있다. 농안법상 표준하역비는 도매법인이 부담하도록 명기돼 있는데, 도매법인이 위탁수수료를 정률로 걷으면서 표준하역비를 사실상 출하자에게 전가해왔다. 이는 하역비가 인상될 때마다 위탁수수료에 반영되는 구조를 야기했고, 서울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제재를 가한 것이다.2016년 서울시는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 당시
지난 20일 환경부는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재보완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 멸종위기야생생물인 맹꽁이의 안정적 이주 및 조류 서식지 보호방안 미흡, 항공소음 피해 검토, 숨골 보전가치 미제시 등 협의에 필요한 중요사항이 누락됐기 때문이다. 세 차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에도 사업이 ‘동의’되지 못한 것은 제2공항 사업이 애당초 적합하지 못한 사업이었기 때문이다.이미 제주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제주도민은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2공항 건설에 미련을
1982년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 시작 이후 수많은 농산어촌 지역 학교들이 사라졌다. 구도심 및 농산어촌 지역에서 폐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5월을 기준으로 폐교가 된 학교 수는 3,855개에 이른다. 학생 수가 줄어들고 폐교 위기에 몰리는 농촌학교의 모습은 한국 농업·농촌 위기의 한 측면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도시지역과 비교했을 때 소규모로 운영되는 농촌지역 학교의 교육여건은 열악하다. 소규모 학교는 교원을 배치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2009년부터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을 운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농정공약인 공익직불제가 지난해 5월 1일 시행됐다. 공익직불제는 기본형과 선택형으로 구성됐다. 기본형 공익직불은 소농직불금과 면적직불금으로, 선택형 직불제는 경관보전, 친환경직불, 논활용직불 등으로 나뉜다. 과거 9가지의 직불제를 통합해 단순화한 것과 소농직불금 신설, 밭직불금 인상 등이 특징이다.새로운 직불제가 시행되고 1년이 지났다. 그런데 시행 당시 제기됐던 문제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직불제 대상 농지를 ‘2017년에서 2019년까지 직불금을 수령한 농지’로 제한한 것에 농민들은 납득하지 못할 뿐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