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 사설]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촉발된 촛불집회와 민심이반을 정부와 여당은 아직도 읽지 못하는가.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장관 고시의 관보 게재를 전격 유보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 요지는 ▷30개월 이상 쇠고기에 대해 수출을 중단해 주도록 미국측에 요청 ▷미국측으로부터 이에 대한 답신이 올 때까지 수입위생조건의 고시 유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중단 등이었다. 수입위생조건을 고치거나 재협상을 하지 않은 채, 30개월 이상 소에 대한 미국의 자율적 수출중단으로 현 사태가 마무리될 것이라 보는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수입한다는 내용이 명문화 되지 않는 이상 그 실효성은 기대할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설령 30개월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수목장 제도가 지난달 26일 시행에 들어갔다.수목장은 무분별한 묘지 및 납골묘 설치에 의한 산림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유골 외에는 유품 등 어떠한 물질도 함께 묻을 수 없으며 고인을 표시하는 표지만 수목에 매다는 방식으로 설치가 가능하다.또한 산림청장,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조성하여 고시하는 공설 수목장림의 경우에는 조성면적에 제한이 없으나 사설 수목장림의 경우에는 개인ㆍ가족은 100㎡미만, 종중ㆍ문중은 2천㎡이하, 종교단체는 3만㎡이하, 법인은 10만㎡이상의 규모로 조성해야 한다.산림청 관계자는 “국민들이 사설 수목장림을 이용할 경우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당 수목장림이 관할 시ㆍ군에 적법한 허가를 받아 운영하는 시설인지를 반드시 확
[한국농정사설]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와 관련,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퇴진압박이 날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농식품부 노조지부장이 미국산 쇠고기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이진 노조지부장은 지난달 26일, 농식품 노조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여학생과 아주머니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절절한 우려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으면서, 농식품부 공무원으로서 앞에 나가 사죄하고 싶은 마음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의 성명을 종합해 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은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협상이며, 국민의 건강권을 지나치게 훼손한 협상”이라면서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 즉각 재협상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그런데
아침 6시 20분, 드디어 자천 아지매들이 복숭아밭으로 왔다. 1년 만에 만나 인사를 하느라고 갑자기 들판이 부산해진다. 일흔 일곱 옥산댁 할매는 정정한데 60대 중반 대동댁 아지매만 많이 늙어버린 것 같다. 누구는 내 손을 잡고 반가워하는데 어떤 할매는 수줍게 낯을 붉히며 처녀처럼 나무 아래로 숨어버린다. 여자 품값으로 일 다니는 60대 초반 남자는 훨씬 더 늙어 보인다. 그런데 숫자를 헤아려보니 몇몇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아, 할마시는 어디 가가 다 팔아먹고 이 사람들밖에 안 데리고 왔노!”“지랄한다. 다 늙은 촌 할마시들 살라카는데 있거덜랑 날 좀 팔아도고. 그 돈 받으가 우리 둘째아들 갖다 줄란다.”대동댁 말이 심란하게 들린다. 그것을 알아챘는지는 모르겠지만 옥산댁이 냉큼 받는다.
[한국농정사설]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인 지난 22일 농민들은 전국에서 일손을 놓고 서울에 모여 ‘쇠고기 협상무효! 한미 FTA반대! 농민생존권 쟁취를 위한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했다. 마침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한다고 해서 내심 농민들은 국민들의 여론을 수용해 ‘쇠고기 재협상’을 하겠다는 내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농민과 국민의 요구가 무엇인지 헤아리지조차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광우병 괴담 때문에, 그리고 정부가 국민들께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해서”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고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농민들과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안전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한미정상회
[한국농정 사설]5∼6월 농번기를 맞아 ‘비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화학비료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동부한농화학, 풍농, KG케미칼, 조비, 협화화학 등 주요 5개 비료업체가 지난 7일부터 농협 납품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농민단체들이 이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친환경농업이 강조되면서 유기질비료의 시용이 권장되고는 있지만, 화학비료 없는 농사는 거의 불가능하다.농협에 따르면 이들 비료업체들은 원자재 가격과 운임, 환율 폭등에 따라 현재 가격대로 납품할 경우 도산할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비료 제품에 따라 60∼100%의 가격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비료업체들은 지난해 말에 비해 비료원료인 암모니아 56%, 인광석 200%, 염화가리 81%, 유황 177% 등 폭등했다. 또 수출
[한국농정 사설]“지난 10년간 전 세계에서 소비된 미국산 소는 3억5천마리, 그러나… 광우병은 전혀 없었습니다! 3억 미국인과 250만 재미 동포, 96개국 세계인들이 즐겨먹는 바로 그 쇠고기가 수입됩니다! 광우병, 들어올 수도 없고 들어오지 않습니다! 국민의 건강은 정부가 책임지고 확실히 지키겠습니다! 지금 확인해 보세요! 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가족부”한미 쇠고기협상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거세지자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한국 정부의 일간지 광고 내용이다. 과연 우리 정부 부처가 내놓은 광고인지 지극히 의심스럽다. 미국 정부, 미국 양축농가들이 해야 할 광고를 한국의 농업을 지키고 이끌어가야 할 농림수산식품부가 그것도 수억원의 예산을 쓰면서 대신 하고 있으니 그저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한국농정 사설]사실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이 결정되자, 범국민적 저항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운동까지 벌어지는 등 문제가 크게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이와 관련, 지난 18일 타결된 한·미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상에 대한 국회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가 이달 7일 실시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7일 쇠고기 전면개방 진상규명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한다. 비록 여·야가 청문회에 합하기는 했지만, 불과 일주일전에야 결정돼 의원들의 준비기간이 짧고, 일정도 단 하루에 불과한데다 18대
지난 21일 새벽, 거창 읍내 소시장. 이날의 농민들의 낯빛은 여느 때 보다 더 어두웠다. 며칠전 타결된 한미쇠고기협상 소식을 들은 후 열리는 첫 장날이라 얼마나 소 값이 많이 떨어졌는지가 주요 관심사이기 때문이었다. 얼마 전부터 얄궂은 소식을 들어온 터라 소 값이 불안한 상태였는데다, 이날의 가격하락은 그 시름을 완전히 절망으로 꺾어 내리는 신호탄이었다.여기저기 소값 흥정하는 곳에서, 경매가 이뤄지는 곳에서 온갖 욕설과 한숨이 이어졌다.국제유가, 곡물가 인상에 따른 사료값 인상에 의해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연일 전국 농촌 방방곡곡에서 통곡소리로 이어지는 때에, 지난 18일 발표된 한미쇠고기협상 타결의 소식은 농민들을 거의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닭, 오리 등 가금류를 기르는 농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
[한국농정 사설]국민적 반대에 부딪쳐 6개월 표류하던 한·미 쇠고기협상이 지난 18일 마침내 타결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측으로부터 ‘동물사료 금지조치 강화 노력’의 약속을 받아내는 선에서 30개월 미만의 연령제한을 풀고, 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까지 개방 폭을 넓혀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광우병위험물질(SRM)의 경우 ‘30개월 미만은 편도와 소장 끝부분을 제외한 모든 부위를 허용하라.’는 국제수역사무국(OIE) 권고지침을 따르기로 했다. 사실상 미국 쇠고기를 완전 개방한 셈이다.우리가 여기서 지적코자 하는 것은 시민사회단체들도 주장하고 있지만, 총선이 끝나자마자 한·미간 미국산 쇠고기 고위급 협의가 진행됐고, 한미 정상회담 직전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에 합의한 것은 정부
한국농정 사설오는 25일부터 한달간 임시국회가 진행된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지난 15일 원내대표회담을 통해 4월25일부터 5월24일까지 한 달간 임시국회를 여는 것으로 합의했으며, 민생관련 법안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키로 했다고 한다. 특히 농업분야에서는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료값 급등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한 피해 등으로 농가들이 신음하고 있으며, 과중한 농가부채문제는 여전히 해결이 되지 않은 채 세월만 가고 있다. 우리는 이번 임시국회가 이러한 농업과 관련된 민생현안들이 해결되는 큰 계기가 되는 민생국회가 되기를 간절하게 기대한다.그런데 문제는 한나라당이 이번 국회에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처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는데 있다. 물론 민주당은 내부이견이 있기는
[한국농정 사설] 농가부채, 농기계 임대로 해결될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 당시 호당 7백89만원에 불과하던 농가부채는 불과 10년후인 2004년에는 2천6백89만원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는 2천9백94만6천원으로 전년 2천8백16만1천원에 비해 6.5%가 증가했으며, 증가폭도 2003년 이후 가장 높았다.새 정부도 이같은 농가부채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농기계 임대사업을 일단 시범적으로 다음달부터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공약으로 내놓았던 정책이다.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사회적 소외계층의 새 출발을 돕기 위한‘뉴스타트(New Start) 2
[한국농정 사설]18대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농민들 입장에선 누구를 찍을 것인가, 그리고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매번 선거 때만 되면 지연, 학연, 혈연에 얽매이지 않고 농민·농업·농촌을 회생시킬 수 있는 일꾼을 뽑겠다고 다짐을 한다. 그러나 다짐 뿐이다. 지금까지의 선거에서 보듯 과거의 구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심지어는 농민·농업·농촌을 현재의 위기로까지 이끈 장본인을 당선시키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제는 바꾸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농민들이 앞장서서 유권자 혁명을 이루어내야 한다. 농업 위기상황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1995년 1월 발효된 WTO(세계무역기구) 체제 이후 무차별적인 개방농정으로 더 이상 심을 작목이 없을 만큼 우리 농업이
[한국농정 사설]우려되는 이명박 정부의 농업정책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농림수산식품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자신의 농업관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 반도체 분야는 세계 1, 2위를 다투는데 농촌은 100조원이나 투입했으면서도 미래가 없다고 한다”면서 “농업에 대해 보상이나 받고, 지원이나 해주는 농림부 시절 발상으로는 농촌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앞으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반대한다고 반대될 수 없는 조류 앞에 서 있다”면서 “반대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받아들임으로써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무원들에게 농심을 가지라고 주문하면서 1차산업에 머무르지 말고 스스로 2차, 3차산업 마인드로 바꾸라고 강조했다.
[한국농정사설]농협은 물가관리 기관이 아니다농협중앙회의 자회사인 농협유통이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농·축·수산물, PB상품(생필품류) 등의 가격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에 앞서 홈플러스가 지난 5일, 1백여개 토종 농산물가격을 평균 10.4% 인하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이마트도 배추와 무 등의 채소를 전국 동업종 연중 최저가 전략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들 대형마트의 농산물가격 인하경쟁에 농협의 자회사인 농협유통이 끼어든 격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과연 현재의 물가 상승이 국내 농산물가격 때문일까. 최근의 물가 상승은 국제 유가 등 원자재값 폭등에 이어 밀·옥수수·콩 등 국제 곡물가격의 인상 때문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물
[한국농정 사설] 아직도 식량위기 실감 못하는가세계적 식량위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쌀을 비롯한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공급은 달려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는 1970년대 식량 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현재의 식량 부족은 호주의 가뭄이나 중국의 돼지파동 등 국지적인 문제 뿐 아니라,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 등의 식량 수요가 경제발전에 따라 급증하고, 세계적 바이오연료 개발붐으로 옥수수 등 식용작물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등의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어떻든 이 여파로 국내에서도 최근 식료품비가 급등해 라면과 밀가루 등의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해외곡물에 의존하는 배합사료가격이 올라 양축농가들이 축산업을
[한국농정사설]전국농민회총연맹 12기가 2월28일 출범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선언했다. 전농 12기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도, 몇 가지 고언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진전과 비료·사료 등 농자재가격 폭등 등 이 나라 농업·농촌·농민을 둘러싼 현재의 여건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도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달 25일 출범한 이명박 정부의 농정도 ‘개방농정’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부를 늘리기 위해 FTA를 가속화하겠다고 공언했으며, 그에 따라 피해를 보는 농업분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더 이상 1차 산업으로 머물러선 안되며, 첨단 생산기술을 접목하고 유통 서비스 경영과 결합
[한국농정 사설]차기 정부의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정운천 한국농업인CEO연합회장이 내정됐다. 이제 정 후보자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하면 농수산식품 분야를 총괄하는 수장자리에 오르게 된다. 우리가 여기서 주장코자 하는 것은 정운천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철저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에 대한 평가는 일단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리고 있다. 정 후보자는 대학졸업 직후 과일 수입상을 하다 이듬해인 1981년 해남에서 키위 재배를 시작으로 농업에 투신했다. 그는 참다래유통사업단 설립을 통해 뉴질랜드 키위 품종을 들여다가 국내에 ‘참다래’를 재식했다. 또 시장에서 흙 묻은 채 판매되던 고구마를 세척 포장해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기호·건강식품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전
[한국농정 사설]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1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위원장 김원웅, 이하 통외통위)에 상정됐다. 통외통위는 당초 지난 11일 회의를 통해 이를 처리하려 했으나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위원장실 점거로 무산된 바 있으며, 이후 강기갑 의원이 보좌진들과 통외통위 회의실에서 단식 점거농성에 돌입하자 김 위원장은 회의장을 바꿔 회의를 소집하여, 이를 상정시켰다. 김 위원장은 비준 안 상정 뒤 “국익 부합 여부를 철저히 검증한 뒤 표결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비준안의 17대 국회 처리는 정치적 책무”라며 국회통과를 기정사실화했다바로 다음날인 14일 농민 5천여명이 서울에 모여 이를 강력 규탄했다. 국내 47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한미FTA농축수산비상대책위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농정사설]지난 연말 농협중앙회가 비료가격을 평균 24% 인상, 새해 벽두부터 농민들의 강력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고유가시대 유류비와 인건비까지 올라 농민들이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비료가격까지 가세한다면, 농업을 그만 하라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에 농민들의 반발은 매우 당연한 것이다.이번 비료가격 인상에 대해 농협중앙회는 국제 유가 폭등에다 요소, 암모니아, 인광석 등 화학비료 국제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 급등에 따른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며, 업계에서는 40% 인상을 요청했으나, 농촌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평균 24% 인상에 그쳤다고 해명했다. 실제 유가인상 등으로 원재료 가격이 60% 이상 급등했으며, 요소가격이 톤당 2백33달러에서 3백달러로, 기초복지인 DAP가격은 톤당 4백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