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대구 매천동 소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지난 25일 화재가 발생, 중도매인 주요 거래동의 40%가 소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상당한 규모의 재산손실이 예상된다.신고가 접수된 건 오후 8시 27분이다. 화재가 발생한 ‘농산A동’은 동서로 길게 늘어선 중도매인 점포가 남북 각 한 줄씩 두 줄로 배치된 곳이다. 불은 남쪽줄 최동단 중앙청과 점포 쪽에서 발생해 바람을 타고 서쪽으로 번졌다. 북쪽줄엔 큰 피해가 미치지 않았지만, 남쪽줄 대부분의 점포에 불길이 덮쳤다.진화엔 소방·경찰인력 등 438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2022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 합동 대책이며 이번에도 산지가 아닌 소비자 부담 완화가 목적이다.11월은 김장철을 맞아 가을배추·가을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월초 관측에 의하면 가을배추는 전년대비 12.2%, 가을무는 전년대비 1.7%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추의 경우 도매가격(10kg)이 이달 초 2만원대에서 현재 평년 수준(7,000원대)으로 급락했고 11월 추가 하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남 장흥군 회진면 덕흥리(북리). 귀농인 없이 지역 토박이들이 거주하면서도 40~50대 젊은 농민들이 즐비한 독특한 마을이다. 하지만 독특한 건 연령분포뿐, 마을의 문화나 영농형태는 여느 농촌마을과 다를 바 없이 건조하고 투박했다. 그런 덕흥리에서 젊은 농민들이 한 곳을 바라보며 몸과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그 동력은 바로 국산 밀이다.덕흥리의 ‘북리영농조합법인’은 처음부터 밀을 염두에 두고 만든 법인은 아니다. 마을에 변변한 농사 장비나 공동시설 하나 없었던 터라 정부 지원사업을 유치하고자 20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충북연구원(원장 황인성)과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본부장 신홍섭)가 지난 24일 청주시 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농촌공간계획 제도화 및 농촌협약 추진방향’을 주제로 ‘2022년 충북 농촌발전포럼’을 열었다.이번 포럼은 정부의 농촌개발 핵심정책인 농촌공간계획과 농촌협약에 대해 충북지역의 대응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했으며, 지자체 담당자 및 중간지원조직, 학계와 민간기관 등이 참가했다.포럼에선 ‘농촌공간계획과 생활권 도출’, ‘농촌협약 발전방안'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고 ‘농촌공간정비와 농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경북농기원)이 25일 경주 안강읍 노당리 들녘에서 쌀전업농·청년농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밀 파종 연시회를 열었다.경북농기원은 경북지역 ‘식량산업 대전환’을 위해 식량작물의 △경지이용률 제고와 △부가가치 향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경지이용률 제고 방안은 이모작 확대다. 벼 단작에서 벗어나 콩+밀, 벼+밀, 벼+조사료 등 2모작 작부체계를 정착시키고 전문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모작은 단작에 비해 농가소득을 1.4~1.7배 높일 수 있다. 2024년까지 재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혈압조절 기능을 가진 ‘블랙라즈베리 추출물’을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일반식품에도 사용하고 기능성표시를 할 수 있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영재, 식품진흥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같은 내용을 신청해 지난 11일 최종 사용 인정받았다고 밝혔다.기능성원료는 원래 건강기능식품에만 그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었지만, 2020년 도입한 ‘기능성표시제도’에 따라 일부 원료에 한해 일반식품에도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게 됐다. 허용된 원료는 고시형 원료 29종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바야흐로 조합장 선거 시즌이다. 해마다 진행하는 조합원 실태조사도 이 즈음이면 한층 엄중한 분위기가 감돌게 마련이다. 농협은 지난 두 번의 전국 동시조합장선거에서 무자격조합원 문제로 말미암은 숱한 당선 무효소송에 골머리를 썩었다. 정리를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고,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상당수의 무자격조합원들이 농협에서 제명됐다.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진 않다. 농협의 조합원 실태조사는 단순히 서류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농지원부, 농업경영체 등록확인서, 농지 임대차계약서 등 경작 형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짜조합원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12월 13일자 본지가 보도한 인천지역 A축협이다(조합원 650명 중 농민이 50명? 기막힌 도시축협). 무자격조합원 정리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불거지면서 조합원 실태에 대한 전 조합원들의 폭로가 터졌는데, 전체 조합원 650명 중 약 600명이 농업의 ‘농’자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A축협 전직 임원·조합원들의 일관된 증언에 따르면 이 조합의 조합원들은 대규모 축사나 양봉장에서 소 2마리씩, 벌 10군씩을 임차 혹은 자기 소유로 계약함으로써 조합원 자격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의 조합원 실태조사가 가짜조합원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건 기계적으로 서류 구비 여부만을 살펴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전남 해남의 D농협에서 직원조합원(농협 직원이면서 조합원에 등록된 이들) 전답에 대한 대규모 현장실사가 이뤄져 눈길을 끈다.실사가 결정된 건 이사회에서다. 올해 두 차례의 이사회에서 직원들이 직원조합원 수를 다르게 보고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일부 이사들이 실사를 요구한 것이다. 이에 지난 9월 감사와 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돌며 직원조합원들의 경작 여부를 조사했다.결과는 놀라웠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만약 가짜조합원이 ‘제대로’ 정리된다면 전국 농협 조합원 수는 최근 몇 년보다 훨씬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도시지역이나 인구소멸 위기지역 농협의 경우 조합원 부족으로 존폐의 기로에 직면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후속 대응책은 허탈할 정도로 논의된 바가 없다. 대응해야 할 상황(가짜조합원 정리)부터가 현실성 없게 느껴지는 탓이다.왜 현실성이 없을까. 가짜조합원을 찾아내는 일 자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해남 D농협의 사례(가짜조합원 정리, 임원·조합원 의지에 달렸다)에서 볼 수 있듯
Q. 노점에서 무화과를 사가는 길에 노래를 흥얼거리다 궁금해졌습니다. 가수 김지애씨의 가사 중에 “너랑 나랑 둘이서 무화과 그늘에 숨어 앉아”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왜 하필 무화과며 왜 숨어 앉는다는 표현을 썼을까요?A. 김동원 시인의 시에 가수 이용씨가 곡을 붙이고 김지애씨가 부른 명곡이죠. 저도 유치원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 즐겨 부르고 있는 애창곡입니다.무화과는 다른 나무에 비해 키가 작고 한 뿌리에 여러 줄기가 퍼져 올라가며, 잎이 넓은 데다 우거져 있기까지 합니다. 그러니 연인들이 나무 아래 바짝 붙어 앉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폴란드에서 김치 푸드트럭을 운영했다. 김치 수출 확대를 위한 홍보 행사 성격이다.aT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와 제2의 도시 크라쿠프의 대형 쇼핑몰 인근 광장 및 시내 중심지에 푸드트럭을 설치했다. 한국산 김치와 폴란드식 돼지고기 요리로 재해석한 미니 버거, 김치를 활용한 팔라펠(콩류를 갈아 둥글게 빚어 튀긴 음식) 요리를 선보이고, 한국 김치의 우수성과 다양한 조리법을 홍보했다.행사에 참여한 막달레나씨는 “여러 매체에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마늘·양파 생산자들이 지난 12일 전남 나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일방적 마늘·양파 수입을 규탄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농번기에 전남·전북·경남·제주 등 각지의 생산자 대표들이 모여들 정도로 분노는 가볍지 않았다.정부는 올해 마늘·양파 출하 초기부터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목적으로 저율관세할당(TRQ) 등 저관세 마늘·양파를 직접 수입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수입권 공매로 번번이 농민들과 마찰을 빚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는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윤재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역농협 비상임조합장의 ‘무제한 연임’을 막는「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개정안을 발의했다. 거대한 기득권이 얽힌 탓에 번번이 실패했던 이 법 개정이 이번엔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지역농협 조합장 장기집권은 조합장의 절대권력과 이로 인한 비리·부패, 토호세력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해왔다. 2004년 농협법 개정으로 조합장 연임이 2회(3선)까지로 제한됐지만 이는 상임조합장에만 적용되는 규정일 뿐, 비상임조합장은 아직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과거의 폐단을 이어가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조합장 정명회(회장 국영석, 정명회)가 지난 6일 제28차 포럼을 열어 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2023년 3월 8일) 대응을 본격화했다. 조합장 선거는 농협을 개혁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기가 되기 때문이다. 정명회는 이날 농협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조합장들의 공약에 이를 녹여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기조강연은 박진도 충남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정명회 창립부터 깊이 관여했던 그는 ‘농협의 협동조합 정체성 회복’이라는 정명회 창립정신을 강조하면서 조합장 및 조합장 후보들이 추구해야 할 자세
‘밥 한 공기 쌀값 300원’은 농민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원래는 농민들이 최소한 여타 국민들과 대등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부르짖은 구호였는데, 농업생산비가 폭등해버린 근래의 상황에 이르러서는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구호가 됐다. 1960년대 정부의 저곡가 정책이 전개된 이래 쌀값은 단 한 번도 농민들에게 충분한 적이 없었고 최근엔 더욱 부족하다.그런 쌀값을 농협중앙회장이 “너무 비싸다”고 말한다. 지난 7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이 (쌀값 폭락으로) 큰 손실을 입게 된 이유가 뭐냐”는 의원의 질문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하락세이긴 해도 9월 지수가 136.3포인트(2014~2016년 평균을 100포인트로 볼 때 현재의 수준)로 여전히 높은 상태며, 3개월째 떨어지던 곡물가격지수는 오히려 반등했다.9월 곡물가격지수는 147.8포인트로 전월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밀은 흑해곡물수출협의체의 11월 이후 지속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수출의 불확실성이 반영돼 국제가격이 상승했다. 아르헨티나·미국의 건조 기후, 유럽연합의 높은 수요도 영향을 끼쳤다. 옥수수는 미국·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경북농기원)이 양송이 품종 ‘단석1호’를 베트남 정부에 품종보호 출원하며 베트남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단석1호는 경북농기원이 2000년에 개발한 갈색양송이버섯이다. 흰색양송이버섯에 비해 폴리페놀 함량이 11% 높아 항산화성이 우수하고 저장기간이 10일 정도 더 길며, 고유의 향기를 갖고 있다. 특히 육질과 표면이 단단해 해외 장거리 운송에도 강점을 갖는다.경북농기원은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단석1호를 보급하고 ‘초코송이버섯’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해, 2020년부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충청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부성, 충남농기원)이 11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벼 직파재배 시범단지에서 수확 평가회를 개최, 직파재배의 생산비·노동력 절감 성과를 점검했다. 충남농기원과 보령시농업기술센터, 한국들녘경영체충남연합회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역사 속으로 거의 사라졌던 벼 직파재배의 단점을 보완해 생산비·노동력을 줄여 보려는 시도가 최근 몇 년 이어지고 있다. 못자리를 설치하지 않고 볍씨를 논에 바로 파종함으로써 노동력 90%, 경영비 85%를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충남도는 충남 지역을 벼 직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은 한지형 마늘 파종 시기에 맞춰 철저한 씨마늘 선별·소독과 적기 파종을 당부했다.마늘은 수확 후 저장 중에도 마늘혹응애·뿌리응애 등의 해충 피해를 입으며, 재배기간 동안 발생한 잎마름병과 흑색썩음균핵병은 씨마늘에도 피해를 줘 파종 후 병해충 피해를 유발한다. 또한 마늘쪽(인편)이 갈변하거나 발근 부위에 상처가 있는 등 불량한 마늘을 파종하면 이듬해 출현율이 급격히 떨어져 수량이 감소하게 된다.이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건전한 종구를 선별해 사용하고, 파종 전 씨마늘 소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