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파파야, 라임, 깔라만시 들어봤지? 주로 열대과일 키우는데 (품목 바꾼 지) 한 8~9년 됐지. 원래는 오이랑 호박 많이 했어. 이게 파파야여. 열대과일이라 온도를 잘 맞춰야 하는데 난방비가 올라서 온도를 제대로 잡을 수 없어. 너무 비싸니까. 그니깐 열매도 덜 맺게 되고 나무가 노래지는 것도 그렇고. 저녁 최저온도를 12도로 맞추고는 있는데 힘들지. (난방비가) 작년보다 30% 이상은 오른 것 같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꽹과리, 장구, 징 소리가 신나게 어우러지며 농악대의 흥겨운 풍물놀이가 시작되자 고요하기만 했던 텅 빈 들녘 위에 높다랗게 세운 달집 주위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들녘 곳곳을 누비며 길놀이하는 농악대의 구성진 가락과 함께 ‘농자천하지대본’이 새겨진 농기가 석양을 받으며 바람에 펄럭이자 올 한 해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농민들과 면민들은 달집에 제각각 소원지를 엮고는 두 손을 모으고 예를 갖춘다.‘풍년을 기원합니다’ ‘손자 손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되게 해주세요’ ‘소원성취’ ‘온 세상에 평화가 가득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지난 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유계동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여성농민들이 파릇파릇한 미나리를 수확하고 있다. 이날 미나리 수확에 나선 한 농민은 “원래 물에서 키우던 미나리인데 겨울 가뭄이 심해 물을 거의 뺄 수밖에 없었다”며 “그래도 맛과 향이 좋다. 많이 사드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5일 오후 경남 하동군 적량면 동산리 감나무밭에서 한 농민이 석양을 등지고 장대를 이용해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고 정월대보름이 5일 오후 전남 광양시 옥곡면 신금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쟁기를 단 트랙터로 겨우내 얼어있던 논을 갈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아침마다 시장 상인이 하우스 앞으로 가지러 와. 몇 상자라도 만들어줘야 하니까 (새벽) 5시에 나왔지. 꽃상추여. 10월 말에 파종해서 수확한 지는 얼마 안 돼. 요즘 시세가 괜찮아서 추워도 할만해. (4kg) 한 상자에 1만3,000원 정도. 혼자서 하니까 인건비도 절약되고…. 따로 가온을 안 해도 잘 자라니까 그나마 낫지. 요새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겨울에 상추하다가 봄엔 고추 심고 그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마늘)밭에 비료주러 나왔어. 다른 덴 좀 웃자랐다고 하는데 여긴 괜찮아. 웃자라지도 않고 잘 크고 있어. (지난해) 태풍 때도 별 지장 없었고…. 여태껏 농사만 했지. 젊을 땐 보리, 콩 많이 하다가 마늘로 바꿨어. 한 20년 됐나. 3,000평까지 하다가 이제 일할 사람도 없고 인건비도 많이 올라서 줄였어. 예전엔 중국 사람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별로 없어. 수확은 5월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영하를 맴도는 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경북 안동시 녹전면 죽송리의 과수원에서 한 농민이 7~8년 수령의 사과나무 가지를 치고 있다. 농민은 “오는 2월 말까진 가지치기를 끝낼 예정”이라며 “날이 추워도 낮엔 일할만 하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7일 경북 영주시 풍기읍 산법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겨우내 말려놓은 볏짚을 한 아름씩 묶어 갈무리하고 있다. 영하권의 날씨에도 작업에 나선 한 농민은 “볏짚은 소먹이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설 연휴를 열흘 앞둔 지난 11일 충남 예산군 예산읍 예산농산물공판장에 명절 대표과일로 통하는 사과, 배 등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가운데 농민들의 농산물 출하가 이어지고 있다. 공판장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은 탓인지 명절을 앞두고도 가격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우리 국산 과일을 많이 이용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