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강서구 대저동. 토마토 수확으로 손놀림이 바쁘지만, 이 지역 상표인 ‘짭짤이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는 김정용 씨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최근 동부팜한농이 화옹간척지에 유리온실을 짓고 대규모 토마토 농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여기서 농사짓는 토마토 농가들이 동부제품 다 안쓰기로 했어요. 그동안 동부에서 나온 비료, 농약들을 많이 사용했는데, 그렇게 번 돈을 토마토 재배하는데 쓴다고 하네요. 허탈합니다.” 강서구 350여 토마토 농가들은 최근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속담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동부팜화옹의 토마토 생산중단을 요구하며 동부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했다. 이는 대기업에 맞서기 위한 농민들의 작은 투쟁인 것이다. 짭짤이 토마토는 2월말부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딸기화분 ‘관하’가 시판된다. 농촌진흥청은 관상용으로 즐기는 딸기화분으로 ‘관하’를 개발하고 지난 22일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판매했다고 밝혔다. 관하는 농진청이 로열티 경감을 목적으로 10여 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국내 최초 관상용 딸기 품종으로 연중 분홍 꽃이 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관상용 품종 중 유일하게 먹을 수 있다. 시판되는 관화 화분에는 6개월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완효성비료를 넣어 가정에서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다. 관하의 최적 재배온도는 10~30도인데, 특히 저온기에는 꽃색이 진하고 과일이 커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이종남 박사는 “도시농업과 가정원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경매는 더 큰 의미를 지닌다”며
못자리가 필요 없는 ‘벼 무논점파 재배기술’은 재배안정성이 높고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이 가능한 직파 기술로 이용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노동력과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벼 무논점파재배 기술보급을 위해 올해 창원과 진주 등 도내 12개소에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현장 컨설팅 등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009년 경남도에 처음으로 도입한 벼 무논점파 재배법은 80ha로 시작하여 2010년에는 517ha로 늘어났고, 작년에는 1,500ha로 급증하는 등 벼 재배농가의 반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벼 무논점파 재배기술에 대해 농가 반응이 좋은 이유는 기존 직파재배 방식에서 나타났던 단점들을 보완함으로써 재배 안정성과 수량성이 높아졌고, 잡초와 병해충방
지난 18일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사진)이 취임식을 갖고, 5대 국정과제에 역점을 두고 농진청을 이끌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이 청장은 “새 정부의 국정 비전인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에 맞춰 농업 분야 농업인 소득 증대, 농촌 복지 증진, 농업 경쟁력 제고 등 3대 농정 축을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청장은 “식량의 안정공급, 농업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첨단기술개발과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개발된 신기술이 농업현장에 신속하게 전파될 수 있도록 기술보급 확대는 물론, 경영과 유통관련 현장컨설팅 활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청장은 3대 농정 축을 핵심으로 5대 국정과제인 △농림축산업의 신성장 동력화
경남 하동의 이홍곤 씨가 몇 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과실수확기 ‘따다미’를 개발했다. 따다미는 과실을 따서 담는다는 의미로 앞쪽으로 멜 수 있는 배낭형식의 수확기이다. 농사일이 대부분 기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작업을 거쳐야하는 일이 많다. 특히 과실 수확은 짧은 시간에 많은 인력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일손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매실과 같이 크기가 작고 많이 달리는 소과류 수확은 생산비도 많을 뿐 아니라 일손 부족은 더 심각했다. 결국 이홍곤 씨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따다미를 개발하게 된 것. 따다미는 투입구와 배출구가 달린 배낭을 앞으로 멜 수 있고, 깔대기 모양의 과일받이가 있으며, 배출구에는 배출관이 연결돼 있어 과일이 흩어지지 않도록 담을 수 있다. 기존의 과실 수확은 과실을 하나하나 채집
“생각보다 어렵네요. 마음대로 기계가 안 움직여요.” 지난 19일 한국농수산대학교의 농기계 실습장에서 중년의 남자들이 농기계와 씨름을 하고 있었다. 농기계에 올라 타보기도 하고, 서로 모르는 것을 물어가며 농기계 공부에 한창인 이들은 제대를 앞둔 군인들이다. 평균나이 57세로 군생활을 30년 이상 해오다가 제대를 1년 남짓 앞두고 농촌진흥청의 ‘제대 예정군인 귀농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날 교육은 ‘농기계 취급조작 및 실습’이다. 그동안 눈으로 보기만 했던 농기계에 대해 이론교을 배우고, 곧바로 운동장으로 나와 실습을 해보지만 마음처럼 기계가 작동하지 않는다. 한국농수산대학 강지원 교수로부터 조작법 설명을 듣고, 부지런히 수첩에 적어둔다. 제대를 앞두고 귀농·귀촌을 통
온라인에서 활동하던 ‘씨드림’이 비영리단체인 ‘토종씨드림’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우리땅에서 자란 씨앗을 알리고, 보존하는데 앞장서온 안완식 대표는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의 칠보산 자락에 농장을 새롭게 만들고 토종학교를 개강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30일에는 “씨드림 토종농장”을 개장하고 토종씨앗 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펼쳐나갈 계획이다.
민들은 대기업이 농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 농업을 살리는 길이라고 맞서고 있지만, 동부팜한농은 토마토농가와 농협에 ‘공동 영농’이라는 회유책을 제안했다. 동부팜한농은 지난 20일 첨단 유리온실단지를 활용해 농가와 토마토를 공동생산하고, 농협과 농민단체 회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경영 참여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생산량을 조절해 내수 유통 가능성을 제거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취하고 있다. 또한, 2작기부터 수출하기로 한 종래의 계획을 변경해 올해부터 생산되는 토마토를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동부팜한농의 이런 태도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농민들의 ‘동부제품 불매운동’과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적극적으로 진화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서울역 회의실에서는 최계조 (사)토마토대표
농우바이오가 2020년까지 세계 10위안에 드는 세계적인 종자회사로 발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종자회사의 흔들림에도 꿋꿋하게 국내 종자회사의 맏형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농우바이오 사장을 만났다. ▶지난 1월에 농우바이오 사장으로 취임했다.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아 질 것 같다. 농우바이오의 사업계획을 말해달라. - 농우바이오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구심점이 되도록 그 역할을 다하라는 의미에서 사장이라는 자리에 앉힌 것 같다. ‘인류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이 기업의 목표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세계 70억 인구가 행복해 질 수 있도록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 2020년에는 세계 시장의 10위 안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단기적인
고추, 토마토 등 채소류 정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하우스 내 작물의 가스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전북농업기술원(조영철 원장)은 시설 내 지온이 상승함에 따라 토양속의 퇴비들이 분해되면서 암모니아, 아질산 등 유해가스가 발생되는데 뿌리생육 억제는 물론, 심하면 지상부위가 완전 고사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발효되지 않은 퇴비나 유기질 비료를 토양에 다량 사용시 분해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최소 정식 2주 전에는 밑거름을 미리 살포해 경운 및 정지작업, 멀칭 등이 완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질소함량이 높은 유안, 깻묵, 계분 등 비료를 다량 살포 후 마그네슘 및 석회질 비료를 사용하면 암모니아태 질소가 가스화 되기 때문에 동시에 살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작물의 가스피해는 하위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딸기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기술을 확립, 보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의 딸기에 대한 수출요구가 높아지면서 수출대상 현지에서 유통과정 중 딸기 수확 후 신선도를 유지하는 관리 기술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농촌진흥청 채소과에서는 딸기 수출단지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신선도 유지 효과를 높이면서 처리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 기술을 확립해 딸기 수출 관계자 앞에서 현장 시연을 했다. 개발된 딸기 신선도 유지방법은 착색도가 60~80% 딸기를 수확해 1일 이내에 이산화탄소(CO2)를 처리하는 방법이다. 이때 플라스틱 필름으로 팔레트에 쌓여진 딸기를 덮은 공간을 밀폐시켜 이산화탄소 농도가 25~30%가 되도록 처리한다. 이 방법은 기존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이 지난 1월 발표한 ‘농자재 유통관리 계획’에 따르면 인축에 독성이 낮은 소포장 농약의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독성이 낮다 하더라도 농약의 판매업소를 확대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농진청은 농약관리법 시행규칙 제6조 별표1을 수정해 전문교육을 받은 화원, 원예자재판매업소 등에서 저독성으로 소포장(50ml) 농약의 판매가 가능토록 등록요건을 완화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자재산업과 한상균 씨는 “저독성 농약이면서 50ml 이하의 소포장 된 농약이 여기에 해당한다. 도시근교의 화훼하는 분들이나 텃밭을 가꾸는 분들이 농약을 사용하는데 도시에는 농약을 파는 곳이 없어 안전관리 교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