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 농촌진흥청 신임청장은 지난 9일 농업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중심, 국민중심의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농산물 선택기준이 가격이나 품질에서 벗어나 안정성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농진청은 비료와 농약 등 농자재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기술지도를 펼쳐 화학비료·농약에 대해 저투입기술 및 건강한 토양관리 기술을 개발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화학비료, 농약의 과다 사용으로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2차 오염원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FTA 체결 확대로 농촌의 위기의식이 심화된 상황에서 농진청의 역할을 강조했다.현재 FTA가 발효된 국가는 45개국으로, 협상타결된 국가도 2개국이나 된
동부팜화옹이 지난달 26일 ‘유리온실 토마토 사업 전면 중단’을 발표했지만, 전국토마토생산자협의회는 동부팜화옹에서 재배된 토마토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토마토생산자협의회 주현철 사무처장은 “화옹단지의 유리온실에서 자란 토마토가 논산의 동부팜으로 옮겨져 수출은 물론 국내에도 유통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동부팜한농이 지난 7일 김선동 의원실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동부팜화옹에서 생산된 토마토는 79톤이고, 이중 25톤을 일본으로 수출했으며, 수입대체를 위해 가공공장에 5톤, 선별포장중 3톤의 손실이 발생해 재고량은 46톤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 재고도 사회복지시설에 20톤 이상을 기증하고, 20~26톤을 폐기처리 해 동부팜화옹에서 생산된 토마토를 국내시장에 유입시키지 않겠다고
대산농촌문화재단(이사장 오교철)이 유기농 연구 총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서적은 우리농업의 대안으로 꼽히는 ‘유기농’ 기술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유기농업의 실제」와 종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토종종자 보존’ 관련 「유기농업과 토종자원」 2종이다. 대산재단에 따르면 유기농자재의 생산 보급과 농가에서 활용 가능한 유기농 퇴비생산기술을 비롯해 우리 토종 자원의 보존과 생산, 보급에 관련된 현장 연구를 지난 2010년부터 지원해 왔다. 이번에 발간된 서적은 당시의 연구결과를 모아놓은 ‘농업실용연구서’로, 1편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실시했던 유기농업 연구들의 총합서이다. 2편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연구된 내용으로, 유기농업의 실용기술은 물론 세계 10여 개국의 토종종자 보존사례
대기업 농업진출, 농가와 기업 모두 망하는 길 김재호 (사)토마토대표조직 부회장 대기업이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대기업과 농민이 함께 죽자는 의미다. 시장의 원리에서 수요와 공급이 안맞으면 가격차이가 난다. 수입 농산물에 맞서 농민들이 연합을 한다던지 생산량을 조절한다던지 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대기업에서 직접 농업에 뛰어든다면 농업 현실을 모르고 덤비는 것이다. 우리 농민들은 대부분 소규모 가족농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가 절감을 위해 대기업이 농업에 진출한다는 것은 경제민주화에도 어긋난다. 우리 농민들은 다수확 품종을 선호하지 않는다. 수급안정과 판로확보를 통해 농산물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다. 그러나 대기업은 거대한 규모에 다수확 품종을 키우겠다고 한다. 이것은
대기업이 골목의 슈퍼마켓을 잠식하더니, 이제는 농사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는 원성이 일고 있다. 최근 동부팜한농이 화옹간척지에 유리온실을 짓고, 본격적인 토마토 생산을 앞두고 있다. 품목별연합회와 지역농협을 돌며 대기업의 농업진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최계조(대저농협 조합장)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동부팜한농의 유리온실에 대한 이야기로 농업계가 뜨겁다. 토마토 농가들 뿐만이 아니라 농민단체까지 합세해서 대기업의 농업진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금 상황이 어떤가. - 2월말부터 5월말까지 부산 강서구에서는 토마토 수확이 한창이다. ‘짭짤이 토마토’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는 대저지역의 토마토가 전국적으로 인기가 많다. 이 상표가 유명해지기까지 농민들과 함께 많은 노력을 했다.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 토마토 수확으로 손놀림이 바쁘지만, 이 지역 상표인 ‘짭짤이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는 김정용 씨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최근 동부팜한농이 화옹간척지에 유리온실을 짓고 대규모 토마토 농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여기서 농사짓는 토마토 농가들이 동부제품 다 안쓰기로 했어요. 그동안 동부에서 나온 비료, 농약들을 많이 사용했는데, 그렇게 번 돈을 토마토 재배하는데 쓴다고 하네요. 허탈합니다.” 강서구 350여 토마토 농가들은 최근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속담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동부팜화옹의 토마토 생산중단을 요구하며 동부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했다. 이는 대기업에 맞서기 위한 농민들의 작은 투쟁인 것이다. 짭짤이 토마토는 2월말부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딸기화분 ‘관하’가 시판된다. 농촌진흥청은 관상용으로 즐기는 딸기화분으로 ‘관하’를 개발하고 지난 22일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판매했다고 밝혔다. 관하는 농진청이 로열티 경감을 목적으로 10여 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국내 최초 관상용 딸기 품종으로 연중 분홍 꽃이 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관상용 품종 중 유일하게 먹을 수 있다. 시판되는 관화 화분에는 6개월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완효성비료를 넣어 가정에서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다. 관하의 최적 재배온도는 10~30도인데, 특히 저온기에는 꽃색이 진하고 과일이 커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이종남 박사는 “도시농업과 가정원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경매는 더 큰 의미를 지닌다”며
못자리가 필요 없는 ‘벼 무논점파 재배기술’은 재배안정성이 높고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이 가능한 직파 기술로 이용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노동력과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벼 무논점파재배 기술보급을 위해 올해 창원과 진주 등 도내 12개소에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현장 컨설팅 등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009년 경남도에 처음으로 도입한 벼 무논점파 재배법은 80ha로 시작하여 2010년에는 517ha로 늘어났고, 작년에는 1,500ha로 급증하는 등 벼 재배농가의 반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벼 무논점파 재배기술에 대해 농가 반응이 좋은 이유는 기존 직파재배 방식에서 나타났던 단점들을 보완함으로써 재배 안정성과 수량성이 높아졌고, 잡초와 병해충방
지난 18일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사진)이 취임식을 갖고, 5대 국정과제에 역점을 두고 농진청을 이끌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이 청장은 “새 정부의 국정 비전인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에 맞춰 농업 분야 농업인 소득 증대, 농촌 복지 증진, 농업 경쟁력 제고 등 3대 농정 축을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청장은 “식량의 안정공급, 농업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첨단기술개발과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개발된 신기술이 농업현장에 신속하게 전파될 수 있도록 기술보급 확대는 물론, 경영과 유통관련 현장컨설팅 활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청장은 3대 농정 축을 핵심으로 5대 국정과제인 △농림축산업의 신성장 동력화
경남 하동의 이홍곤 씨가 몇 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과실수확기 ‘따다미’를 개발했다. 따다미는 과실을 따서 담는다는 의미로 앞쪽으로 멜 수 있는 배낭형식의 수확기이다. 농사일이 대부분 기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작업을 거쳐야하는 일이 많다. 특히 과실 수확은 짧은 시간에 많은 인력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일손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매실과 같이 크기가 작고 많이 달리는 소과류 수확은 생산비도 많을 뿐 아니라 일손 부족은 더 심각했다. 결국 이홍곤 씨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따다미를 개발하게 된 것. 따다미는 투입구와 배출구가 달린 배낭을 앞으로 멜 수 있고, 깔대기 모양의 과일받이가 있으며, 배출구에는 배출관이 연결돼 있어 과일이 흩어지지 않도록 담을 수 있다. 기존의 과실 수확은 과실을 하나하나 채집
“생각보다 어렵네요. 마음대로 기계가 안 움직여요.” 지난 19일 한국농수산대학교의 농기계 실습장에서 중년의 남자들이 농기계와 씨름을 하고 있었다. 농기계에 올라 타보기도 하고, 서로 모르는 것을 물어가며 농기계 공부에 한창인 이들은 제대를 앞둔 군인들이다. 평균나이 57세로 군생활을 30년 이상 해오다가 제대를 1년 남짓 앞두고 농촌진흥청의 ‘제대 예정군인 귀농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날 교육은 ‘농기계 취급조작 및 실습’이다. 그동안 눈으로 보기만 했던 농기계에 대해 이론교을 배우고, 곧바로 운동장으로 나와 실습을 해보지만 마음처럼 기계가 작동하지 않는다. 한국농수산대학 강지원 교수로부터 조작법 설명을 듣고, 부지런히 수첩에 적어둔다. 제대를 앞두고 귀농·귀촌을 통
온라인에서 활동하던 ‘씨드림’이 비영리단체인 ‘토종씨드림’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우리땅에서 자란 씨앗을 알리고, 보존하는데 앞장서온 안완식 대표는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의 칠보산 자락에 농장을 새롭게 만들고 토종학교를 개강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30일에는 “씨드림 토종농장”을 개장하고 토종씨앗 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펼쳐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