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상품성 지원 확대를 위해 과일·채소 등 신품종 농산물에 대한 시장성 평가를 ‘품종개발단계’와 ‘시장진입단계’로 이원화한다.농진청은 연평균 80여개의 원예·식량작물 품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육성 품종의 보급·확대를 위해 경매사·중도매인·대형마트MD 등 유통종사자를 대상으로 신품종 시장성 평가를 추진 중이다.농진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신품종 시장성 평가는 품질 평가 위주로 진행됐으나 △연구개발 △보급 △생산 △유통 △소비자 등이 모두 연계된 품종 개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하역노조인 서울가락항운노조(위원장 오연준)의 조합원들이 지도부의 비민주적 조합운영과 전횡에 항거하다 역풍을 맞았다. 30여년만에 간신히 들어올린 ‘민주화 깃발’을 지키기 위한 조합원들의 싸움이 고달픈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가락시장 하역노조원들은 가락시장에 출하된 농산물을 경매장에 하역하고 낙찰된 농산물을 중도매인 점포에 배송하는 역할을 한다. 업무 자체가 육체적으로 고된데다 하루 10~15시간씩 주 6일의 고강도 노동을 하는 이들이다.하지만 4대보험이나 초과근무수당, 퇴직금 등은 다른 나라 얘기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기준가격을 제대로 형성하려면 한돈농민들이 다시 돼지 도매시장을 찾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돼지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정가·수의매매를 도입하는 등의 대안이 제기되고 있다.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서울시 서초구 aT센터에서 한돈가격 안정화 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고 돼지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재민 농장과 식탁 정책연구소 실장은 “돼지 도매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로 가격 변동성, 높은 유통비용, 도매시장의 공적 기능 약화가 꼽혔다. 일본 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위탁수수료를 담합해 하역비를 출하자에게 전가한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이 수십억원대의 과징금을 면했다. 도매법인들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재판부는 과징금 취소 내용을 담은 도매법인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한국청과·동화청과·중앙청과·서울청과 등 가락시장 4개 청과도매법인들은 2002년 출하자 위탁수수료를 ‘4%+정액 하역비’ 형태로, 2009년 중도매인 판매장려금을 ‘0.6%’로 담합해 지난 2018년 공정위의 처분을 받았다. 공정위는 당시 위탁수수료 건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액 116억원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지난 4일 2020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시설현대화와 시장도매인제 도입 등 굵직한 안건들이 오랫동안 미결 상태로 남아있어 대체로 무거운 과제가 두드러지는 업무계획이다.급선무는 가락시장 도매권역 시설현대화다. 가락시장은 순환 재건축 방식으로 시설현대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난 2015년 업무동·가락몰을 준공한 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으로 아직까지 도매권역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해 계획 이상의 사업비 확보에 성공해 오는 7월부터 도매권역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종합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공사가 관리하는 가락시장·강서시장·양곡시장은 일평균 이용인원이 5만명, 통행차량이 4만5,000대에 달하는 대형 공공시설이다. 농산물 유통과정에서 방역의 중요성이 가장 큰 장소라 할 수 있다.공사는 이에 종합대책반을 꾸려 24시간 이들 시설에 대한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도매시장 내의 유통인 및 입주자의 감염 예방을 위해 정부·지자체의 감염 예방 매뉴얼을 온·오프라인으로 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회장 임성찬, 연합회)는 지난달 30일 연합회 및 한국시장도매인정산조합(정산조합) 임원 이·취임식을 열었다.임성찬 회장은 지난해 12월 11일 연합회 임시총회에서 제7대 연합회장에 당선, 지난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연합회장으로서 당연직으로 제2대 정산조합장을 겸임하며, 임기는 2022년 12월 31일까지다.최근 농산물 경매제의 한계가 공론화됨에 따라 중요한 대안 중 하나로 직거래 형태의 시장도매인제가 각광받고 있다. 연합회는 강서시장 소재 60개 시장도매인의 연합체로, 우리나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도매법인 대아청과(대표이사 박재욱)가 결국 중국산 양배추를 경매에 부쳤다.지난해 폭락 이후 잠깐 올라온 국내 가격을 틈타 중국산 양배추·무 수입이 증가했다. 판로에 어려움을 겪은 몇몇 수입업자들이 가락시장 반입을 시도했고 지난 2일 양배추·무 유통의 메카인 대아청과 경매에까지 출하하면서 국내 출하자들의 공분을 샀다.농안법상 수탁·경매를 거부해선 안됨에도 불구하고 대아청과는 약 보름간 중국산 양배추 경매를 거부했다. 그러나 수입업자의 격렬한 항의에 끝내 손을 들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민들이 있는 곳에 언제나 그가 있다. 크고 작은 회의나 집회로 농민들이 상경할 때마다 그가 달려가고, 농민들이 오지 않을땐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찾아가 농민들의 이야기를 청한다. 농업의 가치와 농촌의 현실과 농민의 마음이 어느새 그를 통해 도시에서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지 겨우 1년 남짓만에 농민들의 대화창구로, 민원해결사로, 도시와 농촌 사이의 연결고리로 단단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백혜숙씨를 만났다.권순창 기자·사진 한우준 기자 아직 생소해 할 농민 독자들을 위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에 중국산 양배추를 출하한 수입업자가 경매를 거부당하자 양배추를 적치한 채 반발하고 있다. ‘WTO 위반’까지 거론되는 강도 높은 반발이다. 농민들은 농민들대로 수입업자들의 행태가 이기적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가락시장 수입양배추 문제는 지난해 11월부터 불거졌다. 중앙청과·동화청과 등 양배추·무 경매를 거의 하지 않는 도매법인에서 정가·수의매매 부정운영 등의 방식으로 수입양배추·무 출하가 이뤄졌고 이 중 일부가 국내 출하자들에게 적발돼 거래가 무산된 바 있다.이번에 논란이 된 출하는 앞선 사례와는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8일 충남 논산시 상월면 신충리의 한 시설하우스에서 김광영(50)씨 부부가 탐스럽게 익은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하우스 3동에서 친환경으로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김씨는 “친환경으로 해도 도매시장에선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가 힘들다”면서 “40여 농가가 함께하고 있는 상월농협 딸기공선출하회를 통해 학교급식과 친환경매장으로 주로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오는 31일 치러질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이 농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그만큼 회장이 행사하는 영향력도 막강해서다. 농협 회장이 이른바 농민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향후 농협이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고자 농협중앙회장 출마 예정자 연속 인터뷰를 진행한다.“농협이 뭐가 부족해서 농산물 유통을 좌지우지 할 수 없나. 회장 당선도 중요하지만 이 문제를 알리고 싶었다.”지난해 12월 30일 가락시장 인근에서 만난 천호진 전 농협 북대구공판장 사장은 농산물 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의무자조금은 오랜 기간 축산의 전유물이었다. 2004년 양돈을 필두로 한우·우유·계란·닭고기·육우·오리 등 2015년까지 7개 축산 의무자조금이 출범했다. 원예품목의 시작은 축산의 마지막과 맞물렸다. 2015년 인삼을 시작으로 친환경·백합·참다래·배·파프리카·사과·감귤·콩나물·참외·절화·포도 등 지난해까지 12개 의무자조금이 조성됐다.이들 품목은 모두 축산·과수·시설채소다. 자조금을 거출할 확실한 거점이 있거나, 조직화가 양호하거나, 계통출하율이 높은 품목들이기 때문이다. 농가 수, 특히 중소농의 수가 많
Q: 친척이 사과농사를 짓는데 수확해서 공판장 경매에 낸다더군요. 경매를 하는 곳은 도매시장으로 알고 있었는데, 도매시장과 공판장이 같은 말인가요? A: 도매시장과 공판장은 모두 농축수산물의 도매를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며 기능은 동일합니다. 경매를 주 거래방식으로 하고, 출하자와 구매자를 직접 중개하는 정가·수의매매 방식의 거래도 가능합니다.차이는 개설자인데요. 극히 예외적인 경우(민영도매시장)를 제외하면 도매시장의 개설자는 지자체입니다. 반면 공판장은 농수축협 지역조합이나 중앙회, 조공법인, 공익법인 등이 개설합니다. 지리적으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3일 오전 서울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장에서 올해 첫 과일 경매를 알리는 초매식이 중앙청과 임직원 및 중도매인, 출하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초매식에 이어 열린 첫 경매에서 중도매인들이 전광판에 찍힌 경매가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대다수 축산농민들은 올 한해 내내 수급불안에 따른 가격하락을 걱정하며 보내야 했다. 이같은 현상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축종별 생산 조절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통계청에 따르면 한육우의 경우, 사육농장은 점차 감소하는데 사육마릿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한육우 사육농장수는 9만4,000여곳으로 전년 (9만7,000여곳)보다 2.7% 감소했지만 사육마릿수는 322만6,000마리로 전년 (310만마리) 대비 4.1% 증가했다.농가의 번식의향을 알 수 있는 한우 정액 판매량을 살펴보면 1월에서 10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도매시장의 시장도매인제는 출하자가 구매자와 가격을 조율해 거래할 수 있는, 경매제의 대안체제다.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찬반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어느 때보다 도입 요구가 거셌던 올해도 결국은 제자리걸음에 그쳤다.올해 동화청과·대아청과 등 가락시장 도매법인 매각 뉴스를 통해 대중은 경매제의 폐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법인 매각으로 인한 수백억원의 차익은 농민들의 돈이 어떻게 새나가는지를 여실히 보여줬고, 대기업이 장악한 도매시장과 그 독점적 수익구조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여기다 경매제
도매시장 개혁이 여전히 요원하다. 경매 수탁독점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의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시도가 농식품부의 반대 아래 10년째 헛돌고 있다. 최근엔 법률 개정을 통한 강제 도입까지 추진됐지만 역시 농식품부와 보수야당의 반대로 무산돼버렸다.국정감사와 법안심사 과정에서 농식품부는 “공사보다 우리가 농민들의 이익을 더 생각한다”는 취지의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시 출자기관인 공사는 농식품부보다 농민에 대한 생각이 짧을 것이라는 우려다.하지만 생각해보면 괜한 우려가 아닌가 싶다. 공사는 하루하루 농민 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도매시장의 주 고객은 전통시장·중소형마트·영세식당 등으로, 그 존재 자체가 대기업 중심 유통체제에 대한 대항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도매시장 경매제는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지 못하고 점차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 강서시장은 전국 33개 공영도매시장 중 유일하게 청과부류에 시장도매인제를 운영하며 경매제의 대안을 개척하고 있는 곳이다. 강서시장 부지 선정과 설계 과정부터 함께했고 오랜 기간 강서시장의 총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노계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강서지사장을 만나 도매시장의 발전방향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축산물가공업체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피해가 심각해 정부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공업체들은 운영자금 지원사업의 수혜도 받지 못하고 있어 개선책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ASF 발생으로 경매가격이 요동치고 공급물량이 급감하며 가공업체도 적잖은 경영피해를 입은 걸로 보인다. 이에 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이동제한 기간 동안 도매시장 가격공시 제외와 가공업체 지원책을 주문했다.이선우 육류유통수출협회 국장은 “생산중지로 물량이 없는데 인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