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의사가 효과가 없는 가짜 약 혹은 꾸며낸 치료법을 환자에게 제안했는데,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인해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A라는 병에 유효한 약은 B이지만, 실제로는 C라는 약을 줘도 B와 같은 효능을 나타내는 현상이지요. 의학계에서는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 “에이, 그거 아무 효과 없어, 플라시보야” 등의 표현으로 말이지요. 하지만 플라시보는 병세가 호전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즉 가짜약(위약)을 투여해도 효과가 없으면 플라시보가
기나긴 겨울이 가고 어느새 봄이 활짝 찾아왔습니다. 여기저기 피어나는 꽃들이 생동감 넘치는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누구나 좋아하는 따뜻한 봄이 왔지만 이런 봄철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바로 환절기, 특히 봄철 알러지 비염으로 고생을 하시는 분들입니다.알러지 비염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감기와 비슷한 것 같지만 사실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발열의 유무인데요. 바이러스 감염 질환인 감기는 우리 인체가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지만, 알러지 비염은 발열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식사를 마칠 때 우리의 기분은 상승되어 집니다. 그런데 이 상승된 기분이 정말 온전히 우리 자신만의 기분일까요? 장내 미생물 연구자에 따르면 이 기분 가운데 일부는 우리가 아니라 우리 몸속 장내 미생물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기분일 수 있다고 합니다.장내 미생물의 반응과 그들의 생성 물질은 예상외로 우리 뇌에까지 영향을 미쳐 우리가 느끼는 기분은 물론 우울증이나 치매에도, 그리고 아이들의 자폐증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이 작은 미생물들의 존재를 무시하고는 우리가 건강하게 사는 것이 불가능하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매우 불편하고 불쾌한 감각이 느껴지면서 다리를 움직이고 싶어지는 병입니다. 주로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 나타나고 저녁이나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며 이로 인해 잠을 잘 자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다’, ‘스멀거린다’, ‘간지럽다’, ‘터질 것 같다’, ‘쥐어짜는 것 같다’, ‘다리가 아파서 잠을 못 자겠다’ 등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을 진단하는 데는 4가지 증상이 필수적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1.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몸과 마음이 실제로 과거로 돌아가는, 한마디로 젊어지는(?) 실험이었습니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이야기냐고요? 오늘은 1988년 미국에서 있었던 유명한 이 실험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하버드대학교 엘렌 렝어 교수는 71세 이상 노인들을 선별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연구의 가설은 간단했습니다. ‘과거로 삶을 통째로 옮긴다면, 몸도 같이 젊어진다.' 우선 본격적인 실험에 앞서 참가자들의 건강상태(얼굴사진, 체력, 지각, 인지, 미각, 청력, 시력, 보행
며칠간 중국에서 건너온 심각한 미세먼지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하늘을 뿌옇게 덮었습니다. 파란 하늘이 아닌 희뿌연 하늘을 보니 마음까지 답답해져서 우울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단순히 기분만 우울하게 한다면 이렇게까지 사회적 문제가 되지는 않았겠지요. 머리카락 두께의 1/10 밖에 되지 않는 PM10 미세먼지와 머리카락 두께의 1/40 밖에 되지 않는 PM2.5 초미세먼지(미세분진)는 단순히 하늘을 가리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물질입니다. 미세먼지는 크게 우리 몸에 4가
사람의 귀는 얇고 마음은 간사하기 그지없습니다. 남들이 좋다고 주변에서 먹기 시작하면 갑자기 나도 먹고 싶고, 이렇게 혹은 저렇게 먹어야 좋다고 하면 갑자기 그렇게 먹지 않으면 왠지 건강을 크게 망칠 것 같은 불안이 엄습하기 시작합니다.그런데 신문, 방송과 주변에서 좋다고 날마다 떠들어 대는 것들을 열심히 먹고 따라하며 운동도 결코 게을리 하지 않지만 건강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 분들이 계시지는 않은지요?그렇다면 이제는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건강상식이란 것들을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먹거리에 관한
허리가 아프면 참 힘듭니다. 이런저런 치료를 해봐도 그때만 괜찮고 다시 아픈 경우도 많습니다. 협착증이나 디스크로 허리가 문제라고 진단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허리의 구조적인 이상과 실제 통증 사이에는 그리 밀접한 관계가 없다는 것이 최신 견해입니다. 협착증이나 디스크가 없으면 더 좋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속 아파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허리에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참 다양합니다. 그 때문에 어느 한 가지 운동이나 치료법으로 허리통증이 다 사라지진 않습니다. 오늘은 허리에 통증이 생기는 여러 상황 중에 엉덩이 근육 때문에 허
오늘은 두통을 자가치료 할 수 있는 몇 가지 다른 방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첫째, 수건을 말아서 목베개를 하는 것입니다. 일상적 두통의 대다수는 긴장형 두통이고, 긴장형 두통의 대다수는 개별 근육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경추 전체의 정렬이 주 요인입니다. 그중에서도 거북목으로 인한 일자목인 경우 머리의 하중을 버티기 위해 경추의 근육들이 항시적으로 긴장해 있는 상태입니다. 이럴 때는 목베개를 5분 정도만 하고 있어도 목이 가벼워지고 두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목의 C커브를 다시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일종의 자세이완기법이라고 볼 수 있
올해 초부터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경산시, 경기도 안산시 등지에서 홍역 환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발병 원인은 해외여행객 등을 통해 감염원이 외국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대유행 이후 홍역완전퇴치국가로 인정받았던 우리나라가 갑작스레 홍역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홍역이 대유행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홍역은 RNA바이러스의 일종인 홍역바이러스(Measles Virus)에 감염되어 38도 이상의 발열, 기침, 콧물, 결
현미를 먹고 몸이 좋아졌다는 사람들의 체험담들로 우리 귀가 따가울 정도입니다. 당뇨환자가 먹고 좋아졌다거나 또는 비만환자가 현미식으로 비만수치들을 현저히 낮췄다는 보도 등을 접하다 보면 이제는 백미가 성인병의 주범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그러나 과연 이 현미식이라는 것이 일반인들에게 보편적으로 권장될만한 좋은 식이요법일까요?우리에게 쌀이 부족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1970년대 이후를 제외하면 예전엔 거의 매년 춘궁기를 겪을 만큼 쌀이 부족한 시대를 살아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자고 일어났더니 목이 잘 안 돌아가는 경험 한 번씩은 해보셨을 겁니다. 한의학에서는 ‘항강’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목이 굳어서 단단해졌다는 뜻입니다. 평소에는 목과 어깨의 근육이 늘어났다, 짧아졌다 하면서 목과 어깨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목과 어깨에 있는 근육이 짧아진 상태로 잘 늘어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도록 하고 통증까지 만들어 내는 상태가 ‘항강’입니다. 보통 자는 동안 자세가 좋지 않아서 생기거나 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추운 곳에서 잤을 때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