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4일 전북 남원시 대강면 사석리 들녘에서 여성농민들이 병꽃나무 묘목을 심고 있다. 한 농민은 "병꽃나무는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 모양이 병처럼 생겼다"며 "꽃도 하얗거나 붉게 피어 봄에 관상용으로 키우기 좋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매화와 함께 봄의 전령사로 통하는 노란 산수유꽃이 흐드러지게 핀 지난 14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감자를 심고 있다. 한편,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않았던 구례산수유축제가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려 오는 19일까지 산동면 산수유 군락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큰아들이 주말에 와서 (거름) 뿌려준다고 했는디 쉬엄쉬엄해도 충분히 하겠다 싶어서…. 오늘내일 거름도 깔고 깻대도 마저 뽑으려고. 올겨울이 을매나 추웠는가 설 쇠고 나선 (마을)회관에서 여태껏 놀았는디 오늘하고 내일은 일할랑게 회관에도 안 나올 거라고 내 밥은 해놓지도 말라고 했어. 밭농사 조금 있는데 이것도 없으면 심심해서 안 돼. 참깨 심을 긴데 우리 아들딸 6남매, 손주 주는 재미로 하는겨. 내 먹을 건 얼마 안 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겨우내 얼어있던 논갈이에 나선다. 경운기를 부여잡은 여든 농부의 양손에 힘이 들어가고 토양을 갈아엎는 진동과 함께 희뿌연 흙먼지가 일어난다. 그것도 잠시, 산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에 먼지는 사방으로 흩어져 사라지고 농부는 묵묵히 직사각형으로 경지 정리된 한 필지의 논을 바깥에서 안쪽으로 더 작은 직사각형을 그리듯, 폭을 줄여가며 시계방향으로 갈아엎기 시작한다.바야흐로 봄이다. 봄은 들녘에서 온다. 청도의 복숭아밭, 고령의 마늘밭, 함양의 양파밭, 담양의 논과 고창의 너른 들녘까지 성큼 다가온 봄을, 허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7일 경북 고령군 개진면 부리 들녘에서 한 농민이 감자를 심은 밭에 물을 댄 다음 비닐로 덮은 두둑을 살피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사과, 복숭아 합쳐서 5,000평 정도 짓는데 요즘 사과(농사)가 힘들어. 인건비는 비싼데 사과값은 너무 싸. 지금 15kg 한 상자에 3만원, 3만5,000원 하는데 이러면 인건비도 안 나오는 겨. 그렇다고 심은 지 5~6년 된 나무를 다 캐낼 수도 없고…. 서울 가서 사과를 사보면 (사과를) 만든 사람보다 팔아먹는 사람들이 더 많이 남기는 것 같어. 이건 잘못된 거여. 정부가 잘못된 건 고쳐야 하는데 고치려고를 안 하니 답답하지.”3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가을에 배추를 16동이나 심어놓고는 싹 망해부렀어. 농사는 잘해 놨는디 값이 없으니까 장사도 안 가져가불고…. 병 안 걸리고 사니까 다행이지. 평생 배운 게 농사라 지어먹고는 살아야 한께 저짝엔 봄배추 8동 심고 여긴 수박 심으려고. 이짝은 보일러 안 때고 다 수막이여. 중형 모터를 돌려서 지하수를 끌어와야 한디 물이 딸린다고 한께 그것도 걱정이고…. 가온을 안 한께 저녁 내 수막을 돌려야 한디 그놈의 전기세가 문제여.”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2일 충남 서산시 덕지천동 들녘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봄감자 파종을 준비하며 밭 두둑에 비닐을 씌우고 있다. 이날 약 1,000평에 달하는 밭 비닐 작업에 나선 농민은 “꽃샘추위 없이 날씨가 좋으면 이삼일 후에 감자를 심으려 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2일 충남 서산시 장동의 한 들녘에서 겨우내 키운 냉이 수확에 나선 여성농민들이 모닥불 앞에 모여 추위에 움츠렸던 몸을 녹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