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에서 농사짓고 사는 농민들이 하루 종일 일년 내내 논밭에서 일만 하며 사는 것은 아니다. 농번기에는 밤낮으로 정신없이 일하기도 하지만, 또 어떤 때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농사일 말고도 농민들은 ‘농업기술센터’에 가서 지원사업도 알아보고 교육도 받아야 하며, ‘면사무소’에 가서 보조금 신청도 해야 하고, ‘농산물품질관리원’에 가서 농업경영체 등록이나 변경사항을 수정해야 하기도 하며, ‘농협’에서 농자재를 사기도 하고, 대출을 받거나 현금을 인출하는 등의 은행 일도 봐야 한다. 때로는 ‘군청’이나 ‘농어촌공사’에 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Q. 과일을 구매할 때 ‘브릭스(Brix)’란 당도 표기가 눈에 띄던데, 당도를 왜 브릭스라고 표현하나요? 또 과일을 자르지 않고 당도 측정이 어떻게 가능한 건가요? A. 농업용어사전에 따르면 브릭스는 당의 농도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독일의 아돌포 브릭스가 개량했기 때문에 ‘브릭스’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브릭스는 100g의 용액 속에 당이 몇 g 들어있는지 나타내는 단위며, 용액 100g에 당이 5g 들어있으면 5브릭스로 표기하기 때문에 정의상 백분율과 차이가 없습니다.이러한 당의 함량을 측정하는
‘노인보행기’ 주인은 당신의 어머니입니다.당신을 키운 9할은 어머니의 허리입니다.어머니는 오늘도 허리굽혀 땅에 젖을 줍니다.우리들은 그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갑니다.투기꾼들아 저 거룩한 땅을 모욕하지 말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농업 관련 기사를 보다 보면 종종 ‘멀칭’이란 단어가 나오더라고요. 멀칭이 정확히 무엇인가요?A. 멀칭(mulching)은 번역하면 피복(被覆), 즉 껍데기를 덮어씌운다는 뜻입니다. 이 말마따나, 멀칭은 나뭇잎, 잔가지, 작물의 잔해, 지푸라기 등과 같은 식물재료로 농사지을 흙을 덮는 과정을 뜻합니다.왜 덮냐고요? 멀칭의 주요 목적은 △바람과 물로 인한 침식으로부터 농지 토양 보호 △빗물과 농업용수가 흙에 잘 스며들도록 하기 위한 양호한 토양 구조 유지 △물의 증발 억제로 토양의 습기 유지 △잡초 성
한국농정신문을 다 읽고 재사용하는 방법.토종수박 씨앗 말리기.
8~9년 전 귀농·귀촌해 무농약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는 농가를 얼마 전 방문한 적이 있다. 원목 표고 농사를 비롯해 곤드래·산마늘·엄나무 등 산채와 고추·들깨 등을 재배하는 그야말로 복합영농을 추구하는 농가다. 두 내외분은 우리가 왜 친환경 농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농사짓는 분들이어서 가끔 찾아뵙기도 하며 지내고 있다.그런데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나누던 중 안주인께서 불쑥 “이젠 친환경 농사를 그만둬야 될까 보다”라고 말씀하시기에 깜짝 놀라 왜 그러시냐고 여쭤봤다. 8~9년 나름대로 열심히 친환경 농사를
Q.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에 갔더니 ‘수원원협 공판장’이란 곳이 있던데요. 농협이면 농협이고 축협이면 축협이지 ‘원협’은 또 뭔가요?A. 말을 줄여쓰는 게 편리하긴 하지만 뜻이 아리송해질 때도 있죠. 애당초 농협이 ‘농업협동조합’의 줄임말인 건 알고 계시죠? 축협 또한 ‘축산업협동조합’ 또는 ‘축산농협’을 줄여 부르는 말입니다.같은 흐름으로, 원협은 ‘원예농협’을 줄인 말입니다. 농협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취급하는 쌀이 아닌, 원예작물만을 취급하는 농협입니다. 조합원들도 당연히 원예농가들로 구성돼 있죠. 농협과 축협을 제외한 이런 특
고추는 통증이며 화상이다.어제는 수확, 오늘은 도려내기.병든 고추 가위로 도려내기는 화상이다.그저 곪아버린 부분은 잘라내야만 한다.제초제 살충제 안 쓰는 고집의 결과니 뭐.흙을 살려야 미래가 있다는 말에 공감하는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출처 농업정책보험금융원]Q. 노동자들은 다치면 ‘산재처리’를 할 수 있다는데, 농민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A. 사업장에서 근로하는 노동자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업무상의 사유로 발생하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피해에 대해 보상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렇게 보상을 받는 경우를 보고 소위 ‘산재처리’ 한다고 하죠.그런데 농민들 대부분은 이 법의 대상이 아닙니다.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이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죠. 농업의 규모화·시설화가 급속도로 진행됐다곤 하지만 극히 일부의 이야기로, 법인을 세우고
설익은 밤송이가 툭툭 떨어지기 시작했다. 달걀값이 천정부지로 오른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사료 25kg 한 포대 가격이 3월에 1만3,000원대로 올랐는데 8월부터 다시 1만5,000원대로 올랐다. (중략)우리 달걀의 경우, 21년 동안 한 번도 달걀값을 내린 적은 없다. 10개들이 한 통에 2,200원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6,000원이다. 연평균 7% 정도 꾸준히 인상된 셈이다. 사료값 인상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물가 인상률도 고려되었다. 이 모두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를 책임져 주는 가족이라는 전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Q. 대마 재배,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다고요?A.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에 따르면 섬유나 종자를 채취할 목적을 가진 사람에 한해 우리나라에서도 대마 재배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재배를 희망하는 농민은 대마재배보고서를 작성한 후 지자체에서 나오는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재배면적과 생산 현황 및 수량을 특별자치장·시장·군수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한해 농사가 끝나고 전량 폐기될 때까지 시·군·구청장이 지정한 공무원의 감독을 받게 됩니다.그런데, 대마는 마약의 원료이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냐고요? 괜한 걱
10여년 전 아직 서울에 살고 있던 때 한 번은 안병영 연세대 전 교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강연 주제는 ‘나의 귀촌 생활’이었다. 당시 나는 은퇴 후 서울·수도권을 떠나 농촌 지역으로 이주하기로 맘을 먹었던 때라 안 교수의 귀촌 생활에 대한 강연은 내게 매우 흥미로웠다.대부분의 강연 내용은 주로 10여년 전 교수직을 은퇴한 후 복잡한 서울을 떠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귀촌 생활의 잔잔한 즐거움과 흙과의 교감이 주는 행복이 인생 후반부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준다는 것이었다.그날 강연이 끝나고 질의 응답시간이 있었는데 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