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춘천을 잇는 전철이 개통되면서 강원도 춘천 방문길이 한층 가까워지고 농업환경도 발빠른 변화를 맞고 있다. 춘천농협 강민구(58) 조합장은 지난 1년여간 작목반을 영농회 체제로 통합하고 개편하는 데 힘을 쏟았다.강 조합장은 “40년 전 작목반 조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문제”라며 “품목별 전문성을 살리는 영농회 체제로 개편해야 농사도 살고 농민도 사는 길”이라고 확신했다. 대의원도 영농회 단위로 다시 조직된다. 우려와 반발 속에 ‘영농회’로 조직개편을 마치고 7일부터 영농회별 총회가 시작됐다. 강 조합장과의 인터뷰는 영농회 총회로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9일 조합장 사무실에서 있었다. 〈원재정 기자〉-전화 통화도 어려울 만큼 바쁘시던데.영농회 체제가 올해 첫 시행되는 터
“농협 문제만 해결 돼도 농업문제 반은 해결 된다”는 말이 회자되듯 농업현장에서 대한민국의 협동조합은 농민 약자들을 위해 존재하지 않았다. 농협을 농민한테 되돌려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농협개혁 바람을 불게 했고 농민운동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17년간 싸워온 농협개혁 운동이 농민들 바람과는 전혀 엉뚱한 결과로 일단락 됐다.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지주회사 중심의 농협 구조개편을 골자로 하는 농협법 개정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농협법 개정안에 농민단체안이 반영되도록 대국회 투쟁의 고삐를 죄어온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과 긴급 인터뷰를 통해 농협법 개악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심정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토막난 쌀값에다 구제역 신음소리가 가시기
지난 11일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이 출자해 만든 농협이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로 구조가 바뀐다. 이번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지난 ’09년 12월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된 이래 해를 넘겨 표류하다 사업분리방식, 경제·금융지주회사, 조합장 동시 선거 등을 담아 최근 의결됐다.농식품부는 농협법 개정안 처리 수순에 발맞춰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농협사업구조개편지원본부’(가칭)를 설치·운영키로 하는 등 후속작업에 나선다.이와 함께 농협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마련 등 하위법령 개정작업도 착수할 계획이다.농식품부 유정복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7년 만의 숙원이 해결됐다. 2012년 3월 농협 신설법인 출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농
3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농협법 개정안에 대한 심사가 이루어질 예정인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논의 중인 농협법은 개정 아닌 개악”이라며 농협법 국회 처리 반대 움직임의 포문을 열었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이광석)은 3일 ‘350만 농민은 협동조합으로서의 농협이 아닌 지주회사 되겠다는 농협법 개악안을 반대한다’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전농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정부의 농협법 개정안은 농협개혁에 대한 농민의 염원과 요구는 무시한 채 금융지주회사를 만들어 대형투자은행을 만들겠다는 개악안”이라며 “이번 입법 발의된 농협법이 통과된다면 농협은 더 이상 협동조합이 아닌 완전한 은행이 된다”고 우려했다.또 전농은 “지주회사는 주주의 이익만을 위한 주식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농협법 개정안이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전망인 가운데 반대여론도 거세지면서 막판 각축을 벌이고 있다.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위원장 최인기)는 경제사업 활성화를 법에 명시토록 농림수산식품부에 촉구하는 한편 자본금 확충, 조세특례와 보험업 진출 관련 정부 부처간 협의를 통해 공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과제로 남겨 둔 상태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농식품부와 기획재정부간의 쟁점에 대한 입장만 확실히 표명되면 곧 농협법 개정에 대한 최종안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과 농협관련 노조들로 구성된 ‘반농업, 반농협 지주회사 분리 농협법 개악 저지 공동 대책위원회(전국농협노조, 전국축협노조, NH농협중앙회노조, 농협중앙회비정규노조, 농협중앙회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지난 해 농식품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2010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를 통해 12개 쌀브랜드를 뽑았다. 그 중 5개가 전북 브랜드이고, 군산 대야농협의 ‘큰들의 꿈’은 3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대야농협 민윤기 조합장〈사진〉은 전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관내 쌀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했지만, 초선 조합장으로 쌀값 때문에 고충도 많았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농민회를 만들기 위해 뛰어다니던 민 조합장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다는 심정으로 농협 경영 현장에 뛰어들었다. 대야농협 이사를 거쳐, 조합장이 된 지금까지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라는 것은 변할 수 없는 진실”이라고 말하면서도 “주인이 주인노릇을 잘 하기 위해 노력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재정
농업계도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농협법 개정안을 둘러싼 치열한 여론형성 전쟁이 진행 중이다.전직 농협중앙회 회장 3인은 농협법 개정안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최근 국회 농식품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전국의 조합장에게 전달했다.농협중앙회 전임 회장 윤근환(12대, 13대), 한호선(14대, 15대), 원철희(16대, 17대) 씨는 “농협의 모든 인력과 예산을 경제사업 강화에 투입해야 하는데 최근의 법안은 신용사업을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면서 “2009년도에 정부 입법으로 제출된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심의 중에 있는데 이대로 가면 농협의 정체성을 훼손시켜 해체위기로까지 몰아갈 수 있는 법안이라는 걱정의 소리를 듣고 있으므로 재검토 해달라”는 요지의 글을 국회에 보냈다.이들은 또 전국 조합장들에게
“경제사업, 법에 한 줄 추가 한다고 달라지나?” 빈축도농협법 개정안이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각계의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라지고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위원장 최인기)는 경제사업 활성화를 법에 명시토록 농림수산식품부에 촉구하는 한편 자본금 확충, 조세특례와 보험업 진출 관련 정부 부처간 협의를 통해 공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과제로 남겨 둔 상태다.국회 농식품위 한 관계자는 “농식품부가 기획재정부와 명확한 논의를 통해 쟁점안에 부처간 합의를 거치지 않으면 이번 임시국회에서 법안심사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하더라도 상임위원회 통과는 불가능 하다”고 못박으며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농식품부에서 온 농협법 개정안 관련 초안을 검토 중이고 곧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강원도가 기록적인 폭설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이 16일 강릉시 송정동과 사천면 일대 피해 농가를 찾아 복구활동을 펼쳤다. 이 날 복구활동에는 농협 농기계은행 트랙터 42대가 동원되었으며, 하우스 진입로 제설작업과 비닐하우스 눈 쓸어 내리기, 붕괴시설복구 등의 지원이 이루어 졌다.
진도군농민회장을 역임했던 한 조권준 조합장은 농민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농협 구현이 목표이자 공약이었다. 짧은 조합장 선거 기간에 온 힘을 쏟아 도와준 농민회원들만 생각하면 미안할 뿐이라는 그는 “더 잘해야 되는데 맘대로 안된다”며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다. 대파농사, 겨울배추 농사를 짓는 농민이자 조합장인 그가 올해로 10년째 조합을 이끌면서 느끼는 농촌과 농협의 현실을 들어 본다. 〈원재정 기자〉-농민회는 어떤 계기로 활동하셨습니까?고등학교 시절 4-H활동을 했다. 그러다 전국농업기술자회에 참여하면서 농사를 지었는데, 친구의 권유로 농민회에 가입하게 됐다. 지금은 일반 회원으로 남아있고 활동도 거의 못하고 있지만 군농민회장을 맡았었다. 농민회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미안한
3일 열리는 임시국회서 논의 예정농협법 개정안이 다음 달 3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이 법에 명시될 방침이다.농협법 개정안이 2009년 12월 국회에 제출된 후 1년 넘게 표류하고 있으나 최근 경제사업강화를 위한 의견 조율이 빠르게 진행돼 곧 국회와 정부의 합의안이 나온다는 국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3월 임시국회 중에 농협법 개정안 통과 될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최인기 위원장의 한 보좌관은 17일 “농식품부와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조항을 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농산물 판매 활성화와 유통지원자금 조성방안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경제사업 기여도에 따라 무이자자금이 차등 지원되며
[기고] 김 용 빈 철원농협 대의원농협 개혁은 ‘대의원 등록제’부터구제역으로 농촌 지역이 정신을 못 차리고 모든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있으나 바야흐로 지역농협에 대의원을 새로 구성하는 시기가 돌아왔다.조합구성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대의원 선출에는 큰 함정이 있다. 대의원들은 이사, 감사를 선출하면서 협동조합 취지에 맞게 조합운영을 잘하고 조합원의 입장에서 결정하기를 희망하고 요구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대의원의 역할은 제대로 못 하고 있다. 그 원인은 농협의 1년 예산, 결산을 결정하고 조합장 등 임원의 연봉을 결정하고 직원의 급여 인상여부를 결정하며 조합의 정관을 개정할 수 있는 등 주요한 사업의 결정권을 갖고 조합원을 대표하는 대의원 선출이 엉성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