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6~27일이 실제 후보등록 기간이다. 이제 각 당에서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모두 선정해 공천을 마무리하고 있다. 그런데 주요 정당들의 공천결과를 보면 농업 홀대가 여실히 확인됐다. 특히 비례대표 공천의 경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농민후보를 표명한 후보를 비례대표 후순위에 배치했다.지난 14일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명단으로 확인하면 17번 백혜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 18번 김상민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이 농업부문 후보다. 그런데 지금 더불어민
공익직불제 도입을 위한 농업소득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입법예고 된 지 10여일이 지났다. 정부는 5월 1일부터 공익직불제를 시행하기 위해 4월 1일까지 입법예고기간을 두고 의견 수렴 중이다. 공익직불제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한 이후 처음으로 정부·농민단체·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공익직불제에 대한 소통의 자리가 마련됐다.농민들은 공익직불제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부터 논란이 됐던 문제들을 다시 제기했다. 쌀 변동직불제 폐지로 인한 쌀값 보호 장치가 사라졌다, 농민들에게 강제로 생산조정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독소조항이다, 이 외에도
지난 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수입김치에 대한 위생 강화 관련 법률이 통과됐다.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개정안’이 그것이다. 통과된 개정안에 따라 수입김치에 대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 의무화를 수입량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해 2024년부터는 해썹 인증업체에서 생산한 김치만 수입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수입김치에 대한 더욱 강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수입김치는 가열공정을 거치지 않아 식중독균 등의 오염 우려가 크다. 지금까지 중국산 수입김치에 대한 충격적인 위생상태는 언론에서 심심치 않게 다뤄 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든 것이 정지돼 버렸다. 대한민국 경제, 문화, 사회활동 대부분은 정지됐지만 불안감은 활개 치며 우리 사회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닌다.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불가능해진 현 상황 속에서 공포와 불안감은 사람들을 병들게 만들고 있다. 농촌의 피해상황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고 돌봄이 필요한 70대 이상 고령의 주민들이 처한 상황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농촌은 공동체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이다. 젊은 사람들이 거의 없는 농촌마을에는 대부분 고령층만 남아 서로를 의지하며 챙기고 생활한다. 고령층은 마을회
지난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산 햇마늘 수급안정 대책으로 평년보다 증가한 재배면적 500ha를 우선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마늘 예상 재배면적은 2만5,090ha이다. 이는 작년보단 9.4% 감소했지만, 평년보다 2%(487ha) 늘어난 수준이다. 마늘은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늘고 겨울 날씨가 따뜻해 작황까지 좋은 상황이다. 수확시기가 열흘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며 수확단수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앞으로 기상이변이 없다면 과잉생산이 될 수밖에 없다. 평년 재배면적에 단 2%가 늘어났을
지금 한국 사회는 코로나19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지난 1월 20일 1번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고 지난달 17일까지는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었다. 이제 진정국면으로 들어서는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쉴 무렵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지금 국가의 모든 역량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쏟아 붓고 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기에 당연한 조치이다.감염병 확산이 장기화되고 또한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국민들의 모든 일상이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제한되고 있다. 대부분의 모임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 시행이 1년 유예됐다. 오는 3월 25일부터 의무화가 시행될 예정이었던 터라 축산농가들의 극심한 혼란은 일단 막을 수 있게 됐다. 당초 축산단체가 요구했던 3년의 유예기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가 ‘강행’의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것만은 분명하다. 이제 축산농가는 1년간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에 준비할 시간이 생겼다. 축산농가가 제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도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5년 전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퇴비부숙도 검사가 의무화됐다. 축산농가에서 생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가 문을 열었다. 이번 2월 임시국회는 그동안 미뤄왔던 선거구 획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4.15 총선을 앞둔 마지막 국회는 각 당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정쟁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임시국회에 주어진 30일간의 시간동안 논의되고 처리돼야 할 주요 현안들이 정쟁에 밀려 무관심 속에서 끝나버리는 것은 아닐지 심히 우려스럽다.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중요한 안건들이 쌓여 있다. 농업계 또한 마찬가지로 국회에 묶여있는 법안이 수두룩하다. 현재 농업·농촌·농민이 직면해 있는
문재인정부가 핵심적 농정개혁 성과라고 내세우는 공익형직불제 개편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 그리고 올해 초 ‘양곡관리법’ 개정을 통해 법적 토대를 만들었고, 지난 20일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 전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이제 사실상 공익형직불제 시행을 위한 준비 마무리 단계인 것이다. 정부는 시행령 시행규칙 마련을 위해 50여 차례 농업인단체 등을 대상으로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농업인·소비자단체·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직불제개편 협의회’와 ‘직불제개편 TF’ 등
새해의 큰 행사 중 하나가 부처별 업무보고다. 2020년 농식품부 대통령 업무보고도 지난 11일 열렸다. 핵심 국정과제를 주제별로 추려서 실시하는 올해 업무보고 계획에 따라 이날 농식품부는 고용노동부, 환경부와 합동으로 ‘일자리’를 주제로 계획을 보고했다. 국민들은 부처별 업무보고를 통해 정부가 올해 어떤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자리인 만큼 관심과 기대가 더욱 큰 상황이다.이날 농식품부는 산업혁신의 선도형 일자리 창출, 지역혁신의 따뜻한 일자리 창출, 공익직불제 안착,
제주특별자치도의 일관성 없는 만감류 출하조절사업이 농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제주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고품질 만감류 출하조절 장려금 지원’으로 3월 이후 출하하는 일정품질 이상의 한라봉과 천혜향에 대해 ㎏당 500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른 설 명절로 맛이 들기 전 조기에 출하하게 되면 가격폭락을 막을 수 없어서다.그런데 고품질 만감류 출하조절 장려금 신청을 받고나서는 신청물량이 예상보다 많다고 신청물량의 일부에만 출하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제주도가 책정한 사업비는 6억원이고 이는 1,200톤에 대한
‘농토피아’ 구현,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농협중앙회의 청사진이다.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민이 존경받는 농토피아라, 상상만으로도 참 좋다. 하지만 이는 이뤄질 수 없는 꿈일 뿐이다.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청사진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농협 개혁이다.농협 개혁은 선거철이나 농협중앙회장이 바뀔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메뉴다. 단골메뉴란 말은 아무리 농협 개혁을 주장해도 지금까지 실현되지 못했다는 뜻이며 동시에 그만큼 절실히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농민들은 아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1월에 농업소득법과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공익형 직불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농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아마도 직불금 지급 단가일 것이다. 특히 밭농사 짓는 농민들의 경우 논밭 균형을 맞추겠다는 정부의 공언이 있던 터라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런데 농민들의 이러한 기대는 실망과 불신으로 점철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이유 중 하나로 쌀 직불제와 밭 직불제를 통합해 재배작물의 종류에 관계없이 동일한 단가로 지급하기 위한 것이라 제시했다. 그래서 농민들은 지금까
제21대 총선이 두어 달 남았다. 국민의 대표를 뽑는 국회의원 선거가 임박해오면서 정치권은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들어섰다. 정치권의 모든 일정은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에 맞춰 짜여 있다. 주요 정당에서는 소위 인재 영입과 공약을 앞 다퉈 발표하는 중이다. 아울러 정치인들의 이합집산 또한 분주하다.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그래서 다양한 국민들의 대표가 국회의원에 선출돼야 한다. 농민의 대표성을 가진 국회의원도 반드시 필요하다. 전체인구 대비 농민인구 비율은 4%다. 국회의원 300명 중 4%는 12명이다. 300명의 국회의
수입농식품이 버젓이 국내산으로 둔갑된 채 판매되고 있다. 2019년 한 해 동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이 원산지 표시 대상 업체를 조사한 결과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표시해 적발된 곳이 4,722건이다.수출입물품의 원산지 표시제는 1991년 대외무역법에 따라 도입되기 시작해 제도를 도입한 지 28년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원산지를 위반하는 행위는 만연해있다. 2019년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체 수는 2018년에 비해 더욱 증가했는데 대량으로 원산지를 둔갑시킨 사례 또한 증가했다.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물량이 1톤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 이달 31일이 농협중앙회장 선거일이다. 이미 후보들은 지난해 12월 19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일부 후보들은 전국을 몇 바퀴 돌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후보들 간에는 치열한 선거운동이 전쟁처럼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13명이나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이들 중 지난 16일 기준 9명이 본 후보 등록을 마쳤다. 역대 유례가 없는 인원이다. 현직 중앙회장이 중도 사퇴하고 유력후보도 없다보니 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 많은 후
우려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해 10월 30일 박완주 의원이 대표발의했던 양곡관리법 일부개정안은 농민들의 경작권을 침해하는 독소조항을 담고 있어 이에 대한 농민단체의 강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그러나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고 법안심사소위에서 단 한 차례만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위원회 대안으로 의결됐다. 농민들이 우려했던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서 통과된 양곡관리법은 농민들의 강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박완주 의원이 대표발의했던 양곡관리법 일부개정안은 국회 전문위원의 검토보고서도 없이 바로 농해수
2020년 여성농업인 육성 시행계획이 수립됐다. 이번에 발표된 시행계획은 지난 2015년 제4차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매년 발표되는 것이다. 5년간의 큰 틀이야 세워져 있지만 정부가 매년 어떤 계획으로 여성농민의 사회적·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지난해는 큰 성과가 있는 해이기도 했다. 여성농민의 숙원이었던 여성농민 전담부서가 설치됐기 때문이다. 1998년 신설된 여성정책담당관실이 2008년 농촌사회여성팀, 2009년 농촌사회과, 2013년 농촌복지여성과로 개편되면서 여성
문중원 기수는 지난해 11월 29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은 2015년에 조교사 면허를 취득했음에도 한국마사회가 마사대부로 발탁하지 않아 조교사로 일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 조교사의 부당지시와 부정경마를 고발하는 유서를 남겼다.마사회는 문중원 기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내놓은 첫 입장부터 “조교사는 마사회와 고용관계에 있지 않다”며 진실을 가리는데 급급했다. 마방 배정이 사실상 조교사 채용인 현실을 간단한 입장설명으로 가릴 수 있다고 여겼다는 것부터 사태인식의 안이함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문중원 기수가
지난해 12월 16일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갑작스레 사퇴했다.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은 농협법이 개정돼 연임제한 규정이 바뀌면 재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협법 개정이 좌절되면서 21대 총선 출마로 선회했다. 김 전 회장이 임기 3개월을 남겨두고 돌연 물러난 배경이다.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31일 치러진다. 농협중앙회는 소위 ‘농민대통령’이라 할 정도로 농업계에서 가장 비중 있는 자리다. 농협의 규모와 조직력은 우리나라 최대 기업이라 할 삼성에 버금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농협이 잘하면 농업문제의 절반이 해결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