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6일 전북 김제시 죽산면 신흥리 들녘에서 정중서(60)씨가 콤바인으로 수확한 메주콩을 톤백으로 옮겨 담고 있다. 정씨는 “지난여름 두 달 가까이 비만 내려 작황이 좋지 않다. 수확량이 작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농산물)재해보험을 들었지만 감소된 양만큼 보상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6일 충남 서천군 마산면 소야리의 백필구(70)씨 논에서 농민들이 콤바인으로 수확한 나락을 톤백으로 옮겨 담고 있다. 올해 약 4,000여평의 논을 경작한 백씨는 “올해 기상여건이 안 좋아 수확량이 30~40% 가량 줄어든 것 같다. 그나마 내 논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수매하는 곳에 가보면 논을 임대해 경작한 분들은 도지(임대료) 주고 나면 남는 게 없을 정도라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 ‘주민발의 농민수당 개정 위한 도지사와의 대화 촉구 2차 나락적재 투쟁’에서 지난 19일에 이어 추가로 톤백 40개를 도청 앞에 쌓은 농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송하진 도지사 면담 및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이날 농민들은 “지난주 도의회가 10월 회기를 하루 남겨두고 상임위에서 전라북도 주민발의 농민수당 원안을 부결 처리했다. 결국, 농민과 주민들의 피땀 어린 서명운동의 성과가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폐기된 것”이라며 “이는 도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0일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의 들깨밭에서 유태범(69)씨가 들깨를 털기 위해 도리깨질을 하고 있다. 유씨는 “깨 향은 고소한데 올해 날씨가 워낙 안 좋아 농사가 어떻게 됐는지도 잘 모르겠다. 털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일 년 농사의 결실을 맺는 가을걷이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는 가운데 지난 20일 강원도 홍천군 서면 굴업리의 한 들녘에서 박수안(74)씨가 콤바인으로 나락을 수확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장마와 태풍에도 쓰러짐 피해가 없어 그럭저럭 농사가 잘 됐다”면서도 “올해가 흉년이라고 하는데 쌀값은 여전히 싸다. 80kg 한 가마에 30만원은 돼야 하지 않겠냐”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0일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회현리 안대식(69)씨의 양파밭에서 농민들이 양파 모종을 심고 있다. 안씨는 “하우스에서 60일 정도 키워 밭으로 옮겨 심는 중”이라며 “만생종으로 내년 6월 하순 즈음 수확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3일 전남 영암군 시종면 신연리의 고구마밭에서 농민들과 수십여 명의 외국인노동자들이 고구마를 캐고 있다. 이날 고구마 수확에 나선 농민은 “올해 전반적으로 작황이 안 좋다고 하는데 다행히 이 밭은 농사가 잘 됐다”며 “황토에서 자란 영암고구마 많이 드시라는 소문 좀 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모를 심을 때부터 달랐다. 모 심는 간격을 평소보다 넓혔고 한 번에 심는 모의 수도 줄였다. 모가 편히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추수 또한 달랐다. 콤바인이 아닌 바인더로 나락을 벴다. 바인더는 일정량의 나락을 묶어 배출했다. 농민들은 추수가 끝난 들판에 건조대를 만들어 세웠다. 묶여 있는 나락을 일일이 건조대에 널었고 내리 나흘간을 양평의 부드러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에 건조시켰다.탈곡하던 날, 다섯 명의 농민들이 콤바인과 건조대 주위를 쉴 새 없이 오갔다. 잘 말린 볏단을 전달하며 콤바인으로 끊임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3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라남도의회 앞에서 열린 ‘농민수당 실행 1년, 전남 농민단체 기자회견’에서 농민들이 “반쪽자리 농민수당 조례 개정으로 완성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지난해 농민수당 주민조례제정청구인 대표였던 문경식 전남진보연대 대표는 “전남도에 거주하는 모든 농민에게 120만원씩 지급하자던 농민수당 주민조례안은 도의회를 거치며 절반의 농민과 절반의 금액으로 지급대상과 금액이 모두 줄어들었다”며 “4만3,000여명이 서명하고 요구한 조례안이 제대로 완성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2일 오전 전북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 통일쌀경작지에서 열린 ‘전농 전북도연맹, 완주군농민회 통일쌀 벼베기 행사’에서 농민들과 통일단체 회원들이 잘 익은 벼를 수확하고 있다.이대종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우리가 경작한 통일쌀이 지금 당장 북으로 갈 수 없다고 할지라도 언젠가 그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더불어 남과 북 우리 한겨레가 다시 손 맞잡고 통일을 노래할 날도 오리라 생각한다. 과거 남북관계가 악화일로에 있을 때 통일쌀이 남북교류의 물꼬를 텄던 것처럼 통일쌀 경작은 농민들의 통일운동으로 역사에 길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찰밥이니께 와서 쪼매라도 들더라고.” 윤기 자르르한 찰밥에 깻잎김치와 양파절임, 김치찌개 그리고 막걸리 두 병. 소박한 반찬을 앞에 두고 마늘밭 옆 농로에 할매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는다. 일방석 그대로 깔고 앉아 서로의 밥을 챙기는 사이 한 할매가 “아이고, 참 챙기느라 중요한 젓가락을 빼놓고 왔네”라며 멋쩍게 웃는다. “젓가락 없다고 참 못 먹는당가.” 그건 일도 아니라는 듯 주섬주섬 각자의 짐에서 여분의 수저를 꺼내 나누는 할매들. 이왕 시작한 일, 900평 밭, 씨마늘 파종을 끝내고서야 홀가분하게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8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농민공동행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농민단체 대표자들이 ‘농업예산 확충, 쌀 수확기 공매곡 방출 반대, 농산물가격 보장제도 마련, 농업재해 보상법 재개정’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농민공동행동 소속 38개 농민단체 대표자들은 이날 ‘식량주권 실현! 기후위기 대응 농정으로의 전환은 시대적 요구’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네 차례에 걸친 코로나19 대응 추경에서 농업은 외면당했고 160조를 투여하는 한국판 뉴딜에서도 농업이 배제된 것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5일 전남 보성군 웅치면 강산리의 한 마늘밭에서 김선표(86)씨가 씨마늘을 심기 전 퇴비를 주고 비료를 뿌리는 등 밭을 일구고 있다. 김씨는 “로터리를 치고 비닐을 덮은 뒤 마늘을 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2일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서원리의 한 고구마밭에서 최모씨 부부가 고구마순을 수확해 다듬고 있다. 서울 경동시장으로 고구마순을 보낸다는 최씨는 “고구마도 같이 캐야 하는데 일손이 없어 늦어지고 있다”며 “할 일은 많은데 명절이 다가오니 마음만 바쁘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청명한 날씨를 선보인 지난 21일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구사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가을걷이에 나서고 있다. 콤바인에서 쏟아내는 나락을 트럭 적재함에 담고 있던 이학규(59)씨는 “장마, 태풍이 겹치면서 올해가 흉년이라고 하는데 농사꾼이니 심어서 수확하는 건 숙명이 아닐까 싶다”면서도 “정부에서 볏값이라도 좀 올려서 책정해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를 일주일여 앞둔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고객들이 과일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고객들이 품질, 당도, 가격 모두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믿고 구매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석 명절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택배접수처가 선물세트를 보내려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추석 연휴를 10여일 앞두고 청명한 날씨를 선보인 지난 21일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구사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가을걷이에 나서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농민수당 주민발의안 처리 촉구 전북농민대표자대회’에 참석한 농민 80여명이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 지급, 주민발의안 조속한 처리’ 등을 요구하며 도의회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농민대표자들은 “지난 1년간 전라북도 농민수당 주민청구 조례안이 도의회에서 단 한 번도 논의되지 못했다. 이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철저히 무시한 반민주, 반의회, 반시대적인 행위”라고 규정하며 도의회가 즉각 논의의 장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한편, 전북도의회 농산업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8일 경북 청송군 현서면 모계리의 한 고추밭에서 여성농민들이 청양고추를 수확하고 있다. 한 여성농민은 “긴 장마로 온 밭에 (탄저)병이 와서 첫물인데도 제대로 딸 게 없다”며 “몇 고랑을 다녀도 비료 포대 하나 채우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에 이어 제9호 태풍 ‘마이삭’, 제10호 태풍 ‘하이선’까지 몰아치며 수확기 농작물 재배 및 병해충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경북 의성군 옥산면 금봉리의 과수원에서 한 농민이 최근 잇따른 태풍으로 인해 나무에서 떨어진 사과를 바구니에 주어 담고 있다. 농민은 “긴 장마로 탄저병이 발생한데다 태풍까지 연달아 와 거의 모든 나무에서 낙과가 발생했다”며 “이 밭에만 200주 정도가 있는데 제대로 수확할 게 없다”고 속 타는 농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