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는 인구감소로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전국 89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마련해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1조원씩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방소멸’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그동안 청년이 떠난 지방, 그 가운데서도 노인이 집중된 농촌은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일자리·의료·주거 등 복지 사각지대로 밀려났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는 농촌노인을 더 고립시켰다. 은 이달부터 11월까지 매달 1회씩 총 4회에 걸쳐 농촌노인 빈곤 실태를 살펴본다. 김태형 기자·사진 한승호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민들이 특별한 교육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이갑성)은 전남교육청과 협의해 지난해부터 2년째 학교로 찾아가는 수업 ‘농민의 꿈을 보다’를 진행했다. 선생님으로 역할을 할 농민들은 농업·농촌의 공익성과 농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교재를 자체 제작해 사전교육도 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지난해 수업 이후 학생들의 평가설문지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농업에 흥미가 생겼다. 앞으로 밥 먹을 때 감사한 마음으로 먹겠다’거나 ‘농업은 막연히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치를 배우는 시간이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 지난달 23일 농협안성교육원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경기도연맹 창립 30주년 기념식’ 및 ‘우리농업 희망찾기 16회 경기농민전진대회’가 열렸다. 여주·평택·안성·김포·화성·포천·이천·연천 등 경기 각지의 농민과 가족 1,000여명이 참석했다.4시부터 시작한 명랑운동회에서 참가자들은 훌라후프 돌리기, 훌라후프 통과하기, 단체 줄넘기, 공 튕기기, 줄다리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게임을 통해 체력과 단합을 과시했다. 무선진공청소기, 오븐에어프라이어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됐으며, 평택시농민회가 최고의 단합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지난 23일 경남 통영시에서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저지 경남운동본부 주최로 ‘CPTPP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경남도민대회’가 열렸다.이날 이른 아침부터 경남 곳곳의 트럭이 고성군으로 집결했다. 170여명의 농민들이 110여대의 트럭을 몰고 경남도민대회에 차량행진으로 참여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고성군농업기술센터 앞에 모인 차량들은 통영시 동호항 이순신공원까지 ‘CPTPP 막아내고 식량주권 실현하자’라고 쓴 깃발을 달고 행진을 진행했다.이후는 이순신공원에서 CPTPP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흙가슴 열고 일어서는 여성농민, 농민이다.” 힘차게 부르는 여성농민가가 기념식 마무리를 알렸다. 다 같이 일어서 흔드는 팔뚝질에 경남 여성농민들은 하나됨을 느꼈다.지난 20일 경남 거창군 거창문화원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경남여농)이 주최한 경남여성농민한마당이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오전에는 거창의 Y자형 출렁다리 견학, 한방샴푸 만들기 등의 체험을 진행했고 오후부터 거창문화원에 모여 기념식과 극단 ‘잇다’의 공연을 관람했다.기념식의 시작은 전현옥 경남여농 회장의 대회사였다. 전 회장은 대회사
[한국농정신문 장수경 기자]지난 20일 서울시 광진구 ‘공유공간 나눔’에서 서울 광진구와 강원 홍천군을 잇는 ‘행복나눔 농부장터’가 열렸다.장터에는 홍천 토종씨앗 채종포에서 수확한 수수쌀과 옥지기가지, 토종녹두, 토종바가지 등의 토종씨앗 농산물을 비롯해 새벽에 딴 옥수수와 오이, 토마토 등의 싱싱한 농산물,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 할머니들이 만든 장아찌와 콩물 등이 판매됐다.이 장터는 광진주민연대와 행복중심 광진생협이 2019년부터 홍천군여성농민회와 도농교류를 목적으로 만들어 운영되고 있으며, 장터를 중곡제일시장 입구(행복중심 광진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극심한 쌀값 폭락으로 올해산 햅쌀 가격까지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최대 곡창지대인 전남의 농민들이 격분하고 있다. 광주전남농민단체협의회(대표 김명기, 광전농단협)는 지난 19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전남도에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올해 쌀값 문제는 제도의 변화(변동직불제 폐지)와 더불어 정부의 소극적·기만적 수급대책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때문에 폭락을 마주한 농민들의 분노는 어느 때보다도 정부에 집중되고 있다.김명기 광전농단협 대표는 여는 말에서 “문재인정부가 독단적으로 변동직불제를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지난 11일 경남도청 앞에서 경상남도농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장진수, 경남농단협)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생산비 폭등으로 고통받는 농민에 대한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조속한 대처를 촉구하기 위해서였다.경남농단협은 기자회견에서 “살인적인 물가 폭등의 직격탄에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지금, 농민들도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며 “정부는 물가 상승의 책임을 농축산물에 전가해 가격 하락을 조장하기도 한다. 최근 지속해서 하락하는 쌀값이 대표적이다. 올해 쌀값 하락 폭은 쌀값 데이터 축적 이후 45년 만에 최대
[한국농정신문 강상욱 기자]안성시농민회 서운면지회(지회장 이종각) 회원들이 지난 1~2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인리 논에서 공동농사의 일환으로 논 로터리·써레질 및 모심기 작업을 진행했다. 회원들은 각자 트랙터와 이앙기를 가지고 와 함께 농사지으며 친목을 다졌다. 이 공동농사는 서운면지회의 재정사업 목적으로 진행됐다.농민들은 올해 극심한 가뭄에 논을 묵힐 수도 있었지만, 그나마 약간의 장마로 물을 대서 늦은 모내기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지난 1일 이종각 서운면지회장 등이 트랙터로 논 갈기와 번지 대기, 써레질 등을 하고, 2일엔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지난달 27일 100여명의 경남지역 대학생들이 진주시 국립경상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의 한 강의실에 아침부터 분주히 모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조병옥)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농활을 떠나기 위해 모인 것. 누구는 백팩을, 누구는 캐리어를, 누구는 실무 짐을 들고 모였다. 농활을 떠나기 전 다 같이 발대식을 진행했다. 발대식엔 경남 진주·의령·함안·합천으로 떠나는 5팀의 농활대와 농민회원들이 모였다. 이날 농민회원들은 진심어린 응원과 당부를 전했고, 농활대장들은 결의에 찬 발언으로 화답했다.농민가를
‘쌀밥에 소고깃국’ 우리 조상들의 꿈이었다. 지금의 기성세대 대부분 역시 ‘쌀밥에 소고깃국’의 꿈을 꾸었을 것이다. 주식인 쌀 자체도 귀했지만, 소고기는 더욱 귀한 음식이었던 탓이다. 조선시대에는 함부로 소를 잡을 수 없었다고 한다. 소는 가축이라기보다는 노동력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먹을 것이 흔해 고기가 지천인 세상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고기 중에 최고로 소고기를 꼽는다.우리가 소를 가축 이상으로 생각했듯이 세계 각국에서 역시 소는 남다른 대우를 받아왔다. 이런 소의 이야기, 소가 사는 세상 아니 소가 살아온 세상 그리고 소가 살
[한국농정신문 김하종 기자]지난달 23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재기발랄 지역청년 네트워크 ‘오늘, 잇다’ 주최로 강원지역 기후정책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본 기자회견은 지난 3개월 넘는 기간 동안 강원도 내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준비한 결과물이다.지난 3월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는 녹색전환연구소와 함께 ‘강원도민과 함께 하는 녹색전환공론장’을 개최해 강원도의 10대 부문 녹색전환 정책을 담은 ‘강원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전환 정책 만들기’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
[한국농정신문 김하종 기자]지난 2년 넘게 코로나19로 농촌은 인력난에 시달려왔다. 올봄 전쟁과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농자재값과 유류값 상승에 더해 기나긴 가뭄까지 겹쳐 농촌과 농업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폭등하는 농자재값에 비해 작물값은 터무니없이 낮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년 여름 진행해왔던 농민학생연대활동(농활)은 거의 진행되지 못했다.이번 여름,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이전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기나긴 가뭄 속 단비처럼 대학생 농활이 다시금 활력을 얻고 있다. 전국농민회총
[한국농정신문 강상욱 기자]안성시농민회(회장 윤필섭)가 지난달 24일 안성시청 본관 앞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저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성시 농민회원들과 김지은 진보당 안성시위원장 등이 참석해 CPTPP 가입저지에 마음을 모았다.윤필섭 안성시농민회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지난 정부에 이어 현 정부도 CPTPP 가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가고 있다. CPTPP는 완전 개방과 관세 즉시 철폐를 골자로 한다. 농축산물 96.1%, 수산물 100% 개방해야 하는 CPTPP에 가입하겠다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철원군농민회(회장 이호반)가 지난 15일 노동당사 앞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제22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홍광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철원군협의회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빗속에서도 계획한 일정을 어느 것 하나 취소하지 않고 진행했다.올해 6.15 기념식의 슬로건은 ‘흔들림없는 자주통일의 길을 가자!’였다. 김용빈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부의장은 “지난 문재인정권은 미국·일본의 통제와 방해 속에서도 최소한 북한과의 소통을 이어가려는 노력만큼은 했는데, 현 윤석열정권의 외교정책에서는 민족의 자주성이라곤 찾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신자유주의로 인해 농업은 점진적이고 포괄적으로 망해왔다. 이러한 농업의 희생과 피해를 돈으로 환산해서도 안 되지만 추정해서 매긴다는 값도 형편없다.”지난 14일 진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저지 경남운동본부 강사단학교에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인사 후에 위와 같이 신자유주의 개방농정과 역대 정부의 대처에 대해 일갈했다.이날 강사단학교에는 53명의 예비강사가 모여 CPTPP의 영향·피해와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듣고 토론했다. CPTPP의 영향과
[한국농정신문 장수경 기자]토종씨앗과는 상관없을 듯한 도시의 아이들이 토종콩을 이용해 직접 콩나물을 길러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 마을기업인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대표 반경순)은 지난달 11일 토종 나물콩으로 구성된 콩나물키트를 서울 서대문구청 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 ‘안전한 먹거리 교육용’으로 납품했다. 오래알태·질금태·쥐눈이콩 등 토종나물콩 3종과 주전자, 설명서 등으로 구성된 ‘토종콩나물 찾아 구만리’는 구만리콩마을영농조합법인이 토종씨앗을 지키고 활성화시키며 토종농산물 생산농가를 확산시키기 위한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지난 8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저지를 바라는 농어민과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 집행책임자들이 경남 통영시에 모였다. 이들은 CPTPP 저지 경남운동본부(경남운동본부)의 조직확대와 역량 강화, 서명운동 및 CPTPP 저지 경남도민대회 개최를 논의했다.박종철 경남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경남진보연합 집행위원장)은 “CPTPP 저지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 함께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며 인사를 대신했다.이날 경남운동본부 집행위원회에서는 CPTPP를 방방곡곡에 알려낼 ‘강사단 학교’ 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 경남농업기술원)은 지역의 고품질 딸기 생산을 위해 수경재배 농가들이 의뢰한 수질을 분석하는 등 재배현장 애로사항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경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농경지 토양·수질·가축분퇴비 부숙도·비료· 식물체 등 약 1,200건의 분석 결과를 농가에 제공했으며, 그 가운데 딸기 수경재배 농가들이 사용하는 지하수 분석요청이 전체의 89%로 가장 많았다.딸기 수경재배는 토양재배의 힘겨운 노동을 탈출하기 위해 고안된 방식이다. 특히 연작에 의한 토양의 염류집적이나 토양전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