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최근 전남 해남과 고흥에서 마늘‧양파 저온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6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재배 조치를 당부했다.저온 피해가 나타난 해남‧고흥의 마늘‧양파 재배 지역은 지난해 12월 하순 기온이 영하 7도~영하 9도(℃) 내외까지 떨어지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잎이 흰색이나 갈색으로 변하는 백화‧갈변 증상이 나타났다.극저온으로 마늘‧양파의 생리대사 기능이 멈추면, 강한 햇볕에 노출된 잎은 흰색(백화 증상)이나 갈색(갈변 증상)으로 변한다. 이 경우 생육이 늦어지고 수확량이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오용석, 전농 강원도연맹)은 지난 2일 2024년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전임 의장단인 오용석 의장과 김용빈·김덕수 부의장의 연임을 확정했다.전농 강원도연맹은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회관에서 열린 21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시군농민회 활동 강화와 농민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대의원대회를 찾은 하원오 전농 의장과 권혁주 전농 사무총장, 강순중 전농 정책위원장도 지지발언을 하며 전농 강원도연맹에 힘을 실어줬다.오용석 전농 강원도연맹 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봄을 앞두고 꿀벌응애류 피해의 예방을 위한 적극적 방제를 당부했다. 농진청은 봄벌 시작기인 현재 응애류의 완전방제에 성공해야만 꿀이 나는 5월 성공적인 채밀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꿀벌응애류는 꿀벌 애벌레, 번데기, 성충에 기생하며 꿀벌 애벌레와 성충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또 각종 질병과 바이러스를 매개해 양봉 산물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꿀벌 폐사를 일으킨다. 농가에서는 보통 진드기로 부르고 있으나 정확하게는 ‘꿀벌응애’와 ‘중국가시응애’로 구분해 불러야 한다. 꿀벌응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협경제지주가 전국 하나로마트를 통해 설 명절 직전까지 한우 할인 판매 촉진에 나선다.농협경제지주는 5일부터 오는 9일까지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 한우 등심, 양지, 불고기·국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2024년 설 명절 소비자와 함께하는 행복동행’을 실시한다.이번 행사는 한우 소비확대와 소비자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달 26일~28일 진행한 ‘소프라이즈 1차 행사’·지난 2일~4일 실시한 ‘농협·한우자조금 공동행사’에 이어 특별히 기획됐다. 행사기간 대상 매장에서는 1등급 한우(100g 기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는 민생경제 활성화 및 농가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도내 소규모 농가·청년농 등 9,000여가구를 대상으로 도비 22억4,000만원을 투입해 농기자재 구입비를 지원한다.사업 신청 대상은 신청일 현재 도내에 주소·농업경영체를 둔 경지면적(시설재배면적 포함) 0.5ha 이하의 소규모 농가다. 시설재배 농가의 경우 공익직불금 소농직불금 기준을 참고해 별도의 면적 기준이 적용된다. 시설 감귤류(만감 포함)는 3,300㎡ 이하, 시설 과수(샤인머스캣·망고·바나나)는 2,600㎡ 이하, 시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가 도내 비영리민간단체를 대상으로 ‘2024년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을 공모한다.접수기간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로,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보탬e)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대상 사업은 △기후변화·환경대응 △사회안전 △사회복지 △시민사회 참여 및 통합 △자원봉사 5개 분야다.도내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로서 최근 1년 이상 공익활동 실적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으며, 단체 당 1개 사업·최대 2,0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제주도의 공익활동지원사업 지원실적은
옥문을 넘어가자 나장들이 오라를 감고 둘을 동헌 마당에 끌어냈다. 동헌 마루 의자 위에 관복을 갖춘 현감이 앉아 있었으며 토방에는 서리들이 도열하고 마당 가운데엔 십자형틀이 갖춰져 있었다. 풍신은 좋지 않지만 현감은 수염이 가지런하고 앉은 자세가 곧았다. 한미한 고을에서 세월을 보내다 내직으로 올라가면 최선이지만 뇌물을 바친 어느 놈이 꿰차고 올지 모르니 현감이라도 그는 파리 목숨이었다. 책상에 놓인 다른 지역의 첩보와 관찰사의 지시사항을 내려다보던 현감이 물었다.“어느 쪽이 김기범인가?”“제가 김기범입니다.”“금번 향시에서 소요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지하는 값이 많이 올랐데. (인건비로) 20만원씩 달라는 얘기도 있던데…. 요새 기후가 안 좋아서 농사도 잘 안되고 자잿값도 비싸고 그런데 이렇게 해서 인건비라도 빼야지. 날이 푹 하면 나오고 추울 땐 쉬어. 요즘 날이 푹 해. 설(연휴)까지는 꾸준히 해야 끝나. 2월부턴 비료도 줘야 돼고. 직장 생활하다가 정년퇴직하고 본격적으로 한 지는 8~9년 됐나. 3,000평 좀 넘는데 백도, 황도 다 섞여 있어. 작년에 냉해가 심했잖어. 여기도 피해가 컸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월 마지막 날 제주도의 날씨는 흐렸다. 비가 오다 그치기를 반복했고 중산간 지역은 안개가 자욱해 비상등을 켜고 운행할 정도였다.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 밀감 수확 현장을 찾아 나선 길, 흐린 날씨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 속 찾아간 곳은 다행히 시설하우스였다.하우스 문을 여니 밀감이 가득 담긴 노란 컨테이너 상자가 이미 수두룩하다. 사방으로 가지를 뻗은 밀감나무 사이를 헤치고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자 ‘사각사각’ 거리는 가위질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기 시작한다. 더불어 담소를 나누는 여성농민들의 목소리가
2023년은 모처럼 태풍이 없는 해다. 8월 말과 10월 초 사이 제주와 일본 사이를 지나는 태풍은 평균 3회 정도인데 몇 년 만에 태풍 없는 해를 맞이했었다. 거대한 바람과 쇠못 같은 폭우를 경험해보지 않는 사람은 그 위력을 실감하지 못한다. 남한 인구의 상당수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과 경기 일원, 그리고 서해안 쪽은 태풍의 경로가 아니며, 제주와 남해안을 거친 태풍은 대지와 만나면서 그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한반도 중반부에 이르게 되면 위력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평생 태풍의 비와 바람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
지난번 칼럼에서 뇌 건강을 위해 필요한 것 중 가장 우선적인 것이 바로 ‘새로운 것 배우기’와 ‘사회적 교류 확대’라고 했습니다. 이것들을 행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고 뇌에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건강을 해치는 스트레스가 아닌 건강을 증진시키는 스트레스, 즉 ‘호르메시스’로 작용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그렇다면 뇌건강을 위해 더 필요한 것들은 없을까요? 우선 운동이 되겠습니다. 운동은 얼핏 근력 등 육체적인 건강을 위한 인위적 스트레스처럼 보이지만 운동이 만들어내는 효과는 육체를 넘어 정신적인 각성효과를 가져오
-음반을 내겠다니 갑자기 무슨 소리야? 하기야…이다음에 늙어서 ‘나는 쇼단의 무용수였다’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가수였다’고 기억하는 게 낫겠지. 그럼 ‘기념 판’으로 몇 장만 내자.-나한테 필요한 것은 노후의 추억거리가 아니에요. 여러 말 말고 곡을 받아서 일단 취입만 하게 해줘요. 레코드 회사를 섭외하는 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허허, 참. 당신 나이가 서른일곱이야. 팔팔한 젊은 애들이 수두룩한데 어느 회사에서 당신을 신인가수라고 레코드 만들어서 홍보해 주겠어?-당신, 내 꿈이 가수라는 것 잘 알잖아요. 그리고 내 고집이 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 8월 이래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방사능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공공급식을 실현하기 위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올해 1월 현재 전국 8개 광역지자체, 20개 기초지자체, 16개 교육청이 방사능 오염 식품의 급식 사용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사해 방사능 물질 발견 시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마련해 놨다.다만 방사능 검사가 적용되는 급식 범위는 천차만별이다. 우선, 광역지자체 중에선 경기도가 검사 범위를 ‘어린이집·유치원·학교·공공급식’으로 지정해 가급적 ‘공공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유기농사를 짓는 청년농민들이 모여 유기농업 관련 기술교류 및 연구를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지난달 26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 국제회의장에서 ‘청년농 유기농업 연구회(대표 정진혁, 연구회)’ 발족식이 열렸다. 발족식엔 전국 20여 개 지역에서 온 40명의 청년농민이 참석했으며, 한국친환경농업협회·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한국유기농업협회 등 친환경농민단체 관계자 및 선배 친환경농민들도 함께했다.이날 친환경농민단체들과 연구회는 지도자(멘토)-수련자(멘티)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연구회는 청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농촌·농민의 미래를 위해 어떤 관점으로 접근할지를 놓고 전선(戰線)이 그어졌다. 한쪽엔 관료와 대다수 전문가, 그리고 대자본을 움켜쥔 기업가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기존 시장경제체제에 농(農)의 미래를 계속해서 맡기자고 한다.다른 한쪽엔 중소농 및 농업·먹거리문제를 해결하고자 활동하는 시민들, 극소수 전문가, 그리고 소위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는 기업가들이 존재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분명한 건 이들 다수는 기존의 시장 중심주의적 논리를 거부하거나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시장’이 농업·먹거
며칠 전에는 이틀 동안 추적추적 비가 내리더니 다음날에는 한파경보로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닥쳤다. 영하의 기온에 벚꽃만 한 눈송이들이 거친 바람과 함께 휘몰아치니 뾰족한 솔잎이 찌르는 것 같았다. 비닐하우스 안에 브로콜리를 파종해 놨는데 씨앗이 얼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삼한사온이었던 겨울 날씨 주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재작년의 일이다. 이곳의 대파는 11~1월 사이에 포전 매매가 이뤄진다. 농민이 중간 상인한테 연락해서 대파를 선보이거나 중간 상인이 대파밭을 둘러보고 먼저 판매를 제의하기도 한다. 농민의 입장에서는
지금 프랑스를 비롯해 온 유럽은 대륙 전체가 농민들이 일으킨 대규모 무력시위로 뒤숭숭하다. 나라마다 입장과 정도 차이는 있지만, 그간의 노선을 최대한 수정해가면서까지 농민들과 의견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일례로 프랑스는 20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 합의에 다다랐던 남미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상을 중단하려고 하는 상태다.현지에선 프랑스 정부와 마크롱 대통령이 농정에 대한 장기적 관점 없이 농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대 메르코수르 협상을 공격하고 있다는 시선도 없지 않다. 여러 가지 분석이 있으나, 농민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경기 이천의 한 지역농협에서 ‘비상임조합장’ 논란이 불거졌다. 농협이 조합장직을 상임에서 비상임으로 전환하려 하는데, 일부 대의원들이 “조합장 임기 연장을 위한 술수”라며 강력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이 농협 대의원들은 자체적으로 논의 기구를 만들어 조합의 중요 사안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농협 민주화의 관점에서 주목해볼 만한 모습이다.자산규모가 2,500억원 이상인 지역농협은「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에 따라 상임이사를 두고 조합장을 비상임화해야 한다. 경제규모가 큰 만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운동본부)는 지난 1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을 향해 축하·당부 성명을 발표했다. 신임 농협중앙회장을 겨냥해 발표한 농업계 첫 성명이다.성명은 짧은 축하인사 이후 갖가지 당부사항을 열거하는 식으로 작성했다. 농협개혁을 향한 농업계의 간절한 열망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조합장보다는 조합과 조합원을 더 생각하는 농협중앙회장이 됐으면 한다”는 구절을 핵심으로 뽑으며 ‘민주성 회복’을 재삼 강조했다.운동본부는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전국 농축협 조합장들을 대상으로 농협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