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시작과 과정이 무수한 의혹으로 점철됐던 만큼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은 국회 농해수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이후에도 여전히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다.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농협과 일부 국회의원들의 필사적인 모습은 지금 시점에서 되돌아봐도 몹시 부자연스러우며, 그 무모함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논리가 없다법안소위를 통과하기 직전까지 이 법안을 두고 찬반 의견이 격렬하게 충돌했다지만, 대등하게 부딪힌 건 ‘목소리의 크기’일 뿐, 침착하게 ‘내용’을 들여다보면 찬성 측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장 연임이 허용될 경우 차기 회장으로 가장 유력한 게 이성희 현 회장임은 앞에서 상술한 바 있다. 중앙회장이 연임을 하게 되면 다양한 방면으로 이득을 보게 되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이득은 ‘돈’이다. 이 회장은 연임 시 얼마를 더 받게 될까.지난해 기준 농협중앙회장 연봉은 3억9,000만원이다. 연봉 인상이 없다고 가정할 때 농협중앙회장 4년 임기의 총 연봉은 15억6,000만원. 여기에 퇴임공로금(연봉의 20% × 재직기간)이 3억1,200만원이다.농협중앙회장은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한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이 국회에서 최종 통과되든 좌초되든, 이번 사태는 농업 위기에 대한 농협의 역할론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2년 동안 농협이 ‘회장 연임’에 공력을 쏟아부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농민을 위해선 과연 뭘 했나’라는 싸늘한 시선이 본격적으로 드리우기 시작한 것이다.지금 농업 현장은 장기적 비전이나 구호보다 당장의 응급처방이 필요할 정도로 열악하다. 비료·농약·기름·인건비 상승과 대출금리 폭등은 더 이상 열거하기 식상할 정도로 일반화됐고 쌀값은 여전히 벼랑 끝에 몰려 있다.때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에 윤석열 대통령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농정공약은 하나같이 답보 내지 역행하고 있는데, 그 무관심한 모습과는 반대로 농협과 대통령의 연결고리는 점점 또렷해지는 양상이다.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석준 전 청와대 국무조정실장을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 후보는 기획재정부 출신 ‘예산통’으로 박근혜정부 말기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뒤 현재 서울장학재단 이사장과 법무법인 세종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그런데 이 후보는 지난 1일과 6일 전국금융산업노조 NH농협지부가 ‘모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충남 보령 A축협 조합장 B씨와 전무 C씨의 여직원 성추행 혐의(농협 어디까지 썩었나 … 조합장 성추행 또 터져)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B씨는 2014년 5월 술에 취해 여직원 D씨에게 모텔방을 잡아달라 부탁한 후 안내차 방으로 들어온 D씨를 강제 추행했다. C씨는 회식 후 자신의 집에 D씨와 남게 된 상황에서 D씨의 손목을 잡고 안방으로 잡아끌려 한 일이 있다. 사건 이후 B씨와 D씨의 대화 녹음, D씨와 동료직원 간 SNS 메시지 및 정황 근거에 의해 재판부는 이 범행사실을 인정했다.판결을 통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연합회)는 지난 13일 임시총회를 열어 제8대 연합회 임원 및 제2대 한국시장도매인정산조합(정산조합) 운영위원을 선출했다.총회엔 60개 회원사 대표이사 중 55명이 참석했으며 임성찬 현 회장(경방농산 대표이사)이 당선돼 연합회 회장직과 정산조합 조합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정산조합은 시장도매인의 약점으로 꼽혔던 출하대금 정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연합회가 주체적으로 설립한 조직이다.임 회장과 함께 연합회 부회장으로는 김영철·이운직씨가 선임됐다. 감사는 성시영·김희연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기계와 농약·비료 사용이 적은 건강한 농산물. 그 농산물로 합성첨가물 없이 만들어낸 귀한 가공품.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원하는 바이지만 이 가공식품은 어지간해선 ‘불법’이다. 대기업 식품위생 잣대에 길이 막힌 ‘소규모 농민가공’의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6일 국회에 현장 밀착형 전문가들이 모였다. 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전국먹거리연대·전국농민회총연맹과 위성곤·이원택·강은미·윤미향 의원이 공동주최한 ‘소규모 농민가공 활성화 방안’ 토론회다.우리 농업·농촌의 비정형적 가치에 애정을 지닌 5명의 연구자·활동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논란의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농업협동조합법」개정안)’이 결국 국회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치열한 찬반 논쟁과 숱한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논의가 시작된 지 단 한 달만에 법안이 처리되기에 이르렀다. 농해수위 전체회의와 국회 법사위, 본회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내용이 보다 심도 있게 논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이 법안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단 4개월 동안 4명의 의원(윤재갑·김승남·김선교·이만희 의원)이 중복발의한 법안이다. 현직 농협중앙회장의 이권을 보장하는 법안이라 다수 농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은 그야말로 ‘느닷없이’ 튀어나와 농업계 모든 담론을 뒤로 제쳐버렸고 비정상적인 속도로 국회 논의가 진행 중이다. 누가 봐도 부자연스러운 이 광경은 그 배경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고, 그동안 농협 조직 내외에서 맴돌던 무수한 소문과 의혹이 연임 의제와 퍼즐처럼 맞춰져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농협중앙회, 국회 로비 의혹비슷한 시기에 돌연 네 건의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이 중복 발의됐다는 점, 네 법안 모두 연임제를 현직 회장에게 소급적용케 했다는 점에서부터 이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서울농수공)가 양곡도매시장에서 국산양곡 직거래(생산자 직접출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서울농수공이 운영하는 양곡도매시장은 양곡을 취급하는 국내 유일의 도매시장이지만, 형식적인 도매거래와 수입양곡 취급 확대로 그 기능에 물음표가 붙어왔다. 서울농수공은 수동적인 도매업무에서 벗어나 국산양곡 수집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공영도매시장으로서 역할을 다잡겠다는 계획이다.농산물 도매시장 출하는 농협·산지수집상 등이 농민들로부터 농산물을 수탁·매수해 한꺼번에 출하하는 경우가 많은데, 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춘진, aT)가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우리마포복지관을 대상으로 참여형 꽃꽂이 강좌 및 기부물품 전달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 마포구청·한국화훼단체협의회와 체결한 ‘꽃 나눔 프로젝트 협약’의 후속 조치로, 올해 다섯 번째 꽃 나눔 행사다.꽃 나눔 프로젝트는 꽃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꽃의 정서적 가치효과를 전파하기 위한 사업이다. 양재꽃시장 출하단체와 농가들이 기부한 꽃을 취약계층과 나누며 소통하고 있다. 이번 행사엔 aT 임원 가족과 사내 봉사활동 조직 ‘aT 사랑나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날로 매서워지고 있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양옥희)은 1일 규탄 성명을 발표, 법안 저지에 대한 필사적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성명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성명에 따르면 최근 고금리와 영농자재비 상승, 쌀값 폭락 등으로 농업현장의 상황이 극도로 궁핍해진 반면, 농협중앙회는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NH농협은행 2조4,856억원, 농협경제지주 115억원 등)을 냈다. 그럼에도 영농자재비나 쌀값 대책에 아무 대응을 하지 않은 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장 연임법안을 심의하려는 국회의 채근에 농림축산식품부가 긴급하게 법안에 대한 여론 수렴(권역별 설명회)을 진행했다. 하지만 급하게 진행한 만큼 그 양태는 목불인견이다.농식품부는 지난 24일 호서권역, 25일 중부권역, 29일 영남권역, 30일 호남권역 설명회를 열었다. 농민 권익과 하등 관계없는 중앙회장 연임 이슈, 그리고 전국을 겨우 4회에 걸쳐 순회하는 터무니없는 일정에 농민들의 규탄 기자회견이 매회 따라붙었으며 설명회장에선 매우 어지러운 논쟁이 이어졌다. 지역농협 조합장들을 비롯해 농협중앙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몇몇 국회의원들의 지지 아래 일순간 농업계 최대 이슈로 부상한 ‘농협중앙회장 연임 법안’에 대해 29일 국회에서 긴급토론회가 열렸다. 주최단체는 ‘농민조합원 없는 중앙회장 연임제 도입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부족한 명분과 어지러운 찬반 논쟁에도 12월 8일 국회 법안소위에서 ‘통과’ 기류가 감지되자, 반대 의견을 보다 집약적으로 제시하기 위한 토론회였다.묘하게 급한 법 개정 시도동료 국회의원들도 ‘당황’법안을 대표발의한 윤재갑·김승남·김선교·이만희 의원의 주도로 농협중앙회장 연임제가 과도하게 탄력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16일 1만5,000명 농민들의 함성이 서울을 흔들었지만 아직 그 노기는 조금도 가라앉지 않았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은 28일 전농 광주전남연맹의 여의도 나락적재 투쟁을 시작으로 전국 농민 릴레이 상경투쟁을 재개했다.전농은 쌀값 문제, 농업생산비 폭등, 농업예산 실질 삭감 등 윤석열정부의 농업 홀대에 맞서 지난달 25일부터 한 차례 릴레이 상경투쟁을 전개하다 10.29 참사 발생으로 나흘 만에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16일 대규모 농민대회 이후에도 정부 태도에 변화가 없자, 이번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유통(대표이사 신영호)이 2022 월드컵을 맞아 ‘대한민국 대표선수단을 건강하게 응원하자’는 마음을 담아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하나로마트에서 보양식·응원간식 16종을 할인판매한다.카타르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우리 시간으로는 대개 오후 10시 이후의 늦은 시간대에 경기를 진행한다. 잠이 부족해질 수 있는 축구팬들의 건강을 챙기고, 늦은 시간 간식 구비를 돕고자 보양식·응원간식 대전을 연 것이다.행사기간 동안 하나로마트에선 대표적 보양식 재료인 ‘한우 등심’·‘한우 사골’·‘활전복’과 응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이사 우성태)는 지난 22일 정부 김치의 날 행사에서 ‘2022년 국민행복!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했다.농협은 2013년부터 김장축제를 개최해 매년 7,000~1만2,000포기(누적 11만포기, 10억원 상당)의 김장김치 나눔을 이어왔다. 올해는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김치의 날(11월 22일)에 행사를 열고 기부 물량도 대폭 확대했다.농협은 이날 행사장에서 고향주부모임·농가주부모임 등 3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담근 김장김치를 포함해 총 2만5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지난 22일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제3회 김치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11월 22일 김치의 날은 ‘다양한 김치 재료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의 효능을 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202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으며, 한국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춘진)의 노력으로 캘리포니아·버지니아·뉴욕·워싱턴DC 등 미국 4개 주에서도 김치의 날을 지정, 김치 홍보와 종주국 위상 확보에 순기능을 하고 있다.올해 김치의 날 기념식은 전통가옥인 한옥과 전통음식인
Q. 산에 가서 함부로 나무열매를 따면 안 된다는 뉴스를 봤는데요. 가로수에 열린 열매는 어떨까요?A. 자기 소유의 나무가 아니라면 언제 어디서든 열매를 따는 행위는 자제해야 합니다. 과수·인삼 등 비교적 단가가 높은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이나 텃밭을 가꾸는 도시민들은 ‘농산물 도둑’ 때문에 골머리를 썩는 경우가 많은데요. 임자가 있는 밭의 작물을 훔치는 행위는 당연히「형법」상 절도죄에 해당해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알고 계시다시피 산에 가서도 열매를 함부로 따거나 도토리·밤 등을 주워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춘진, aT) 화훼사업센터(양재동 화훼공판장)가 코로나19로 잠정 중단했던 한국춘란 경매를 지난 23일 재개했다.한국춘란은 생산·소비저변이 넓진 않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로서 화훼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2014년 aT 화훼사업센터에서 경매를 시작한 이후 누적 214억원의 경매실적을 기록한 작물이다.그러나 한국춘란은 경매에 많은 출하자들이 모이고, 경매와 일반판매가 같이 이뤄져 구매자 역시 동시간에 밀집하게 된다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2020년 초 국내에 코로나19가 창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