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배추·무 전문 도매법인 대아청과(대표이사 박재욱)가 최근의 단편적인 ‘농산물 폭등’ 언론보도에 경종을 울렸다.대아청과는 지난 9일 올해 고랭지배추 생산원가를 조사·발표했다. 공신력을 가진 기관은 아니지만 배추에 관해선 국내에서 독보적인 업체며 정부 조사에 앞서 현장 상황을 기민하게 파악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자료다.조사 결과 올해 고랭지배추 한 망(세 포기)의 생산원가는 1만1,129원이다. 2018년 6,490원에 비하면 71%나 상승했다. 토지임차료·인건비가 오르고 잦은 호우에 방제비용이
지난 7월, 한 농민이 배추가격 폭락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4명이나 되는 농민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참으로 안타깝다. 지난 7월 4일 배추 10kg 가락시장 경매가격은 상품(上品)이 최저 4,500원, 최고 5,500원, 평균 5,029원이었다. 전년 동월동일의 평균 가격은 4,630원이었다. 그런데 불과 3개월 만에 배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4일 가격을 살펴보면, 최저 1만5,700원, 최고 2만4,000원, 평균 1만9,619원의 시세를 보였다. 태풍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4배 가까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가락시장 배추 하차거래를 추진하는 가운데 배추가격이 좀체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 가을·겨울배추 가격하락이 예상되고 있어 하차거래 전환 시점을 잡기 난처한 상황이다.지난 겨울부터 줄곧 밑바닥에 붙어 있던 배추가격은 추석 이후 반등해 현재 1만5,000원/kg 이상의 도매가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고랭지 일부 지역에서 작황이 무너지고 이른 추석에 출하가 집중돼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다. 10월 중순부터 준고랭지 2기작 및 가을배추가 출하되기 시작하면 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역농축협의 현 주소를 조명하고 농협중앙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지난 3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조합장들을 만나 격주로 그들의 목소리를 전한다.농민들의 삶이 윤택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 농사꾼이던 정종옥(62) 부귀농협 조합장이 농협 조합장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정 조합장은 지난 2006년 부귀농협 조합장에 처음 당선됐고, 이후 한 차례 낙선 후 2015년 선거에 이어 올해 3월 선거에서 당선됐다. 선거 공약엔 ‘조합원이 주인되는 농협’이라는 그의 철학도 오롯이 담겼다.그는 “사
전남도, 농협, 의회, 농민단체, 공무원노조 등이 국산김치 소비확대를 결의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월동채소 가격폭락의 심각성이 농도인 전남을 움직인 것이다. 채소가격 폭락은 단순히 해당 작물의 생산과 수입뿐 아니라 김치와도 연관돼 있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다. 우리 김치의 이용은 바로 국내산 채소의 소비확대와도 연관된다.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김치는 모두 중국산으로 매년 28만 톤 가량 수입되고 있다. 김치는 한국의 수입 상위 50품목 중 하나로 김치 수입이 늘어나면서 국내산 과채류, 양념채소류는 심각한 타격을 받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올해산 월동배추 저장량이 평년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술적으로 6월 말까지 출하가 이뤄져야 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월동배추는 물론 최소한 봄배추까지도 가격반등이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국내 최대 배추 전문 유통법인인 가락시장 대아청과㈜(대표이사 이정수)는 매년 3월부터 물량 소진시까지 월동배추 저장량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비록 민간업체의 조사지만 배추 유통에 있어 워낙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업체인데다 사실상 국내 유일의 전수조사 자료로서 정부 정책에도 참고가 되고 있다.지난
결국 갈아엎었다. 배추가 가득했던 그 넓은 황토 들녘을 트랙터가 내달렸다. 싱싱했던 배추가 트랙터에 달린 로터리 날에 짓이겨졌고 노란 배춧속은 황토와 뒤범벅됐다. 산지폐기라는 이름으로 6,600㎡ 배추밭을 갈아엎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고즈넉했던 풍경은 순식간에 을씨년스러워졌다.월동배추 주산지, 전남 해남의 들녘 곳곳에선 이질적이게도 수확의 풍경과 갈아엎는 풍경이 교차하고 있었다. 산지폐기 현장을 관할하는 농협 직원은 갈아엎는 모습을 증거(사진)로 남긴 뒤 “바쁘다”는 말을 남기고 다른 현장으로 이내 사라졌다.10k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폭염·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로 추석 목전 장바구니 물가 걱정이 쏟아져 나왔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추석은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다. 농산물 대다수 품목이 가격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차례상차림 비용은 우려많큼 크게 치솟지 않았다.이달 상순경까지 꼬리를 물었던 농산물 폭등 보도는 주로 시금치·배추 등 작기전환이 빠른 품목에 집중돼 있었다. 작기가 전환되면서 가격등락이 크게 나타나는 품목들로, 애당초 추석 즈음엔 가격 안정이 예상돼 있었던 품목들이다. 실제 4kg당 10만원에 육박했던 시금치 도매가격은 추석 성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불안정한 양념채소와 달리 배추·무는 수급전망이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저장량이 부족한 월동무는 당분간 가격 강세가 이어지겠지만 봄작형 출하를 거치면서 배추·무 모두 안정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김장철을 전후해 하락했던 배추 도매가격은 2월부터 평균 8,000원/10kg 내외로 올라와 있다. 현재 겨울배추 저장량이 평년보다 17%나 늘어 있지만 1~2월 한파·폭설로 인해 저장성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 감모율을 고려하면 사실상 평년과 큰 차이가 없으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더욱이 시설봄배추 재배면적도 평년대비 5.6% 줄어든 상태(551ha)다. 육묘가 끝나고 난 뒤에야 겨울배추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겨울배추 저장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을배추 출하에 맞춰 현격하게 떨어진 배춧값에 농민들이 울상짓고 있다.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수급대책이 절실하다는 입장이지만, 절박한 농민들과는 달리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는 사태를 다소 느긋하게 바라보고 있다.추석 이후 급격히 떨어진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중순부터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0kg당 3,000~4,000원대 가격을 유지하면서 이따금씩 5,000원선을 건드리는 양상이다. 산지에선 평당 6,000원대의 포전거래 가격이 5,000원대까지 내려가고 상인들의 계약파기 우려도 짙어지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평년대비 가을배추 초과생산량을 4만1,000톤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농식품부의 시장격리 계획물량은 그 절반인 2만톤에 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배추가격이 8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 전망했다.생육기에 극심한 가뭄을 겪은 평창 방림, 횡성 둔내 등 준고랭지1기작 배추는 최근 칼슘결핍·바이러스·무름병 확산으로 부진한 작황을 보이고 있다. 이달 중·하순부터 본격 출하가 시작됨에도 가격은 상순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삼척 하장, 태백 상하사미동 등 8월 중순 이후 출하분은 생육초기에 가뭄이 해소돼 작황이 양호한 편이다. 고온으로 인해 일부 질병피해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인 출하물량은 부족하지 않으리란 관측이다.배추 10kg 7월 예상 평균도매가격은 5,500원으로 상순 평균(4,036원)보다 높을 전망이며, 8월 중순 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계 소비지출에서 농축산물 구매비중이 낮아짐에 따라 농축산물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작아지고 있다. 실제로 농축산물의 소비자물가 영향력이 커피나 휴대전화요금보다 훨씬 미미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지난해 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5년 가계 소비지출 총액 중 농축산물 구매비중은 6.6%(농산물 4.2%, 축산물 2.4%)였다. 축산물 구매비중이 증가세에 있지만 농축산물 전체 구매비중은 2000년 이래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다.농축산물을 세부품목으로 나눠서 보면 품목당 평균 구매비중이 0.12%다. 휴대전화요금(3.83%), 외식용 커피(0.48%)는 물론 교육비(0.49%)나 의류비(0.2%)보다도 낮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식품부가 김장배추 가격안정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정부 비축물량 4,500톤을 염가 방출하기로 결정했다.이달 초 10kg 망당 6,000원대에 머물렀던 배추 도매가격은 최근 김장철을 맞아 9,000원대까지 올라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수요 증가와 더불어 해남 지역의 작황 부진·결구 지연에 따른 출하량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농식품부는 이달 초 김장철 배추가격을 6,000원대로 낙관했지만 지난달부터 이어진 수급불안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다.다만 대형유통업체 등의 절임배추 10kg당 판매가격은 지난해보다 1,000원가량 낮은 2만원 내외에 형성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와 예약했던 김장철 할인 가격이 있어 이 시세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농해수위 위원들의 모진 외면을 받았던 김재수 장관이, 출석하지도 않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직무대행 김진영, aT) 국감에서 집중포화를 받았다. 김 장관 aT 사장 재임 시기에 진행한 K-밀 사업의 미르재단 참여 문제와 장관 정책보좌관 내정자의 부적절한 SNS 게시글에 의원들은 대부분의 질의를 집중했다.K-밀 사업, 미르재단이 주물렀다?aT 국감 최대의 이슈는 미르재단의 K-밀 사업 참여였다. K-밀 사업은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 당시 진행했던 식품개발원조(ODA) 사업으로 aT가 주관한 바 있다. 문제는 당초 이 사업 홍보반으로 참여했던 한식재단이 최근 ‘2개월간 486억원 조성’ 논란으로 뜨거운 미르재단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배추가격이 당분간 하향곡선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추석 이전 배추가격은 지난달 하순보다 낮고, 추석 이후엔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고랭지배추는 고온·가뭄·강우 등 기상악재로 인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5%~20% 감소했다. 출하량이 적어진 탓에 도매가격은 10kg당 2만원대를 넘나들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9월 배추 출하량 또한 출하면적 및 단수 감소로 전년대비 30% 감소한다. 그러나 추석 이전 출하량이 증가해 도매가격은 하락세를 보인다. 추석 이후엔 출하량이 줄어들지만 수요 감소에 의해 가격이 한층 더 떨어질 전망이다. 농경연이 예측한 9월 평균가격은 10kg당 1만6,000원 수준이다.무 가격 또한 똑같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고구마 수확이 늦어지면서 후작인 무 파종이 지장받고 있다. 콩이나 들깨는 좀처럼 자라지를 못한다. 곳곳에서 폭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농식품부는 비교적 수급상황을 낙관하고 있다.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하고 상황에 대응해 성수기 가격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농식품부는 최근 계속된 폭염에도 불구하고 농산물가격이 대체로 안정돼 있다고 전했다. 과일은 일부 일소피해가 있지만 가격에의 영향은 제한적이며, 닭·돼지 또한 폐사 피해가 크지만 전체 사육마릿수 대비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들 과일·축산물 가격은 평년 수준에서 다소간의 등락을 보이는 중이다.다만 폭염 피해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것은 채소류다. 특히 더위에 취약한 고랭지배추·상추·시금치 도매가격이 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생산안정제 시범사업을 확대하면서 주산지 현장 분위기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말하면서도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신중한 모습이다.생산안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겨울무가 추가로 대상품목에 지정돼 시범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기존 품목도 대상 지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 유통구조 개선 및 수급안정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생육단계 면적조절 등 사전에 적정면적을 유도하기 위해 계약물량에 일정가격을 보장하는 생산안정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주산지 현장은 만만치않은 상태다. 지난해 고랭지사업 생산안정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강원도 정선지역은 가격폭락과 작황부진을 차례로 겪으며 생산안정제에 대한 기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연일 이어진 고온으로 고랭지배추도 작황에 타격을 입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이달 내내 높은 배추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8월 상순 배추 10kg 평균 도매가격은 1만300원. 7,000원대 후반으로 올랐던 지난달 하순보다 한층 더 올라선 가격이다. 지난달 한때 집중호우에 이어 고온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병해가 확산,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8월 중순에도 여전히 병해와 생육지연의 영향으로 출하량과 품위가 떨어진다. 전체 출하 예상량의 40%는 상품성 저하로 정상출하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저지대 출하가 거의 마무리되고 산지가 고지대로 이동하면서 15~20일 사이에 일시적인 출하공백이 생길 수 있어 가격은 상순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배추가격이 평년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품 10kg당 1만원선에서 유지되던 가격이 지난달 말 1만2,000원대에 올라선 데 이어 최근 1만5,000원선을 상회하고 있다.겨울배추 생산량 자체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최근 저장물량이 예상보다 부족한 탓에 정부가 수급에 애를 먹고 있는 분위기다. 저장배추는 상품성 저하와 가격 강세가 맞물려 지난해에 비해 조기 출하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저장물량은 전년대비 49% 감소한 상태다.정부가 4월 중 1,500톤의 수매비축물량을 방출할 계획이고 이달 말부터 시설봄배추 출하가 시작되지만 부족한 겨울배추 저장물량의 영향은 계속된다. 농경연은 노지봄배추가 출하되는 5월 중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김장철을 앞둔 지난 17일 충북 괴산에서 절임배추를 생산하는 서동준(55)·오주연(52)씨 부부가 당일 택배로 배송될 절임배추를 20kg 상자에 담고 있다. 서씨는 “배추가격이 워낙 헐값이다 보니 직접 배추를 절이려는 소비자가 많아 주문량이 예년보다 많이 줄었다”며 “이에 농사지은 배추밭 5,000평 중 3분의 1은 밭떼기로 싸게 팔 수밖에 없었다”며 씁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