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 우리 농업·농촌·농민의 1년을 내다보는 ‘농업전망 2022’ 대회가 오는 19~20일 이틀 동안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열린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우리 사회에서 농업·농촌이 갖는 의미가 달라졌다”며 저밀도 사회인 농촌에 대한 관심과 선호가 증가하고 국제곡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식량자급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됐다고 긍정적인 면을 설명했다. 올해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욱 늘어나 녹색·생명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인구 위주로 고려한 새로운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 기준이 지역 불평등을 가속화 한다며 농어촌 지역 기초지자체장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광역의원의 경우 올해 지방선거부터 한층 엄격한 인구편차 기준을 적용해 선거구를 획정하는데, 이 때문에 의석을 잃을 위기에 처한 농어촌 지자체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박재복 영동군수 등 전국 13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은 지난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 기준을 개선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건의에 참여한 지자체는 강원 평창군·정선군·영월군, 충
지난 7월 23일 농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일부 진일보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농지문제를 정상화하기에는 상당히 부족한 상태로 통과됐다. 그간 농민들은 투기농지 몰수와 농지법 전면개정을 외쳐왔고, 지난 7월 30일에는 염천 더위에도 불구하고 세종 농식품부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농민의 목소리가 정치권 인사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이로써 이번 정부에서의 농지법 개혁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1996년 농지법 시행 이후 18번의 농지법 개정 과정은 지속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온 역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남도(지사 김경수, 경남도)가 ‘경남 다랑논 활성화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은 최근 다랑논 활성화 프로젝트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했다. 다랑논 활성화 프로젝트는 경남도 내 다랑논(다랑이논)의 보전과 활성화를 통해 경남 농어촌의 활력을 증진시킨다는 취지로 이뤄진다. 목표는 △연간 5개소 내외씩 다랑논 마을 확대 △경남 다랑논의 국가·세계농업유산 지정(지리산권, 황매산권, 남해안권) 등이다.다랑논 활성화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으로, 우선 ‘다랑논 공유 프로젝트’가 꼽힌다. 해당 프로젝트는 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김성만, 전농 부경연맹)이 창립 31주년을 맞았다. 코로나19 확산이 좀체 줄어들지 않는 상황을 감안해 경남 농민들은 성대한 축하의 자리 대신, 기형적으로 변해버린 우리 농지 제도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전농 부경연맹은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경남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후원의 날 행사로는 새로운 시도인 ‘농정개혁 대토론회’를 열었다. 주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일탈로부터 촉발돼 현재 전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는 농지제도 개혁 문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사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제공]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정효진)은 지난 22일 논산시농민회와 더불어 ‘충남농정연구회 2021년 1차 모임’을 열고, 충남농민들과 함께 농지 문제에 관해 토의했다. 조병옥 함안군농민회장이 초빙돼 현 농지 제도의 현실과 대안에 대해 강의했고,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의 설립 10주년을 맞아 연구원들과 함께하는 평가 간담회도 진행됐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11월 초에 옮겨 심었지. 양파 모종이라. 모종이 좋은 건 잘 컸는데 아닌 건 좀 시들시들해. 돌아보면 다 티가 나. 오늘은 풀도 매고 물길도 좀 내려고. 가물면 물을 대야 하는데 흙이 많으면 물이 잘 안 돌아. 이렇게 (관리기로) 복토 작업을 해놓으면 편하지. 아직은 날이 차서 밖에서 일하는 사람 찾아보기 쉽지 않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경남 함안군 군북면 동촌마을 이태영 이장(68)은 긴 설 연휴 전에는 농사일이 바빠 도무지 시간을 낼 수 없다고, 설이나 지나거든 보자고 했다. 일하는 얘기, 사는 얘기 그리고 여성농민으로 살아온 소회를 듣는 장소가 방울토마토 작업을 하는 바쁜 하우스 안이어도 좋겠다 생각했지만 고집을 부릴 수가 없었다. 설 명절 대목장을 지난 뒤 뵙기로 했다.한층 봄기운이 오른 지난 16일 함안군 군북면 ‘군북역’을 지척에 둔 이태영 이장의 하우스가 인터뷰 장소였다. 일방석을 깔고 앉아 얘기가 시작됐다.“이장들은 면에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눈이 녹아 비나 물이 된다는 우수(雨水)를 앞둔 지난 16일 경남 함안군 군북면 장지리 들녘에서 여성농민들이 겨우내 비닐 속에서 자란 양파 모종을 비닐 밖으로 꺼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설 명절을 맞아 원산지표시 위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마음이음마켓’에서조차 위반 사례가 대거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심지어 이 사이트에선 농어업 관련기관과 지자체들이 수입 농수산물을 추천해 놓은 모습도 심심찮게 보인다.마음이음마켓은 농식품부가 운영하는 농수산식품 선물세트 온라인 카탈로그다. 품목별 선물세트와 식품명인 제품, 청년창업농 제품 등 300여개 상품이 진열돼 있고 상품을 클릭하면 각각의 판매사이트로 이동하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상품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소유·이용 실태에 대한 농지 전수조사 실시, 상속·이농 등 농지법 상 소유 예외 삭제, 선매권 등 임차농 보호규정 마련, 농민과 농업법인 의미 재정립 등 다소 급진적이라고 할 만한 농지법 개선방향이 농민들과 전문가의 입을 통해 포괄적으로 논의됐다. 지난 1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경자유전의 원칙 확립을 위한 농지법 개정방향 토론회’를 통해서다. 이날 토론회는 김호 경실련 농업개혁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조병옥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지소분과장과 임영환 법무법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민들이 농업용 트럭을 몰고 대거 상경해 정부의 양곡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4일 전국농민대회 이후 불과 5일 만에 여의도에서 또 전국농민대회가 열린 데서 농민들의 절박함이 엿보인다. 농민들은 올해 최악의 자연재해로 쌀 수확량의 기록적인 감소가 확실시된 상황에서도 정부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며 강력하게 문책했다. 또 농협 역시 농민의 편에서 대응하기는커녕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며 각성을 촉구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과 사단법인 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영동, 쌀협회)는 지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2003년 11월 4일 대전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임시대의원대회가 단일 안건으로 열렸다. ‘민주노동당을 조직적으로 지지할 것인가’를 두고 원포인트 대의원대회가 열린 것이다.이날을 기억하는 조병옥 함안군농민회장은 “아주 뜨거운 토론이었다. 찬반투표가 두 번 있었는데, 첫 번째 찬반투표는 민주노동당 조직적지지안을 일반안건으로 처리할 것인가 특별안건으로 처리할 것인가, 였다. 일반안건은 과반수 찬성이면 통과되고 특별안건은 3분의2 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통과된다. 두 번째 투표가 민주노동당 조직적지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지난 6일 경남 함안가야농협과 창녕농협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주관의 공모사업인 ‘2021년도 밭작물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밭작물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두 농협은 각 10억원씩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받게 됐다.함안군은 1,606ha의 수박 재배면적을 가지고 있어 전국의 13.6%를 차지, 약 800억원의 연간 생산액으로 전국 1위의 시설수박 주산지다. 이는 함안가야농협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배경이다. 창녕군은 2,777ha 면적의 마늘밭이 있어 전국 재배면적의 11%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유엔농민권리선언포럼(대표 윤병선)은 지난 2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찾아가는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농민권리와 먹거리’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대산농촌재단, 농민의길, 글로벌환경변화와지속가능한먹거리연구센터가 후원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우리 농정과 먹거리 체계가 어떤 변화를 통해 재난상황에 대응해야 할지, 그 답을 유엔에서 채택된 농민권리선언의 내용에서 찾으려 시도했다.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자만 참석해 진행됐으며, 대신 유튜브를 통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019년산 쌀 변동직불금이 지난달 26일 농민들에게 지급됐다. 이로써 2005년 도입돼 쌀농가의 소득안정장치였던 변동직불금은 15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5월 공익형직불제 시행으로 기존 직불제는 모두 통합 운영되기 때문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전국 시·군·구를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2019년산 쌀의 변동직불금 2,336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2018년산 쌀부터 적용해야 하는 쌀 목표가격이 지난해 말에야 겨우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부는 2018년산과 2019년산 변동직불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경남 함안·의령군, 창원시 등 겨울수박 주산지를 중심으로 생육 부진이 심각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농작물재해보험 지급 기준 등의 개정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함안군(군수 조근제)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장마를 시작으로 겨울 동안 잦은 비와 흐린 날씨 탓에 생육환경이 나빠 최근 수박의 뿌리·줄기·잎·과실 등 생육이 전반적으로 몹시 저조한 상태다. 특히 지난 1월 한 달 동안의 강우량은 88.5mm로 지난해 동기 대비 6배나 많았다. 반면 일조시간은 152.1시간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0% 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가격이 속절없이 하락하면서 올해 농가경제 및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해마다 반복하는 폭락에 일부 지자체들이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를 만들어 최후의 보루로 삼고 있지만, 기대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져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최저가격보장 조례제정 운동은 2010년대 중반 전국 지자체에서 농민들을 중심으로 들불처럼 일어난 운동이다. 시군단위, 광역단위로 하나둘씩 조례를 제정하면서 폭락 시 농민들에게 피해를 보전할 장치를 만들어갔다.그러나 2016년 농식품부가 개입하면서 최저가격보장제는 발이 묶인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박진도, 농특위)가 지난 5일 분과위원 구성을 완료했다. 농어업·농어촌·농수산식품 3개 분과위별 20명씩 모두 60명의 명단도 발표됐다.농특위 분과위원은 농어업인 대표, 소비자·시민사회단체, 학계, 공공기관 등 분야별로 구성했고, 본위원회에 상정할 안건검토와 조정은 물론 위원회 업무수행을 위한 설문조사, 여론 수렴과 국내외 조사·연구 등을 수행한다.분과위 간사는 농특위 당연직 부처(농식품부, 해수부 등)에서 역할을 맡고, 그 외 관련부처(행정안전부, 통일부, 교육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뭘 한 게 있어야 점수를 매길 거 아입니꺼?” 문재인정부의 2년 농정에 몇 점을 매기고 싶냐는 우문(愚問)에 대한 조병옥 함안군농민회장(전 전농 사무총장)의 현답(賢答)이었다.조 회장은 ‘백남기 정신 계승’을 구호로 걸고 2016~2017년 촛불항쟁의 최선두에서 박근혜정권 퇴진을 위해 공헌했다. 촛불항쟁의 주역 중 한 명이자 문재인정부의 첫 2년을 현장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고민이 많다. 지난달 30일 함안에서 조 회장을 만났다.2017년 박근혜가 탄핵당하고 문재인정권이 들어설 때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