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윤석열정부의 첫 번째 예산안 심사를 시작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 27일 2023년 농업분야 예산안을 상정해 전체회의를 열었다. 농해수위는 이번 예산안 심의에서 위기에 처한 농민들이 요구하는 예산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담기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올해 농민들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농업정책이 농민이 겪는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때 늦은 시장격리로 45년만에 최대폭인 24.9%의 쌀값이 폭락했다. 반면 비료값은 200% 폭등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인력은 심각한 부족 사태를 빚어 인건비만 시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1톤 트럭에 나락을 담은 톤백(800kg)을 싣고 전북에서 상경한 농민들이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에 생산비가 반영된 쌀값을 보장하라며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톤백을 찢어 아스팔트에 나락을 흩뿌렸다.전농은 지난 25일 경기도를 시작으로 지역별 릴레이 상경 투쟁을 하고 있다.이대종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정부가 쌀값 대책으로 쌀 45만톤 시장격리를 발표하면서 쌀값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했는데, 도대체 쌀값 정상화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우리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 최대 화두는 단연 ‘쌀값’이었다. 197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쌀값을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앞서 정부는 45만톤의 쌀을 수확기에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함으로써 폭락한 쌀값을 회복시키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공공비축 물량 45만톤을 포함하면 총 90만톤을 수확기에 시장에서 격리하는 셈으로, 정부는 현재 80kg 기준 16만원대 초반까지 폭락한 쌀값이 13~18%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최근 여야는 산지 쌀값이 역대 최대 폭으로 떨어진 것을 두고 정치적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핵심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이다. 현행 양곡관리법은 쌀 초과생산량이 3% 이상이거나 수확기 가격이 전년보다 5% 이하로 떨어지면 쌀을 시장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쌀값 안정 장치였던 변동직불제가 폐지되면서 쌀 농가들의 우려가 커지자 당시 문재인정부가 대안으로 마련한 것이다.하지만 의무사항이 아니다 보니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시장격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쌀값이 지난해 수확기 대비 24.9%나 폭락해 대책 마련이 분주하다. 국회가 자동시장격리와 타작물 재배를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 일부개정안을 내놓았다. 정부와 여당은 자동시장격리제는 ‘포퓰리즘’이라고 하고, 2011년 태국의 사례를 들면서 쌀 공급의 과잉 우려와 재정이 파탄 나 나라 경제가 거덜 날 수 있다고 겁을 주고 있다.태국은 지난 2011~2012년에 약 1,800만톤의 쌀을 시가보다 40~50% 비싸게 매입을 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만~60만톤을 수확기(10월~12월) 평균가격으로 사는 것이다. 하물며 정부는 올해 20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이갑성)은 지난달 26일 전남도청 앞에서 정부의 쌀값 대책을 규탄하며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부의 대책 발표가 농민들의 혼란을 야기하는 가운데, 대책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이갑성 전농 광전연맹 의장은 “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시장격리가 핵심이다. 쌀을 시장에서 격리하는 이유는 결국 쌀값을 해결하기 위한 건데 가격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전혀 없는 무조건적인 격리 발표”라고 평하며 “매년 TRQ(저율관세할당) 물량이라고 해서 40만8,700
현재 밥 한 공기(100g) 원가가 205원 정도다. 쌀값이 최대치로 폭락하기 전인, 약 두 달 전에도 고작 220원 정도였다. 쌀값이 비쌌던 해에도 밥 한 공기의 원가는 230원을 넘지 못했다.2018년 농민대회 때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구호가 나왔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달성해 본적이 없다. 올해 물가가 5% 이상 오르고, 비료값은 3배, 인건비는 2배, 각종 농자재값도 두 배 이상 폭등했지만, 쌀값은 거꾸로 45년 만에 최대 폭락비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22% 이상 하락했다. 농협창고마다 구곡이 쌓여 있고, 지역농협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농민들이 쌀값 보장을 촉구하며 벼를 갈아엎고 있다. 농사를 짓는 데 드는 가격은 폭등하고 있지만 쌀값은 통계 작성 이후 45년 만의 최대 폭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농민단체들은 지난해 수확기 이후 쌀값이 계속 떨어지자 대규모 집회, 논 갈아엎기, 삭발투쟁을 하며 정부에 시장격리 등 쌀값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20kg 산지 쌀값은 4만725원으로 지난해 수확기 평균 쌀값(5만3,535원)과 견줘 23.9% 떨어졌다.21일 상주시농민회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북지역 농민들에게 ‘쌀 자동시장격리제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전북지역을 방문한 가운데 둘째날인 16일 김제 농업현장을 방문하고 농민단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 여론에 귀 기울였다.민주당 전북도당 주최로 김제시농업인교육문화지원센터에서 열린 ‘쌀값 정상화를 위한 전북농업단체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쌀값 안정화를 위한 법 개정과 예산 확보를 당 차원에서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
2022년 가을 추석 명절을 맞이하는 농민들의 인사말은 덕담이 아니었다. 농민들에게 이번 추석은 덕담이 오고 가는 명절이 아니었다. 분노에 찬 말들만이 오갔을 뿐이다. “이대로는 못 살겠다”, “무엇이든 준비해보자”는 말들뿐이었다.지난달 29일 전국농민대회를 치렀다. 하지만 농민들의 얘기는 방송에도 잘 다뤄지지 않았다.여기에 정부가 내년 예산을 세웠는데 수입하는 쌀에 대해서는 국제 쌀값 인상분과 환율로 인한 상승분이 반영돼 1,220억원의 예산 인상안이 적용됐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주식인 국내산 쌀 관련 예산에는 폭등한 생산비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쌀값정상화TF가 지난 1일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쌀값 정상화를 위한 과제 모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정훈 쌀값정상화TF 팀장(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과 이원택 의원(쌀값정상화TF 간사) 등 소속 의원들과 전국쌀생산자협회 등 농민단체장, 전문가, 농협중앙회,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석해 정기국회 개원을 앞둔 시점에 다시한번 올해 쌀값 대폭락 사태의 진단과 대책을 논의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참석해 ‘당 차원’의 쌀값 관심도를 확인시켰다.박 원
아마 3~4년전으로 기억한다. 당시 정부는 고정직불금을 올리는 대신, 변동직불금은 없애는 쌀소득보전직불제 폐지를 위해 여론을 수렴했다. 그때 당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쌀 관련 농민단체 대표를 개인적으로 만나, ‘다른 건 몰라도 목표가격이 없어지는 변동직불제 폐지만큼은 안 된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나 그 단체를 비롯한 다수의 농민단체들은 처음에는 반대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무슨 연유에서인지 정부의 쌀 제도 개편안에 동의해 줬다. 거간의 사정을 알 수 없는 나는 몹시 의아했고, 지금도 그렇다.아무튼 정부는 직불금이 쌀에 집중된다는 소위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지난 19일 전북 김제시 봉남면 용신리 들녘에서 트랙터 2대가 김정수씨의 3,966㎡(1,200평) 논을 갈아엎었다.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에는 수확을 일주일 앞둔 벼들이 널브러졌다. 정부에 쌀값 폭락 책임을 묻기 위해 모인 김제지역 농민 100여명은 ‘쌀값보장’이라고 적힌 빨간 머리띠를 두르고 쓰러지는 벼를 지켜보고 있었다. 일부 농민들은 장화를 신고 논에 들어가 ‘양곡관리법 개정’, ‘쌀값 보장하라’, ‘변동직불금 부활’, ‘쌀을 지키자’ 등의 문구가 적힌 만장을 높이 들어 보였다.김제시 금구면에서 1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김태형 기자]두 달여 간의 준비 끝에 조벼 수확을 코앞에 둔 지난 17일, 잘못된 시장격리와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고 제대로 된 앞으로의 쌀 정책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본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쌀생산자협회 및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등 5개 농민단체가 주관하고, 양곡관리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하며 윤석열정부의 쌀 수급 안정 대책의 시급성에 뜻을 모은 10명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더 늦어선 안 된다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최근 쌀값 하락세가 45년 만의 최대치로 폭락했다. 2020년 개정된 양곡관리법이 받아든 성적이다. 정부는 양곡관리법에 따라 쌀 초과 생산량이 생산량의 3%를 넘을 경우 또는 단경기(7~9월)나 수확기(10~12월) 쌀값이 전년보다 5% 이상 하락할 경우 시장에서 쌀을 격리할 수 있다. 변동직불제를 폐지하면서 쌀 수급안정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변동직불제는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정부가 정한 목표가격에 쌀값이 미치지 못할 경우 차액의 85%를 지원하는 제도다.새로 도입된 ‘쌀값 안정 장치’는 지난해 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쌀의 날(8월 18일)’에도 쌀은 평온하지 못했다. 농협조합장 정명회(회장 국영석, 정명회)는 18일 성명을 발표, 대책 없는 쌀값 폭락과 정부의 양곡정책 실패를 규탄하고 농민-농협 연대투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쌀값은 지난해 수확기부터 10개월 동안 멈추지 않고 하락, 지난 5일 기준 4만3,093원(20kg 정곡)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수확기보다 19.5%, 전년 동일보다 22.7%, 심지어 쌀값이 저조했던 지난 5년 평균가격보다도 9.9% 낮다. 햅쌀 수확기를 앞두고 일각에선 이미 덤핑 판매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김태형 기자]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쌀값 폭락, 쌀 정책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는 전국의 농민들이 모두 모여 성황리에 치러졌다. 쌀값 폭락에 따른 쌀 정책의 시급성 및 중요성을 반증이라도 하듯 농업단체장 및 국회의원들의 참석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리 장수지·김태형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윤석열정부 쌀값 안정 근본 대책 전무농민들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물가 폭등으로 생산비 폭탄을 맞았지만, 정부에서 근본적인 대책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김태형 기자] 햅쌀 수확 앞두고도 폭락 중인 쌀값, 양곡관리법 개정이 시급하다두 달여 간의 준비 끝에 조벼 수확을 코앞에 둔 지난 17일, 잘못된 시장격리와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고 제대로 된 앞으로의 쌀 정책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본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쌀생산자협회 및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등 5개 농민단체가 주관하고, 양곡관리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하며 윤석열정부의 쌀 수급 안정 대책의 시급성에 뜻을 모은 10명의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19일 오전 전북 김제시 봉남면 용신리 들녘에서 트랙터 2대가 김정수씨의 3,966㎡(1,200평) 논을 갈아엎었다.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에는 수확을 일주일 앞둔 벼들이 널브러졌다. 정부에 쌀값 폭락 책임을 묻기 위해 모인 김제지역 농민 100여명은 ‘쌀값보장’이라고 적힌 빨간 머리띠를 두르고 쓰러지는 벼를 지켜보고 있었다. 일부 농민들은 장화를 신고 논에 들어가 ‘양곡관리법 개정’, ‘쌀값 보장하라’, ‘변동직불금 부활’, ‘쌀을 지키자’ 등의 문구가 적힌 만장을 높이 들어 보였다.김제시 금구면에서 1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극심한 쌀값 폭락으로 올해산 햅쌀 가격까지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최대 곡창지대인 전남의 농민들이 격분하고 있다. 광주전남농민단체협의회(대표 김명기, 광전농단협)는 지난 19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전남도에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올해 쌀값 문제는 제도의 변화(변동직불제 폐지)와 더불어 정부의 소극적·기만적 수급대책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때문에 폭락을 마주한 농민들의 분노는 어느 때보다도 정부에 집중되고 있다.김명기 광전농단협 대표는 여는 말에서 “문재인정부가 독단적으로 변동직불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