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가 핵심적 농정개혁 성과라고 내세우는 공익형직불제 개편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 그리고 올해 초 ‘양곡관리법’ 개정을 통해 법적 토대를 만들었고, 지난 20일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 전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이제 사실상 공익형직불제 시행을 위한 준비 마무리 단계인 것이다. 정부는 시행령 시행규칙 마련을 위해 50여 차례 농업인단체 등을 대상으로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농업인·소비자단체·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직불제개편 협의회’와 ‘직불제개편 TF’ 등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메뉴를 개발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휴게소 등지서 이를 판매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해당 프로그램은 1월 29일 현재 기준 7회분이 방송됐고 그간의 파일럿 방영분까지 포함해 복숭아 흠집과와 못난이 감자, 태풍 피해로 판매·저장 등 난관에 봉착한 사과, 생산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한 마늘, 만성 소비부진을 겪고 있는 한돈·한우 비선호 부위 등 다양한 농축산물을 활용해 색다른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방송이 매주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는 만큼 방영된 농축산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5월 도입되는 공익직불제가 어떤 모습을 갖출지 세부 시행방안에 농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공익직불제 예산 2조4,000억원 안에서 지급상한 면적은 얼마나 될지, 소농직불금 기준면적과 지급액은 또 어떻게 결론날 것인지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익직불제 시행 추진단’을 꾸려 4월 말까지 시행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지난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 주최 ‘공익직불제 개편 협의회’가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는 농업인단체, 소비자단체, 전문
농업부분의 개도국 지위 포기, 각종 농산물의 생산과잉,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힘겨운 2020년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모든 농민들이 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길 기원하며, 나아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농축산업으로 약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는 희망찬 경자년이 되길 소망합니다. 충남 홍성군·예산군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는 민중당 예비후보 김영호입니다. 21대 총선은 농민들의 삶과 요구를 직접 이야기하는 선거가 돼야 합니다. 농민들의 직접 정치! 농민의제를 만들고, 발로 뛰며 농민이 정치의 주인이 되는 총선이 되기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차후 WTO 협상이 전개되는 경우, 쌀 등 국내 농업의 민감 분야를 최대한 보호할 것이며, 국내 농업에 영향이 발생할 경우 피해 보전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 농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책 등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국내 농산물의 수요 기반을 넓히고 수급 조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단위 로컬푸드 소비 기반 마련과 주요 채소류에 대한 가격 안정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지역단위 로컬푸드 소비 기반 마련은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과에서 추진하고 있다. 유통정책과는 주요
지난 1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0만 톤 감소한 378만 톤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15일까지의 조사 결과라 이후에 발생한 태풍 ‘타파’와 ‘미탁’의 피해가 반영되기 전이다. 실제 수확량 감소는 이보다 더 클 것이 분명하다. 9.15 작황조사 당시만 해도 375만 톤에서 381만3,000톤 수확이 예상됐다.그러나 수확기 전례 없는 태풍이 연달아 몰아치면서 쌀 수확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3개의 태풍 피해를 모두 반영해 375만 톤을 예상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에서는 이보다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공익형 직불제’를 비판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황주홍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도 변동직불제 폐지를 반대하며, 변동직불제를 대신할 정책으로 자신이 발의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철회하겠다고 했다. 철원의 농민들도 직불제 개편안에 의구심이 많다.서경원 오대벼 채종단지 대표는 “개편안보다 현재대로 가는 게 더 낫다”며 그 이유로 “변동직불제는 쌀값 하락을 막는 저지선이다. 변동직불제가 없어지면 앞으로 쌀값은 정치인들의 손 안에서 놀아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기준원유량(쿼터)을 구입하지 않고 원유를 생산·거래하는 무쿼터농가를 두고 낙농업계가 달아오르고 있다.지금의 원유쿼터제는 2002년 낙농진흥회가 잉여원유차등가격제를 도입하고 뒤따라 유업체들이 이와 유사한 제도를 도입하면서 정착됐다. 원유쿼터제에 따라 낙농가는 생산한 원유를 팔기 위해서 집유주체를 선택하고 쿼터를 사야 한다. 쿼터를 구매한 만큼 해당 집유주체에 납유하고 유대를 정산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낙농가에게 쿼터는 재산과 같다.그러나 몇 년 전부터 쿼터를 구입하지 않고 소규모 유가공업체나 생산자협동조합에
우리 농정이 길을 찾아야 한다. 농산물시장의 완전개방과 기후변화로 인해 농산물가격은 품목을 바꿔가며 폭락을 거듭하고 있고, 농가의 실질소득은 감소해 농가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곡물자급률은 23.4%까지 떨어졌고 농업인력 고령화율은 42.5%로 늘어났다.농지는 절반 이상이 비농업인의 손에 들어가 있고, 비농업인의 직불금 불법수령과 함께 임차농은 투명인간이 되어가고 있다. 정권교체로 국정방향은 바뀌었지만, 농정방향과 농민의 삶은 과거와 다를 바 없다는 탄식이 현장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새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난 마당에, 농정철학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충남 서산시 농민인 박우열씨는 지난해 부석면에 있는 논 1.65㏊(5,000평)를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생산조정제)에 포함시켰다. 전작은 양파, 후작은 감자를 심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생산과잉 문제로 걱정이다. 박씨는 “지역농협에서 양파를 ㎏당 400원에 수매한다는데 감모율을 따지면 300원대로 봐야 한다. 그러나 ㎏당 200원대를 부르는 밭떼기 상인들보단 나은거다”라며 “계약재배에 묶여 후작으로 감자를 심긴 했는데 가격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지역에선 생산조정제가 마늘, 양
들녘마다 푸름이 짙어가고 있다. 벼들은 마음껏 물을 빨아들여 새끼를 치다가 머지않아 벼꽃을 밀어 올릴 것이다. 벼꽃은 작기도 하거니와 색깔도 향기도 짙지 않아서 마치 농부의 겸손함을 고스란히 닮았다.농촌과 농민은 이 나라의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의 훌륭한 디딤돌이었다. 세계 10위를 바라보는 우리나라의 경제는 농민의 뼈와 살을 짓이겨 이룬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국민들이 그것을 당연시한다는 것이다.생산비보다 조금만 비싸면, 그래서 농사를 지어 작은 이득이라도 볼라치면 농산물 값이 폭등했다고 하늘이 무너지는 호들갑을 떤다. 그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채소산업발전기획단(T/F)’을 구성해 채소산업 발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하지만 만성 수급불안의 원인을 수입보다 소비경향 변화에서 찾으며 산지의 수급조절 책임을 강화하려 하는 의도가 감지된다.기획단은 생산 소비경향 분석, 수급안정, 유통구조 개선의 3개 팀으로 구성했다. 우선 생산·소비경향 변화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수급안정과 유통구조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지에선 수급불안의 원인으로 무분별한 수입을 절박하게 지적하고 있지만, 기획단은 애초부터 수입보다 소비경향
문재인정부 들어 첫 대북 인도적지원이 시작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가 지난 5일 유엔기구를 통한 북한 영양지원 모자보건 사업을 확정짓는 남북협력기금지원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에 의결된 지원 계획은 2017년 9월부터 추진됐으나 국내외 정세에 따라 집행되지 못하다가 비로소 일단락 된 것이다.최근 북한의 식량사정 악화에 대한 유엔의 보고에 따라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문제를 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 대북 인도적 지원의 시작은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환영하는 바이다.유엔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
농민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2차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전남 고흥과 경남 밀양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경남 밀양의 경우 졸속선정 그 자체이다. 경상남도에서는 고성군 하이면을 대상지역으로 준비했다. 그런데 예정부지 매입가격이 높아 난항을 겪자 목표를 밀양으로 전격 선회했다. 지역주민들은 공모마감일인 지난 8일 직전까지도 전혀 알지 못했다.농민단체를 통해 소식을 듣고 밀양지역 시설하우스 농민들은 반발했고, 이를 감지한 밀양시에서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설명을 빙자해 친분을 이용한 읍소와 감
노지채소 동반폭락 사태에 대한 정부의 진단은 ‘생산과잉’이다. 그러다 보니 대책은 책임감이 없고 소극적이 된다. 생산과잉을 초래한 산지에 책임을 떠넘긴 뒤 뒤늦게 선심 쓰듯 예산을 투입하지만 가격은 올라오지 않고, 그럼에도 소비촉진이라는 허무한 대책으로 마무리 땜질을 한다.하지만 책임을 강요받기엔 산지는 억울하다. 만약 국내 품목 간 재배불균형으로 인해 생산과잉이 발생했다면 해당 품목을 재배한 농가의 과실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품목의 재배가 포화 상태로, 애당초 농가의 재배의향이 폭락을 좌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
겨울철을 대표하는 농산물 가격이 연쇄적으로 폭락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무·양배추 가격이 지난해 대비 20~30% 폭락했다. 감귤 역시 20%이상 가격이 폭락했다. 그뿐 아니다. 양파는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평년 시세에 한참 밑도는 700원선을 유지하다 최근에는 500원선으로 내려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고량 과잉으로 인해 햇양파 가격 역시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월동배추 가격은 반토막이 났다.반면 한-중 FTA 체결 이후 김치 수입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김치 총 수입량을 배추로 환산했을 때 국내 배추 총생산량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수입은 날로 늘어만 가는데 소비는 오히려 하향곡선이다. 창고에 물량이 가득차도 내다팔 길이 없고, 과원에 열매가 가득해도 수확할 의미가 없다. 비단 요 몇 해 뿐이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에도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 있다. 아로니아는 사실상 이미 자립기반을 잃은 상태며 이대로 방치된다면 농가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게 된다.농가 회생을 위해 현 시점에서 농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여기는 건 FTA 직불금이다. 정황상 마땅히 받아야 될 보상이기도 하거니와 얼마간의 직불금이라도 주어진다면 저마다 심각한 경영난에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원유가격연동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원유가격이 상승했다. 유업체가 조정 유보를 주장하면서 한 차례 협상이 결렬됐으나 열 차례 회의 끝에 리터당 4원 인상에 합의한 것이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원유기본가격의 인상을 유보했고 2016년에는 인하 요구까지 수용했던 것에 비하면 비교적 빨리 끝난 줄다리기였다.원유가격이 인상되자 유업체는 우유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매년 원유가격을 결정할 때만 되면 원유가격연동제가 시장의 수급상황을 반영하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하던 경제전문지 중심의 일부 언론들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김승삼(49)씨는 제주 구좌읍에서 무·당근 농사를 짓고 있다. 지난 겨울 심었던 무 8,000평이 냉해를 입어 지원 한 푼 없이 산지폐기를 했고, 그나마 1만4,000평 당근은 본전치기를 했다. 올 겨울엔 무 3만평을 심었는데 월동무 재배 증가로 가격이 속절없이 주저앉아 있다. 당장은 괜찮아 보이는 당근도 육지부터 물량이 밀린 탓에 내년 3월 이전에 폭락이 우려되고 있다.제주 농업은 육지보다 훨씬 불리한 조건을 안고 있다. 기후변화를 민감하게 받는 환경인데다 심을 수 있는 작목 자체가 한정된 탓에 누구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달걀가격이 생산비 아래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산란계농가들은 일방적인 할인(DC)에 속수무책인 정산방식의 변경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특히, 달걀 후장기 정산 문제가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의 실제 조사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지난 14일 호소문을 내고 김상조 공정위원장에게 직권으로 달걀유통의 불공정 행위를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양계협회는 “상인은 농가로부터 계란을 매입하고 한달이 지난 후에 가격을 정하는 비도덕적 상거래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라며 “공정위의 직권조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