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는 농민들을 대신해 국회의원들이 농업 정책과 집행 기관을 감사하는 자리다. 2023 국정감사에서는 몇 가지 시사점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더불어민주당이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고위공직자수사처에 고발한 건이다.지난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식품부가 산하기관 인사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이 제기됐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 상임이사(총괄본부장) 임명에 인사권자인 기관장이 결정한 인사가 번복돼 논란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국회 농해수위 위원들은 합리적 의심을 토대로 질의했는데, 정황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0월 11일부터 25일까지 2023년 국정감사를 실시했다.이번 국정감사에서 다뤄진 농업분야 주요 내용은 농업 연구개발비 삭감, 농산물 가격안정 및 농가소득, 저율관세할당(TRQ) 농산물 수입, 농지법 개정 등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차분하게 이뤄진 국정감사임에도 불구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산하기관인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상임이사 인사개입 문제가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급기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농해수위 위원들은 국정감사 기간인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저율관세할당(TRQ) 콩 수입물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사후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실정을 질타했다.윤 의원은 “TRQ 수입 콩은 국내 시장에 들어온 뒤 한국연식품조합연합회와 한국장류협동조합 등 수요자단체를 통해 소속 회원사에게 다시 배분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수요자단체가 CJ제일제당 및 대상, 남양유업 등 대기업 또는 대기업계열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막대한 자금력을 동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지난 2016년 이래 은 매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가장 활약한 국회의원 3~4인을 우수의원으로 선정·시상해왔다. 올해 역시 편집국 전원이 참여해 각각의 의원에 대한 평가를 나누고 점수를 매기는 선정과정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농해수위 의원은 신정훈(더불어민주당)·윤미향(무소속)·이원택(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신정훈 의원은 추려온 질의들의 구성과 무게감이 전반적으로 우수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그냥 넘기지 않은 ‘오만한 태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우선 이번 국감기간 관련 통계까지 부인하며 농업소득 저하의 심각성에 동의하지 않았던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의 태도에 대한 질타를 잊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돋보인 주인공은 신정훈 의원이었다. 신 의원은 질의를 따로 준비해 국정감사 기관 중 장관의 발언을 하나하나 곱씹은 뒤, 쌀의 적정가격을 소재로 농정당국의 ‘공감능력 부족’에 대해 긴 시간 비판을 이었다.신 의원은 “1년 새 쌀의 총생산액은 최소 1조원 이상 감소했는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국민 전체의 대표자로 선출된 국회의원들의 가장 중요한 직무 중 하나는 국정의 심의다. 가을마다 열리는 국회 각 상임위의 국정감사는 그 본연의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무대다. 뿐만 아니라 행정부를 상대로 국민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연간 단 한 번의 기회이기도 하다.의 취재기자들은 대체적으로 이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의 국정감사에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다. 농민들이 만족할 만한 속 시원한 질의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민생, 즉 ‘농민 생존권’에 온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가 21대 국회의 마지막 의사일정을 앞두고 ‘한우법 연내 통과’에 전력투구하겠다고 선언했다.한우협회는 지난 24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농업계 전문지 기자들을 상대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우협회는 이 자리에서 한우법 제정과 내년도 한우산업 관련 축산 예산 확보, 그리고 소비촉진에 대한 한우협회의 입장과 노력을 설명하고 기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우선 ‘한우법’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종료 이후 이어지는 국회 소관 상임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일정에 맞춰 이원택·홍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더불어민주당(대표 이재명, 민주당)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농정원) 대상 ‘불법 인사개입’ 문제와 관련해,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지난 24일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서면 발표에 따르면, 민주당은 형법 제123조에 따른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혐의로 정황근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공수처에 접수했다.민주당은 “피고발인(정황근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소나무재선충병이 최근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최근 1년간 감염된 나무의 수만 예년 대비 3배 수준(107만 그루)에 달한다. 이런 와중 현장 종사자들에게 현재의 방제정책에 대한 실효성을 물었더니, 병의 방제는커녕 추가 확산 방지에조차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미향 의원실은 국정감사를 맞아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전국 산림시공분야 종사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산림청 소나무재선충 방제정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새롭게 외래전파된 소 전염병 ‘럼피스킨’이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급속 확산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 단위 살처분에 더해 방역대 우선으로 백신접종에 나서고 있는 한편, 살처분 농장에 보상금을 100% 지급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농가들을 안심시켰다.럼피스킨병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인수공통감염병은 아니다. 소 전신에 걸쳐 피부에 약 5cm 크기의 혹덩어리·딱지 궤양화가 발생한다. 피부질환에 더해 발열·식욕부진·유산 등의 주요 증상이 나타나며, 젖소의 경우 우유 생산량이 급감한다. 치사율은 10%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정부가 ‘산림 르네상스 시대’ 정책의 일환으로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윤미향 의원이 산림바이오매스 발전이 탄소중립 실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한 지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바이오매스 발전 과정이 ‘실제’ 생성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연간 탄소배출량도 공개했다.윤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의 농림축산식품부 종합감사 현장에서 정부의 산림바이오매스 확대 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산림바이오매스’란
2023년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국회 농해수위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특히 기후위기 속에서 농사를 짓고 농업소득은 매년 감소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민들의 심경을 대변해 농정당국을 감사해야 한다. 윤석열정부의 농업정책은 과연 농민들의 숨통을 열어주고 있는지 점검해야 하는 것이다.그런데 지난 16일 농해수위 소속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진보성향 농민단체가 보조금을 받아 정권 퇴진 집회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이를 문제 삼았다. 홍문표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 지방정부에 특정 4개 농민단체 보조금 지원 현황만 자료제출을 요구
결실의 기쁨을 만끽해야 하는 수확철이지만 일년 내내 농민들을 힘들게 한 이상기후의 결과는 벼 작황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본격적인 벼 수확이 한창인 전남 곡성, 해남 등지에서는 벼 병충해로 인한 피해 필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수량 감소뿐 아니라 품질도 좋지 않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농가경제에도 잿빛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농가경제를 대표하는 농가소득에는 농업소득, 농외소득, 이전소득이 있다. 이 중에서도 농외소득이 41.6%로 가장 많고, 이전소득(33.0%), 다음이 농업소득(20.6%)이다. 연간 벌어들이는 농업소득이 1,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이번 국정감사 기간에 다소 황당한 지적이 나왔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소속 주요 농민단체(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서도 정권 퇴진운동에 참여하는 등 ‘좌편향’된 움직임을 보여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단 얘기였다.우선 시민단체의 정권퇴진 운동 참여를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국가삼권과 언론을 감시하며 필요한 경우 자율적으로 국민의 권리를 위해 운동하고 행동하는 건 민주주의 국가 속 시민단체 어느 곳이든 수행해 마땅한 본분이다.더욱이 ‘편향’을 가르는 기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지난 10년간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상 허용된 농업보조금을 13.51%만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비 폭등·농산물 가격 폭락 이중고 속에 자연재해에도 무방비인 농민들에게 정부는 허용 보조금마저 인색하게 집행한 것이다.WTO의 국내 보조금은 크게 무역왜곡효과가 있어 감축의무가 있는 `무역왜곡보조’와 무역왜곡효과가 없는 ‘허용보조’로 나뉜다. 무역왜곡보조에는 ‘감축대상보조(AMS)’와 ‘최소허용보조(DM)’, ‘블루박스(BB)’가 있다. 무역왜곡 효과가 없거나 가격지지 효과가 발생하는 않는 허용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산림청(청장 남성현)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미향 의원이 국정감사 기간 내내 ‘임도밀도’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윤 의원은 산림청이 국내와 산정기준이 다른 해외 임도밀도를 이용해 임도 확충의 정당성을 마련하고 있다며, 국정감사 기간에 나온 산림청의 설명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하고 나섰다.산림청은 이번 국정감사 기간 국내외 임도밀도를 알려달라는 윤미향 의원실의 요구에 지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임도밀도를 ha당 3.97m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주요국 임도밀도에 대해서는 미국(9.5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홍문표 의원이 이번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들을 ‘정치편향적’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해당 농민단체들은 홍 의원이 국정감사를 갈등과 분열의 수단으로 오용하고 ‘농업판 블랙리스트’로 농민을 갈라치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국민의힘 소속인 홍 의원은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가 시작된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문재인정부의 농림축산식품부가 5년 동안 이권 카르텔에 놀아났다며 여러 지적사항을 열거했는데, 그 가운덴 “보조금을 이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올해 축산관련기관 대상 국정감사에는 그다지 밀도 있는 질의가 등장하지 못했다. 같은 날 동반 피감기관 중 하나였던 농촌진흥청의 연구개발예산 삭감과 관련해 과반의 질의가 쏠린 데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역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상 질의가 차지한 탓이다. 몇몇 위원들의 질의가 드문드문 이어졌지만 그마저도 ‘어디서 한 번은 본 내용들’로 주로 채워졌으며, 축산환경관리원의 경우엔 제대로 된 질의가 이뤄지지 못했다.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 축평원)은 수년째 축산물등급제의 실효성을 지적받았다. 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시민사회가 오는 11월 11일 서울에서 윤석열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총궐기를 예고했다.노동자·농민·빈민·여성·자영업자·청년·학계 등 각계각층과 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윤석열정권 퇴진 운동본부(준)’와 전국민중행동, 전국비상시국회의(추)가 지난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서울에서 진행할 총궐기 소식과 그 취지를 알렸다.이들은 총궐기에 앞서 20일 제주에서 시작해 전국 주요 지역을 경유, 11월 10일 서울에서 마무리되는 ‘윤석열정권 퇴진 노동자·민중 전국 대행진’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는 농촌진흥청의 R&D 예산 삭감에 분위기가 모두 휩쓸린 가운데 치러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의 경우 몇 가지 현안에 대한 감사가 평이하게 진행됐으며, 사장의 꼼꼼한 답변과 유연한 대처가 눈에 띄었다.이날 aT 감사에서 가장 눈여겨볼 주제는 TRQ(저율관세할당)였다. ‘농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TRQ 도입의 부적절한 절차와 부실한 물가 조절 효과 등을 집중 조명한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TRQ 도입 기준 및 절차 강화 필요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