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역 풀뿌리언론은 지역사회에서 권력을 감시·견제하는 역할과 함께, 기성언론에선 소외되기 쉬운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지역 풀뿌리언론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충북 옥천군의 사례를 살펴보자.지난해 9월 25일, 지역 거주 장애인을 포함한 다수의 시민이 충북 옥천군청 앞에 모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주최 ‘옥천군 한가위 맞이 장애인권리 쟁취 직접행동’에 참가하고자 모인 시민들은 옥천역에서 출발해 옥천군청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옥천군청에 진입하려다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수도 서울의 기성 언론들은 할 수 없고, 오직 지역 풀뿌리언론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일부 사례를 통해서나마 풀뿌리언론이 지역의 미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보자.마을신문 창간호, 쭉정이는 날리고 알곡만 남기다지난 1일, 전북 순창군 풍산면 주민들은 마을신문 창간호를 발간했다. 풍구는 ‘풍산 친구’의 약자이자, 곡물 쭉정이를 날려 알곡만 남게 하는 농기구 ‘풍구’의 이름을 본딴 것이기도 하다.풍구는 풍산면 주민자치위원회와 풍산작은도서관 명의로 발행했으며, 제작은 ‘풍구 발간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뉴스 사막화. 농민을 포함한 지역 주민의 목소리와 생각이 그 어느 보도매체에서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상황을 뜻한다.중앙언론의 초점은 항상 대통령실과 국회 등 극히 일부의 정치적 공간 또는 기업의 활동에 맞춰져 있다. 지역 이야기가 나오는 때는 특정 지역에서 심각한 사건·사고가 날 때, 또는 그 지역에 유력 정치인이 방문해 뭔가 발언할 때가 사실상 전부다.이미 심각한 수준이던 지역뉴스 사막화 현상이 심화되리라는 우려가 최근 강해지고 있다. 이 문제는 특히 방송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가 김상권 신임 회장을 선출하며 올 한해도 친환경 유기농업 확대를 위해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경기친농연은 23일 광주시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 대강당에서 2024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경기친농연은 화성시 우정읍에서 친환경 배농사를 짓는 김상권 전 화성친환경농업협회 회장을 신임 경기친농연 회장으로 선출했다. 김상권 회장은 한반도유기농배영농조합 대표,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유기과수위원장, 화성친농연 회장 등을 역임했다.김상권 회장은 선출 직후 “경기도 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국친환경농업협회(친환경협회)가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신임 친환경협회장엔 김상기 전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경기친농연) 회장이,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장엔 유장수 전 전남친환경농업협회장이 선출됐다.친환경협회는 21일 세종시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 국제회의장에서 2024년 제1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선 강용 전 회장의 뒤를 이을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진행됐다. 회장 후보로 신청한 김상기 후보(경기 파주)와 박경호 후보(경남 창녕) 간 경선 결과, 대의원 다수는 김상기 후보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두레생협연합(회장 김영향, 두레생협)이 이스라엘의 폭력에 시달리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를 위한 ‘1004 기금’ 모금에 나섰다. 지난 19일 시작된 모금은 다음 달 3일까지 2주일간 진행된다.지난해 10월 이래 4개월째 이어져 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으로, 지난 19일까지 팔레스타인에선 2만9,000명 이상의 사망자(1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 발표 기준)와 700만명 이상의 난민(19일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교부 장관 발표 기준)이 발생했다.사망자의 다수가 가자지구에서 발생하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지사 김동연)가 올해 ‘선택형 맞춤농정 사업’의 일환으로 241억원(경기도 예산 45억원) 예산을 들여 벼·사과·배·화훼 등 14가지 품목을 집중지원한다고 발표했다.선택형 맞춤농정 사업은 경기도 농산물 경쟁력 강화와 지역별 명품 농산물 발굴·육성 차원에서 경기도가 2004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올해 경기도는 배·사과·복숭아·포도·화훼·인삼·부추·토마토·블루베리·딸기·벼·콩·참외·참비름 등 14가지 품목을 집중지원한다.경기도의 지원계획 일부를 보면, 우선 광주시 등 4개 시군의 화훼농가 시설개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환경농업단체연합회(환농연)가 권옥자 한살림연합 상임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환농연은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한살림연합 지층회의실에서 제29차 총회를 열어, 임원 선출 및 올해 사업계획 논의 등을 진행했다. 이날 총회를 끝으로 임기가 만료된 조완석 전 회장(전 한살림연합 상임대표)의 뒤를 이어, 권옥자 대표가 환농연의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올해 환농연의 주요 활동계획은 무엇일까? 우선, 친환경먹거리 지원사업(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 예산 복원 및 친환경농업 직불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먹거리연대가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장을 신임 상임대표로 선출했다.전국먹거리연대는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한살림연합 지층회의실에서 2024년도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를 끝으로 권옥자 전 상임대표(한살림연합 상임대표)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전국먹거리연대는 양옥희 전여농 회장을 새 상임대표로 선출했다.대표 선출과 함께, 총회에선 지난해 활동 평가 및 올해 사업계획 논의를 진행했다. 전국먹거리연대는 지난해 먹거리기본법 발의를 위한 국회활동(토론회·기자회견 등) 및 친환경먹거리 지원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기후위기 속에서 농사짓는 제주도 친환경농민들. 그들의 지난 한 해 농사는 어떠했을까?지난해 4~10월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문순덕, 제주여가원)은 제주지역 친환경농민 실태 파악과 함께,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조사했다. 연구책임자인 고지영 제주여가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8월 2~28일 505명의 제주도 친환경농민을 대상으로 생산자 실태 및 인식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제주도 친환경농민들은 어떻게 농사짓고 살까? 실태조사 내용 중 인건비·농자재 등 농업경영비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60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달 29일, 서울시 양천구 모 중학교의 임용 4년 차 30대 영양교사가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생전에 일부 학부모로부터 학교급식 관련 악성 민원에 시달려 왔다는 정황이 제기되고 있다. 학교 영양교사들은 △영양교사 혼자 온전히 급식 민원을 떠맡는 구조의 개선 △인력 충원 등을 통한 영양교사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촉구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전희영, 전교조)은 지난 1일 발표한 애도 성명에서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나, 해당 선생님은 급식 관련 민원으로 고통받았던 정황이 드러난다. 그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자본에 포획된 농업·농촌·농민의 해방. 기후위기를 야기하고 민중 생존권을 침해해 온 자본주의 체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주체들의 농업 분야 목표다.지난 1~3일 서울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다목적홀에서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 조직위원회’ 주최로 ‘2024 체제전환운동 포럼’이 열렸다. 포럼 둘째 날인 2일엔 농업세션 ‘자본에 포획된 농업으로부터 정의로운 전환’이 열렸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살펴보자.화석·생명·금융자본에 포획된 농업·농촌·농민정치학자 채효정씨(기후정의동맹)는 현재 3농(농업·농촌·농민)이 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박형대 전남도의원(진보당) 등의 농업직불금 신청 절차 간소화 추진으로 농업직불금을 신청하고자 4단계에 걸쳐 번거로이 발걸음을 옮겨야 했던 농민들의 불편이 일정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5월, 박형대 도의원은 이무진 해남군농민회장과 함께 ‘농업직불금 원스톱 도입제도’ 촉구 청원서를 전남도의회에 제출했다. 박 도의원은 농민이 직불금 신청을 위해 4단계에 걸친 번거로운 걸음을 해야 하는 상황은 ‘구시대적 행정’으로 인한 것이라 지적하며, 장흥군 장평면 진산리의 농민이 직불금을 신청하기 위해 얼마나 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민들이 경기도(지사 김동연)에 국내의 얼마 안 남은 자연하구 중 하나인 공릉천 하구(파주시 소재)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도민청원을 제기했다. 지난달 15일 ‘공릉천 하구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제기된 해당 청원은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공릉천은 한강 본류가 북녘에서 흘러온 임진강과 만나기 직전에 만나는 한강의 마지막 지천이다. 공릉천 하구는 거대한 습지 생태계의 보고로, 멸종위기종인 붉은발말똥게와 삵이 서식한다. 또한, 저어새·뜸부기·두루미·재두루미 등 천연기념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 8월 이래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방사능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공공급식을 실현하기 위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올해 1월 현재 전국 8개 광역지자체, 20개 기초지자체, 16개 교육청이 방사능 오염 식품의 급식 사용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사해 방사능 물질 발견 시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마련해 놨다.다만 방사능 검사가 적용되는 급식 범위는 천차만별이다. 우선, 광역지자체 중에선 경기도가 검사 범위를 ‘어린이집·유치원·학교·공공급식’으로 지정해 가급적 ‘공공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유기농사를 짓는 청년농민들이 모여 유기농업 관련 기술교류 및 연구를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지난달 26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 국제회의장에서 ‘청년농 유기농업 연구회(대표 정진혁, 연구회)’ 발족식이 열렸다. 발족식엔 전국 20여 개 지역에서 온 40명의 청년농민이 참석했으며, 한국친환경농업협회·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한국유기농업협회 등 친환경농민단체 관계자 및 선배 친환경농민들도 함께했다.이날 친환경농민단체들과 연구회는 지도자(멘토)-수련자(멘티)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연구회는 청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업·농촌·농민의 미래를 위해 어떤 관점으로 접근할지를 놓고 전선(戰線)이 그어졌다. 한쪽엔 관료와 대다수 전문가, 그리고 대자본을 움켜쥔 기업가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기존 시장경제체제에 농(農)의 미래를 계속해서 맡기자고 한다.다른 한쪽엔 중소농 및 농업·먹거리문제를 해결하고자 활동하는 시민들, 극소수 전문가, 그리고 소위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는 기업가들이 존재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분명한 건 이들 다수는 기존의 시장 중심주의적 논리를 거부하거나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시장’이 농업·먹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기도(지사 김동연)가 한우산업 육성 및 한우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경기한우 명품화’ 5대 사업에 47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올해로 시행 23년 차를 맞은 경기한우 명품화 사업은 한우 개량 촉진과 사육기반 구축을 통해 한우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경기도가 2001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경기도는 한우 개량 촉진과 사육기반 안정을 위해 43억원을 투입하고, 비육용 암소시장 육성에 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두 사업은 농가 직접 지원사업으로 시군 축산부서에 신청하면 된다.이와 함께, 경기도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남도(지사 박완수, 경남도)가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 시행 시군을 지난해 12개 시군에서 올해 16개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 대상자는 2023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 또는 신청일 기준 임신부로, 신청자에겐 1인당 연간 30만원(자부담 6만원 포함) 상당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한다.경남도의 올해 꾸러미 지원대상은 산청군·남해군을 제외한 도내 16개 시군의 임산부 3,466명이다. 16개 시군의 임산부들은 시군별 접수 일정에 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반도 남측의 사과가 ‘월북’ 중이다. 정확히는 재배 가능지역이 ‘북상’ 중이다. 과거 남측의 대표적 사과 주산지였던 대구시는 더는 주산지라 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배농가가 줄었다. 기후위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북 영주 등지로 이미 산지가 북상한 상황이다.이대로 기후위기가 심화된다면 2050년대에 한반도 남측에선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사과 재배가 가능하리라는 진단이 제기된다. 2060~70년대엔 아마 남측에선 (통일이 실현되지 않았다고 가정한다면) ‘국산 사과’를 접하기 힘들어질 것이며, 사과 주산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