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실린 ‘쌀 농정 너머 식량자급률 제고 농정 펼쳐야’라는 박진도 교수의 글을 읽고 또 읽었다.글은 “되풀이되는 쌀 과잉과 쌀값 폭락에 대해 뭔가 근본적인 대책, 쌀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하다. 그 출발점은 쌀을 과도한 정치논리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다. “쌀만은 안 된다”는 쌀 예외주의가 등장하고 쌀은 우리 농업의 최후의 보루로서 모든 짐을 짊어졌다. 그 결과, 쌀은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식량자급률은 낮아졌다… 쌀이 너무 흔하다. 쌀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회복해 쌀의 시장가치를 높이는 게 급선무다. 논 면적을 유
조경희 김제시농민회장봄이 왔다. 세상 돌아가는 모양새가 마음에 안 들어도 농사는 지어야 한다. 살면서 ‘해가 바뀌면 좋아지겠지?’ 하고 기대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코로나19도 종식되길 바라고, 세상 모든 것들이 더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내가 사는 곳 농민들의 큰 바람은 지난 한 해 동안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에 맞서며 생산한 나락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었다. 나락을 보유하고 있는 농민뿐만 아니라 지역농협에 나락을 수매한 농민들도 나락값이 오르면 조금이라도 수매장려금을 받을 수 있으니 같은 기대를 한다. 그러나 그 기대는 다들 아는
[한국농정신문 기고_안주용 진보당 공동대표(농민당 대표)] ‘농민기본법 제정에 관한 5만 국민동의청원’이 지난 18일, 28일 만에 성사됐다. 한 달 반이 넘는 기간을 농민들은 ‘농민기본법 청원운동’에 매진했다.농민들은 2인 1조로 마을 영농교육 현장, 농협, 농약사, 면사무소, 마트, 소방대 등 농촌 현장 곳곳을 직접 방문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고령화된 농촌에서 핸드폰 문자 인증을 청원하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지난해 시장도매인제 청와대 청원 인원이 8,000명에 그친 아픈 기억도 있었다.하지만 세상은 바뀌어 집회
수확을 앞둔 농민들의 마음에 먹구름이 한가득 드리워 있습니다. 여름까지만 해도 풍년을 기대했던 농작물들이 가을장마에 병해충 피해가 번져 한순간에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백약이 무효라는 말처럼 서둘러 몇 차례 방제를 했어도 피해는 더 커질 뿐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하늘이 노랗고 억장이 무너지는 일입니다.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으니 행정당국에 신고하여 조사도 요구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시청은 물론 도청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까지 찾아와 확인하고,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현장을 방문하여 농민들을 만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합니다.
국내 친환경농업은 전체 대비 유기농인증 면적이 2.5%이며, 무농약인증 면적은 2.8%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제 무농약농산물도 금년부터 시행되는 ‘무농약원료가공 인증제도’를 통해 친환경 가공식품에 사용 가능하게 돼, 향후 친환경농업이 활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생산지에서는 표기와 비율에 대한 두 가지 우려되는 지점을 제기하고 있다. 적극적인 민·관 협의를 통해 이를 개정하고 보완해간다면 우리나라 친환경농업은 친환경가공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첫째, 표기 제한 관련 규제가 강화됐다.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하더라도
지난 7월 23일 농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일부 진일보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농지문제를 정상화하기에는 상당히 부족한 상태로 통과됐다. 그간 농민들은 투기농지 몰수와 농지법 전면개정을 외쳐왔고, 지난 7월 30일에는 염천 더위에도 불구하고 세종 농식품부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농민의 목소리가 정치권 인사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이로써 이번 정부에서의 농지법 개혁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1996년 농지법 시행 이후 18번의 농지법 개정 과정은 지속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온 역사
이태문씨는 경남 남해의 마늘 재배농민으로, 2019년 8월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출범 이후 협회 정책위원장을, 지난해 10월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출범 이후엔 의무자조금 사무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농민 출신 사무국장이라는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농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입니다. 마늘 수확철, 벌마늘과 인력부족 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생산현장을 돌아다니며 ‘수확기 마늘의무자조금 농촌일손돕기 보고서’라는 제목의 수기를 작성하고 있는데, 지난 17일 작성한 그 두 번째 글을 독자님들과 공유함으로써
지난 1월 4일, 인도에선 정부와 농민단체 간 일곱 번째 협의가 불발로 끝났다. 수천 명의 인도 농민들의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인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7일 의회에서 통과된 농업과 관련된 세 개의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 농민들과 협의 없이 진행된 이 법안에 대해 농민들은 법안 폐지 투쟁을 전개하면서 정부와 협상테이블을 만들었다. 정부는 법안을 수정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인도의 농민연합 대표단들은 세 법안이 반농민적이라며 전면폐지를 요구했고 정부와 의견 조율을 해왔다. 그러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 법들은 필수 먹
법률이 도매시장 내 거래를 수탁 독점권을 가진 도매시장법인에 의한 경매제 중심으로 정하여 많은 문제가 누적되고 있다. 불안정한 가격과 높은 유통비용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고통받고 경매 과정의 불공정이 심화되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년 전에 농안법에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여 경매제와 경쟁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경매제를 지키려는 도매시장법인들과 농식품부의 반대로 시장도매인제는 가락시장에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왜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가 시행돼야 하는지 살펴보자.먼저, 농산물의 가격 불안정을 해소한다. 매일매일의 수요·공급에
산림은 국민 1인당 연 428만 원의 혜택을 안겨주는 연간 221조 원 상당의 공익적 가치를 지닌 복지자원이자, 미래세대에 물려줄 국가성장동력의 새로운 원천이다.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산림을 언제 어디서나 그냥 쉽게 누릴 수 있는 ‘공공재’로 여길 뿐, 우리나라 산림의 67%는 엄연한 주인이 있는 사유림인지도 모르는 게 현실이다.이와 같은 잘못된 인식은 정부의 산림정책에서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산림의 공익적 기능이 크다는 이유로 각종 규제요인이 많아 개발이 제한되는 등 산주의 재산권 행사가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그 예로 전국의
최근 공영도매시장의 거래 제도 비효율성을 개혁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기득권 세력의 저항 등으로 매번 유통구조 개혁은 무산되어 왔다. 그 결과 도매시장의 경쟁력이 날로 약화되고 있다. 이런 비효율적 유통구조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공영도매시장은 경쟁력을 잃고 그 피해는 생산자인 농어민, 중소 자영업자,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 뻔하다. 이미 지방도매시장은 침체화가 진행되고 있고, 최근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 신규 도매시장마저 소매시장화되고 있는 실정이다.가락시장은 개장 이래 35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모처럼 볕이 쨍쨍 났다. 함께 광복절 행사에 참석한 농민분이 이제 볕이 나기 시작했으니 나락이 1~2주 있으면 그래도 대부분 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희망을 말씀하셨다. 전국 곳곳에서 수해 복구를 위해 농민들이 발 벗고 나서고 있고 국민들이 주말 시간을 내서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줄을 잇는다. 좋은 일이고 감사한 일이다.그런데 국회는 정말 꼴사납다. 서로 4대강 때문이다 아니다, 태양광 때문이다 아니다 이런 걸로 싸우는 꼴이 정말 부끄럽다. 여기에 말을 보태는 정부 인사들도 꼴사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