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경매제라는 제한된 거래방법과 철저한 내부규제를 통해 농산물 유통의 중심축으로 기능해 왔다. 그러나 생산지·소비지와 이를 둘러싼 유통환경의 변화는 도매시장에 보완적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지난 7일 여야 6명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이 주관한 ‘해외사례를 통해서 본 청과물도매시장 개혁방안’ 토론회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그간 이어 왔던 도매시장 내 유통주체들 간의 소모적 논쟁에서 한 발 벗어나 생산자·소비자와 시장 외부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도매시장의 발전적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기획했다.토론자들은 공영도매시장 내에 설정돼 있는 다양한 제도적 칸막이를 해외 도매시장 수준으로 허물었을 때 의미있는 변화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를 대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이 도매시장 기반 수출 확대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락시장 수출센터 내 태양수출영농조합법인(대표 이정숙, 태양수출)이 대만으로의 진도산 양배추 수출을 성사시켰다.태양수출은 주로 제주도산 양배추를 취급하며 수출을 해 오던 업체다. 그러나 이번엔 가락시장 특수품목 도매법인인 대아청과(대표 이정수)의 도움을 받아 진도의 양배추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1차 수출물량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총 231톤이다. 형식상 정가수의매매 거래에 해당하며 전자상장을 통해 산지에서 직접 선적을 함으로써 유통비용을 절감했다.양배추는 올해 재배면적이 늘고 생산량이 16%나 증가해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해의 절반 이하에 머물고 있다. 계속된
최근 감사원이 「농산물 수급실태 감사보고서」를 통해 표준하역비를 제도취지에 맞게 도매시장법인 또는 시장도매인이 부담하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농식품부에 촉구했다.지난 2002년 도입된 표준하역비제도는 원래 시장개설자(지방자치단체)가 규격출하품목을 지정하고, 이에 대해서는 도매시장법인이 표준하역비를 부담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많은 도매시장이 갖가지 핑계를 대며 규격출하품 지정을 회피하면서 결과적으로 도매시장법인이 부담해야 하는 표준하역비를 출하자에게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 문제는 도매시장이 출하자인 농민이나 생산자조직 보다 도매시장법인 같은 독과점 기업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챙겨주는 대표적 사례로 항상 거론됐다.제도가 도입된 지 15년이 지나도록 개선되지 않고 있는 고질적 병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새해 시장도매인제와 상장예외거래 등 도매시장 거래제도 다양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출하자를 위해 다양한 출하선택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공사는 지난 17일 2017년도 업무계획 기자설명회에서 ‘거래제도 간 경쟁체제 도입’을 유통효율화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와 관련한 최우선 선결과제는 두말할 것 없이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이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이후 신축 채소동 2층엔 정가·수의매매 및 시장도매인 점포 배정이 유력하다. 하지만 공사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도매법인과 일부 농민단체의 반대로 시장도매인제 도입 논의는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채소동은 늦어도 내년 초쯤 시공에 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소매 판매형태가 혼재돼 있던 가락시장이 일대 정비를 꿈꾼다. 기존 도매권역과 신축 소매권역 ‘가락몰’의 도소매 분리가 그것이다. 그러나 소매를 담당하게 될 직판상인들이 여전히 가락몰 입주 자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는 지난 18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가락시장 도소매 분리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경매장이 위치한 도매권역에서는 소매영업을 제한하며 신축 가락몰에서는 소매와 소분·소포장 도매를 제약없이 할 수 있다.확실한 분리를 위해 공사는 도매권역 영업시간을 통제한다. 올해 18시~익일16시를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영업시간을 줄여 과일동 신축(2024년 예상) 이후엔 18시~익일10시로 고정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계약재배는 농가 소득과 농산물 수급을 동시에 안정시킬 수 있는 중요한 대안 유통체계 중 하나다. 최근 몇 년 불안한 수급상황 속에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지만 계약재배에 대한 인식과 지원의 부족, 사업자의 부담 가중 등 다양한 요인으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진국인 미국은 전체 농업생산의 40%가 계약재배인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 3년 동안 계약재배를 경험해 본 농가 비율이 22%에 그치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은 최근 우리나라 계약재배 실태를 조사하고 그 활성 방안을 연구했다. 계약재배의 체계를 제도적으로 정비함과 함께 참여주체들의 역량을 강화해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농경연이 ‘채소 계약재배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제안한 과제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식품부는 지난 3일 ‘유통구조 개선 및 수급안정 업무계획 보고회’를 열었다. 농식품부와 농진청, 산림청, aT, 농협, 농경연 등 6개 기관이 역할을 분담해 유통효율화 및 가격안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유통구조 개선 측면에선 올해 신유통경로 확대로 도매시장 유통경로 대비 8,700억원을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자체평가 성과인 7,491억원 절감보다 16% 상향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산지조직화와 정가수의매매 확대, 로컬푸드 직매장 증설을 통해 채소·과일 부문에서 6,400억원을 절감하고, 축산물 패커 기능 확대를 통해 축산 부문에서 2,300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수급은 지난해 15.9%를 기록한 주요 채소류 가격변동율을 14.3%로 안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동부팜청과(주)(대표이사 고규석)와 동원그룹은 지난 20일 양사 대표이사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원그룹 빌딩에서 농산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이미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15일간 고정단가를 유지하는 정가수의매매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동부팜청과는 이 사업을 통해 정부 핵심 정책인 정가수의매매 확대에 적극 부응하는 동시에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현재 동부팜청과는 원활한 농산물 조달을 위해 엽채류 식자재납품 전문 산지를 개발, C영농조합법인과 함께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다. 또 품목별 주산지 개발, 상황에 따라 필요한 보조 산지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동부팜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시장지회가 지난 13일 서울 가락시장 대아청과 사무실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6년 중점 업무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가락시장지회 대표를 맡게 된 대아청과의 이정수 대표는 “가락시장 도매유통의 핵심시설인 시설현대화 2단계 사업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시설설계 시점부터 현재의 유통구조 뿐 아니라 미래의 농산물 유통흐름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안하겠다”며 “도매기능 이외의 불필요한 시설이 반영되는지 감시하고 견제하겠다. 무엇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공사, 유통주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되는 갈등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외부 유통 채널 성장과 시장 내부적 갈등으로 인해 시장 고객을 뺏기고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가락시장 내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주제로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소장 이재욱)가 주최한 ‘농산물유통과 거래제도’ 세미나가 지난 4일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주제가 가락시장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인 만큼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하지만 세미나 주제발표와 토론자 구성이 시장도매인제 도입 반대를 주장하는 측으로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비판도 일었다. 주제발표자를 포함한 토론 패널 7명 중 시장도매인제 찬성을 주장하는 패널은 농민단체 대표로 참여한 장경호 전국농민회총연맹 녀름연구소 부소장 한 명에 불과했다.세미나에 참여했던 한 참관인은 “패널 선정이 객관적이지 못했다. 주최측인 농어촌사회연구소가 주체적으로 패널 선정을 한 것이 아니라,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정가수의매매는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통개선 정책 중 하나다. 그리고 올해 정가수의매매 최우수 사례로 대전중앙청과의 ‘1경매사-1품목-1산지 연계운동(111운동)’이 선정됐다. 운동 취지와 정가수의매매 확대와 관련한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열정적인 젊은 CEO 송미나(37) 대전중앙청과 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111운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111운동은 한 명의 경매사가 한 품목을 맡아 산지 한 곳을 선정해 정가수의매매를 성사시키자는 운동이다. 단순 물량을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문적이고 제대로 된 정가수의매매를 해보자는 차원에서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경매사가 연초에 자신이 맡을 품목과 산지 작목반을 선정해오면 회사에서 거래 시기·물량,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도매시장 정가·수의매매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지난달 23일 aT센터에서 개최했다.이번 행사에서는 먼저 전국 공영도매시장에서 제출한 32개 사례 중 1차 서면평가를 통과한 10개 사례에 대한 발표 평가가 진행됐다. 그리고 이 중 최종 4개 법인에 대한 우수사례가 선정됐다.111운동(1경매사-1품목-1산지 연계)으로 정가·수의매매를 통한 산지와 도매시장간의 신뢰관계를 강화한 대전중앙청과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또 서울청과는 마케팅팀 운영활성화 및 경매사 역할강화 등으로, 농협대전공판장은 군납 사업을 통한 정가·수의매매 추진 모멘텀 마련, 합동청과는 중도매인과 연계한 명절 선물세트 정가 공급 등을 추진해 각각 우수상
감귤은 육지의 쌀에 비견될 정도로 제주에선 절대적인 농작물이다. 대다수 논밭 농사가 용이하지 않은 환경이지만 제주는 다행히도 감귤의 선택을 받았다. 그런데, 제주의 감귤이 흔들리고 있다. 집중 출하와 가격 하락, 수입과일 증가와 경쟁력 약화, 유통상의 문제와 아쉬운 대책. 총체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감귤산업은 지금 논의거리와 개선거리를 수북하게 떠안고 있다.하나의 논의와 하나의 토론이 소중한 시점에서, 한국농정신문은 지난달 31일 도정 관계자와 생산자 대표들을 한 데 모아 감귤산업 발전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 현장에서 나온 풍성한 이야기들이 육지 농민들에겐 제주 농업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제주 농민들에겐 효과적인 감귤정책 마련의 한 기틀이 되길 기대한다.정리 권순창·안혜연 기자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박근혜정부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농산물 유통구조개선 종합대책’이 3년차를 맞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농식품부)는 지난 11일 ‘농산물 유통구조개선대책 3년차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지난 2년간 농산물 가격변동률·직거래·정가수의매매 등 핵심지표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가시적인 ‘숫자’만 늘어났을 뿐, 아직 실질적인 유통구조개선은 멀었다는 것이 농민들의 지적이다.농식품부는 지난 2년간 직거래 확대, 유통경로 간 경쟁으로 2014년 유통비용이 약 6,241억원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포스몰(POS-Mall), 직거래 플랫폼 ‘이웃농촌’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신 유통 모델이 성장한 것이 주요인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온라인 상에서 정가·수의매매 예약거래가 가능해진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도매시장 내 정가·수의매매 확대를 위해 ‘모바일 정가·수의매매 예약거래 정보제공시스템(모바일 예약거래 시스템, http://www.agromarket.kr)’을 지난달 29일 오픈했다고 밝혔다.기존에는 출하·구매정보가 경매사에게 집중돼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출하자나 중도매인이 경매사의 정보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거래 체결과 가격·물량 협상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하지만 앞으로 출하자와 중도매인은 예약거래 시스템을 통해 산지·도매시장 쌍방향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계획적으로 사전 물량을 조정할 수 있다.모바일 예약거래 시스템은 산지 출하정보, 소비지 구매계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지난달 20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신임 사장에 임명된 박현출 사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의 각오와 시장 내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 사장은 시장의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해 규모 있는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필요하며, 다농과 식품종합상가를 포함해 도·소매를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신 소감 및 각오를 들려달라.가락시장·강서시장이 지금까지 성장한 데에는 그동안 출하농어민, 구매자 등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장이 지금의 위치에서 만족할 수는 없다. 도매시장 밖에서는 거래제도·물류 체계 등 커다란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 대형 유통업체 점유율은 점차 높아지고, 온라인 시장도 빠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지난 17일 동부팜청과(대표 고규석)를 농안법 위법행위로 검찰 고발했다.공사는 “동부팜청과 매각 건으로 인해 지난달 25일부터 약 2주간 실시된 재무회계분야 특별업무검사 중, 동부팜청과가 부실계열사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농안법을 위반한 것이 드러나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고발 이유는 동부팜청과가 농안법 상 도매시장법인이 시행할 수 없는 도매업과 중도매업을 병행했기 때문이다. 공사는 “동부팜청과는 계열사인 농업회사법인 ㈜동부팜을 출하자로 등록하고, ㈜동부팜의 자회사 가원(주)을 가락시장 매매참가인으로 신고한 후, 이를 이용해 도매업과 중도매업을 병행해왔다”고 주장했다.구체적으로 공사는 “동부팜청과 직원들이 경매로 낙찰된 농산물을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지난 2012년 도매시장 가격 폭등락 완화 대안으로 정가·수의매매가 도입됐다. 농산물 가격이 폭등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산지에서 농산물을 출하하기 전, 미리 판매 금액과 물량을 정하고 거래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무엇보다 정가·수의매매의 장점은 ‘계획 판매·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정가매매란 가격을 정하고 거래하는 방식이며, 수의매매는 상대를 정하고 거래하는 방식이다. 즉, 정가매매는 출하자가 사전에 판매 물량·가격을 도매시장법인에 제시하면 경매사가 구매자에게 구매 의사를 물어 거래를 확정하는 방식이며, 수의매매는 도매시장법인이 구매자와 1대 1로 협의해 가격·수량 등의 거래조건을 정하는 매매방식이다.정가·수의매매 도입의 결정적인 계기는 배추값 파동이었다. 지난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가락시장의 경쟁력이 안팎으로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시장도매인제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도매인제의 대금 불안전성, 도입 시 기준가격 혼란 등 도입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김완배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이를 정산회사의 도입, 상인들끼리의 경쟁을 통해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의 현 경쟁력을 진단한다면.가락시장 반입 물량이 정체되고 있다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는 얘기다. 다른 유통경로에 비해 비용이 많이 발생하니까 소매상이나 대형유통업체도 싸고 품질 좋은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다른 경로를 찾는 것이다.가락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용 발생과 가격 불안정성을 줄여야 한다. 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둘러싼 쟁점 중 하나가 거래대금 정산의 안전성과 투명성 문제다. 이에 별도의 정산회사를 설립해 보다 광범위한 거래 정보를 공개하는 대안이 논의 중이다.시장도매인은 별도의 정산창구를 통한 정산, 표준 송품장, 판매원표, 표준정산서 발급과 가격정보 및 재무상황을 공시해야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제도적 장치에도 과거 위탁상처럼 폐해가 뒤따르지 않겠냐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현재 가락시장은 비상장거래를 대상으로 가락시장정산주식회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2013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농산물비상장품목 정산조합이 각각 50%씩 지분을 출자해 만든 이 정산회사는 지난해 7월부터 출하대금 정산업무 운영을 시작했다. 정산회사는 위탁판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