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회장 김순애)은 지난 7월 19일 경남도연합을 시작으로 각 도연합 회원과 간부들을 만나 8월 22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2018 전국여성농민대회’의 요구안을 해설하고, 지역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는 지역순회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이번 대회는 촛불로 정권을 바꿨지만 5개월째 농정의 수장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공석인 상태를 비롯해 이명박근혜 시절 만들어진 법안으로 인한 피해, 밥쌀용 쌀 수입 등 적폐청산의 대상인 정책들이 그대로 진행되면서 농민들의 한숨과 분노가 커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지난달 31일 충남 서산에서 ‘서른, 여성농민! 세상을 바꾸는 힘! 2018 전국여성농민대회 성사! 전여농 지역순회 간담회’를 열었다(사진).이번 간담회는 8월 22일로 예정된 ‘2018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앞두고 8대요구안을 해설하고 참가자를 조직하기 위해 준비됐다. 오랫동안 활동해 온 부여군 여성농민회와 지난해 10월 창립한 논산시 여성농민회, 올해 4월 창립한 서산시 여성농민회, 7월 창립준비모임을 가진 당진 여성농민이 참여해 충남지역 여성농민회를 활성화하고, 도 연합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남성 대비 여성의 농업노동 임금이 40년 전보다도 오히려 퇴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농업노동임금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농민의 노동임금이 지난 1975년에는 남성의 71% 수준이었으나 40년이 흐른 2015년에는 66%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1975년 조사에서는 성인남자 농업노동임금(1일)이 1,467원, 성인여자는 1,044원으로 남성임금대비 71.2%를 차지했다. 2000년에는 남성이 4만8,039원, 여성이 3만2,292원으로 67.2%, 2010년에는 남성이 7만6,172원, 여성이 4
오늘은 서울에 토론회 가야할 일이 있어서 아침 식사 준비를 위해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부엌에 들어섭니다. 저야 아침을 안 먹고 집을 나서면 그만이지만 오늘 세끼를 집에서 먹어야 하는 남편이 있으니 국이라도 끓여 놓으려고 말입니다. 농사일이 바쁜데 집을 비우는 것이 미안해서 반찬이라도 몇 가지 해 놓으려고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비비고 일어났습니다.사실은 며칠 전부터 괜히 마음이 바빴습니다. 하루 집에 있어서 많은 일을 하지는 않으면서도 하루 집을 비운다는 생각을 하니 이것도 미리 해 놓아야 할 것 같고 저것도 미리 해 놓아야 할 것 같고 그랬습니다. 밥, 국, 반찬 몇 가지를 초스피드로 식탁에 차려놓고 이제 후닥후닥 세수를 합니다.토론회장을 빙 둘러보니 거의가 남성들입니다. 여성들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여성농업인 지원조직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자연스레 여성농민 육성을 담당하는 전담부서의 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할 법안의 국회 통과는 요원한 실정이다.기존 여성농어업인 육성법을 개정하려 하는 의원들은 많은데 의견이 통일돼 있지 못한 까닭이다. 지난해 11월 발의된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의 안을 시작으로 현재 국회에는 해당 법안에 대해 무려 5개의 개정안이 제출됐지만 전부 계류 중이다.일단 여성농민 육성정책 시행을 위한 전담부서 설치를 골자로 하는 것은 모든 개정안의 공통점이다. 그러나 황주홍·김현권·김철민 의원의 개정안이 ‘…전담부서를 설치·운영해야한다’고 명시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의무를 분명히 한
[한국농정신문 김황경산 기자] 여성농민들이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사태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촉구하며 지난 18일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의 단식은 단순히 밥 한 끼를 굶는 것이 아니라 밥 한 끼에 담긴 생명처럼 소중한 백남기 농민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며 “백남기 농민이 바라던 것은 농민이 살맛나는 세상으로 오늘 우리 여성농민들의 단식농성은 국가권력이 짓밟아 버린 이 땅의 정의와 민주를 되찾기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전여농은 또한 “오는 8월 25일 서울에서 여는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시작으로 11월 12일 민중총궐기를 준비해 국민이 부여한 권력으로 횡포를 일삼는 무리를 반드시 심판할
얼마 전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언뜻 언니들과 GMO에 대해서 우연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한 언니가 요즘 여성농민회에서 농촌진흥청에서 GMO 벼와 다른 작물들도 시험재배를 한다고 반대하고, 소비자들과 아이들에게도 안 좋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게 뭐꼬? 농사짓는 우리들도 피해가 있는기가? 설마 정부에서 우리가 농사짓는 것까지 훼방을 하고 건강에 안좋다는 것까지 수입해서 우리들에게 먹이겠나? 농사짓고 매일 밥을 하는 우리들도 알아야 되지 않겠나? 도대체 이게 뭔지 니가 한번 설명해봐라. 들어는 봤는데 좀 알아야 우리도 조심하고 손자, 손녀들에게도 안먹일꺼 아니가? 하면서 GMO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언니들도 들어봤을 거예요. GMO는 우리들에게 GMO 농산물, GMO 식품으로 널리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아이를 돌보고 가정을 살피고 일까지 떠맡아야 하는 여성농민의 삶은 애달프기만 하다. 본지는 한 해 동안 여성농민이 처한 현실을 되짚어보고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자 6회에 걸쳐 ‘여성농민특집기획면’을 발행했다.지난 5월 발행한 660호에선 ‘여성농민친화형농기계’를 주제로 다뤘고 이어 △삶의질(664호) △농협 여성농민임원할당제(668호) △여성농민대회(672호) △행복바우처(676호) △의료(680호) 등의 주제로 여성농민의 현실을 들여다보고 대안을 모색했다.여성농민의 목소리로 전한 농촌 현실‘여성농민친화형농기계’ 기획면에선 여성 친화형 농기계가 여성농민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실상을 현장에서 만난 여성농민의 목소리를 통해 전했다. 아울러 트랙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8.27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앞두고 농민생존권 쟁취와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여성농민 투쟁을 결의하는 투쟁선포식이 열렸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강다복, 전여농)은 농민, 노동자, 빈민, 소비자 등 연대단체들과 함께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8.27 전국여성농민대회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같은 날 전남 여성농민들은 전남도청 앞에서, 경남 여성농민들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각각 투쟁선포식을 가졌다. 이밖에 지역 곳곳에서 결의대회를 알리기 위한 플래카드 달기, 선전전, 유인물 나누기 등을 진행했다.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농민들은 벼랑 끝 절벽에 매달려 있는 상황이다. 요즘 농민들은 1달에 100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삶을 유지하고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TPP가입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한 국민행동 계획이 수립됐다. 농업계 및 노동자,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TPP-FTA대응 범국민대책위원회(TPP 범대위)는 지난 8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TPP 가입반대 국민행동 선포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국민행동 계획을 발표했다.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에 밀실협상으로 진행하는 TPP가입 추진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TPP가입에 대해 ‘묻지마 협상’을 추진하고 있어 국민 대다수가 TPP에 대해서 모르는 실정이다.특히 TPP 가입이 추진되면 농업이 가장 큰 피해를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TPP는 ‘예외 없는 관세 철폐’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TPP 가입은 추가 쌀 개방과 쇠고기 개방 등으
지난 20일 서울 시청광장에서는 쌀 개방과 맞물려 농촌에 닥친 위기를 타파하고자 ‘전여농 25주년 쌀 전면 개방 반대,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여성농민대회’가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약 3,000여명의 여성 농민이 주체로서 권리를 실현하기 위함이다.대회의 주인공은 여성농민이지만, 여성농민들이 목소리를 맘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회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전여농의 상근활동가들이다. 여성농민의 옆에는 여성농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그들이 있다. 유명한 비유에 빗대자면 전여농의 상근활동가들은 밥상을 차리는 이들이다. 그간 기자로써 차려진 밥상만을 찾아다녔던 나는 밥상을 만드는 누군가의 수고와 노력은 인식하지 못
전국 여성농민들이 쌀 개방 등 농업 전반에 닥친 위기를 타파하고 식량주권을 실현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강다복, 이하 전여농)이 지난 20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전여농 25주년을 맞아 ‘전여농 25주년 쌀전면개방 반대!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전국여성 농민대회’를 연 가운데 여성농민회 회원 3,000여명이 모였다. 제주에서 강원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여성농민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달 18일 정부가 국민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쌀 전면 개방을 선언한 것에 반대하며 국민의 식량주권 실현을 위해 나설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강다복 전여농 회장은 대회를 열며 “국민 합의 없는 쌀 개방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다. 강 회장은 “박근혜 정부가 농업을 직접 챙
정부의 일방적인 쌀 개방선언 철회와 식량주권 실현을 촉구하기 위해 여성들이 모였다. 식량주권과 먹거리안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회원인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과 여성환경연대, 행복중심생협,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들은 쌀 전면개방반대와 식량주권을 지키려는 뜻을 모아 지난 12일, 서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여성식량주권지킴이단을 출범시켰다. 여성식량주권지킴이단은 여성농민들이 생산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농업정책에서 의견을 제출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리는 극히 제한된 점을 지적하며, 식량주권 실현을 위해 여성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이들은 정부에 일방적인 쌀 전면개방 선언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의 생명권과 쌀을 지키기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정부의 기습발
지역 여성농민들이 여성농민의 권리보장과 식량주권 실현에 매진할 것을 결의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 경남연합은 지난달 26일 경남농업인회관에서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새 임원진을 구성했다. 이날 모인 대의원들은 성영애 부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어 올해 사업목표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 ▲한중FTA·TPP 저지 및 쌀시장 전면개방 반대 ▲시군여성농민회와 면지회 확대강화 ▲지방선거 여성농민후보발굴과 여성농민 정책 실현 등 7가지를 참석 대의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대회 참가자들은 채택한 결의문에서 “여성농민 권리보장과 생존권투쟁, 식량주권실현을 위해 싸워온 경험과 지혜를 모아 조직강화를 이루자”고 다짐했다. 이들은 “전여농 25주년을 맞아 현장 여성농민들의 요구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 회장 강다복)이 갑오농민 정신을 이어받아 승리하는 2014년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창립 25주년을 맞아 여성농민회 조직을 한층 강화하겠단 각오다. 전여농은 지난 9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15기 2차년도 대의원총회를 열고 2014년도 사업계획을 점검했다. 대회에 참석한 전여농 대의원들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6월 지방선거에서 우리 요구를 담은 정책을 발굴하고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8월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준비하면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농업 회생과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여성농민들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여성농민의 단결 투쟁으로 승리하는 2014년을 만들자”고 결의했다.이날 대회에선 ▲전여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박점옥)이 전국여성농민대회 성사에 이어, 한중FTA 4차 협상, 18대 대통령 선거 등 굵직한 사안대응을 위한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전여농은 지난 10일 14기 2차 중앙위원회를 대전 근로복지관에서 열고, 하반기 투쟁사업계획을 의결했다. 이들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와 한미FTA 폐기·한중 FTA 중단을 목표로 내세우고, 10월 22일 한중FTA 4차 협상저지! 한중FTA 중단! 전국여성농민(농민)대표자대회를 연다. 이어 11월 대선승리를 위한 농민대투쟁, 12월 전국동시다발 민중총궐기에 나설 계획이다. 또 여성농민 대토론회 개최 등 여성농민 공약을 대선 의제화하기 위한 사업도 펼친다. 참가자들은 “진보진영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성농민이 투쟁으로 대선승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비행기 타고 물 건너왔습니다” 제주도 구자읍 여성농민회 소모임 풍물패 ‘다울림’. 제주에서 서울까지 쉽지 않은 걸음이지만 한걸음에 달려와 여성농민대회를 흥겹게 달궜다. “먹거리 안전과 식량주권 위해서 한중FTA 막아야죠”가 그 이유다. 친환경 당근과 감자, 깻잎 등을 짓고 있는 ‘다울림’ 여성농민들은 날이 가물고, 폭우에 비료값은 비싸고, 농산물 가격은 안 맞고, 한중FTA까지… 농사짓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지난해부터 10명이 모여 풍물패를 시작, 1주일에 1번씩 모여 손을 맞추면서 신명 나게 싸움을 만들어가고 있다. “여성농민들 멋있어요”대학생들의 율동으로 여성농민이 한껏 신이 났다. 이 중 여성농민대회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경희대 총여
“아플 때 제때 치료해서 큰 병 키우지 않게” 경북 안동 전순구 이 뜨거운 햇볕에 요새 매일 고추를 따느라 몸이 안 아픈 곳이 없다. 무릎이며, 손마디 관절까지 온몸이 종합병동이다. 근데 여성농민들이 어디 농사만 짓나? 집안 살림도 해야지 오히려 남자농민들보다 일도 더 많이 하고 그래서 아픈 곳도 더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아파도 병원에 갈 수가 없다. 병원에 가려면 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갔다 오거나 남편 차를 타고 같이 읍에 나가야 하는데 그러면 한나절이 걸린다. 요새 같은 농번기에 하루 비우고 병원 다녀오기도 겁나, 아파도 그냥 참고 일하고, 밤 되면 끙끙 앓고 또 아침이 되면 밭에 나가 고추 따고...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나이가 든 여성농민들이 다 그렇다. 젊은 각시들은 아이를 가져도 농촌엔
여성농민에게 한중FTA는 농사짓지 말라는 소리. 바람의 섬 제주에서, 전라의 황토에서, 경상도의 과수원에서, 충청의 고추밭에서, 경기의 수렁논에서 여성농민 2,000여명이 일손을 멈추고 서울 도심 한복판에 모였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지난 22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열고, “여성농민의 힘으로 한중FTA를 막겠다”며 당당하고 신명나는 여성농민의 장을 만들었다. 더욱이 대회가 열린 22일은 농민에게 사형집행이라는 한중FTA 3차 협상이 중국 웨이하이에서 한참 열리고 있어, 한중FTA 중단에 대한 여성농민의 목소리는 특히 높았다. 박점옥 전여농 회장은 “긴 가뭄, 폭우, 불볕더위 등으로 농사짓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농기계값, 비료값, 농약값, 사료값 등 생산비는 올랐지만 각종 FTA로 농